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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세미나 “위기임에도 한국교회는 너무나 안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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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7-03-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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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개혁의 역사에서 미래를 찾는다”라는 주제로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수요일 연속 세미나를 연다. UMC 은퇴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강사들은 3/8 ‘마틴 루터에게 길을 묻는다’(조영준 목사), 4/12 요한 웨슬리에게 길을 묻는다’(김중언 목사), 5/10 ‘20세기 교회 변혁 운동가 조솁 매튜스에게 길을 묻는다’(이재준 목사), 6/14 ‘도산 안창호에게 길을 묻는다’(장철우 목사)까지 먼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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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제목들을 보면 “길을 묻는다”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어떻게 이 시대를 새롭게 개혁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가지고 그 대상을 종교개혁자들에게만 제한시키지 않고 역사적으로 시대의 개혁을 이끌었던 여러 개혁자들의 시각을 빌어 이 시대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을 모색해 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3월 8일(수) 오후 8시30분에 열린 첫 집회에서 조영준 목사는 “마틴 루터에게 길을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조 목사는 후러싱제일교회 2대 담임목사였다. 미국에서 30년 한국에서 17년 목회를 하고 정동제일교회에서 은퇴했다. 지금은 뉴욕주립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조영준 목사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당시의 상황 그리고 신앙사상에 대해 나누었다. 그리고 설교로 치면 적용인 5백 년 전에 일어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이 오늘의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을 나누었다. 단어는 한국교회이지만 미주한인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교훈이다. 다음은 교훈의 내용이다.

 

1.

한국교회의 그 많은 우상숭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날 우리 교회는 신율법주의에 빠졌다. 예수님은 우리를 율법주의에서 해방시키려 오셨는데 한국교회는 다시금 행위로서 신앙생활을 규정하는 신율법주의에 빠졌다. 무엇을 하면 진짜 교인이고 무엇을 안하면 엉터리 교인이라고 본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마음의 상태, 동기를 아주 중요하게 보셨다. 지금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르기 보다는 축복을 따르는 기복신앙이 교회를 점령하고 있다.

 

2.

한국교회에 팽만한 권위주의는 모든 사람이 제사장이라는 사상에 반대되는 생각이다. 목사는 하나님과 교인의 중간에서 축복권을 가진 사람으로 가르쳐 지고 있다. 오늘날 목사들이 축복한다는 말씀을 설교나 기도에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그 개념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개념과 비슷한 것 같다. 개신교회의 입장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이 축복하시는 분이지 인간은 축복할 수 없는 것이다. 교회는 함께 기도하고 함께 섬기며 함께 봉사하는 평등한 신앙공동체이지 상하구조의 제도적인 집단이 아니다. 

 

3.

교회내의 도덕적인 타락이 성행하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마틴 루터 당시 교회는 물질주의로 타락했고 매관매직이 성행하던 교회였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이와 다를 것 없는 행태가 많이 벌어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교회가 개인의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다. 감투싸움은 권력싸움이 되고, 권력싸움은 결국 돈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패거리가 생기고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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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날 한국교회가 마틴 루터와 같이 불의에 대항하여 일어서는 용기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삼일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애족교회이다. 손정도 목사는 “하나님 사랑은 나라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분이 말하기를 자기 소원은 우리 민족의 걸레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상해 임시정부 수립의 배후에는 많은 목사들과 평신도들이 있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정의의 수호자라기보다는 부익부 빈익빈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제 모든 통계는 한국교회는 정체 또는 하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단사상이 판을 치고 이슬람이 점점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너무나 안일하다.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듯이 교회는 늘 개혁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항상 자신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신앙적인 오류와 도덕적인 부패에 저항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로서 복음의 진리로 다시금 돌아가고 이 진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위에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5백 년 전에 일어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이 오늘의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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