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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목사 "서로 때로는 맞고 틀린다. 그래서 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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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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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jpg뉴저지 팰리세이드교회 최정훈 담임목사가 4월 18일 주일예배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뉴저지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최 목사가 사도행전 15장 36~41절을 본문으로 '아름다운 매듭'이라는 제목으로 한 마지막 설교내용이다.

지난 동계올림픽때 한국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를 많이 해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과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이 놀라웠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더 감동적인것은 시상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두 선수가 이승훈 선수를 어깨에 매고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스프츠의 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몇분전만해도 승리하기 위해 혈전을 하다가도 경기가 끝나니 축하하는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을 본다.

크리스찬십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각각 신분에 맞는 정신이 있다. 비지니스맨에게는 비지니스십, 리더에게 리더십, 마찬가지로 크리스찬에게도 크리스찬십이 있다. 그리스도의 품격과 인격, 정신이 나타나야 한다. 그럴때 진정한 전도이고 선교이다. 특히 어려울때 갈등이 있고 문제가 있을때 진정한 크리스찬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다. 영화 타이타닉중에 두 주인공 남녀가 사랑 못지 않게 감동적인 것은 죽음의 혼돈의 순간에 찬송가를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영국의 젠틀맨십이다.

어려울때 아플때 더욱 크리스찬십이 나타나야 한다. 세상사람들도 완전한 교회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도 목사와 교인도 다 허물이 있다. 중요한 것은 아픔과 다툼이 있어도 아름답게 끝내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찬십이다. 실패없이 상처없이 끝내는 것도 멋있지만, 우리가 연악한 모습때문에 끝내는 그 모습속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 아픔도 덮어진다. 문제없이 아름다운 것보다 어려움속에서 아름답게 끝내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찬십이다.

끝맺음을 아름답게 하자

이교회에 온지 이제 5년이 지났다. 사랑을 많이 받았고 진정으로 여러분을 많이 사랑했다. 옛날 유행가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떠나는 이 마음도 보내는 그 마음도
서로가 하고 싶은 말 다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꼭 한마디 남기고 싶은 그 말은
너만을 사랑했노라 진정코 사랑했노라"
여러분을 사랑했다.(목이 멘다.)

이제는 다 지나갔다. 중요한것은 어떻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헤어지느냐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하셨다. 주님이 처음과 마지막을 주관하신다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시작과 나중을 어떻게 끝내는지 보신다. 끝은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이 있어 중요하다. 끝은 없다. 죽음조차도 또 다른 시작이다. 어떻게 끝내는가 하는것이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것이다. 십자가위의 두강도 사건을 보면, 끝을 잘 맺으면 천국을 가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끝은 시작일 뿐이다.

'끝맺음'이란 단어가 있다. 끝은 매듭이다. 대나무는 마디마다 매듭이 있다. 대나무가 계속 성장하는 것은 매듭에 달려있다. 매듭이 잘못되면 대나무는 성장을 안한다. 대나무 매듭은 끝이자 시작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것이다. 교회를 떠나시는 분 남는 분 모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매듭된 사건을 보면 불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목사이지만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불안하다. 중요한것은 어려울때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믿음의 모양은 환경에 따라 다른것이다. 시작할때와 끝날대 필요한 믿음이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다. 새로운 매듭을 짓는 것이다.

바울과 바나바의 다른점

본문을 보면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툰다.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둘은 교회 지도자였다. 바울은 훌륭하고 아름답고 칭찬받는 지도자이다. 바울은 교회를 핍박한 자였지만 바나바가 데려와 브릿지 역할을 해서 지도자가 되었다. 바울이 지도자가 되고 얼마안있어 바나바와 심히 다투게 되었다.

바나바 입장에서는 바울은 후배이다. 그렇게 다투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요한것은 잘못한것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허물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후대교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회의 속성상 인간이 모였기에 하나님의 일을 할때에 어쩔수 없이 이러한 일이 일어나니까 배우라는 것이다

첫째 서로 다툰 이유는 서로의 미션에 대한 생각과 이해가 달랐다. 하나님 일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다. 원인은 바울이 마가와 동행하다가 풍랑을 만나고 강도를 만나자, 훈련이 안된 마가가 중간에서 하차했다. 그런데 바울은 보통사람이 아니다. 다혈질이고 분명한 사람이다. 바울은 선교를 하려면 마가같은 사람은 방해가 된다. 반면 바나바에게는 마가를 데려가는것이 선교이다.

