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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 목사 “교회들은 예배중심만이 아니라 삶의 공동체성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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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07-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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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신대 총장 김의원 목사가 35년 전 스토니 브룩 대학에서 제자훈련을 시켰던 제자들과 7월 19일부터 21일(목~토)까지 뉴하트선교교회에서 “다음세대 교회와 지도자들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선교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독교 지도자로 성장한 제자들은 정민철 목사(뉴하트선교교회), 김준수 교수(아세아연합신학교 교무처장), 송영재 선교사(전 중국선교사), 김광철 선교사(밴쿠버 시드선교회), 전흥진 목사(전 중국 선교사, 하와이 YWAM 선교사) 등이다.

 

김의원 목사는 세미나에서 "다음세대 교회-공동체"와 "다음세대 지도자와 공동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인도한다. 또 "다음세대 지도자"라는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도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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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민철 목사와 김의원 목사

 

선교대회를 앞두고 대회를 주관하는 정민철 목사와 김의원 목사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대화내용이다.

 

[관련기사]

스토니브룩 대학 제자훈련 스승과 제자 35년만에 모여 선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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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 목사 세미나 "진정한 전도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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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 목사 “하나님의 언약 - 창조언약과 구속언약”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224

 

정민철=미국에 유학와 이민자로 사시다가 70~80년대에 이민목회를 하셨다. 그리고 한국에 가서 총신대와 백석대에서 30여년 가르치셨다. 3년 전에 정년에서 은퇴하고 전세계를 다니면서 가르치면서 보고 느끼고 하신 것이 많으실텐데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먼저 한국도 미국도 기존 기독교과 교회가 고령화되고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교회에 많이 안보이고 교인들이 노령화되고 있다. 선교지를 다니다 보니 새로운 주니어 선교사들이 오지 않아서 상당히 큰 문제로 되기 시작했다. 해외 신학교 인준을 주로 도와주고 있는데 신학교 교장들이 전부 시니어들이다. 주니어 선교사들이 오지 않으니 전략적인 방법으로 현지인들에게 관심을 가져 현지인들을 양상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무슬림 쪽에서 가정교회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터키,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지에서 교회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식의 건물 중심의 교회들이 아니고 움막 공동체 중심이다. 원래 교회가 그랬다. 기독교 2-3세기 초대교회도 공동체 교회였고, 한국도 초창기에는 공동체 교회였다. 그것이 후반에 들어오면서 삶의 공동체가 악화되고 예배 공동체로만 만들어지다 보니 교회가 힘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정민철=기독교 지도자들이 많이 노령화 되고 있으며, 교회가 초대교회의 공동체 모습들을 되찾아야 한다는 말씀이죠?

 

교회 형태도 약간 바뀌어 가는 것도 아닌가 한다. 한동안 한국교회는 건물 중심교회가 리더십을 가졌었고, 그것도 하나님이 사용하시던 방법이다. 최근 들어와서 한국이나 미국에 건물 교회를 세우기에 경제적으로 힘이 든다. 그래서 건물이 아닌 원래 공동체 교회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미국도 가정을 중심으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도 그렇고 무슬림 지역에 특히 많이 일어난다. 이 시대에 교회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민철=가정교회 모습들이 무슬림들에게서 일어난다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예수를 믿는 무슬림들이다. 그들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 않고 무슬림이라고 한다. 그것에 더해서 ‘예수를 믿는 무슬림’이라고 한다. 그들에게 교회에 나오라고 하면 마치 민족이나 공동체를 배반하는 모습이 되기에 무슬림 내부에서 무슬림처럼 살면서 예수를 믿는 무리가 많다. 나도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그들 리더중 하나가 메시아닉 쥬가 유대인들이지만 예수를 믿는 것처럼 자신들도 메시아닉 무슬림이라고 한다. 중국도 당국의 압박이 점점 조여오는데 다시 가정교회로 회복되면서 상당히 성장한다. 건물을 지으려다 당국 공안들에 의해 막히고 하는데 본래 모습대로 가정교회로 가는 곳은 성장한다. 

 

정민철=그런 전세계적으로 변해가는 모습 가운데, 특히 급격히 변해가는 미국의 문화와 세상 속에서 특히 미주한인교회가 준비해야 할 다음세대 교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는가?

