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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 목사 "선교에 처지는 교인들을 어떻게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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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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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동역네트웍 킴넷(KIMNET, 이사장 한기홍 목사, 회장 호성기 목사) 10주년 선교대회가 “역동적 선교를 위한 커넥션”이라는 주제로 10월 15일(월)부터 19일(목)까지 샬롯장로교회(담임 나성균 목사)에서 열렸다.

윤명호 목사(뉴저지 동산교회)는 "지역교회의 구체적인 선교참여"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교회의 선교사역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선교에서 한발 뒤쳐지는 교인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전체강의의 흐름이 있었다. 선교대회에서 교인들의 동원이 주된 주제로 흐르는 바 윤명호 목사의 강의는 좀처럼 듣기 힘든 내용이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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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여는 교회 선교대회에서 윤명호 목사

적지않은 세월동안 선교를 가지고 씨름해 왔다. 교회의 선교는 담임목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선교에서 무엇보다 지피지기가 중요한데, 선교지의 상황을 아는 만큼 선교의 주체로서 내가 누구인가 또는 교회의 리더십의 성향과 우리 교회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젠가 교단에서 가족수련회를 했는데 튜빙이라는 물놀이를 했다. 레프팅과 달리 고무 튜브에 의지해 가는 것이다. 약간 위험할수도 있다.

출발부터 목사들의 리더십 스타일이 나온다. 대부분 담임목사의 리더십은 주도형이다. 제일 앞장서서 나간다. 그 뒤를 따라서 가족들이 열심히 따라간다. 저는 맨뒤에 남을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해서 염려가 된다. 그래서 맨나중이 더 낫다. 맨뒤에서 따라가다 보니 깊지않은 지대에 튜브가 걸려 나가지 못하는 어린 아들을 발견했으며, 어떤 사모님은 길을 잘못들어 중간에서 헤매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는 튜브를 잘타는 분들은 다 가고 아무도 없었다. 넓은 격류가 흐르는 어떻게 보면 위험하고 두려운 공간에 뒤에 남아 어찌할바를 모르는 몇사람을 발견했다.

목회자로서 제 선교적인 귄위는 늘 이렇게 남은 사람들이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을 보니 우리에게 주신 능력이 님을 향한 행진곡에 나오는 가사처럼 앞서서 나가며 산자는 따르라는 몇몇 성도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진대 늘 어떻게 하면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선교적인 명령에 순종하도록 끝까지 도울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자칫 잘못하면 이렇게 중요한 선교가 헌신이 특별한 몇몇사람들이나 혹은 비행기 표를 사고 일주일 정도로 여유있게 휴가를 낼수있는 그런 분들의 사역처럼 느껴질수 있기에 선교때문에 교회가 분열이 될수도 있고 교인들간의 위화감을 줄수있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분명한 사실은 선교에 동참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동참하고 싶어도 뒤에 처지는 약한 지체들이 있을수 있다는 것이다. 개교회 상황속에서도 그렇고 교회의 크기에 상관없이 그렇기에 쉽게 이야기할 주제는 아니다.

선교에서 가장 큰 위험이 있다. 성경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는데 헌신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있는 자와 없는 자, 내 선교와 네 선 교, 선교단체 중심의 선교와 지역교회 중심의 선교사역들 사이의 상호 부적절한 긴장은 늘 경계해야 할 고민이다.

선교에 있어서 분명히 정말 격려하고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은 선교 개척자들의 창의적인 노력과 열정이다. 정말 감사하다. 그분들이 아니면 선교가 발전할수 없을 것이다. 앞서서 뛰어나가 뒤에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깨닫게 해주는 것은 감사하다. 스티브 잡스 처럼 때로는 무척 과격하게도 보이고 말도 안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러한 혁신적인 사고와 열정이 세상을 바꾼다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이런 선교 사역자들이 감사하고 도전을 받는다. 그런 열정이 전달되어진다.

그러나 동시에 선교에 매니저같은 역할도 역시 소중하다, 혹시라도 리더가 놓치는 부분은 없는가 혹시 뒤에서 자신의 연약함때문에 가지못하고 울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살피고 돌보고 격려하고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릴때 경험이 있다. 6살때 어머니와 시장을 가는데 6차선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와 저를 놔두고 건너가 버렸다. 그 황당한 상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망연자실하게 서있는데 어머니는 자꾸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그 손짓을 이해할수 없었다. 어린 나의 힘으로 도저히 건널수 없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알고보니 어머니의 손짓한 방향에는 육교가 있었다. 육교를 통해 건너오라는 뜻이었는데 옆을 보는 것이 안되었다. 선교라는 주제에 대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남들처럼 간단한것이 안되고 남들처럼 그렇게 건널수 없는 약한 지체가 반드시 있을수 있다.

다윗의 시글락에 갔을때 일어난 일이 있다. 아말렉이 침공해서 약탈하고 처자를 잡아갔다. 다윗의 군사 6백명중 4백명이 쫓아가고 2백명은 피곤하여 능히 따르지 못했다고 했다. 다윗은 다녀와서 2백명을 함께 안아주고 같이 아말렉에게서 뺏은 물건을 나누어 주었다. 선교에서 이런 마인드가 필요할것이다. 같이 어울러서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다.

선교대회를 매년 열어 헌신을 시키는데 손을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그분들이 마음을 다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멘트를 해준다.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이 목회하는 것이다. 선교단체와 우리는 같을수 없다. 목회자는 이것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선교단체는 선교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분명한 목표가 있는 군대조직이다. 반면 교회조직은 병들고 약한 사람을 돌보는 기능이 반드시 있다. 이것은 선교단체에서 못하는 일이다. 지역교회만의 특별한 장점이다. 선교단체의 강력한 선교를 비판할 의도는 전혀 없다. 동시에 지역교회가 가진 장점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교회들간에도 마찬가지이다. 지역의 약한 교회들과 먼저 관계를 맺고 자연스럽게 연합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도 약한 교회가 많고 교인도 약한 교인이 많다. 그러니 어떻게 할것인다. 베드로 선교사도 약한자였다. 요한복음 21장을 보면 낙심하고 실망한다. 주님이 그를 먼저 만져주시고 먹여주시고 말씀을 하시는데 어린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선교의 전반부였다. 사도행전 1장 8절을 나가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이렇게 관계를 맺고 달려갈때 큰변화가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통해 더 깊고 확장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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