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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기 목사 ① 크리스찬이 직장에서 가져야 할 3가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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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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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교회(황인철 목사)는 지난해 11월 방선기 목사(직장 사역 연구소장)를 초청하여 집회를 열었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있을 당시였다. 아멘넷은 집회중 방선기 목사가 창세기 21장 22절과 골로새서 3장 23절을 본문으로 "크리스찬 직업인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소개한다.

방선기 목사는 먼저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크리스찬이 가져야 할 3가지 요소 3M - 돈(Money), 의미(Meaning), 사명(Mission)를 소개했다. 이어 일터에서 일하는 크리스찬들이 어떻게 구별이 되어야 하는가를 3I-Identity(정체성), Integrity(일관성), Influence(영향력)으로 표현했다.

현대교회의 문제점은 교회안과 교회밖에서의 다른 모습과 행함이 없는 믿음이 아닌가. 특히 일터 즉 직장에서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최일선이다. 그래서 직장사역 전문 사역자의 설교는 삶에 바로 적용이 되는 귀한 말씀이다. 아멘넷은 두차례에 걸쳐 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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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기 목사(직장 사역 연구소장)

크리스찬이 직장에서 가져야 할 3가지 요소

오늘은 믿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믿음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아브라함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하면 이삭을 바친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을까요. 이삭은 물론 자기가 바쳐질 것이라고 알고 있었을 것이고, 같이 따라간 종은 알고 있었을까요. 아브라함은 같이 간 종에게 이삭을 바칠 것이라고 말을 했을까요.

"내가 이삭을 바칠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미리 양을 준비해 주셔서 양을 바치고 왔다"라고 말했다면 종들은 어떻게 말을 했을까요. "야, 우리 주인 정말 신앙좋네" 아니면 "저 영감 치매네" 그랬을까요. 사라에게는 말을 했을까요. "사실은 이러고 저러고 해서 내가 이삭을 바치러 갔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양을 보내 주셔서 이삭을 바치지 않고도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 이렇게 만약 이야기 했다면 사라가 그 이야기를 듣고 "야, 우리남편 정말 신앙 좋네" 아니면 "저 영감 치매네" 또 그랬을까요.

저는 아마 그것을 알고 아브라함이 말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것은 굉장히 중요한 믿음의 모습이지만 그 당시 사람들에게 아브라함의 믿음하고 이삭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알지만 그들은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당시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보여진 아브라함의 믿음은 뭐 였을까요. 물론 제사 드리는 모습을 보고 "저 사람 뭔가 이상한 신을 섬기는 모양이다" 그 정도는 알았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통해서 아브라함의 믿음은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것이 오늘 여러분들과 읽었던 창세기 21장 22절(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의 말씀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그렇게 잘 알려진 말씀은 아닙니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발견하고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의 믿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아비멜렉과 그 군대장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내가 무슨일을 하던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브라함의 직업은 목축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때 아비멜렉과 비골이 목축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다 봤습니다. 그런데 유독 아브라함을 보니까 원가 달라요. 그래서 아브라함을 향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네가 무슨일을 하던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 것이다." 물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고 그것을 고백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 믿음의 굉장히 중요한 특징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대신 고백해주는 믿음이라는 거죠.

사실, 우리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이런 믿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일하는 주변에서 "네가 무슨 일을 하던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주변의 사람들이 고백 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믿음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런 믿음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될 지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 외 오바댜라는 사람도 독특한 사람이예요.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데 우상을 섬기는 야합왕 밑에서 일을 했어요. 경건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거기서 일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뒤에 나오는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입니다. 그런데도 텐트 만드는 그 일을 굳이 해가면서 복음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을 보면서 저는 일터에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하려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 하기 전에 제가 질문을 할때 생각을 오래하지 말고 듣자 마자 손을 드셔야 됩니다. 일하시는 분은 손 들어 보세요. 안 드시는 분도 계시네요. 그러면 일을 안하시는 분도 계신가요. 사실 이런 질문 할 때 손을 번쩍 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그분들이 어떤 분임을 압니다. 그분들은 일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손을 들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이 있어요. 들자니 '돈도 못 버는데' 뭐 이런 생각이 들고, 안 들자니 나도 일하는데 하는 생각들... 제가 질문을 뭐라고 던졌어요. 제가 일하시는 분 손들라고 했어요 아니면 돈 버시는 분 손들라고 했어요. 일 하시는 분 손들라고 했는데 돈버시는 분이라고 자기가 해석해 버립니다.