 

원래 한인 이민세대 초창기에 교회가 세워질 때는 상당히 가족분위기가 강했다. 공동체적인 의미가 강했다. 서로 돕고 민족적인 중심지가 교회였다. 그런데 오늘날 그 부분에서 예배중심으로 탈바꿈을 하다 보니 공동체 부분들이 많이 약화되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역할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젊은 한인세대들은 눈에 띄게 다민족교회로 가는데 좋은 방향이기도 하다. 한인 젊은 사역자들이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만이 아니라 다양한 민족 교회로 가는 것은 아름답게 보여진다. 그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미국이 선교지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 미국은 기독교 국가가 아니다. 그렇기에 복음의 순수성, 십자가와 부활과 재림, 예수의 유일성 같은 부분들을 강화해서 미국의 또 다른 부흥을 이끌 선두 그룹이 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다.

 

미국은 아주 잘 무장된 새로운 복음주의 신학을 가진 리더가 많이 요구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신학이 발전된 교회는 약화된다. 신학이 너무 사회풍조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불신자들을 어떻게 교회에 영입할 것인가를 세상적인 불신자에 맞는 기준을 고민하다보면 신학이 너무 열린다. 잘못된 방법이다. 오히려 기독교적인 예수 유일성, 다시 오실 재림, 십자가와 부활 등을 강조하는 새로운 집단들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한국과 중국 교회가 합해져서 새로운 복음의 연합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되어야 한인이민교회만이 아니라 미국교회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정민철=다음세대 교회에는 어떤 지도자들이 필요한가?

 

중요한 것은 교회 형태는 시대에 따라 많이 바뀌지만 복음은 바뀐 적이 없다. 교회는 프로그램 중심이 아니다. 어느 분이 예배를 쇼라고 했는데 좋은 표현 같지는 않지만 1주일에 한번 예배보고 끝나다 보니 복음의 진실성이 약화된다. 그래서 다시 교회가 사도행전처럼 공동체 중심의 교회로 가야 한다. 어떤 면에서는 작은 교회 운동이 더 나올지도 모른다. 교회 규모가 커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구역이나 셀 등 작은 공동체들이 묶여져 있는 교회형태가 되면 좋다.

 

큰 교회는 1주일에 한번 예배를 드리는데 에너지를 다 써버리니 교인들의 의식 속에 예배만 잘 드리면 자기는 하나님의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 머릿속에는 교회당 건물을 잘 지어놓으면 하나님의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사회변혁에 대한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다. 교회가 노령화되면서 젊은 층과 구분되기 시작한다.

 

저는 교회 건물교회를 가진 분에게는 그 교회가 유지하도록 권하지만, 개척하는 제자들에게는 이제는 건물을 지을만한 경제여건이 아니다. 한 교회 만들고, 교회가 좀 성장하면 나누고 해서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워서 교회는 하나이지만 10~20개의 작은 그룹들이 있는 형태이면 어쩔까 한다. 그것에 준하는 교회 형태와 교회정치 형태도 나와야 한다. 

 

정민철=전통적인 한국교회의 예배중심 대형교회와 상반되는 말씀을 하고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오히려 잘못이고, 그것도 하나님께서 쓰시는 방법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하나님의 방법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세대를 우리가 보아야 하는데 다음세대가 제대로 이어받지 못한다. 가끔 교회에 설교하러 가서 할아버지에서 손주까지 3대가 함께 교회에 오신 분이 있느냐고 물으면 없다. 적어도 교회가 이루어지려면 3~4대가 이어져야 하는데 언어로 한국어와 영어로 나누다 보니 본질적인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 

 

정민철=30년 만에 한국에서 사역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오셔서 3년 동안 있으면서 한인이민교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유대인들은 2천년간 나라도 없었는데 민족을 유지하는데, 우리 한인이민사회는 다음 2세도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3세는 생각하지도 못한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언젠가 들은 이야기가 있다. 유대민족이 살아남은 것은 회당만이 아니라 회당 옆에 있는 히브리학교때문이라는 것. 그 말이 상당히 가슴에 와 닿는다. 회당은 예배 공동체이지만 히브리학교가 언어를 가르치고 유대인들의 삶의 패턴을 가르친다. 한인교회도 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음세대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면 어떤 학교인가? 토요 안식일 학교, 주말학교, 보통 학교 등이 있을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보통학교가 좋다고 본다. 신학괴 민족이 함께 가려면 언어가 없으면 안된다. 그런 점에서 학교에서 보통 교육을 하면서 기독교 관점과 민족관이 함께 들어가면 어떨까 한다.

