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교회(고훈 목사) 급성장의 원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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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0-05-08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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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교회가 3년여동안 급성장을 했다. 2006년 7월 고훈 목사는 뉴욕그레이스장로교회 이충남 목사 후임으로 부임했다. 2008년에는 '하은교회'라고 교회이름을 바꾸었다.
부임당시 20여명 교인의 개척교회 수준에서 4년도 안되어 자녀포함 5백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중형교회급으로 성장을 했다. 하은교회의 성장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은교회의 성장모델이 한인이민교회의 모델이 될수 있을 것인가.
하은교회는 상당수 수평이동으로 성장을 했다. 고훈 목사는 교인의 75% 정도가 다른교회에서 왔다고 말했다. 수평이동으로 인한 성장은 불안하다. 대부분의 수평이동은 기존교회와 목회자에게 불만을 가지고 이동하기에 그 불똥이 하은교회에서 튈수도 있다.
수평이동한 성도들은 하은교회에서 또 다른 불만을 느끼고 다른교회로 다시 수평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하은교회의 수평이동 성장을 지금 평가하기에 이를수도 있다.
하지만 수평이동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장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뉴욕에서 성장한 교회는 대부분 수평이동으로 성장했으며, 무엇보다 수평이동을 해서라도 성장하는 교회가 많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은교회의 성장이유는 무엇인가. 교회를 옮기는 것을 고민하는 교인들을 수평이동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스템이 안정이 된 교회와 달리 개척교회와 마찬가지였던 하은교회의 성장은 담임목사인 고훈 목사가 전적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고 목사는 지난 성장을 "3년동안 뻥튀기"라고 말했다. 앞으로서 고훈 목사는 자신을 보고 온 교인들을 교회 시스템으로 안정시키고 일꾼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기자는 하은교회의 성장의 원인을 고훈 목사의 인격에서 보았다. 40세의 젊은 패기에다 스스로 멘토라고 밝힌 덕장(德將) 방지각 목사 스타일을 합했다고 생각해 보라.
하은교회의 성장은 불안정하기에 한인교회의 성장모델은 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은교회를 통해 목회관 만큼 목회인격이 중요할수도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교인들이 말하는 고훈 목사
아멘넷에 한 하은교회 교인이 고훈 담임목사에 대해 "키만 크시고 성격은 급하시구, 기계치에, 덜렁대시는 데다가... 유머는 무지 썰렁해요. 그래도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전해주시죠"라는 사랑이 담긴 댓글이 달았다.
기자가 만난 교인들은 모두 고훈 목사의 인격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담임목사를 칭찬하는 교회의 성장률은 높게 되어 있다. 기자와의 대화여서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것을 고려해도, 하은교회 교인들의 망설임 없는 발언속에서 고훈 목사에 대한 호감을 발견할수 있었다.
뉴욕의 여러교회를 거치고 지금은 하은교회에 정착한 70대 한 장로는 "고훈 목사는 보기드문 신실한 목회자상이다. 담임목사가 성도들을 접하다 보면 불만이 나올수도 있다. 그럴때면 100%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격적인 목회자상을 확실히 본다"라고 말했다.
다른 교인들은 "고 목사님이 굉장히 겸손하고 순수하다. 목사님이 인간적으로 좋다. 교인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고훈 목사는 신선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한 집사는 "겨울에 담임목사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 회계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고 목사님이 직접 커피를 타가지고 왔다. 그럴필요가 없는데 너무 고마웠다. 고 목사님의 인격을 보고 정착을 결심했다"고 고훈 목사와의 일화를 전했다.
하은교회 교인들이 고훈 목사를 말할때 빠뜨리지 않는 것은 외모이다. 교인들은 "고 목사님의 인상이 좋다. 목회를 하려면 말씀증거도 중요하지만 목회자상이 중요한데 미남이고, 억양이 아나운서 같아서 말씀을 받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 회사의 '좋은 사장님' '좋은 부장님'도 들을수 있는 평가이다.
다른 교인들은 고훈 목사의 말씀과 예배에 대해 말했다. 교인들은 "고 목사님은 말씀을 먹일때 깊이 연구를 해서 양들에게 말씀을 확실히 증거한다. 철저하게 예배위주로 새벽제단에 아무리 아파도 나온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가 말하는 성장이유
고훈 목사에게서 교회성장의 이유를 듣기가 힘들었다. 진짜로 알지 못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말하기 쑥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기자는 시간을 달리하여 몇번이나 같은 질문을 했다. "교회성장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첫질문에서 고훈 목사는 "가식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정확히 모른다. 개인적으로 목회를 하기전 하나님앞에 먼저 드린 4년의 선교씨앗의 열매가 아닌가 한다"고 대답했다. 고훈 목사는 효신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4년간 알래스카에서 선교사역을 했다.
