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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보 목사 "먹고 살려고 목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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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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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한인세계선교대회 개막예배가 7월 23일(월)부터 5일간 시카고 휘튼칼리지에서 열렸다. 뉴욕에서도 수차례 집회를 하여 잘알려진 심하보 목사(한국 은평제일교회)는 "목회자/선교사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타락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선택강좌를 인도했다. 심 목사는 선교사대회에서도 강사로 선 바 있다.

심 목사는 처음 예수를 믿을 때, 처음 목사안수를 받을 때 가진 초심을 잃어버리면 타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돈을 벌기위해 뛰었지만 사업이 망했다. 목회자가 되겠다는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목사가 되고 31년전 은평제일교회를 개척한 것을 간증했다.

심 목사의 초심은 무엇이었을까. 심 목사는 △먹고 살려고 목회하지 마라 △최선을 다해 목회하라는 두가지 초심을 소개했다. 특히 물질만능시대에 '먹고 살려고 목회하지 마라'라는 초심은 큰 도전을 준다. 심 목사는 초심을 지키는데 아내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다음은 심하보 목사의 강의 내용이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타락하지 않는다. 저는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 목사로 31년전에 교회를 개척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목사가 되고 싶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처음 예수님을 믿을때 각오, 처음 목회자 될때 각오, 처음 선교사로 파송받을때의 각오가 변하면 타락한 것이다.

의사들은 의사가 될때 환자의 건강을 우선으로 여기며 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하지만 의사가 된 후에는 초심을 잃어 버린다. 병원을 가면 수술비부터 이야기 한다. 환자가 돈이 없으면 병원을 돌다가 길바닥에서 죽는다. 법학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정의를 위해 법공부를 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억울한 사람을 위해 뛰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보편적으로 볼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국회의원중에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이 많았다. 처음 국회의원이 될때 백성을 위해 생명걸고 일하겠다고 하지만 얼마 안있어 초심을 잃고 신문 헤드라인에 오르락 내리락한다. 우리동네 국회의원인 이재오 의원에게 명예와 돈중 하나만 택하라고 말한다. 둘 다 택하려면 망한다.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눈물흘리며 세례를 받는다. 그런데 몇일가는가.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에 단기선교를 가는데 어려운 환경의 선교지에서 고생을 많이한다. 그러다 보면 조국이 감사하고 부모님의 은혜가 감사하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한다고 약속한다. 엄마에게 편지까지 보낸다. 그런데 약발이 6개월이 지나면 없어진다. 하나님앞에 한 약속은 죽을때 까지 가야 한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몸부림을 친다.

부부가 하는 목회

목회나 선교나 혼자서는 못한다. 구멍가게도 혼자는 못한다. 목회를 어떻게 혼자서 가능한가. 성도만 있으면 되는지 알았는데 아니었다. 사모가 너무 힘들다고 목회를 하지말자고 해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목회를 그만 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목회는 혼자는 못하고 둘이 힘을 합해야 한다. 성경에도 한사람은 천을 쫓지만 둘은 만을 쫓는다고 했다. 혼자서 못하는 일을 둘이면 한다.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다. 목회는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 가정은 아내뿐만 아니라 애들까지도 목회자이고 심지어 집에 기르는 개들까지 목회자라는 말도 있다. 다른 집 개는 되지만 목사집 개가 동네에 나가 사고치면 전도도 안된다.

목사안수 받기전에 신학생때 교회를 개척했다. 개척하면서 내외가 처음에 손잡고 기도하면서 이렇게 합시다고 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초심이다. 신학교갈때 대단한 각오가 없었다. 아버지가 목수였으며 가난하게 살았다. 돈하고 원수이니 이길려고 일찍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군인도 해병대에 자원한 이유가 월급을 많이 주는 월남에 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안보내주셨다. 돈생기는 일이라면 어떤일이든지 다했다. 어릴때 워낙 가난하게 살았다. 굶는 날이 더 많았다. 술을 만들고 남은 술찌게미에 사카린을 넣고 데워 먹어 취해 살았다.

가난과 원수맺어 30대안에 끝장내겠다고 했다. 돈을 벌어 자동차 2대를 굴렸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은 더 벌고 싶다. 가죽옷을 만들어 파는 장사를 했는데 디자인 공부도 독학으로 했다. 겨울에 팔려고 빚을 얻어 많은 가죽옷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해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여 망했다. 그 후 하나님은 저를 기도원으로 인도하시고 성령을 받게 하셨다. 그리고 신학교로 갔다. 한번도 신학교에 가서 목사된다는 꿈도 계획한 것도 없이 그냥 끌려간것 뿐이다. 개척할때 가진 마음이 바로 초심이다.

