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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김대호 목사 산돌교회 담임목사 위임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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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7-07-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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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목사님, 이제 목사님은 산돌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시고 또 그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의 권위로 김대호 목사가 산돌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아멘"  

 

미국 장로교 동부한미노회 노회장 이상칠 목사가 김대호 목사가 산돌교회(Pine Brook, NJ)의 담임 목사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했다.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는 16일(주일) 오후 5시에 산돌교회에서 "김대호 목사 산돌교회 담임목사 위임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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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목사 산돌교회 담임목사 위임식 순서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예배와 위임식 모두 노회장 이상칠 목사가 인도하고 집례했다.

 

김형석 목사가 기도하고, 박영숙 장로가 여호수아 3장 1-8절을 봉독했다.

 

찬양(박미용, 박현미) 후에 허봉기 목사가 "이전에 보지 못한 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다음은 허 목사의 설교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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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봉기 목사와 김대호 목사. 김 목사는 허 목사와 함께 찬양교회에서 10여년간 교역자로 사역했다.ⓒ 복음뉴스(BogEumNews.Com)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하여 행군 방법을 지시하십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의 뒤를 따라서 백성들이 행진을 하고 있는데, 제사장들과 900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따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너희가 이전에 지나보지 못했던 길을 걸어가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신앙생활이란 지도자의 인도함을 따라서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세계 각지에 있는 교회들 중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한 교회들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들 교회들에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습니다. 단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그 교회들 모두가 지도자(담임목사님)를 중심으로 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향하여 한마음으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좋은 교인들이 만들어 냅니다. 아무리 지도자가 훌륭해도 (교인들이)따라가지 않으면, 팔로우어가 없으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효자로 소문난 사람과 불효자로 소문이 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불효자로 소문이 난 사람이 효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효자로 소문난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팁을 하나 주었습니다. '날이 추운 날이 되면 아버님 이부자리에 먼저 들어가 누워서 따뜻하게 덮혀 드려!' '그래? 그거라면 나도 할 수 있지!' 그 불효자로 소문난 사람은 당장 실천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이부자리를 펴고 그 안에 들어가 누워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들어왔습니다. '아니, 이 놈이 이제 내 잠자리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불효자로 소문난 아들이 '효도도 죽이 맞아야 하지!' 하며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담임목사와 성도간에도 죽이 맞아야 합니다.

 

김대호 목사님은 찬양교회에서 9년 반을 부목사로 사역했습니다. 제가 지켜 본 김 목사님은 재능이 많고 생각이 많으신 분입니다. 제가 염려하는 것은 생각이 많으신 목사님께서 너무 빨리 나가셔서 교인들이 목사님을 쫓아가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뒤를 돌아보시며 성도들이 따로오고 있는가를 늘 살피시고, 교인들도 너무 뒤쳐져서 하나님께서 목사님께 주신 비젼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목사님과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도록 가까이서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그 교회 목사님과 교인들이 죽이 잘 맞아!'하는 소문이 들려오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는, 제사장들이 요단에 이르렀을 때에 제사장들이 요단강 물에 발을 디뎠다는 것입니다. 홍해를 건널 때는 홍해가 갈라진 후에 제사장들이 (이미 갈라져 땅이 드러난) 홍해를 건넜습니다. 헌데, 이번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요단강에 물이 넘쳐 흐르고 있는데, 그 물이 흐르는 강에 제사장들이 발을 디디라고 하신 것입니다. 만만히 건널 수 있는 강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이 깊은 강물에 발을 디디고 나아갔습니다. 제사장들이 요단강에 발을 딛자 흐르던 요단강 물이 멈추었습니다.  땅이 드러났습니다.

 

작은 교회들엔 늘 여건이 문제가 됩니다. 여건만 되면 할 수 있을텐데 ,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건은 갖추어지지 않습니다. 제사장들에게 요단강에 발을 디디라고 하셨을 때, 제사장들에겐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명령에 따랐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비젼을 향하여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온 공동체가 합심하여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인력도 주시고,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착수도 하지 않은 일은 도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비젼을 향하여 같이 나아갈 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십니다."

 

허 목사는 "우리끼리 하는" 덕담으로 말씀을 맺었다.

 

헌금기도는 김경진 장로가 했다. 이 날 드려진 헌금은 "동부한미노회 목회자 비상지원자금"으로 사용된다.

 

이어서, 위임식이 시작되었다.

 

오문구 장로가 이상칠 노회장에게 "김대호 목사님을 산돌교회의 담임목사로 위임해 주시기를 추천"했다.

 

노회 서기 김현준 목사가 김대호 목사로부터 "헌법 서약"을 받고, 이어서 집례자 이상칠 목사가 산돌교회 교우들의 서약을 받았다.