처음 목회를 하는 목사는 교인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교인과의 관계가 불편하면 담임목사가 하고자 하는 목회를 힘차게 해 나갈수 없다. 고훈 목사는 2000년부터 2년간 효신교회 부목사를 하면서 방지각 목사라는 멘토를 통해 목사와 성도의 관계에 대해 배웠다.
방지각 목사는 "성도를 이기는 목사가 없다"는 것을 고훈 목사에게 몸으로 보여주었다. 고 목사는 2년 동안 있으면서 방 목사가 장로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하은교회 당회에서는 대부분 고훈 담임목사의 뜻을 받아주지만, 다른의견이 나올때면 고 목사는 "나중에 하겠습니다"라는 말할수 있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방지각 목사는 성실한 목회에 대한 가르침도 주었다. 방 목사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성장이유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가 시골교회 전도사일때 사역하던 예배당의 천정에서 비가 샜다. 어느날 새벽에 비가 많이 오자 김 목사는 널판지를 가지고 나와 비를 막아 자신은 비를 맞았지만 교인들이 문제없이 예배를 드리게 했다. 결국 성실함이 있는 사람을 하나님이 사용하신다는 것.
고훈 목사는 공부하겠다고 미국에 온지 16년이 되었다. 1.5세는 아니지만 1.5세 사고로 목회는 할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한국 스타일로 어른을 대우하는 방법은 알고, 2세들에게도 맞추어 줄수 있다. 그래서 양쪽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이 가능하다.
고훈 목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방공사를 할때 앞장서서 했다. 그러자 교인들이 말렸다. 고훈 목사는 "나는 교인들과 함께 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돌격 앞으로'가 아니라 '함께 가자'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는 목사같지 않고 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부임 첫해 야외예배에 반바지를 입고 가서 장로들을 놀라게 했다. 또 성도들에게 큰 부담을 안주는 스타일이다. 교회를 구입하고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당회에서 작정헌금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성도들의 어려운 형편을 아는 고훈 목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수평이동과 하은교회
고훈 목사에 따르면 하은교회에서 수평이동으로 온 성도는 75%정도이다. 고 목사는 수평이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고 목사는 "모든것이 장단점이 있는데 수평이동도 마찬가지이다. 수평이동으로 오는 분들은 이전교회에서 아픔을 고스란히 가지고 온다. 치유가 안되고, 하은교회에 와서 한번 더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은교회에 수평이동으로 왔다가 자신들의 욕구에 맞지 않으면 다시 다른교회를 찾아 가는 사람들도 있다. 고 목사는 "수평이동으로 오신 분들을 긍휼함으로 섬기고, 떠나는 분들에게는 서운함도 있지만 맞는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수평이동은 한편으로 목회자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고난이기도 하다. 고훈 목사는 "수평이동으로 오시는 분들은 90%가 담임목사와의 관계가 깨져서 온다. 그것이 부담이 된다. 목회자에게 기대치가 있으니 아픔이 오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부담이 있으며 동일한 아픔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수평이동으로 온 성도들을 어떻게 교회에 정착시키고 일꾼으로 만들수 있을까? 하은교회에는 수평이동으로 온 성도들이 교회를 이해하고 안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멤버십 클래스가 있다. 4주 동안 교육을 받고 심방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교인들 앞에서 공예배 참가, 당회의견 존중, 성도도리를 지키는 것 등에 대한 내용을 선서해야 한다.
숫적성장에 이은 질적성장을 이룰수는 없을까. 하은교회에는 두날개와 제자훈련 같이 양육을 위한 특별한 과정은 없다. 하은교회는 2년전부터 고훈 목사가 인도하는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1년에 3번씩 10주씩 공부를 한다. 타교회에서 온 성도들이 많으므로 성경공부를 통해 담임목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은교회 목회
하은교회는 담임목사가 40세로 젊지만 교인들은 다양한 나이별로 구성되어 있다. 하은교회 예배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전통예배 110명, 2부 구도자예배 160명, 3부 청년 다민족 70명, 자녀들 150명등 490명이 출석하고 있다.
하은교회의 1부ㆍ2부ㆍ3부 예배는 이른 비ㆍ늦은 비ㆍ큰 비 예배라고 불린다. 1부예배는 전통적 예배, 2부는 구도자예배, 3부는 청년과 다민족을 위한 영어예배를 한다. 1부 예배는 성가대가 있으며, 2부 예배는 성가대없이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한다.
