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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봉 목사 "세상법정 아닌 하나님의 법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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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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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세습을 하여 비난을 받았던 기독교대한감리회가 9월 25일 '목회세습방지법'을 통과시켜 한국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교계신문들은 감리교가 한국교계에 희망을 쏘았다고 일제히 보도했으며, 개신교에 비판적이던 일반신문들도 모든 환영일색이다.

0925k.jpg9월 18일 열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 임시노회에서 강기봉 목사는 "교회문제를 세상법정으로 가져가면 자동제명하자"라는 발언을 했다. 강 목사가 시무하는 뉴욕백민교회 당회는 내년 봄정기노회때 청원하여 정식으로 노회에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이런 시도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한인이민교회에 울리는 경고의 호르라기 소리임은 분명하다. 뉴욕서노회가 한인이민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은 강기봉 목사와 인터뷰 내용이다.

교계/교회의 여러가지 분쟁속에 세상법정을 가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교회문제를 가지고 세상법정에 가면 노회에서 자동제명한다"는 발언을 하여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그 발언의 배경은 무엇인가?

제 신앙출발이 배경이라고 보아야 한다. 누구에게 무슨말을 듣거나 책을 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아무런 조건없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소중하고 하나님이야말로 절대주권과 절대통치권을 가지신 우주만물의 유일하신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그 대전제 아래에서 결국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법이 최종이어야 한다. 국가와 사회도 하나님의 창조이후에 생겼지 하나님보다 먼저 생긴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법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발언의 가장 큰 배경이라면 배경이다.

노회내에 목사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분도 있을 것이다. 다음 봄 정기노회에서 목사님이 제기한 안이 다루어지고 통과될것이라고 보는가?

우리교회(뉴욕백민교회) 당회 이름으로 청원을 할 것이다. 노회에 안건상정을 정식으로 할것이다. 장로님들도 확실한 소신이 있는 분들이다. 우리교회 당회에서 결의를 해서 안건을 상정을 하면 노회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노회원들이 어떤 면에서 염려를 하고 논쟁이 있을지는 그때 가보아야 할것이다.

목사님이 제기하신 안은 한인교회에서 꼭 한번 다루어야 할 고민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가 일어나면 생기는 외형적인 증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문제를 탓치하지 못했다고 보이는데 그렇게해도 세상법정으로 가는 문제가 해결되리라 보는가?

현대 교회문제는 결국 궁극적으로 '지도자 리더십의 문제'라고 본다.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정보가 여과없이 풍부하게 제공되면서 사람들이 생각이 농경문화 때 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세상문화속에 오염된 정보들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니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한다. 교회의 리더도 교회들도 역시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느껴지는대로 분위기대로 움직이다 보니 책임을 못지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지도자들은 내 책임이라는 사실을 먼저 통감을 해야 한다.

특히 목사는 교인들보다 한걸음 앞서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결국 자기희생을 통해서 역사하신 분인데, 오늘날 목사님들이 너무 안지려고 한다. 교인들도 너무 거칠게 상식이하로 움직이는 면이 강하다. 그런 것에 목사가 쉽게 질수가 없는 면도 있다. 서로 맞대응을 하다보니 더 험악해지는 가운데 인간의 악이 더 기승을 부리고 갈때까지 가자고 하니 세상법정에 가게 된다. 문제해결은 지도자에게서 먼저 나와야 한다고 본다.

노회가 세상법정에 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노회가 목사회원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성도가 교회에서 당한 억울함을 호소하면 공정하게 해결하기 보다는 목사를 보호하려는 생각이 우선이라는 불만이 있다. 결국 성도측에서는 노회를 믿지 못하게 되고 세상법정에 호소하게 된다. 그러니 노회가 세상법정에 가게 만드는 원인제공에 있어 자유롭지 못하다. 노회에서 목사회원 위주의 불공정한 판결외에 심지어 성도들의 청원조차 받아주지 않는 경우를 교계의 취재현장에서 많이 본다. 물론 노회내에 공정하게 처리하려는 목사회원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불공정한 사례를 많이 보니 아쉽다는 것이다.

목사들은 가는 길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과부가 과부심정을 이해한다고 목사들은 자기도 같은 비슷한 여건속에 있으므로 목사가 처한 환경과 여건을 쉽게 이해를 한다. 그러다 보니 노회에서 일차적으로 목사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측면도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목사편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아니다.

교인들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할지라도 목사님들에게 순종하다 보면 피차간에 성숙해지는 기회가 될것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자기 마음에 안들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목사가 요구하니 거부하고 그러다 보니 교회가 시끄럽고 목사도 강하게 대응하니 문제가 생긴다. 서로 시간을 좀 두고 인내하며 기다리면서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도 만들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취재 현장에서 보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노회가 분쟁교회의 목사/성도의 친분에 따라 편들기 주장을 하면서 의견이 나뉘는 것을 많이 본다. 노회는 좀 더 공정하고 분발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인간의 한계이기도 하다. 초신자 시절부터 같이 지내온 경우에는 '아' 하면 '아'로 듣지 '어'로 안듣는다. 많은 시간을 가지고 좀 더 공감대를 가지고 이해를 깊게 하니 서로 가까이 서게 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한계속에서도 노회원들이 공정성을 지향하는 것을 많이 본다.

