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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사태로 반 북한 분위기속 북한선교 설명 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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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0-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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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사태로 대북 긴장감이 최고인 가운데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을 알리는 선교 포럼이 5월 29일(토) 오후 6시 리틀넥의 한 교회에서 열렸다. 30일(주일) 오후 6시에 계속된다.

아멘넷의 천안함 사태후 한인교회의 북한선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100명중 54명이 북한돕기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46 명이 계속 북한에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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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첫번째 선교포럼에서 기도하는 참가자

장모 선교사가 진행하는 찬양에 이어 김모 목사는 사도행전 1장 8절을 인용하여 말씀을 전했다.

오늘 북한의 실상을 전할 김 선교사는 이미 13세에 북한 선교의 의지를 품었다고 들었다며 정말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운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컬럼비아 대학을 나온 재원이었던 한 자매는 북한의 실정을 가슴 아파한 나머지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 두고 북한 선교에 뛰어든 예도 있고, 오늘도 젊은 형제 자매들이 많이 와 준 것도 북한 선교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생과 사의 사선을 넘나 드는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예수의 증인 되어 땅끝까지 주님의 권능을 보여 주는 선교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더 이상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때가 온것 같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김 선교사의 북한 실정 설명회가 이어졌다. 4편의 동영상을 보며 동영상 설명과 함께 포럼이 진행 되었다. 자신의 이름이 몇개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김선교사는 10년 선교 흔적이 어떠했는지 피부에 와 닿듯, 그냥 보고만 있어도 우리와 너무 다른 북한 냄새에 물씬 잠겨 있었다.

다음은 김 선교사의 설명회의 요약이다.

현재 북한에는 10만 정도의 기독교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중 20%가 교회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는 가정교회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교회사역이니 만큼 수없이 터져나오는 돌발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이란 말로 표현하기기 어렵다. 북한 선교는 북한과 접경이 된 지역에서 이루어 진다. 이제는 어느정도 조직력이 갖추어져 있다.

4단계로 이루어진다. 처음 단계는 북한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은 3가지로 구분된다. 첫부류는 불법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비교적 선교가 쉽다. 이들에게 어느정도의 필요 욕구만 채워주면 주님을 전하는데 그리 거부감이 없다.

두번째 부류는 중국에 있는 가족 방문차 오는 사람들이다. 부패할 대로 부패한 북한에서 여권을 발급받고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천오백불에서 2천불정도 경비가 든다. 한달동안 중국 체류를 허용하는 도강증이라는 것도 있다. 이들은 국경을 넘으면서 이정도의 금액을 벌어야하는 부담감을 안고 오기 때문에 이들을 리더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도 지불해야하는 경비가 있다.

세번째가 무역사로서 오는 사람들이다. 이들 역시 그들이 소속되어 있는 곳에서 이미 정해놓은 할당액을 벌어야 하는 강한 압력을 받고 건너온 사람들이다. 북한의 어떤 기관도 이미 그들은 공인된 도둑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구분하는것은 쉽지 않다. 적어도 3년에서 5년의 짠밥(?)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 북한에서 강한 세뇌교육을 받은 그들은 남한 사람은 모두가 안기부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데 접촉도 쉽지 않다. 접촉의 원칙은 일대일이다. 일거수 일투족을 조사하는 북한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절대로 지켜야 하는 원칙이다. 그래서 일반 선교사들을 이일을 감당할 수 없다.

일반 선교사들은 2단계인 교육을 책임진다. 구별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다. 일주일, 한달, 세달 정도 지정된 집에서 그들을 리더로 세우기 위해 교육한다.

그리고 그 다음단계가 직업교육이다. 요구하는데로 그들에게 돈을 줄수는 없는 일이므로 그들이 돈을 벌수 있는 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우리들도 사업체를 만들어서 경제적인 기반을 잡기위해 노력한다. 보통 여관사업, 옷가게, 보따리 장사 등이다. 여기에서는 하찮은 CD굽는 법만 배워도 가족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 누구든지 그들을 위해 선교사가 되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이 교육시킨 그들을 다시 보내 북한에 지하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북한 선교를 하기위해서는 '옆사람을 알지도 말고, 알려고도 하지 마라' 라는 불문율이 있다. 만약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굴비가 엮이듯 그렇게 잡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선교를 돈으로 한다'라는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정을 잘 모르는 말이다. 선교를 하겠다고 온 선교사들까지 잔머리를 굴리며 그들에게 돈 맛을 흘리면서 성과의 허울로 유혹하기도 한다. 1200불 정도면 작은 병원하나를 세울 수 있고, 1000불 정도면 약국을 지을 수가 있다. 그들에게 시급한 것은 이것이다.

어떤 때는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 드라마를 보여주기도 하고, 심지어 술도 사주고, 담배를 권해야 되는 수도 있다. 길게 담배 연기를 뿜는 그 사람의 뒷모습만 보고 있어도 그들의 고통이 전해질 정도다, 그때 '담배는 인체에 해로워요'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을까?.

물론 성경 공부가 중요하고 예배가 중요하다. 하지만 온몸이 망신창이가 된 그들에게, 사선을 넘다 이가 뿌러져 버린 그들을 보면 우선 병원으로 데려가야만 했다.

북한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모두가 사기꾼이 되어야 하고, 모두가 도둑이 되어야 하고, 나 또한 수도 없이 그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들의 파렴치 할 정도의 안면 몰수에 분노하지만 목숨을 담보로 처절하게 살아내는 그들을 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나도 북한 사람이 다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내가 서 있을 곳도 그 곳 임을 안다.

ⓒ 2010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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