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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산 목사 "하나님의 소명으로 선택한 직업은 귀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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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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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jpg믿음으로 사는 교회(담임 노진산 목사, 전임 김성민 목사)는 3월 5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청년신앙 강좌를 열었다. 강좌는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인 연애, 결혼, 진로와 삶등을 주제로 열렸다.

강사는 노진산 담임목사와 전경배 집사(찬양대 지휘자, 뉴욕주 판사). 전경배 집사가 1.5세로서 전문인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면, 노진산 목사는 그동안 다양한 청년사역을 바탕으로 주제별로 명확한 개념을 심어주었다.

이민생활은 많은 변수가 있으며 그때마다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 결단의 순간에 다시 청년의 초심으로, 그리스도인의 초심으로 돌아가 성경적인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은 '청년의 삶과 진로'에 대한 노진산 목사의 마지막 강의 내용이다.

소명 - 열정 기회 능력

소명에 대해서 잘알아야 한다. 직장을 구한다는 생각보다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부르셨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직장을 영어로 '잡(Job)'이라고 하지만 깊은 의미로 '보케이션(Vocation)'이라는 말을 하는데 라틴어로 '콜링(Calling)'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어디로 부르셨는가 하는 소명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

청년들과 상담을 하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는 연애, 진로, 가정문제 순이다. 소명을 알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소명에 대한 주제하에 어떤 직장을 가질까 물을때 3가지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열정(Passion), 기회(Place), 능력(People)이다.

소명을 가지고 직장을 얻을때 열정이 중요하다. 항상 꿈꾸고 정말 돈을 안받아도 나는 이일을 하겠다 열정이 있는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열정이 없으면 인생이 힘들어진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너무 좋아하는 일이어서 일을 하려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를 개척할때 그런 생각을 했다. 목회와 관련된 무슨일이라도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다.

기회와 능력도 있어야 한다. 열정은 있는데 능력이 없다면 결론은 너무나 쉽다. 피아니스트를 하고 싶은데 피아노를 잘치지 못한다면, 능력이 없으니 하지말라고 대답을 할수 있다. 그런데 능력이 있는데 열정이 없는 경우가 있다. 어떤 분야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재미나 열정이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예를 들어, 어떤 전도사가 청소년 사역을 하는데 아이들앞에서 설교도 잘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아이들도 잘 따르며 좋은 모델로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전도사는 청소년사역에 재미가 없고 열정이 없으니 기도나 일의 기쁨은 없지만 그냥 잘한다. 만약 여러분이 담임목사라면 이 전도사를 고용하겠는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는 일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이 없으며, 고민과 고뇌가 없이 저절로 하면 안된다. 소명에 대해 말을 할때 위의 3가지가 잘맞아 떨어져야 한다. 열정과 능력이 같이 있어야 한다. 능력은 자신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능력이어야 한다. 우리는 주제파악을 못하고 착각을 많이 한다.

나도 들은 이야기인데 어느 여성도가 목사에게 와서 고민을 했다. 자신이 너무 이뻐서 모든 남자들이 관심을 가진다고 고민하며, 혹시 교만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때 목사는 교만이 아니라 착각이라고 답해주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능력, 다른 사람이 보았을때 잘하고 열매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귀천이 없다
직업은 자기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려고 할때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3가지 열정 기회 능력에 대해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무엇을 하려고 할때 올바른 질문은 무엇을 할까보다는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부르셨는가 중요하다.

한국사람들은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귀천이 없다. 무엇을 하던지 하나님이 부르신 일이라면 그 일은 귀천이 없다. 내가 선택하는 직종으로 말하면 클래스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부르신 일로 생각한다면 귀천이 없다. 하나님의 소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소명의 기쁨은 자기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우리에 소명을 주시고 어떤 일을 하라고 부르셨다. 하나님의 일은 두잉(Doing)이지만 두잉은 비잉(Being)에서 나온다. 비잉이 먼저 있은 후에 두잉이 나온다. 직업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자기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얻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도 그런 경험이 있다. 40대중반은 사람들에게 위기이다. 직장인들은 그 나이가 되면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고민한다. 승진과 벌은 돈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20여년을 사역하면서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고민했다. 일의 결과를 통해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

이러한 위기는 시대적인 위기가 아니라 정체성의 위기이다. 40대 중반에 정체성이 다시 한번 흔들린 것이다. 40대 중반에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스스로 물으며 흔들리는 것이다. 확실히 해야 하는 것은 정체성이다. 정체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정도 돈을 벌었다는 것이 과연 나의 정체성인가.

