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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열 사모 “성령체험 통한 엑기스로 목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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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8-03-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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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를 개척한 한진관 목사가 지난해 12월 별세하고 열린 장례예배 인사순서에서 김태열 사모는 부부가 함께한 지난 4년간의 투병을 허니문이라고 표현했다. 간증과 성경말씀들이 나누어졌으며, 슬픔보다는 기쁨이 넘치는 순서였다. 많은 목사들의 장례예배가 있지만 흔하지 않는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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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진관 목사 장례예배에서 인사하는 김태열 사모
 

김태열 사모는 미주기독교방송국(사장 및 이사장 윤세웅 목사)의 KCBN 초대석에서 오영아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음이란 무엇인지, 어떤 자세로 한진관 목사님을 간호했는지를 나누었다. 김태열 사모는 “죽음이라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가는 것이니 영광스러운 것”이라고 말했으며, 4가지(영적, 정신적, 육신적, 사회적)인 면을 고려하여 남편을 간호했다고 말했다.

 

성령체험을 중요시한 한진관 목사의 부인답게 김태열 사모는 목사와 사모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로 “내가 먼저 하나님을 체험한 것을 가지고 양무리를 목양해야 한다”라고 성령체험을 강조하고, “달변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진짜 엑기스를 가지고 말씀을 전하다 보면 교회가 부흥되고 영혼들이 변화된다”라고 강조했다.

 

모태신앙이며 평생을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권사의 예를 들며, 김태열 사모는 “우리들은 어떤 때는 믿음이 있는 것 같아도 돌아서면 천국이 있나 없나 의심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믿음이란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처럼 믿는 것이다. 천국이 있는 것을 믿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인터뷰는 3월 13일 KCBN 초대석에서 방송된다.

 

1.

 

장례예배가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인간은 한번은 가야 할 길이고, 이왕이면 천국에 입성할 수 있으면 얼마나 영광인가.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주의 자녀로 살게 하신 것도 감사한데, 주의 종으로 택하셔서 사역하게 해 주셨다. 마지막 4년 동안 병속에 계시고 육신적으로 불편했지만 신혼 같은 생활을 했다.

 

왜냐하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말씀이 한진관 목사님이 좋아하던 성경말씀이었다. 성경말씀이 추상적으로 책에만 써 있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생활에 생활화가 되어야 한다. 물론 우리들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하나님이 성령님을 통해서 그 마음을 주셨기에 지난 4년을 하루처럼 지냈다. 육신적으로는 피곤했지만 영적으로서는 감사를 드렸고, 마지막 4년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고 하나님의 사랑을 매일 체험하는 기적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저는 어디에 가든지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죽음이라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가는 것이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가. 저는 물론 육신적으로 한진관 목사님과 54년을 지냈지만, 한번 가야하고 이왕 가야 하는 길 기쁨으로 보내 드리려고 했다. 하나님이 영접하실 것을 믿었기에 장례식이 슬픈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쁘고 감사한 행사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인사 순서에서 인사보다는 지난 4년간 어떻게 주안에서 지냈는지 말해서 성도들이 웃기도 했다. 장례식은 의례히 같이 있던 분이 헤어지는 것이기에 슬픈 것은 당연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기쁨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한 것이다.

 

2.

 

저에게는 이런 모토가 있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나니.” 제가 한진관 목사님을 사랑하니 두려움이 없었다. 지난 4년 동안 목사님을 케어하는 하루의 과정이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계속됐다. 육신적으로 힘들지만 사랑을 하게 되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한 번 가는 길 이왕이면 기쁘게 해 드리려 했다.

 

제가 한진관 목사님을 돌보며 특별히 관심을 가지며 고려한 4가지 면이 있었다. 영적, 정신적, 육신적, 사회적인 면이다. 사람이 먹고만 사는 것이 아니다. 제일 중요시 여긴 것은 영적인 면이다. 영이 강하면 육신도 제어할 수 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목사님과 저는 성경 말씀을 주고받았다. “쉬지 말고 - 기뻐하라, 쉬지 말고 - 기도하라, 범사에 - 감사하라”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목사님이 마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성경말씀은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하루를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한진관 목사가 좋아한 다른 말씀을 고린도전서 13장이었다. 매일 영적으로 충전시켜야 육신도 강건할 수 있기에 고린도전서 13장을 하루에 서너 번 읽어 드렸다. 그 다음에 한 목사님이 월남하여 6.25 전쟁에 참전하여 전선에서 죽음의 공포 앞에서 되새긴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라는 요한복음 14:1 성경구절을 매일 읽어 드렸다. 그렇게 영적으로 강하게 하는 것을 중시했다.