 

이어서 집례자, 김대호 목사, 산돌교회 교우들이 위임 기도를 했다.

 

위임기도가 끝난 후에 집례자가 위임 선포를 했다.

 

축사는 장경혜 목사가 했다. 다음은, 장 목사가 한 축사의 요지이다.

 

"몇 년 전에 찬양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떤 젊은 목사님이 아주 진지하게, 몇 십년을 목회해 온 목사님처럼,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장처럼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분이 김대호 목사님이셨습니다.

 

여러 목사님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신임을 받으시는 김대호 목사님께서 오늘 위임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김대호 목사님께서 하나님께도 신임을 받으시기 바라며 고린도후서 12장 9절 말씀을 목사님께 드립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동물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하는 사자가 먹이 사냥에서 성공하는 확률이 5%정도라고 합니다. 때문에 사자는 아주 연약한 초식 동물 한 마리를 사냥하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넘볼 때가 많습니다. 목회자들도 자신의 연약함을 함고 그리스도에게 나아갈 때마다 그리스도의 능력을 덧입습니다. 하지만, 세상적으로 잘 나가게 되고 많이 알려지게 되면,  주님 없이도 잘 해나갈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 맙니다.

 

목회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려우면 어려워서 어렵고, 쉬워지면 자만하거나 나태해져서 어려워집니다. 어려움을 감추려고 강해지려고 하지 말고, 어려우면 어려운 모습으로, 약하면 약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강하면 강한 대로, 십자가만을 바라보며 주님 앞에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항상 주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김대호 목사님과 산돌교회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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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하는 김대호 목사 ⓒ 복음뉴스(BogEumNews.Com)
 

장경혜 목사의 축사가 끝난 후, 산돌교회의 담임목사로 위임받은 김대호 목사가 답사를 했다. 다음은 김 목사가 한 답사의 요지이다.

 

"제가 로브를 입지 않는데, 이렇게 격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으니 많이 어색합니다. 목사 직분도 저에겐 참 어색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협 협... (그 다음 말이 생각이 나지 않는 듯 머뭇거리더니) 뭐지? (회중들 웃음)

 

제가 오늘 기도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분은, 저에게 이 스톨을 주신..... (감정이 복받치는 듯 울컥) 지금은 하늘 나라에 계신 이승만 목사님이십니다. 저도 그 분처럼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매달리겠습니다.

 

찬양교회에서 9년 반 동안, 허 목사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보고, 느끼고 그랬습니다. 목사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한 주일 동안 김현준 목사님(산돌교회 전 담임목사)께서 새벽 기도에 안 나오셔서 심방가야 하나? 그랬습니다(회중들 웃음). 김현준 목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 저는 혼자 목회 못합니다. 도와주셔야 합니다. 같이 해주셔야 합니다. 많은 선배 목사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찬양교회 교우 여러분, 한주일 동안 같이 지냈지만 이미 가족이 되어버린 산돌교회 교우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큰 영광받으시고, 제가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도는 이충남 목사가, 만찬 기도는 길웅남 목사가 했다.

 

"김대호 목사 산돌교회 담임목사 위임식"이 거행된 산돌교회 예배당은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에 속한 많은 목회자들, 김대호 목사가 9년 반 동안 섬겼던 찬양교회의 많은 교우들, 새로운 담임목사를 맞은 산돌교회의 성도들을 비롯한 많은 축하객들로 차고 넘쳤다. 좌석이 모자라 군데군데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쁨과 기대로 가득찬 위임식이었다.

 

위임식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허봉기 목사에게  "목사님께서 제일 행복해 보이십니다" 라고 말을 건넸다. "시집 보내는 것 같습니다"라는 답 속에, 오랫동안 함께 했던 부교역자를 떠나 보내는 아쉬움과 잘 배우고 익혀서 새로운 길로 도약하는 후배 목회자를 향한 기대감이 같이 묻어있는 것 같았다.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순서지만큼이나 깔끔한(순서지는 본 기사 하단에 있는 "더 많은 사진 보기" 밑의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위임식이었다. 대부분의 위임식이 시작부터 끝까지 2시간 가량 소요되는데, 이 날의 위임식은 정확히 49분만에 끝났다.

 

산돌교회의 담임목사로 위임받은 김대호 목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후에 미국으로 유학하여 University of Nebraska에서 정보관리 석사 학위를 받았다. Union Theological Seminary(M. Div.)를 졸업했고, 2007년에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찬양교회(담임 허봉기 목사)에서 9년 6개월 동안 부목사로 봉직했다. 가족으로는 사모와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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