하은교회의 예배당의 수용인원이 150여명이다. 그래서 2부예배에서 많은 교인들이 1부로 이동했다. 소위 황금시간대인 2부 예배가 만원이면 더이상 성장이 불가능하다.
하은교회에서 전도의 개념은 다르다. 한명을 데려와도 전도이고, 새로운 교인이 왔을때 사랑으로 대하는 것도 전도이고, 새신자들이 앉을수 있도록 앞자리에서 부터 앉는 것도 전도이다. 마찬가지로 2부에서 1부로 오는 것도 전도이다.
3부는 본래 없었다. 2007년 청년 6명과 알래스카에 다녀왔다. 청년들이 도전을 받고 청년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으며 영어로 진행되는 예배에는 영어권 한인성도들과 외국인들도 있다. 고 목사에게는 다민족교회에 대한 비전이 있다.
고훈 목사의 목회비전은 역동적인 예배, 이민 가정을 치료하는 교회, 선교명령을 순종하는 교회, 훈련(교육)하고 세우는 교회이다. 예배가 일주일에 한번인 주일예배에서 하나님을 못만나면 신앙생활은 실패한다. 또 이민가정의 치유는 교회만 가능하며, 가정문제의 절반이 자녀문제이다. 선교는 교회의 최대의 과제이다.
하은교회는 두날개나 셀등 어떤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고훈 목사는 "아직 우리교회는 특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기에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무리하게 시작하면 실패한다. 교회가 3년동안 뻥튀기를 한 상태이다. 아직 서로 모르는 것이 많아 아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는 자신의 주장보다는 교인들의 상황을 존중하지만, 새벽기도는 절대 강조한다. 하은교회 새벽예배에는 교인들의 수에 비해 많은 백여명이 참가한다. 고훈 목사는 "다른것은 몰라도 새벽제단은 안풀어 드린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직할때도 새벽기도가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는 좋은 관계가 있는 교회, 자녀교육을 잘하는 교회, 베이사이드의 한인들에게 가장 맞는 교회를 지향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신앙인으로 경건함을 지켜나가야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야 한다. 설교에서 은혜를 받고 안받고는 성도들과 목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성도간의 교제도 마찬가지이다. 찬양팀이 교인들에게 은혜를 끼치려면 리더와 대원이 잘 관계해야 은혜가 된다"고 말했다.
(괜찮은 이민교회 토론에서 추천된 교회의 2번째 인터뷰입니다.-편집자 )
ⓒ 2010 아멘넷 뉴스(USAamen.net)
부임당시 20여명 교인의 개척교회 수준에서 4년도 안되어 자녀포함 5백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중형교회급으로 성장을 했다. 하은교회의 성장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은교회의 성장모델이 한인이민교회의 모델이 될수 있을 것인가.
하은교회는 상당수 수평이동으로 성장을 했다. 고훈 목사는 교인의 75% 정도가 다른교회에서 왔다고 말했다. 수평이동으로 인한 성장은 불안하다. 대부분의 수평이동은 기존교회와 목회자에게 불만을 가지고 이동하기에 그 불똥이 하은교회에서 튈수도 있다.
수평이동한 성도들은 하은교회에서 또 다른 불만을 느끼고 다른교회로 다시 수평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하은교회의 수평이동 성장을 지금 평가하기에 이를수도 있다.
하지만 수평이동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장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뉴욕에서 성장한 교회는 대부분 수평이동으로 성장했으며, 무엇보다 수평이동을 해서라도 성장하는 교회가 많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은교회의 성장이유는 무엇인가. 교회를 옮기는 것을 고민하는 교인들을 수평이동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스템이 안정이 된 교회와 달리 개척교회와 마찬가지였던 하은교회의 성장은 담임목사인 고훈 목사가 전적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고 목사는 지난 성장을 "3년동안 뻥튀기"라고 말했다. 앞으로서 고훈 목사는 자신을 보고 온 교인들을 교회 시스템으로 안정시키고 일꾼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기자는 하은교회의 성장의 원인을 고훈 목사의 인격에서 보았다. 40세의 젊은 패기에다 스스로 멘토라고 밝힌 덕장(德將) 방지각 목사 스타일을 합했다고 생각해 보라.
하은교회의 성장은 불안정하기에 한인교회의 성장모델은 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은교회를 통해 목회관 만큼 목회인격이 중요할수도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교인들이 말하는 고훈 목사
아멘넷에 한 하은교회 교인이 고훈 담임목사에 대해 "키만 크시고 성격은 급하시구, 기계치에, 덜렁대시는 데다가... 유머는 무지 썰렁해요. 그래도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전해주시죠"라는 사랑이 담긴 댓글이 달았다.