 

육신적으로도 식사와 약뿐만 아니라 침대에서 일으켰다 앉혔다 운동을 시켜 드렸다. 그렇게 하면 저도 81세이기에 육신적으로 피곤했다. 그렇지만 사랑하기에 육신적인 피곤을 감당할 수 있었다. 사회적인 것도 고려했다. 4년 동안 매일 일지를 써 누가 찾아오고, 무엇을 가져오고, 무슨 통화를 했고 다 말씀을 드렸다. 보통 환자는 그냥 먹고 계시고 다른 것은 몰라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비록 육신은 약할지라도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주어야 한다. 영적 정신적 육적 사회적인 면을 고려하여 보살펴 드렸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부인의 따뜻한 손길을 원하는 심정이 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을 했다.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손등에 뽀뽀를 20번씩 했다. 몇 번 하면 하루에 뽀뽀를 100번은 쉽게 된다. 영적 육적으로 평안도 평안이지만 부인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 내 힘으로는 길어야 2~3일 작심삼일이다. 성령님이 주시는 그 사랑을 가지고 이것을 감당해야지 내 힘으로 육신적으로 4년을 혼자 그렇게 하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저는 매일 행복했다. 매일 하나님께서 새 힘을 공급해주셨다. 

 

3.

 

지난 81년 동안의 인생을 짧은 시간에 다 말할 수 없다. 이제 하나님이 언제 불러가실지 모르는 이 마당에서 마지막으로 사모나 목사님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을 체험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기에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항상 감지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야한다. 그런데 요즘은 인간의 생각들을 담은 책과 인터넷 모든 세상적인 것이 범람하는데 주의 종들은 하나님과 직접 대화해서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것을 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목사님과 사모님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먼저 하나님을 체험한 것을 가지고 양무리를 목양해야 한다. 성령을 강하게 체험해야 한다. 요한복음 3:1-8 말씀대로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목회는 인간의 자작극 밖에 안된다. 그래서 말씀이 성도들의 삶에 적용되어 생활화 시키려면 성령의 감화 감동이 없으면 안된다. 말씀을 들어서 머리에 지식적으로 들어가 가분수는 될 수 있다. 그 말씀이 우리 영혼에 들어가 사무쳐 그것이 생활화되려면 성령체험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리나는 꽹과리 밖에 안된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성령체험이 필요하다. 둘째 셋째도 성령체험이다. 비록 나는 달변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진짜 엑기스를 가지고 말씀을 전하다 보면 교회가 부흥되고 영혼들이 변화된다. 우리가 다음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는 교인이 몇 명이 있었느냐 물어보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맡긴 양무리를 몇명이나 천국으로 보내도록 네가 나에게 충성했느냐고 물으실 것 같다. 그것에 모든 초점을 두어야 한다.

 

4.

 

혹시라도 금요철야에 저를 불러 달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가 일할 수 있을 때 일해야 한다. 하나님이 불러 가시기 전 마지막 시간에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예수님의 사랑과 천국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전하고 싶다. 

 

어느 분과 세상을 떠나기 1주일 전에 통화했는데 모태신앙이며 일생동안 교회를 다닌 권사였는데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씀을 전해 드렸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올 때 미국이라는 땅을 보고 왔는가를 물었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을 육안으로 모지 못한다. 그래도 미국이 있다는 것은 알고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탈 때도 날아오다 바다에 떨어질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장이 무사히 미국에 데려다 줄 것이라는 것을 믿고 탄 것이다.

 

우리가 육신적으로 육안으로 천국을 바라볼 수 없지만 일생동안 교회 다니며 설교를 듣고 성경말씀을 통해 천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적인 조종사이시다. 예수님만 믿으라. 기장을 믿고 미국에 온 것처럼 예수님이 나의 조정사가 되어 천국까지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가지라. 비록 눈으로는 천국을 바라보지 못하지만.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우리들은 어떤 때는 믿음이 있는 것 같아도 돌아서면 천국이 있나 없나 의심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믿음이란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처럼 믿는 것이다. 뒷마당에 오이씨를 심을 때 씨가 자라 오이가 달린다는 믿음을 가지고 심는 것이다. 그런 믿음이 없으면 왜 씨를 심겠는가. 오이씨를 심을 때 분명히 그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다. 우리가 비록 지금은 보지 못하지만 분명히 오이가 달릴 것을 믿고 오이씨를 심는 것처럼 우리가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천국이 있는 것을 믿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관련기사]

고 한진관 목사 환송예배 / 한인이민교회 역사에 큰 족적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7413

사모열전 / 한진관 목사 부인 김태열 사모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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