나의 초심 1. 먹고 살려고 목회하지 마라

신학교 졸업반이 되니 교회개척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차비라도 절약하기 위해 삵월세 50만원에 월 5만원으로 신학교 근처에 사는 형편이었다. 하나님앞에 개척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니 네가 있는 자리에서 하면 될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생활이 걱정이었지만 굶을 각오로 집에서 개척했다. 교회이름도 없이 시작한 개척은 3개월 정도 지나니 12명이 모였다. 초등학교앞에 있는 건물 2층에서 작은 공간을 얻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 15만인데 5백만원은 기적적으로 만들었지만 한달에 헌금이 만원이 안나올때여서 월세 15만원은 줄 형편이 안되었다. 그래서 주인에게 15만원어치 기도해줄테니 월세는 없는것을 하자고 하니 그러자고 했다. 세상의 것은 믿는 우리를 위해, 선교사역을 위해, 목회하는 우리를 위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필요하시면 그를 통해 주신다.

집의 방에서 처음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내외는 사업도 해보고, 자동차도 타보고, 돈도 벌어보고, 비싼 옷도 입어보았으니 굶을 각오를 하고 먹고 살려고 목회하지 말자고 울면서 다짐했다. 지금까지도 밥먹으려고 목회하지 않는다. 개척후 3년동안 성미와 된장만 먹었다. 살이 빠지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예배는 빠지지 않았다. 아내와 "먹고 살려고 목회하지는 말자.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자"고 한 것이 초심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자석은 같은 극이 붙으려면 밀어낸다. 나도 세상적이고 세상도 세상적이면 안붙고 붙일려고 해도 자꾸 멀어진다. 그러니 내가 성령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영적인 사람으로 바뀌어지면 세상적인 것과는 그냥 붙어진다. 내가 더 영적인 사람이 될때 더 물질이 많이 온다. 지금까지도 그것을 경험한다. 목사라고 해서 가난하게 살 이유는 없다. 축복의 하나님이시다.

어제 선교지에서 보내온 책을 읽으니 첫장에 선교사님이 돈때문에 사모님과 무척 싸운 이야기가 나왔다. 선교비는 적은데 사역비를 쓰다보니 생활비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고마운 것은 집사람은 한번도 돈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다. 감사한 것은 개척할때의 각오를 지금도 가지고 있다.

목회는 어느 정도해서 넘어가면 다음부터는 저절로 된다. 지구에서 로켓을 쏘아 대기권만 벗어나면 추진력은 없어도 된다. 그러나 1미리미터만 못올라가도 땅으로 떨어진다. 그곳까지는 올라가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올라간다. 목회로 따지면 대기권을 벗어나는 것이 교인 2백명, 3백명, 5백명일수도 있다. 이것만 벗어나면 저절로 돌아간다. 다음부터는 추진력이 필요없다. 하지만 목표한 것을 채울때 까지는 계속해서 추진이 필요하다. 기도나 물질로 추진해야 한다. 우리교회는 이제는 저절로 돌아간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나와도 된다. 우리교회가 이렇게 추진력이 벗어날때 까지 나도 했지만 아내와 자녀까지도 도와주었다.

나의 초심은 먹고 사는 것, 돈때문에는 일하지 말자는 것이다. 지금도 돈때문에 목회하지 않는다. 돈때문에 가는 집회는 없다. 오히려 돈을 쓰고 온다. 교회에서 31년 목회를 하면서, 가장 어려울때 14년을 사례를 안받았다. 내가 안받은 것이 아니라 아내가 안받은 것이다. 교회가 어려운데 사례를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그러니 내가 편하게 목회할수 있었다. 가져오라는데 안되면 싸움이 된다. 그 마음이 아직도 변치 않고 있다.

나의 초심 2. 무엇을 하던지 최선을 다하자

사자는 토끼를 잡을때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토끼를 잡는다. 사자라고 해서 토기를 쉽게 잡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야 토끼를 잡을수 있다. 교회를 개척하며 집사람과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자'가 초심이다. 교회를 개척하고 아내는 교인들이 전화가 없으니 새벽 4시면 일어나 집집마다 교인들을 깨우러 다녔다. 처음 50명이 모일때까지는 새벽기도회에 모이는 교인의 수가 주일예배에 모이는 수와 같을 정도였다. 나중에는 전화로 교인들을 깨웠다. 초심이 남아 지금도 교인 전체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우리 둘밖에 없다. 아내는 교인들의 이름까지 다 안다. 전도사, 부목사, 교구장은 모르는데 아내는 최선을 다하니 다 안다. 누가 안왔는지 알아야 심방할수가 있다. 초심이 변치않으려고 노력한다.

저는 이런 초심들을 가졌지만 여러분들은 어떤 초심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저는 초심을 잃은채 주의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초심을 잊어버리면 타락한다. 그러면 "대충하지 뭐" 그렇게 된다. 그때부터 타락하기 시작한다. 하나님과 멀어지기 시작하면 타락한다. 그러면서 "남들도 그러는데..."라고 말한다. 63빌딩을 걸어서 올라가는데 2시간 반이 걸린다. 그러나 떨어지는 것은 3초 걸린다. 장로가 권사가 타락하여 하루아침에 가정이 깨진다. 올라가는 것은 어려워도 내려오는 것은 쉽다. 이것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항상 머리판에 새겨놓아야 한다. 오늘도 내일도 잊어버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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