사실 일하시는 분은 손들라는 말은 사람답게 사는 분, 손을 들라는 말과 같습니다. 일은 종류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은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경우가 있고, 돈을 하나도 벌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쓰는 일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 일을 해야 됩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특별히 어떤 직장을 가지고 자영업이나 직장이나 기업이나 전문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가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3가지 영역에서 원하시는 사명이 있습니다. 3가지가 다 M자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왜 일하냐고 했을때 맨 먼저 떠오르는 M자가 뭡니까. 이럴때 'Mission'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 Money(돈)

첫번째 M은 Money(돈)입니다. 다 돈때문에 일합니다. 돈 때문에 일하면서도 이 질문을 드리면 좀 갸우뚱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옳으냐, 그르냐' 의 문제인데 '크리스찬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가 맞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그러면 왜 일하세요. '크리스찬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한다' 는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찬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일 한다'는 성경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크리스찬이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는 것에 약간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국에서 사업하시는 분이 "공장을 하나 세웠는데요. 사실 돈때문에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 왜 하셨냐고 물으니 선교를 위해서 공장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분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선교를 위해 공장을 한다는 말은 이해가 되는데 왜 나한데 굳이 돈 때문에 시작한 일이 아니란 것을 강조했는가 이것이 굉장히 마음에 걸렸어요. 그 분 마음 한 구석에 돈 때문에 사업을 하는 것은 그리 경건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그 분이 돈 때문에 공장을 차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션을 위하기도 했지만 정말 그 분이 정말 돈하고 관계없이 미션을 위해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그것이 정말이라면 그 회사는 곧 망합니다. 그 분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돈하고 무관하게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고, 성경적으로도 그게 꼭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돈을 번다는 것은 책임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도서 10장 19절에는 '돈은 범사에 응용 되니라'라고 성경에는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새번역에는 조금 더 이해가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돈은 만사를 해결한다.' 영어 성경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but Money is the Answer For Everything'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돈에 환장한 사람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 말씀이예요. 돈은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겁니다.

우리의 삶에서 돈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어요. 그래서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벌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땅히 경제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돈을 벌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꼭 성경을 찾아 봤으면 좋겠어요. 데살로니가 전서 4장 11-12절(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크리스찬들이 마땅히 돈을 벌도록 명령하셨고, 우리는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말씀을 새번역으로 요약한다면 11절 '일 좀해라' 12절 '돈 좀 벌어라' 라는 이야기 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데살로니가 교회에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일을 안하고 경제적인 책임을 도외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향해서 사도 바울이 속이 상해서 약간은 화가나서 한 이야기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못 알아 먹어요. 그래서 데살로니가 후서 3장 10절에 보면 사도 바울이 더 화가 나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뭐냐하면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마라.' 굉장히 화가 나서 한 이야기 입니다.

