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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교협 회장의 교협 WCC 불참발언과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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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ㆍ201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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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jpg1월 3일, 뉴욕교협 회장 양승호 목사는 "뉴욕교협이 WCC에 찬성하거나 참여하는 일은 없다"며 "소속교단(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는 지지하지만, 개인적으로는 WCC를 지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뉴욕교계 단체장들의 WCC 입장

이미 양승호 목사는 회장 당선전 후보토론회에서도 "저희 교단이 WCC에 가입되어 있다. 하지만 회장으로 섬기는 입장으로 말한다면 WCC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교협산하에는 WCC를 지지하는 교단도 반대하는 교단도 있다. 교협은 모든 교파와 교단이 아우러지는 곳이지 신학적인 이론으로 나누어지는 모습이 되면 안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승호 회장의 발언은 최근 뉴욕 목회자들의 모임에서 한 목회자가 양 목사가 WCC를 지지한다는 발언에 대한 대답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발언을 한 목회자는 양승호 목사의 WCC 관련 발언을 듣고 "양 목사의 발언을 환영한다. 절대 앞으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교협의 한 관계자는 그 모임에서 뉴욕교협이 WCC를 찬성한다고 하여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교협 부회장 김종훈 목사도 후보토론회에서 "사슴을 쫓아가다가 산을 잊어버린다는 말이 있다. 신학적인 입장을 주장하기보다는 공통분모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을 잡고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세워나가는 것이 교협 지도자의 사명이다. 어느 한쪽을 쫓다가 산을 잊어버리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양승호 회장과 비슷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

뉴욕교계 단체장들의 입장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2013년 WCC 부산총회에 대한 입장과 비슷하다. 당시 대표회장이었던 양병희 목사는 장로교 연합과 일치를 위해 WCC에 대해 노코멘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안에는 WCC를 반대하는 고신과 합동, 찬성하는 통합과 기장 교단이 같이 들어 있다. 이로서 극단적인 분열을 피했다.

뉴욕교계의 WCC에 대한 반대

1959년 WCC 가입문제로 한국의 예장통합과 합동교단이 갈라졌으며, 성결교도 기성과 예성으로 갈라졌다. 한국의 합동격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교단지인 미주크리스천신문은 뉴욕교계 2012 신년대담을 통해 WCC를 한 주제로 올렸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현 뉴욕교계의 사태와 WCC를 연관하여 분석했다. 관련발언을 소개한다.

"뉴욕교계 선거 풍토가 조직과 돈이면 다 된다는 풍토가 될 까 우려됩니다. 한국과 같이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또 외부 세력인 WCC 문제가 있습니다." "교협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외부의 입새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화합하고 양보하기를 바랍니다. WCC가 관건인데, 교협이 WCC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면 갈라지게 될 것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연은 WCC가 구체적으로 나오면 이것은 복음(구원)의 문제이므로 분연히 일어나고 회개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WCC 문제가 수면으로 부상하게 되면 대안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장영춘 목사는 "뉴욕교협 사태의 주 원인은 뉴욕교협 회원들이 아닌 밖에서 들어온 외부의 간섭을 받고 액팅 멤버 몇 사람이 그 일을 실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소재 교단신학교는 총동문회를 뉴욕교협 신년하례회가 열리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어 마치 뉴욕교협에 대응하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뉴욕교협 회장 양승호 목사의 WCC 관련발언으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지역 교회들에게 어떤 입장 변화가 올 지 주목되고 있다.

뉴욕교계의 WCC에 대한 지지

뉴욕교계에 WCC 문제가 대두 된 것은 지난해였다. 지난해 3월 뉴욕교협 임실행위원회 회의에 교협차원의 WCC 부산총회 후원이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부결됐다. 몇일뒤 WCC 부산총회 미동부 준비위원회(대표 준비위원장 이병홍 목사)가 결성되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의 시야에서 보듯 현 뉴욕교계의 긴장된 상황을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와 연관시켜 보는 교계의 시각이 있다. 현재 뉴욕교협과 뉴욕목사회의 단체장들이 WCC 한국총회 준비 핵심인물인 김삼환 목사(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와 이영훈 목사(부상임위원장)와 연관되어 있고, 최근 양 단체의 부회장은 WCC를 지지하는 통합(해외한인장로회)측 인물이 당선됐다.

하지만 양승호 목사가 다시 한번 확실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교계의 상황은 다시 한번 정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뉴욕목사회도 WCC를 반대하는 임원이 들어가 있는등 목사회 차원의 WCC 지지발표는 없을것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고비들이 남았다. 한 교계 관계자는 양승호 회장의 발언을 환영하며, 심각한 교계상황을 볼 때 단체장들이 '개인입장'이라고 내놓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회기 한 단체장은 개인의견이라는 전제하에 임기후 이단시비를 붙은 단체의 지부장이 되겠다 발언하여 반대측에서는 불신임 서명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 분열의 소지가 있는 WCC 후원안건을 올렸으며, WCC 부산총회 미동부 준비위원회 결성모임에서 설교를 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만약 단체장들이 임기중 위와 비슷한 행동을 하거나 개인적이라도 WCC 지지자 명단에 오르는 것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WCC에 대한 양측입장

WCC를 반대하는 한국 합동총회에서는 "WCC는 성경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부인, WCC의 신론은 종교다원주의에 근거, WCC는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원의 중보자로 여기지 않음, WCC는 변질된 성령론을 주장, WCC는 성경적 교회관을 벗어나 종교들의 일치를 추구, WCC는 교회 본연의 사명인 복음 선포와 선교는 등한시, WCC는 동성애를 묵인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반면 WCC를 지지하는 이영훈 목사는 최근 CBS 방송 신년대담에서 "세계교회협의회, WCC 정관 제1조에는 '성경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며 구주로 고백하며, 성부와 성자, 성령의 영광을 위해 공동의 소명을 함께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교회들의 과제라고 돼 있다'"면서 "원래 목적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돼 있는만큼 일부 사람들이 진보적인 얘기만 듣고 WCC 전체를 진보적인 것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오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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