기자가 만난 교인들은 모두 고훈 목사의 인격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담임목사를 칭찬하는 교회의 성장률은 높게 되어 있다. 기자와의 대화여서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것을 고려해도, 하은교회 교인들의 망설임 없는 발언속에서 고훈 목사에 대한 호감을 발견할수 있었다.
뉴욕의 여러교회를 거치고 지금은 하은교회에 정착한 70대 한 장로는 "고훈 목사는 보기드문 신실한 목회자상이다. 담임목사가 성도들을 접하다 보면 불만이 나올수도 있다. 그럴때면 100%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격적인 목회자상을 확실히 본다"라고 말했다.
다른 교인들은 "고 목사님이 굉장히 겸손하고 순수하다. 목사님이 인간적으로 좋다. 교인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고훈 목사는 신선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한 집사는 "겨울에 담임목사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 회계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고 목사님이 직접 커피를 타가지고 왔다. 그럴필요가 없는데 너무 고마웠다. 고 목사님의 인격을 보고 정착을 결심했다"고 고훈 목사와의 일화를 전했다.
하은교회 교인들이 고훈 목사를 말할때 빠뜨리지 않는 것은 외모이다. 교인들은 "고 목사님의 인상이 좋다. 목회를 하려면 말씀증거도 중요하지만 목회자상이 중요한데 미남이고, 억양이 아나운서 같아서 말씀을 받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 회사의 '좋은 사장님' '좋은 부장님'도 들을수 있는 평가이다.
다른 교인들은 고훈 목사의 말씀과 예배에 대해 말했다. 교인들은 "고 목사님은 말씀을 먹일때 깊이 연구를 해서 양들에게 말씀을 확실히 증거한다. 철저하게 예배위주로 새벽제단에 아무리 아파도 나온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가 말하는 성장이유
고훈 목사에게서 교회성장의 이유를 듣기가 힘들었다. 진짜로 알지 못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말하기 쑥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기자는 시간을 달리하여 몇번이나 같은 질문을 했다. "교회성장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첫질문에서 고훈 목사는 "가식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정확히 모른다. 개인적으로 목회를 하기전 하나님앞에 먼저 드린 4년의 선교씨앗의 열매가 아닌가 한다"고 대답했다. 고훈 목사는 효신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4년간 알래스카에서 선교사역을 했다.
처음 목회를 하는 목사는 교인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교인과의 관계가 불편하면 담임목사가 하고자 하는 목회를 힘차게 해 나갈수 없다. 고훈 목사는 2000년부터 2년간 효신교회 부목사를 하면서 방지각 목사라는 멘토를 통해 목사와 성도의 관계에 대해 배웠다.
방지각 목사는 "성도를 이기는 목사가 없다"는 것을 고훈 목사에게 몸으로 보여주었다. 고 목사는 2년 동안 있으면서 방 목사가 장로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하은교회 당회에서는 대부분 고훈 담임목사의 뜻을 받아주지만, 다른의견이 나올때면 고 목사는 "나중에 하겠습니다"라는 말할수 있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방지각 목사는 성실한 목회에 대한 가르침도 주었다. 방 목사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성장이유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가 시골교회 전도사일때 사역하던 예배당의 천정에서 비가 샜다. 어느날 새벽에 비가 많이 오자 김 목사는 널판지를 가지고 나와 비를 막아 자신은 비를 맞았지만 교인들이 문제없이 예배를 드리게 했다. 결국 성실함이 있는 사람을 하나님이 사용하신다는 것.
고훈 목사는 공부하겠다고 미국에 온지 16년이 되었다. 1.5세는 아니지만 1.5세 사고로 목회는 할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한국 스타일로 어른을 대우하는 방법은 알고, 2세들에게도 맞추어 줄수 있다. 그래서 양쪽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이 가능하다.