결국 크리스찬들은 경제적인 책임을 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 됩니다. 어쩔수 없이 해야 되는 일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되는 일, 그리고 번 돈으로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남에게 나주어 줄 수 있다면 굉장히 큰 일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있지요. 아직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 성경에는 상징적으로 고아와 과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된다는 것이 '마땅한 바' 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돈을 버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긴 책임인데도 불구하고 막연히 우리가 돈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돈을 벌다보면 돈을 사랑하게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돈은 악이 아닌데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것이 디모데전서 6장 10절의 말씀입니다. 돈은 내 삶의 수단으로서 분명히 벌어야 되는데 돈 버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믿음에서 벗어나기 쉬우니까 조심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돈 문제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사도 바울이 가르켜준 자세가 있죠. 빌립보서 4장 11절 부터 13절의 말씀이죠 '자족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족하라는 이야기는 현재 받고 있는 수입에 만족하라는 의미는 아닌 것 같아요. 현재 수입에 만족하라고 하면 발전이 없지요. 사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완전히 만족하기 때문에 내가 필요보다 돈이 좀 많다고 해서 건방져지거나 교만하지 않고, 내 필요보다 적게 채워진다고 해서 불평하지 않는 상태를 성경은 '자족'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자족의 마음을 가질 때 돈을 벌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돈 때문에 믿음을 잃게되지 않는 상태를 자족이라고 합니다. 자족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자세입니다. '그냥 이러고 살지 뭐' 이건 자족이 아닙니다. 그것은 발전이 없고 오히려 책임있는 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데 어떻게 버느냐가 중요합니다. 현대에서는 돈은 벌고 싶은데 일해서 버는 것 보다 뭔가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에 대해 성경이 지적을 해주고 있습니다. 잠언 28장 19절(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을 보면 '방탕'으로 표현이 되었는데, 새번역이나 영어 번역을 보면 이렇게 번역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박 쫓기' 또는 '황당한 것을 쫓는 것'을 말합니다. 내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뭔가 허황된 것을 쫓는 것입니다.

허황된 것을 쫓는다고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뭐가 있습니까. '로토'입니다. 로토를 사본적이 있는 사람 손을 들어 보라고 한다면 몇 분 계시기는 하겠지만 로토에 당첨된 분이 있냐고 한다면 하나도 없을 것이 확실합니다. 기도하고 로토를 사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나님 로토에 당첨만 되면 반은 건축헌금으로 드리겠나이다" 하면서 사는 분들이 있다면 하나님은 원치 않으시는 것입니다. 심심풀이로 한 두번 하는 것을 죄악시 할 필요까지는 없을지 몰라도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것입니다.

잠언 28장 20절(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도 같은 맥락입니다. '부' 하고자 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예요. 자족한다고 부를 쌓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속히 부 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실수를 하나요. 모든 투기성 사업이나 행동이 해당됩니다.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물론 여기서 구별할 필요는 있죠. 투기와 투자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구별하는 방법이 많이 있기는 해도 보통은 스스로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 것은 투기고, 내가 하는것은 투자다' 이라고 하지만 본인이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것이 투자인지 투기인지 다 압니다. 돈을 벌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지 요행을 기다린다든지 투기성이나 허황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그리고 사실은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정직하게 벌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번돈이 거룩하게 되기 위해서는 번돈을 하나님께 드리면 거룩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돈이 거룩하게 되기 위해서는 버는 과정에서 하나님 앞에 떳떳해야 그게 거룩한 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이 있는데 옛날 어떤 변호사에게서 들은 간증입니다. 변호사가 검사 생활을 한 20년간 했는데 가장 기억나는 사건을 하나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 사건이 뭐냐면 은행원이 은행돈을 20억 정도 횡령한 사건입니다. 검사시절 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표를 추적해보니, 그 돈의 일부가 교회에서 나왔답니다. 모아보니 횡령한 돈의 십분의 일이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이 횡령한 사람이 횡령한 돈의 십일조를 낸 것입니다. 그 검사님이 너무 충격이 됐데요. "아니 십일조를 낼 줄 아는 사람이 어떻게 횡령을 했으며, 횡령하는 나쁜 놈이 어떻게 십일조를 낼 생각을 했나"라고 혼란스러웠다고 이야기를 했고, 저도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무슨 마음으로 그랬을까요. 이것은 굉장히 극단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20억의 십일조는 2억입니다. 여러분 중에 2억을 헌금해보신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헌금을 했을까요. 헌금하는 손하고 횡령하는 손이 완전히 따로 놀았다고 할 수 있죠.

이것은 우리안에 있는 아주 극단적인 이원론의 모습인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그와 비슷하게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헌금함으로서 거룩한 돈이 되니까 어떻게 하든 헌금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을 벌때 그 과정이 깨끗해야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신명기 23장 18절에 보면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거짓되게 번 돈은 가져오지 마라 가증한 것이니라." 가증하시다고 까지 말해요. 헌금한다고 모든 것이 거룩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돈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말한 것은 사실 우리가 분명히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자세를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돈 이야기를 길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2. Meaning(의미)

두번째 M은 Meaning(의미) 입니다.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고 돈으로 하나님 일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떤 일은 돈은 벌지만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자, 어떤 일이 있을 것 같아요. 그 일을 하면 돈은 벌어요 그런데 그 일이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지 못하고 해를 끼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교인들은 그런일하고 관계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알 수 없어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뭐가 있을까요.

