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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FOCUS] 이종식 목사 "초대교회 사도들이 가졌던 답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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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계 집회에서 참가한 회중들의 반이 마스크를 벗었다. 백신의 영향으로 팬데믹이 끝나가는 모습을 교계와 교회 현장에서 보고 있으니 감개무량하다. 하지만 전쟁후 여전히 상처가 남는 것 같이, 초유의 팬데믹의 큰 충격 속에서 상황은 호전되고 있지만 많은 교회들이 무엇을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 특히 교회의 빈자리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이러한 “혼란과 전환의 시점에 목회자와 교회들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교계 목회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목사는 “답은 이미 성경에 나와 있다”라며 “초대교회 시절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 사도들이 가졌던 답을 가지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번 팬데믹 기간이 모든 교회가 정리되는 과정으로 많은 수평이동이 예상된다며, 목회자는 최선을 다해 성도들의 이동을 막아야 하겠지만 그보다 교회는 이제 교회답게 새롭게 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대교회는 전도하기 위해 특별한 시스템이 없었지만 교회의 본연의 사역을 하는 가운데 큰 부흥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다음은 이종식 목사의 답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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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과 전환의 시점에 목회자와 교회들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나는 위의 질문을 받았을 때 답은 이미 성경에 나와 있다고 생각하였다. 초대교회 시절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 사도들이 가졌던 답을 가지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대교회에서 구제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사도행전에서 보게 된다. 구제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그 시대가 참으로 어려운 때를 통과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게 한다. 생활이 어려운 때이기에 구제가 필요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초대교회 시절엔 왜 구제가 필요했을까? 로마의 통치를 받은 때라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더더욱 기독교에 대한 핍박으로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구제를 대대적으로 펼치게 되었는데 본토의 히브리인 과부들을 우선시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온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구제 대상에서 빠지므로 불평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런 불평과 원망이 일어나자 사도들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자신들은 본연의 임무인 기도와 말씀을 전하는 일에 충실하고 구제의 일은 집사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사도들이 문제를 통해 직시한 것은 기도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고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뒤로 제쳐 놓았기에 생긴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안수집사들을 세웠고 그들로 하여금 구제의 일을 하게하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모든 문제는 해결 되고 교회는 점점 더 부흥해 갔다는 것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코로나 질병과 아시안 혐오로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초대교회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는 전염병이나 아시아 사람을 혐오하는 정도가 아니고 믿는 것이 발각되면 재산을 몰수당하고 맹수들의 밥이 되었다. 그러나 사도들은 그러한 때에 혼란을 극복하기 위하여 기도와 말씀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나는 역사(history)를 보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고 믿는다. 그중 한 가지는 모든 원인을 사회적 정치적 환경으로 보는 것이 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역사를 사회적 원인으로 보면 질병이나 독재자나 폭군이 왜 생겨났나를 살피게 되고 그런 것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법을 만들어 방지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다른 원인과 그것을 막기 위한 다른 방법을 갖게 된다. 영적인 눈으로 역사를 본다는 것은 하나님 중심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영적인 눈으로 보면 언제나 사회에 혼란이 오는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인을 다른 것에 두고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이 내놓은 답을 가지고 살려고 하니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팬데믹 중에 혼란을 극복하는 방법은 그 원인을 하나님 안에서 찾아야 하고 그 답도 역시 하나님 안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는 이번 팬데믹 기간이 모든 교회가 정리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먼저는 일 년이 넘는 상태로 교회를 떠나 있던 성도들에게는 교회를 새롭게 선택할 권리가 생긴 듯이 보인다. 그래서 성도들의 수많은 수평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교인들을 잃는 교회는 억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할 때에 마냥 억울함만 표현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동안 교회에 식상한 교인들은 교회를 옮겨 새로운 영적인 활력을 공급해 주는 교회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가는 교인이 있으면 오는 교인도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물론 성도들의 그런 선택은 목사의 입장에서 보면 잘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을 통하여 어쩌면 교회는 새로운 기회를 얻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최선을 다해 성도들의 이동을 막아야 하겠지만 그보다 교회는 이제 교회답게 새롭게 무장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떻게 무장해야 하느냐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시점에서 초대교회의 부흥의 원인이 무엇이었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도행전 2장 42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그리고 그 결과를 2장 44-47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이 말씀을 보면 초대교회는 전도하기 위해 특별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지 성경 말씀을 통해 배운 대로 모여 예배와 기도와 교제 가운데 성찬에 참여하고 구제하는 것에 힘쓸 때 교회는 점점 믿는 자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번 팬데믹 기간에 멈추지 않고 초대교회가 한 것을 그대로 따라 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예배는 멈추지 않았고, 기도도 멈추지 않았고 성도의 교제를 위하여 카톡으로 순장들을 중심으로 소그룹인 순활동을 계속하였다. 그리고 구제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동안 저술된 나의 책을 스페니쉬와 영어로 번역하여 문서 전도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그 결과는 성도들의 영적인 삶이 활력 있게 살아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많은 성도들이 팬데믹으로 움츠려 있었지만 구제의 일에 서서히 나서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서 전도를 위해 책을 가져가며 전도의 결의를 다짐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런 것을 보며 이웃을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교회 성도들이 영적으로 살려면 전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구제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도 갖게 되었다. 그것은 이웃을 구제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좋은 일은 우리 교회 성도들이 구제 활동을 하므로 영적으로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도와 구제는 이웃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지만 마찬가지로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절대로 필요한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봤으면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교회가 핍박을 받고 있는데 전도가 될까? 하는 것이다. 참 이상한 것은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믿게 되면 출교를 당하고 재산을 몰수당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기는데 더욱 믿는 사람들이 많아져 교회는 부흥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답은 교회가 말씀대로 그 본질을 지키며 살아갈 때 성령이 역사하셔서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며 교회를 찾아오게 만들고 하나님 나라는 확장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며 교회는 진리를 지키려는 수비적인 태도도 필요하지만 진리 가운데 공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확신한다. 교회의 공격적인 모습은 말씀이 가르쳐 준 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와 기도 그리고 전도와 구제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앞을 막아서는 적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는 행동은 날 선 검과 같아서 적들을 무찌르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의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과 그 전환의 시점에서 교회가 수비적인 태도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갖기를 소망한다. 핍박의 환란 중에서도 기도하며 구제와 전도를 했던 그런 초대교회의 담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뒤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계신다. 그분을 믿고 그분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우리는 모든 혼란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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