 

정민철=2세를 유지하는 것도 어렵고 3세는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한인교회 2-3세들이 미국에서 해야 할 일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많은 것들을 유대인들에게 배운다. 유대인들은 중학생만 되면 민족을 돌보는 훈련을 시킨다. 예를 들면 중학생이 되면 학교를 마치고 외출이 불편한 유대인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해 드라이푸드를 집에다 배달해 주면서 집 앞에 신문이나 우유가 2개 이상 있으면 무조건 연락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 죽음 직전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구해 낸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민족을 돌본다는 개념이 강하다. 우리는 그런 개념이 없이 교회당에서 단순히 예배로 끝난다.

 

한국에서 할아버지께 들었던 내용중 옆집에서 쌀을 빌리러 오면 교회에 다니는 가를 물었다. 그렇게 기독교인들을 신뢰하는 문화가 한국 초대교회가 있었다. 지금 중국 기독교가 성장하는 것은 한국의 초대교회처럼 기독교인들이 양심적으로 사업을 하며 기독교인들은 속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상당히 먹혀 들어간다.

 

우리 교회가 단순히 1주일에 한 번 예배 보는 장소가 아니라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레위기를 자세히 읽어보면 예배드리는 것만 있지 않다. 하나님 임재하시는 가운데 거룩한 백성으로 일종의 삶의 공동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사역을 잘하는 제자들의 목회하는 교회를 보면 공동체성이 강하다. 성공적인 선교사들을 보면 현지인들을 데리고 산다. 데리고 살다보니 변화되고 그러다 보니 교회가 만들어진다. 모든 교역자가 그렇게 한다고 하기에는 멀리가 있다.

 

한인 2-3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다시 한 번 무장하고 다시 오실 재림의 소망이 있어야 한다. 십자가와 부활과 재림의 소망을 가지고 아시안들이 다시 한 번 미국을 변화시키자 일어서는데 한인교회가 앞장서고 중국교회가 뛰어들고 베트남 교회가 뛰어들면서 선교지가 된 미국을 기독교국가로 다시 만들어 가는 작업을 하면 어떨까 한다. 항상 교회가 화석화되어지면 소수의 무리가 다시 일어섰다. 그러면서 미국교회가 계속해서 발전해 왔다. 미국이 그런 새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민철=예배중심보다 공동체 교회를 많이 강조한다.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옛날 한인교회들이 공동체 교회였다. 교회가 이민자들을 돌보아 주었다. 막 이민을 오면 먼저 온 분들이 도와주었고 직장도 아파트도 소개해주고 함께 모여 살았다. 지금은 공동체성이 깨져있는데 유대인들은 회당 중심으로 모여 산다. 그리고 중국인들도 모여 산다. 그래서 중국교회들은 미래가 있다. 한국은 세대가 지나가면 구심점이 사라지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교회가 구심점 역할을 못하는 것이 아쉽다. 교회가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구심점의 역할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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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소가아니라님의 댓글

장소가아니라 ()

문제는 건물이냐 집이냐의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도 그렇고 열 두 사도와 바울 사도도 늘 요즘의 교회에 견줄 수 있는 회당 건물에 들어가 가르치셨습니다. 오늘날 가정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목장, 구역, 셀, 미니처치 등의 실태를 보면 식사 + 간식 + 정치 시사 스포츠 잡담 + 다른 교인에 대한 가쉽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공동체 구성원과 가정을 위한 기도나 깊이 있는 성경공부가 이뤄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그저 가정에 모이기만 하면 초대교회같은 바람직한 공동체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문제는 장소가 아니라 가정이든 교회건물이든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 중심에는 교역자들이 올바른 신학에 서서 교인들을 잘 가르치고 평신도 리더들을 잘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만 한다면 교회에서 모이든 가정에서 모이든 아니면 교회가 아닌 다른 건물을 빌려 모임을 갖든 장소에 상관없이 다 잘 될 것입니다.

아멘넷님의 댓글

아멘넷 댓글의 댓글 ()

누구신지 모르지만 그동안 지켜보았는데 참 대단하십니다. 혹시 본인의 이름을 걸고 여러 현안들에 대한 글을 쓰실 생각이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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