이미 답을 해주신것 같다. 물론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교회분쟁에 있어 아무래도 영적 지도자인 목사의 책임이 더 큰 것 아닌가. 교회분쟁속의 목사와 성도들의 행동을 보면 누가 목사이고 성도인지 분간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지도자의 책임이 우선이다. 목사님들이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절대 양보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어떤 교인들은 세를 가지고 목사를 조정하려고 한다. 목사는 단지 교인들의 의견대로 목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목사는 행정은 손대지 말고 설교만 하라고 요구하는 교회도 있다. 그런 경우 목사도 질수 없는 문제라고 볼수 있다.

구약때는 제사장들이 해 왔고 신약교회는 장로와 목사가 교회를 리더한다. 유형교회에서 교인들은 목사를 보는 눈이 주님 보는 눈과 비슷해야 한다. 목사를 생각할때 하나님과 생각하는 것과 연결되는 가운데 목사를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교회의 성경적 질서문제가 일어나면 목사가 무조건 져 줄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교회가 더이상 교회가 아니다. 물론 지도자인 목사가 교인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분쟁의 원인을 어떻게 보는가. 또 분쟁을 막기위해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인 보완 또는 영적인 운동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

몇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교회분쟁은 주님이 주님되시는 색깔이 선명하지 못하여 사람이 주님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때 일어난다. 주님보다 사람을 더 바라보게 될때 분쟁이 생기고,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되신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근본적인 문제는 그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말씀과 주님을 강조하지만 그것이 가시적으로 늘 유지되기가 어렵다. 하지만 최대한 말씀따라 살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요즘 교계/교회에는 어른이 없는 것 같다. 어려울때 나서서 한마디 하시며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로 문제해결을 제시하는 어른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원로가 문제해결에 도움울 주기보다는 문제 가운데 들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맞다. 옛날에는 비록 힘이 없고 아는 것이 없더라도 연세가 위인 분이 한마디하면 시끄럽다가도 조용해지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고 움직였다. 그런데 요즘들어서는 말 그대로 위아래가 없다. 어른이 없다. 물론 어른이 어른 구실이 못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상의 문화가 교회에 들어와 질서가 많이 파괴되었다. 지난회기 교단 총회장할때 표어는 "계승하여 발전한다" 였다. 그런데 계승에서 문제가 많으니 발전도 갈팡질팡한다. 너무 가슴아픈 현상이 일어나니 부끄럽다.

교단 총회장을 하시면서 한인이민교회를 폭넓게 보셨을텐데, 교단을 초월하여 한인이민교회가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는 권면의 말씀을 해 달라.

총회장을 하면서 한인이민교계의 실상을 많이 보았다. 얼마전에 뉴욕타임스에서 지적했는데 한국인은 회장이 많은 사회라고 했다. 물론 발전의 소지도 되지만 그만큼 연합이 안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창세기 3장부터 하나님 편과 저쪽편으로 나뉘어진다. 요즘도 사실 크게보면 그 두가지이다. 하나님 편에 섰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은 서로 연합하고 감싸주어야 한다. 하나님 편이 아닌 사람에게 비난의 빌미를 제공하면 안된다. 하나님의 편끼리 서로 좋은 말을 하고 서로 도와주고 이해하여 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터뷰의 주제로 돌아가서, 이 순간에도 분쟁속에 세상법정으로 가려고 고민하는 크리스찬들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런분들에게 한 말씀을 해 달라.

아멘넷에서 허경조 장로가 쓴 글을 보니 예수님도 법정에 섰고 바울도 법정에 섰으며 사회법정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말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피고로 서신것이지 원고로 서신 것은 아니다. 목사들도 피고가 되면 할수 없이 법정에 서야 한다. 안서면 완전히 억울하게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목사도 피고로 소환하면 가야 한다. 하지만 원고로 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은 목사들도 원고로 간다. 정말 옛날에는 순교까지 했다. 세상법으로 따지면 손해보지 않아도 되는데 목사들이 억울하게 손해보고 끝나기도 했다. 교인들과의 갈등이 있을때는 목사가 손해보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교인들도 마찬가지이다. 목사와 교인은 예수의 피가 다른것이 아니다. 같은 피로 사함받고 하나님의 자녀되어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다만 다른 역할을 감당하는 차이가 있지 본질은 같다.

목사도 교인들도 사회법정에 가면 안된다. 가보았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법정을 통해 이겨보았자 평생 상처로 남는다. 세상은 없어지고 사라지지만 말씀은 세세토록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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