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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목사가 제시한 세대간 갈등회복 방법은 “하나님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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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7-09-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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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개혁의 역사에서 길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연속 세미나를 열고 있다. 9월 13일(수) 저녁에 열린 7강에서는 후러싱제일교회 출신 2세 사역자 4명이 나와 한국 이민교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스티브 김 목사(헌팅톤 콜드스프링하버교회)의 발표는 큰 울림이 있었다. 20년 뒤, 스티브 김 목사가 어디에 서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김 목사는 먼저 1세들의 수고와 장애물 3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향수병, 유교적 전통의 문화, 다른 문화와의 갈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또 1세와 2세의 앞으로 방향성으로 “하나님의 가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5가지 방법을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같이 걸어가고, 앞으로 전진하며,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자”라며 이를 위한 6가지의 필요한 자세를 강조했다.

 

특히 2가지 우산을 가지고 와서 작은 검은 우산과 크고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우산 중 어떤 것이 한인교회가 쓰고 가야 할 우산이냐고 질문하는 아래의 사진들은 그 사진만으로 여러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다음은 발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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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김(김영동) 목사이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인데, 먼저 1세들의 수고와 장애물들을 나누고자 한다. 1999년 미국에 이민와서 처음 다녔던 교회가 후러싱제일교회이다. 1999-2001년 2년간 이곳에서 중고등부 생활을 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후러싱제일교회에서 2012-2014년까지 중고둥부 전도사로 섬기게 되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크심을 느꼈다. 처음 믿음 생활을 시작한 곳에서 믿음을 중고등부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정말 하나님이 주신 큰 혜택이다. 저는 이곳에서 세례를 받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세례를 받은 자로서 세례를 받은 여러 성도님들과 이야기를 함께 풀어가려고 한다. 

 

1.

 

1세들의 수고와 장애물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첫째는 향수병이다. 향수병이란 예전의 영광과 기쁨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도전과 어려움이 있으면 항상 예전에 있었던 좋은 일들을 떠 올리고 그것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런 일들은 후러싱제일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한인교회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성경에도 똑 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모세와 여호수아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집트를 나온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향수병에 시달려서 다시 이집트로 가고 싶어 했다. 이집트에서 먹었던 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간 광야생활을 하게 하셨다. 결국 모세는 약속의 땅을 보지 못하고 죽게 되고, 다음 세대인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된다. 1세들의 수고와 장애물의 첫째는 향수병이다.

 

둘째는 유교적 전통의 문화이다. 저는 14살 때 이민왔기에 1.5세가 되는데 2세 목회자들이 말씀하는 자리에 제가 끼어도 되는 자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저의 경험을 말하고 싶다. 저희 집안은 유교적이고 전통적인 집안이었다. 유교적 전통의 문화는 먼저 자식의 도리와 부모의 도리가 있다. 자식의 도리란 부모를 섬기고 공경하고, 부모의 도리는 자식을 양육하고 품어주는 것이다. 그런 도리가 자칫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문제가 생긴다. 한국문화속에서는 부모와 자식이지만, 교회에 있을 때는 같은 세례받은 자로서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섬기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손아래 사람으로 순종과 복종이 강조된다. 그런데 그것이 교회안에서도 순종과 복종, 너는 나이가 어리니 위의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해 하는 식의 문화가 계속되면 하나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셋째는 다른 문화와의 갈등이다. 다른 문화 간의 이해와 교류가 부족하다. 겉 모습은 같지만 1세대와 2세들의 문화는 매우 다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세대간의 다른 소통의 스타일이다. 1세대들의 소통 방법은 원형적이고 간접적이다. 직접 말하지 않고 돌려서 말한다. 반면 2세들은 직선적이고 직접적이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말한다. 그러나 1세들은 바로 말하지 않고 돌려서 말한다. 그래서 1세대와는 돌려서 말할 때 행간과 분위기를 읽는 눈치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또 소통방법에 있어서 1세대들은 문제가 내게 중요하다면 감정적으로 표현하지만 2세들은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이디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너무나 다른 소통의 방법이다. 1-2세 다른 문화 간의 갈등이 잘못하면 불안감을 형성한다. 다른 문화를 잘 모르고 갈등이 일어날  때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면 불안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불안감이 잘못하면 특히 교회에서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낳게 만든다.

 

2.

 

1세들의 수고와 장애물을 말했다. 이것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말씀드리겠다. 바로 하나님의 가족이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지만 1-2세대들이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교회에서도 1-2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셈이다. 신약 성서에서 에베소에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싸움을 했다. 같은 교회안에서 서로 다른 문화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 권고하면서 ‘오이코스(oikos)’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오이코스’는 그리스어로 ‘가족’ 또는 ‘가구’라는 뜻이다. 너희는 한 가족이다.

