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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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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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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온 공동체 목회 전문가 조규백 목사를 아멘넷 기자가 만났다. 조 목사는 현재 세인트 루이스 110 에이커의 땅에 공동체 '평화마을'을 세우고 있다.

조규백 목사가 감리교 신학대학을 졸업한후 첫 부임지가 강원도 시골이었다. 농촌목회를 하면서 사역으로 농사를 만나게 되고 공동체 사역을 시작했다. 10여년전 미주 두레마을의 디렉터로 초청받아 미국에 온 조 목사는 8년여 두레마을을 셋업한 후 그 사명을 다한 것으로 보고 2010년 1월 '평화마을' 프로젝트의 디렉터로 초청을 받았다.

조규백 목사의 공동체 생활 입문

조규백 목사가 공동체 비전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하다. 조 목사의 부모님은 농사를 평생 지었다. 신학교를 가며 농사는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목회지가 농촌교회였다. 그러다보니 높은 곳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농촌으로 가면 농민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임하고 주민들과 친해져야 하니 농사일이라도 해주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교회 공동농사를 통해 교회재정을 만들기도 했다. 10여년을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농사는 재미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조 목사는 공동체를 같이 하여 자급자족 하다보니 공동체 비전이 생겼다. 강원도 평창에 '되살림 공동체'를 만들어 12년을 일했다.

미주에 두레마을을 만든다고 초청이 와 처음에는 3개월정도 봐주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계속해서 일을 하게 됐다. 미주 두레마을은 2,500여명의 두레 회원들을 중심으로 청소년 및 대학생 캠프, 사모 수련회, 몸 비우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두레마을의 일이 정리되자 조 목사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평화마을'로 오게 됐다.

20년 경험에서 오는 공동체 생활 5가지 방향

조규백 목사는 공동체 생활을 20여년을 하니 5가지 방향이 생겼다. 치유 회복을 위한 복지 공동체, 거듭남을 위한 교육 공동체, 나눔과 섬김을 위한 선교 공동체, 생명과 평화를 위한 농업 공동체, 기독교인을 위한 영성 공동체이다. 다음은 구체적인 내용이다.

첫째, 치유와 회복을 위한 복지공동체이다. 이민자들이 힘들게 살다보니 건강관리를 못하고 은퇴하면 아프다. 이민자들에게 쉼과 회복이 필요한 치유와 회복을 위한 복지공동체가 필요하다. 둘째, 차세대들이 그리스도안에서 거듭나는 것을 교육을 통해 하는 교육공동체이다.

셋째, 늘 받는 개념이 아니라 나가는 개념으로 나눔과 섬김을 위한 선교공동체이다. 이를 위해 북미원주민 선교, 어려워진 이민자를 돕는 선교, 북한의 고아를 돕고 북한의 산에 묘목을 심는 일들을 한다. 이 시대에 강도를 만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섬기고 나누는 선교공동체의 기능을 해야 한다.

넷째, 생명과 평화를 위한 농업 공동체이다. 농사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농사는 거짓이 없으며 심는대로 거둔다. 농사는 사람이 자연으로 들어가는 통로이다. 농사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수 있다. 로마서 1장 20절(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은 피조세계를 통해 당신의 형상을 드러내셨다. 그래서 자연을 잘보면 그 곳에 하나님의 섭리와 숨결을 느낄수 있다. 농업을 통해 건강에 좋은 면도 있지만, 농업을 통해 인생자체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다섯째, 기독교인을 위한 영성 공동체이다. 두레마을에 있을때 오전 6시 일어나면 1시간동안 묵상, 아침식사후 4시간 노동을 하고, 점심후 공동체 시간을 통해 말씀 기도 찬양 간증을 2시간씩을 한다. 그리고 하루에 4.5마일을 늘 걷는다. 저녁에는 나름대로 기도하고 성경을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렇게 일상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누구든지 들어오면 이대로 생활하도록 한다. 목회자 영성수련회나 사모 영성수련회를 하면서 교회를 돕는 역할도 하지만 미래의 대안으로서 공동체 교회를 보여줄 계획이다.