'양조장' 그렇죠. 또 뭐가 있을까요. '마약'이 있습니다. 정말 사람들에게 해가 되죠.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쳐야 된다고 하니까 그 강의를 들었던 젊은 청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강의를 듣고 너무 힘들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까 전매청에서 담배를 만드는 직업이랍니다. 일을 해야 되는지 고민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매청은 굉장히 선호하는 직장입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을 해주어야 할까요. 대답하기 너무 어렵더라구요. 고민을 하니까 옆에 있던 동역자 한 분이 '인삼파트로 바꿔달라' 하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말이 되더라구요. 사실 일주일 내내 일하는 그 일 자체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다면 그 일이 의미가 있느냐는 거죠.

저도 "크리스찬이 카지노에서 딜러를 하는 것은 어떻게 되나요" 하는 질문은 안 받기 바랍니다. 저는 그분에게 '하시오' 또는 '마시오'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나님 앞에 생각해 볼 필요는 있지요. 이게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인가 아니면 해를 끼치는 것일까. 그런데 자신이 그 일이 해를 끼치는 영역이라면 믿음으로 결단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에베소서 4장 28절에 굉장히 재미난 말씀이 있습니다. '도둑질하는 자는 더 이상 도둑질 하지말고 구제할 것을 위해 자기 손으로 선한 일을 하고'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도둑질 하지말라는 말을 왜 사용했을까 하고 찾아보니 그 당시에 워낙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서 도둑질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도둑질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여 예수를 믿게 되어 교회에 나오기는 하지만 하던 일이 그 일이라 계속 도둑질을 했던 거예요. 사도 바울이 그런 사람들에게 이제 도둑질을 그만하고 네 손으로 선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정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그러한 직업을 바꿀 필요가 있죠. 그런데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일인데도 나한테 의미가 없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능력이나 재능에 맞지 않는 경우 그럴 수가 있습니다.

제 직장 생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원래 공대를 나온 엔지니어 였습니다. 6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도 상을 한번도 못타봤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상을 세번씩이나 탔어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대단한 엔지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나만의 고민이 시작이 되었어요. 엔지니어로서 더 이상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었어요. 친구들은 문제가 생기면 벌써 머리가 잘 돌아가 해결을 하는데 저는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을 할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주여 왜 자꾸 고장만 나나요'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겠다라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학을 결정한 것입니다.

저는 엔지니어도 너무 좋은 일 이었지만 나한테 맞지 않는 일이라서 그만 두고 신학을 공부하고 전도사 되었고, 전도사가 되어 교회에서 사례라고 주는데 너무 차이가 나니까 돈 같지가 않더라구요. 엔지니어로 받았던 것의 6분의 1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을 받고 충격이 되어야 하는데 하나도 충격이 되지 않고 너무 기쁘더라구요. 왜냐하면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해 하지 마세요. 엔지니어 일은 의미가 없고 전도사 일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나 한테는 그랬다는 것입니다. 제 아내에게는 의미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마지 못해 하던 일을 하다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이것이 의미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것은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이 내게 기대했던 일인데 내가 뒤늦게 알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공대 공부는 그렇게 재미 없었는데 신학 공부는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내게 의미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이 중요하고,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자녀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자신이 세상에서 인정받는 일을 하기 보다는 우리 아이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신문에서 재미난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의대를 나온 사람이 요리사가 되었다는 것인데, 요리사를 폄하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의대를 나오고 요리사를 했다는 것은 뭔가 좀 어색합니다. '요리사를 하려고 의대까지 나왔냐' 하는 기사를 읽어보니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의사인 집안 전통으로 그냥 의대를 갔던 모양입니다. 크리스찬은 아닌 것 같았지만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환자를 만지는 것이 참 싫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회를 뜨게 되었는데 갑자기 필이 확 오는 것을 알고 바꿨데요. 그 집에서는 난리가 났을 겁니다. 그 이후의 일은 모르겠는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그대로 사용했을때 즐겁게 일을 할 수가 있고, 그럴때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전도서 3장 22절(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의 말씀이 그것입니다. 자기를 즐겁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복이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크리스찬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의미있는 일은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규모가 작을 때는 일자리를 많이 줄 수가 없지요. 그리고 가족끼리 해나갈 때가 훨씬 유리 할 때가 있습니다. 사업을 조금 하다보면 결국 사람들을 고용하게 되는데 필요에 의해 고용을 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입니다. 요즘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일자리 문제 입니다.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그 자체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Meaning 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돈의 문제와 Meaning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 자들도 많이 공유하고 있는거죠.

