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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들,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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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7-08-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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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장로교내 4백여 한인교회들의 정치이익단체인 NCKPC(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가 앞장서 교단의 동성애 정책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주로 구경꾼 노릇을 하던 미국 주류교단에 속한 한인교회로서는 새로운 한인교회 역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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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지선묵 목사
 

1. 지선묵 총회장 “미국장로교내 한인교회들의 3가지 변화”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지선묵 목사는 7월 25일 회원들에게 편지를 내고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렸던 총회를 기점으로 시대적 상황과 교단의 변화를 깊이 인식하는 가운데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3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소개했다.

 

첫째, NCKPC(National Council of Korean Presbyterian Churches)라는 영어 이름에서 ‘협의체(council)’에서 ‘공익체(Caucus)’로 바꾼 것을 설명했다. 이는 단지 친목 단체가 아니라 교단 안에서 NCKPC가 분명한 영적 위치를 가지고 더욱 충실한 동역자가 되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의 의식을 새롭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단 속에 있는 한인교회에 대한 미래적 안목을 가지고 영적 지도력을 더욱 성숙시켜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정책자문위원회’의 설치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었다고 평했다. 신임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이영길 목사(전 총회장, 보스톤한인교회), 공석인 위원에 김정숙 목사(여목 대표, 평안장로교회) 및 주용성 목사(2세 대표, 마이애미한인장로교회)를 임명했다.

 

둘째, 미국장로교내 한인교회들의 중요한 변화로 새로운 리더십이 교체되거나 신설되어 자리 잡고 있음을 알렸다. 지속적으로 풀타임 스탭으로 사역할 핵심 인물로 먼저 총회 한인목회실(PMA) 조문길 목사는 미국장로교내 한인교회들을 위한 목회와 선교사역을 담당하며, 신설된 총회사무처(OGA) 한국어담당 부서기 최정석 목사는 총회와 한인교회간의 헌법적 자문을 담당하며, NCKPC 사무총장 박성주 목사는 NCKPC 행정과 운영을 담당한다.

 

질서 있는 행정과 교단 및 대외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NCKPC 사무총장의 위치와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교단 내에 한인 스탭들이 많아질수록 한인교회의 위상이 증가되고 한인 교회의 사역에 도움이 되기에 전략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셋째, 동성결혼의 정의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우리 믿음의 초석을 굳게 하는 계기도 되었음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서 NCKPC가 <미국장로교의 믿음의 기초와 결혼의 정의>에 대한 소책자를 발간한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변화에 분명한 신앙의 표지를 밝히고 바르게 대처하는 한인교회가 되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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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문길, 최정석, 박성주 목사
 

2. 2018년 총회 주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

 

2018년 제47회 NCKPC 정기총회가 5월 15~18일(화~금) 샌디에고에서 열린다. 주제는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에스더 4:14)”이다.

 

지선묵 총회장은 “미국장로교는 지난 수년간 결혼에 대한 정의를 개정함으로 인한 혼란을 거듭해 왔고, 교단 소속 한인교회들은 그로 인해 많은 목회적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어려움은 오히려 NCKPC로 하여금 신앙적이고 교단적인 정체성을 새롭게 확인시키며, 교단 안팎에서 NCKPC가 가져야 할 시대적 사명을 자각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에, 2018년 총회는 한인교회가 미국장로교 안에 존재하는 의미를 되새기고, 교단 내 한인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확인하여 한인교회의 나아갈 바를 재정립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총회로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NCKPC가 지속적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정기총회도 단순한 연차 모임이기보다는 NCKPC 내에 산재한 여러 모임과 사역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서로의 기도와 소망을 나누고 공유하며, 동시에 교단과 교단총회를 이해하는 실제적인 내용의 총회가 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8 총회에서는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프로그램(예배 및 총회 등)을 제외하고는, 그룹별로 자체적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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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열린 NCKPC 서울 총회
 

3. 한미연합노회, 9월 27~29일 미국장로교 총회 본부에서

 

현재 미국장로교 171개 노회 중에 동부 한미노회, 중서부 한미노회, 대서양 한미노회 등 3개 노회가 한인교회들로 구성된 한미노회이다. 3개의 한미노회 연합체인 CCKAP가 4년마다 주관하는 연합 노회가 9월 27~29일 켄터키 루이지빌에 있는 미국장로교 총회 본부에서 모인다. 연합 노회를 통해 3개 노회가 한 자리에 모여 한미노회들의 공통적 관심사를 나누며, 특히 2018년 교단 총회에 올린 헌의안을 나누고 검토하게 된다. 

 

3개 한미노회 연합노회를 통해 급변하는 미국장로교 정책과 방향에 대처하여 한인교회들의 신앙적 기준에 근거한 안건을 다루되, 특히, 내년 6월에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미국장로교 223회 총회에 올릴 헌의안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또한 서부 쪽에 새로 생길 한미노회의 설립을 법적으로 도울 방법도 모색하게 된다. 3개 노회가 함께 모여 공통 관심사에 대한 회의를 하고, 총회 임원들의 소개와 사역을 소개 받고, 각 노회로 흩어져 각 노회의 개별 사안들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다면 NCKPC와 연합노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NCKPC 사무총장 박성주 목사는 “400여 한인교회가 함께 모인 NCKPC에서는 한인교회의 공통 관심사를 나누고, 집약된 생각과 결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교단 또는 교단 내 개별 사무실이나 기구에 전달하여 한인교회의 입장을 옹호하는 정치적 접근 방식을 통해 교단에 한인교회의 생각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는 반면, 노회는 법을 집행하는 조직체(Governing Body)이기에 NCKPC에서 모아진 의견을 헌의안으로 만들어 총회에 상정하는 법적 절차를 통해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사무총장은 “모든 한인 교회가 3개 노회에 소속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3개 노회의 연합모임은 한인 교회로 구성된 노회 존재 자체에 대한 의미를 재확인하고 노회의 공통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NCKPC 보다는 소규모라 할지라도 여전히 한인교회가 힘을 합쳐 교단 내에서 우리의 생각을 반영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노회에 바로 앞서 3040 목회 멘토링 세미나가 9월 25~27일 찬양교회(허봉기 목사)에서 열리며, 27~29일 열리는 연합노회와 비슷한 시기(28~30일)에 같은 장소에서 NCKPC 남선교회 전국연합회가 주최하는 평신도 비전 컨퍼런스도 같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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