성서학자들도 둘중 누가 옳은지 모른다. 둘다 옳을수도 틀릴수도 있다. 인간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긴다. 그래서 하나님의 문제가 있다. 하나님은 천사에게 일을 맡기지 않고 인간의 배경과 기질을 알면서도 인간에게 일을 맡기신다. 하나님의 일을 맡아도 이해가 다르다. 장로와 나도 생각이 다르다. 인간이기에 부득불 성격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바울은 강인하고 의지가 강하고 추진력있고 담대하고 분명한 사람이다. 바울은 개척자이다. 반면 바나바는 목회자로서 부드러웠다. 바울이 일이 중요했다면, 바나바에게는 사람이 중요했다. 둘 다 중요한 요소이며 상호보완적이다. 하나만 옳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서로 성격과 생각이 다르다. 생각이 다르면 방법도 다르다.

선교에 대한 이해가 다를 뿐만 아니라 선교에 대한 비전이 다르다. 선교해야 한다, 예배드려야 한다, 구제해야 한다고 하면 다 동의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화되면 의견이 달라진다.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의 비전이 서로 달랐다. 둘다 옳을수 있다.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이로서 광범하다. 내비전과 상대의 선교비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선교비전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윌로우크릭교회의 예산은 어머어마하다. 그런데 예산의 80%을 자체교회운영을 위해 사용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빌하이벨 목사는 그런 비난을 이해한다며, 교인의 80%가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불신자를 전도하는데 사용했다고 대답했다. 서로 하나님에 받은 비전이 다르다.

내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 개척하는 이유는 부주적인 문제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최목사 왜 교회를 나가냐고 물으면 비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라. 나도 기자를 만나면 그렇게 대답할것이다. 팰리세이드교회에도 아름다움이 있다. 그것은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14살때 미국에 와서 교회에서만 자란 외골수이다. 장로들이 나를 볼때 답답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는 부수적인 이야기이다.

내가 개척을 하던 다른교회를 섬겨도 문제가 있다. 모든 교회는 문제가 있다. 문제가 있기에 떠나는 것이 아니라 비전때문에 떠나는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는 것은 우리교회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나와 안맞는다. 나도 나름대로 목회철학이 있는데 자꾸 부딪치는 것이다.

서로 때로는 맞고 틀린다. 그래서 헤어져야 한다. 바울과 바나바도 그렇게 헤어졌다.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라. 교파와 선교단체가 많은 이유는 서로 비전이 다른것이다. 좋게 생각하자. 사실 이런결정은 쉬운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 일리가 있었다. 나중에는 미칠정도였다. 결국은 깊이 생각하니 비전의 차이였다.

둘째는 비전이 다른 것과 더불어 비전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만약 성격이 다른것은 양보해도 된다. 생각이 다른것과 비전이 다른것은 다르다. 사명자로서 같은 비전을 가졌다고 해도 다를수 있다. 해외에 목숨걸고 사명을 행하는 사람들과 뉴욕에서 내사업을 하는 것은 다른것이다. 본질적인 면은 같지만 인간적이기에 달라질수 밖에 없다. 대상이 다르다. 비전은 헌신을 요구한다.

중요하고 큰것이기에 헌신을 요구한다. 사도바울은 이방인 선교에 불이 붙은 사람이다. 바울의 입장에서 보면 마가는 자신의 일에 방해가 되고 도움이 안된다. 그것은 양보할수 없는 일이다. 반면 바나바는 마가를 세우고 키우면서 내옆에 있는 사람부터 선교를 했다. 서로 비전이 다른것이다. 이런것은 양보할수 없다. 이것을 이해 해 달라.

여러분들의 비전이 다르다고 말하고 서로 비방하지 말라. 크리스찬십을 발휘하라. 그래야만 하나님이 축복하신다. 남아있는 분들과 떠나는 분을 축복하라. 서로 잘되어야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돌이킬수 없다. 앞으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섬길것인가.