3. Mission(사명)

세번째 M은 Mission(사명) 입니다. 일 자체를 하나님의 일로 생각하는 것,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 '생육하고 번성하라' 즉 애기를 낳아라 라고 말씀하신 다음 '일 하라'고 하셨어요. 이 세상을 지금 누가 통치하나요. 하나님이 통치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직접 통치 하지 않아요. 철저하게 사람을 통해서 통치하신다는 거죠.

물론 하나님이 자연을 운행하십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주관을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이 주관한다고 하지만 믿는 사람들은 그게 하나님의 통치 위임을 받아서 하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일 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은 아닙니다. 그 일이 파업을 했을 때 세상사는 사람들이 힘들어 진다면 그것은 주님의 일입니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요즘(허리케인 샌디 당시) 제일 귀한 직업은 주유소 같아요. 주유소가 문을 열었다면 얼마나 반갑습니까. 주유소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언젠가 쓰레기 치우는 분들이 파업을 한 적이 있었어요.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도둑질하는 사람들이 파업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아무 관계가 없어요. 더 반갑죠.

우리가 밥을 먹을 때 하나님게 기도합니다. 밥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런데 하나님이 직접 내려주신 밥을 먹어본 사람이 있나요. 결국 밥 한그릇 먹는데 수많은 직업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요. 농부, 농약, 비료, 정미소, 운송, 마트, 밥솥 등이 있어야 우리가 밥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무슨일이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하지 말라' 라는 말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 마음안에 이런것이 자리하고 있어요. 정말 크리스찬이라면 직업의 귀, 천, 성, 소 이런 구별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선악의 구별은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일이든지 주께 하듯하고 잘해야 합니다. 잘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일을 부탁할때 만약 실력있는 비크리스찬과 실력없는 크리스찬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좀 복잡해 지죠. 하지만 최선을 다 한다면 사람들에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믿는다는 것으로 사명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목수일을 하면서 대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반 은총으로 주신 것은 '일을 열심히 해야 된다는 것'이고, 특별 은총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은 바로 '전도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땅 끝까지 주님을 전하라는 전도의 명령을 주셨습니다.

전도의 가장 중요한 곳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예배당이 전도의 통로로는 약해졌습니다. 제발로 찾아오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가장 좋은 전도의 통로는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 들어가 열심히 일하면서 전도할 수 있습니다. 쉽게 전도할 수 있습니다. 일하면서 교회에 다니고 있냐고 물어보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자들에게는 흥분하지 않고 장단을 맞춰준 후에 예수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어 봅니다. 당연히 잘 모른다고 답변합니다. 예수도 모르면서 왜 교회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하느냐고 말하고 예수에 대해 말해 주겠다고 말하면 빼도 박도 못하고 걸려듭니다.

그렇다고 다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직장을 다니는 맛이 나더라구요. 대화 하다가 복음을 전하고 그것이 굉장히 보람이었습니다. 신학교 다닐때나 교회를 하면서는 전도할 기회가 더 줄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내가 적어도 이 사람들에게 복음의 통로는 되어야 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거죠. 이것이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크리스찬이 가져야 할 3가지 요소 3M입니다. 돈(Money), 의미(Meaning), 사명(Mission)입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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