자녀들을 그렇게 키우는 경우가 많다. 자녀에게 10만불 버는 변호사를 기대하면 10만불 정체성이다. 의사나 변호사라는 직종이 정체성이 되면 안된다. 일이 정체성이 아니라, 자기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세상에 무엇을 할수있을까 하는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직업도 가질수 있는 것이다.

소명에 대한 3가지 질문

소명을 생각할때 3가지가 질문을 꼭 하라. 1. 하나님에 영광이 되는가 2.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가 3 나에게 유익이 되는가. 셋중에 하나도 예스가 아니면 결정을 하면 안된다. 만약 이사를 가야한다면 3가지를 물으며 간단히 결정을 할수 있다. 이사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 다른 사람에게 또는 속한 교회에 유익이나 덕이 되는가, 그리고 나에게 유익이 되는가를 묻고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유익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사람에게만 희생하라고 한다. 굉장히 기독교적인 것 같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어떤 청년과 상담을 했다. 굉장히 똑똑한 간호사인데 어릴때 부터 의사가 되고 싶어했다. 그런데 왜 의사가 안되었느냐고 물었다. 학교를 다닐때 출석한 교회 전도사가 의사는 교만하다며 겸손하기 위해 간호사가 되라고 권유했다. 그래서 간호사가 되었지만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의사되라고 상담하여 의대에 갔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정말 하나님이 부르신, 자기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기뻐하고 즐거워 하고, 그래서 다른사람도 기뻐하고, 하나님께도 영광스러운 것을 생각하라. 그런데 이것을 꼭해야 한다는 것은 우상이 될수 있기에 절대 하지마라.

소명과 정체성, 교만과 나태

소명이 우리에 주는 자유가 있다. 첫째 교만에서 부터 자유를 주고 둘째 나태함에서 자유를 준다. 교만은 자신을 높이 생각할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자신과 연결하여 이야기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의 길을 따를대 교만에서 자유함을 얻는다. 자신의 의지로 노력하고 결정하고 이룰때 사람들은 괴로워 한다.

교만은 자기가 무엇을 이루었다는 것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세인트 루이스는 내가 이루었다는 것에서 교만이 오는 것이 아니라, 더 이루겠다는 것에서 교만이 온다고 말했다. 교만은 비교때문에 온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에서도 정체성이 순간순간 흔들리기에, 자꾸만 예수님이 필요하다. 매일 매일 필요하다. 성공했다는 분을 만나면 기가 죽는다. 나는 왜 하나님께서 축복안해 주셨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괜히 반항심을 생겨 하나님의 성공은 그것으로 증명하지 않는다, 세상의 가치관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라고 자격지심에서 말한다.

그러다가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한없이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된다. 마치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나처럼 될수 있다는 식으로 격려하는 모습이 간사하다.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지만, 옆집 아이가 공부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달라진다. 교만은 항상 비교가 되는 것이다. 비교가 없으면 교만이 없다.

하나님은 그 많고 많은 사람중에서 특별하게 저같은 사람을 부르신 것이다. MBC <위대한 탄생>에서 가수 이은미가 제자에게 "세상에 너보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너무나 많다. 하지만 너같은 가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나보다 설교를 잘하는 목사는 많지만, 나보다 더좋은 아버지 남편은 많지만, 나같은 사람은 없다. 내멋대로 살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으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소명은 나태함에서 자유로움을 준다. 2세들을 보면 굉장히 나태하다. 어떤 일에 관심이 없으며 인생에 심각성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인생에 긴박감이 없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부르셨으니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면 안된다. 나태함에서 벗어날수 있는 길은 소명이다. 소명은 교만함과 나태함에서 자유로움을 준다.

한 소명에 대한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 "하나님은 나를 목적을 두고 만드셨다. 그러나 나를 빠르게 만드셨다. 내가 뛸때 하나님의 기쁨을 경험한다"고 했다. 하나님은 나를 목사로 만드셨다. 교회를 섬기고 설교하고 교인들과 이야기하고 친교할때 하나님께서 나를 제대로 만드셨구나 하는 기쁨을 느낀다. 그런 기쁨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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