고훈 목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방공사를 할때 앞장서서 했다. 그러자 교인들이 말렸다. 고훈 목사는 "나는 교인들과 함께 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돌격 앞으로'가 아니라 '함께 가자'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는 목사같지 않고 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부임 첫해 야외예배에 반바지를 입고 가서 장로들을 놀라게 했다. 또 성도들에게 큰 부담을 안주는 스타일이다. 교회를 구입하고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당회에서 작정헌금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성도들의 어려운 형편을 아는 고훈 목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수평이동과 하은교회
고훈 목사에 따르면 하은교회에서 수평이동으로 온 성도는 75%정도이다. 고 목사는 수평이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고 목사는 "모든것이 장단점이 있는데 수평이동도 마찬가지이다. 수평이동으로 오는 분들은 이전교회에서 아픔을 고스란히 가지고 온다. 치유가 안되고, 하은교회에 와서 한번 더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은교회에 수평이동으로 왔다가 자신들의 욕구에 맞지 않으면 다시 다른교회를 찾아 가는 사람들도 있다. 고 목사는 "수평이동으로 오신 분들을 긍휼함으로 섬기고, 떠나는 분들에게는 서운함도 있지만 맞는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수평이동은 한편으로 목회자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고난이기도 하다. 고훈 목사는 "수평이동으로 오시는 분들은 90%가 담임목사와의 관계가 깨져서 온다. 그것이 부담이 된다. 목회자에게 기대치가 있으니 아픔이 오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부담이 있으며 동일한 아픔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수평이동으로 온 성도들을 어떻게 교회에 정착시키고 일꾼으로 만들수 있을까? 하은교회에는 수평이동으로 온 성도들이 교회를 이해하고 안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멤버십 클래스가 있다. 4주 동안 교육을 받고 심방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교인들 앞에서 공예배 참가, 당회의견 존중, 성도도리를 지키는 것 등에 대한 내용을 선서해야 한다.
숫적성장에 이은 질적성장을 이룰수는 없을까. 하은교회에는 두날개와 제자훈련 같이 양육을 위한 특별한 과정은 없다. 하은교회는 2년전부터 고훈 목사가 인도하는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1년에 3번씩 10주씩 공부를 한다. 타교회에서 온 성도들이 많으므로 성경공부를 통해 담임목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은교회 목회
하은교회는 담임목사가 40세로 젊지만 교인들은 다양한 나이별로 구성되어 있다. 하은교회 예배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전통예배 110명, 2부 구도자예배 160명, 3부 청년 다민족 70명, 자녀들 150명등 490명이 출석하고 있다.
하은교회의 1부ㆍ2부ㆍ3부 예배는 이른 비ㆍ늦은 비ㆍ큰 비 예배라고 불린다. 1부예배는 전통적 예배, 2부는 구도자예배, 3부는 청년과 다민족을 위한 영어예배를 한다. 1부 예배는 성가대가 있으며, 2부 예배는 성가대없이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한다.
하은교회의 예배당의 수용인원이 150여명이다. 그래서 2부예배에서 많은 교인들이 1부로 이동했다. 소위 황금시간대인 2부 예배가 만원이면 더이상 성장이 불가능하다.
하은교회에서 전도의 개념은 다르다. 한명을 데려와도 전도이고, 새로운 교인이 왔을때 사랑으로 대하는 것도 전도이고, 새신자들이 앉을수 있도록 앞자리에서 부터 앉는 것도 전도이다. 마찬가지로 2부에서 1부로 오는 것도 전도이다.
3부는 본래 없었다. 2007년 청년 6명과 알래스카에 다녀왔다. 청년들이 도전을 받고 청년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으며 영어로 진행되는 예배에는 영어권 한인성도들과 외국인들도 있다. 고 목사에게는 다민족교회에 대한 비전이 있다.
고훈 목사의 목회비전은 역동적인 예배, 이민 가정을 치료하는 교회, 선교명령을 순종하는 교회, 훈련(교육)하고 세우는 교회이다. 예배가 일주일에 한번인 주일예배에서 하나님을 못만나면 신앙생활은 실패한다. 또 이민가정의 치유는 교회만 가능하며, 가정문제의 절반이 자녀문제이다. 선교는 교회의 최대의 과제이다.
하은교회는 두날개나 셀등 어떤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고훈 목사는 "아직 우리교회는 특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기에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무리하게 시작하면 실패한다. 교회가 3년동안 뻥튀기를 한 상태이다. 아직 서로 모르는 것이 많아 아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는 자신의 주장보다는 교인들의 상황을 존중하지만, 새벽기도는 절대 강조한다. 하은교회 새벽예배에는 교인들의 수에 비해 많은 백여명이 참가한다. 고훈 목사는 "다른것은 몰라도 새벽제단은 안풀어 드린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직할때도 새벽기도가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고훈 목사는 좋은 관계가 있는 교회, 자녀교육을 잘하는 교회, 베이사이드의 한인들에게 가장 맞는 교회를 지향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신앙인으로 경건함을 지켜나가야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야 한다. 설교에서 은혜를 받고 안받고는 성도들과 목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성도간의 교제도 마찬가지이다. 찬양팀이 교인들에게 은혜를 끼치려면 리더와 대원이 잘 관계해야 은혜가 된다"고 말했다.
(괜찮은 이민교회 토론에서 추천된 교회의 2번째 인터뷰입니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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