 

이 ‘오이코스’라는 신약 언어가 1970년에 안병무 신학자에 의해 민중의 의미로 사용되며 민중신학이 이 단어를 통해 타오르게 된다. 저는 오이코스라는 단어가 21세기 한인이민교회에서는 소수민족으로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만약 오이코스,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이 단어를 한국문화만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이라고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저희만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을 품을 수 있는 하나의 다리를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더욱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가족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나누고 싶다. 

 

첫째, 하나로 결합된 목회자 팀이다. 여기에 있는 목회자 팀을 보면 알다시피 한국어가 더 편한 분도 있고 영어가 더 편한 분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언어뿐만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용합시키면서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목회자 팀이 구성된다면 하나님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가장 첫 번째 발걸음이 된다. 

 

둘째, 목회자 팀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계신 다세대 성도들 안에서도 그 관계를 강화시켜야 한다. 그 관계를 강화시키는 장소는 친교시간이 될 수도 있고, 함께 예배드리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하나님을 같이 찬양하고 예배함으로 서로간의 문화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다.

 

셋째, 세대간 상호의존하는 사역과 목회이다. 한마디로 ‘나는 네가 필요해’, ‘너도 내가 필요해’이다. 1세가 2세에게 ‘나는 너희들이 필요해’, 2세들도 1세에게 ‘1세들이 필요합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서로 필요한 방향으로 서로가 나누고 행해야 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예는 선교여행이다. 1-2세들이 함께 모여서 선교의 기쁨을 나눈다. 어떤 때에는 선교를 가면 영어가 더 편할 때가 있다. 그러면 2세들이 1세들을 위해 통역을 할 수 있다. 반대도 가능하다. 서로 필요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이 교회는 1세들이 다하고 있으니 2세들은 조금만 도와주면 된다가 아니라 우리 1세대들에게 너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마찬가지로 2세들도 1세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가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세대간의 공동체 정신과 파트너쉽이다. 한국문화는 유교적인 요소가 강한, 어떻게 말하자면 머리와 꼬리가 선명하다. 나이 많은 자와 어린 자, 순종하고 복종해야 한다. 그런 식의 리더십이나 목회가 형성된다면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이 아니라 나는 너의 친구로서, 나는 너의 아버지가 아니라 같은 세례 받은 자로서 도와주고 싶고 너와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항상 소통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높이에서 눈을 맞추며 갈 수 있는 세대 간의 공동체 정신, 파트너 정신을 나눌 수 있으면 하나님의 가족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1세와 2세 간에 다리를 놓자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1세와 2세를 서로를 만나게 하는 다리, 혹은 연결고리를 만들자고 하는데 그것에는 어떤 전제가 있다. 1-2세들이 다리를 만든다고 할 때는 서로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1-2세들은 다리를 만들 관계가 아니라 벌써 가까이 있는 관계이다. 그래서 그러한 이미지를 바꾸어야 한다. 다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우산을 같이 쓰고 가는 그 우산 밑에서 같이 서로 걸아갈 수 있는 이미지이다. 때로는 비가 오고, 때로는 폭풍도 오지만 같은 우산에서 같이 손을 잡고 걸어가면 그 어떤 비와 폭풍도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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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신 후러싱제일교회 성도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오늘 우산을 2개 가지고 왔다. 하나는 작고 검은 우산이다. 조금 작으며 색이 하나이다. 이런 우산을 1-2세들이 같이 쓰고 갈 것인가? 다른 우산은 좀 더 크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우산은 저 혼자만 아니라 여러 명이 쓰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서 보이는 것같이 노란 파란 초록 오렌지 사람도 그려져 있다. 이 우산을 같이, 다시 말해 한국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소수민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면 1-2세대 간의 문화만이 아니라 교회를 성장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3.

 

마지막으로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도전을 드리려 한다. 

Walking to-gether

walking for-ward and

walking with-Jesus!

같이 걸어가고, 앞으로 전진하며,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자. 이것을 위해 6가지의 일들이 필요하다.

 

첫째, 먼저 기도를 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 나오는 나라가 이곳 교회에서 부터 시작되리라 믿는다. 또 가정안에서 부터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한 입술로 한 입으로 기도해야 한다. 둘째, 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두 귀를 주셨다. 한 입으로 말하지만 두 귀로 서로간의 이야기를 듣고 세대간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 들어야 한다. 셋째, 우리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1세이든지 2세이든지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이고, 예수님께서 세례를 베푸신 세례 받은 자들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할 때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시간을 함께해야 한다. 1-2세들이 어떻게 하든지 시간을 같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을 같이 해야 한다. 다섯째, 그리스도인의 문화가 교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그 문화가 세상의 문화에 영향력을 줄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교회안에서 1-2세들이 함께 교회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여섯째, 예수님 같이(Be Christlike)이다. 우리의 모든 언어와 행동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하는 숙제가 있다. 1세도 2세도 함께해야 한다.

 

교회안에서 하나님의 가족, 하나님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간다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보기]

2세 목회자들 “믿음의 동반자로서 1세와 함께 손잡고 걸어갔으면”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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