진행중인 '평화마을' 청사진

조규백 목사는 세인트 루이스에 샘물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김민지 목사를 만났는데 샘물교회는 110 에이커의 큰 땅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 땅을 이용하여 공동체 목회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샘물교회가 국제결혼한 가정들이 중심이 된 교회이기에 '평화마을'은 다민족 가정들의 고향이 되고 더 나아가 이민자들의 쉼과 회복이 있는 땅으로 변화중이다. 두레마을이 한인 이민자 중심이라면 평화마을은 한인 이민자 뿐만 아니라 국제결혼한 다민족 가정들에게도 오픈한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올해 10월 완공목표로 현재 1만5천 스퀘어피트 메인센터 건물을 짓고 있다. 이후 공동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은퇴자를 위한 공간도 지어나가고, 몸과 마음이 아파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이민자들을 위한 숙소를 따로 짓고, 청소년센터도 만든다. 한국관을 건립하여 한국을 소개하는 문화공간도 건축하며, 식품 가공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또 몸 비우기 등 각종 몸과 영혼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도 열 계획이다.

강도만난 이웃을 돕는 북한 사역

미주 두레마을에서는 90년말부터 북한선교를 시작했다. 나진선봉쪽에 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두레 어린이집이 있다. 북한아이들에게 식량과 영양제를 제공하고 있다.

조규백 목사는 두레마을에서 일할때 북한에 몇번 따라갔다가 새로운 시각으로 북한을 보았다. 아무래도 농사에 경험이 있으니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북한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급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나진선봉쪽에 농업연구소를 짓기에 필요한 장비등을 지원함으로 북한농업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했다. 북한의 논을 개간하는 사업도 참여했다.

강원도 평안도 황해도를 다니면서 고아들을 많이 보았다. 90년대말 기아로 3백만명 이상이 죽으면서 고아들이 많이 생겼다. 조규백 목사는 그 현장을 보면서 안도우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북한을 도우면 핵무기를 만든다며 돕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조규백 목사의 시각은 다음과 같다.

"결국은 한민족이 세계속에서 어떻게 잘사는 나라로 갈 것인가 측면으로 보아야 한다. 길게 보면서 한민족 평화통일을 과제로 설정하고 가야 하는데 우리가 어떤 부분에 기여할것인가를 고민하면 북한의 식량문제를 도와야 한다. 저들도 우리민족이다. 어려울때 돕는 것이 진짜 도움이다."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10여년 해 온 북한과의 중요한 끈들이 일시에 끓어졌다. 한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손해되는 일이다. 상호이익이 되는 면이 되어야 한다. 북한의 경제력을 일으켜야 우리가 흡수통일을 해도 손해가 안되는 것이 아닌가."

이명박 정부도 찬성하는 북한에 나무심기

조규백 목사는 황해북도 중원군과 상원군에 묘목장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전에 씨앗을 놓는 작업부터 참여해서 산에 나무를 심는데 3-4년이 걸린다. 북한에 나무를 심는 것은 한국의 보수쪽에서도 찬성하는 일이다. 교회들이 나서서 산 하나를 맡아 나무를 심으면 푯말을 달아주기로 약속했다. 팻말에는 나무를 심게 된 역사적인 배경과 교회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

조규백 목사의 마지막 부탁의 말씀은?

예수믿는 사람들의 과제 두가지를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리고 그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시대의 강도를 만난 사람이 우리의 이웃이다. 크리스찬들이 교회에 너무 집중되어 있고 시대가 요구하는 강도 만난 사람에게 다가가 돕는 모습들이 적은 것에 대해 반성하면서 예수님이 사랑하라고 하신 강도 만난 이웃이 이 시대에 누구인지 고민해야 한다. 안으로만 자급자족하는 생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섬김의 삶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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