바울과 베드로도 입장이 달랐다. 바울은 이방인 선교에 헌신한 사람이지만 베드로는 자나깨나 유대인이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 달랐다. 서로 다르니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선교했다. 의심이 많은 도마는 의심많은 사람들이 사는 인도로 갔다. 내 설교에 은혜받는 사람들은 내가 설교를 잘해서가 아니라 나와 영적성향이 같은 분들이다. 제자들도 다 다르니 선교대상이 달랐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

베드로는 유대인을 통해 선교의 비전을 받았지만, 이방인 고넬료에 가는 것을 맡았다. 그래서 베드로는 못간다고 했다. 성령이 충만하지만 자신의 비전에 못벗어난다. 예수님은 보자기에다 온갓 부정적인것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이 보자기에 또 다른 비전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가 받아 들였다.

그 비전은 하나님의 비전이다. 하나님의 비전은 하나님의 생각이 내생각속에 들어오는 것이다. 하늘이 주신 꿈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비전은 하나님이 주신것이라면 어쩔수 없다. 하나님의 비전은 없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생각이 내생각에 들오면 하나님의 생각에 들어가야 된다.

21살때 가주에 있으면서 대학생 운동을 인도했다. 목사를 안한다고 하면서 집회 마지막 날에 눈속에 무릎을 뭍고 기도하는 가운데 신학을 해서 목사와 학자가 되라는 말씀을 들었다. 은혜를 받으면 그랄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7년이 지나도 그 생각은 없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에 들오면 네 생각까지도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뀐다.

비전이 나를 이끌어 간다. 비전이 있으면 눈빛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진다. 비전을 위해 기도하면 달라진다. 우주가 자연만상이 하나님의 꿈으로 이루어 졌다. 그속에는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있으며 하니님의 유전인자가 있다.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유전인자를 가지고 하나님의 비전을 이룰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이 있다.

세상은 단순히 하나님의 꿈이 실현됐을 뿐만 아니라 실현할수 있는 바탕을 심어 놓으셨다. 꿈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꿈을 가진자는 시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 성령의 역사가운데 꿈을 주는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이 왜 꿈을 주실까. 왜 성령의 회개의 역사속에 꿈을 꾸게 하실까. 히스토리은 히즈 스토리이다. 즉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하나님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 타락한 세상속에서 성령충만속에 비전을 주신 것이다. 그러니 꿈을 주시는 것이다.

교회를 견고히 만드는 매듭을 위해

마지막으로 바울과 바나바가 어떻게 되었는가. 교회를 견고하게 했다. 교회는 기업이 견고한것과는 다르다. 기업은 하나님을 안믿어도 견고해 질수있다. 하지만 교회는 하나님이 함께해야 한다. 둘은 서로 갈라졌지만 결과는 견고해졌다는 것이다.

갈라진 것과 갈라선 것과는 다르다. 갈라진 것은 서로 서야 한다. 바나바와 바울이 견고했다는 것은 자기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들은 각자 회개했다. 회개해야 한다. 서로 잘못을 따지지 말고 회개해야 한다. 회개는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이브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가져왔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이름을 들어 탓하지 않으셨다.

사람은 각자 하나님앞에서 자기의 일이 있다. 나는 목사로서 잘못한 일이 있다. 성도들도 얼마나 기도하고 봉사하고 선교했는가. 비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을 보면 회개하지 못하고 상처가 남고 쓴뿌리가 된다. 그래서 아름다운 매듭이 안된다. 회개는 인간적인 면을 떠나 하나님앞에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회개는 성령의 치유의 역사가 나타난다. 회개할때 성령이 생각나게 하시고 비전도 주신다.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축복하고 기도했다. 바울은 "제 성격이 강합니다. 주장하다 보니 바나바 선배에게 못쓸말만 했다. 바나바 사역을 축복해 주세여"라고 축복하고 기도했을 것이다. 바나바도 바울을 축복했다. 내가 먼저 회개하고 상대를 축복하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

축복할때 기도하고 축복의 언어를 말해야 한다. 기도와 언어는 열매를 맺고 되돌아온다. 상대를 위해 축복하라. 축복해도 받을 그릇이 안되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축복의 언어를 하라.

자녀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가장 마음이 아프다. 자녀들을 또 한번 죽이지 마라. 자녀들에게 "목사와 장로는 서로 훌륭한데 비전이 다르다. 비전은 사명이니 어떤것은 양보를 할수 없다. 목사와 장로는 서로 은사가 다르다"고 말하라.

그때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축복해 주실것을 믿는다. 서로 오가는 말이 좋은 말이고, 서로 부흥한다는 은혜의 말이 들리고, 감정을 절제하고 서로 비방하지 말고 축복하자. 그런 아름다운 매듭이 맺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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