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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10주년] 작은 두 교회 연합예배를 시작한 박근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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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8-08-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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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예장 통합 교단의 통계에 따르면 산하 교회중 미자립교회 비율은 35%였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목회환경이 열악하며 최근 이민자 유입까지 사실상 중단된 미주의 한인이민교회 미자립교회의 비율이 한국과 반대로 65%가 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뉴저지교계에서 교회 내에서 자원이 부족하여 어린이 교육을 시키기 어려운 개척교회와 소형교회를 돕는 CSO(Church Support Org)가 10주년을 맞이하여 8월 5일 주일 오후 5시 뉴저지여성사회봉사센터에서 기념집회를 열었다.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정혜성 목사(CSO 디렉터)의 사회로 4명의 패널을 초대하여 “작은 교회, 큰 기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크쇼였다. 4명의 패널은 박근재 목사(시나브로교회), 이석형 교수(영남신학대), 정인식 목사(CSO 디렉터), 조 추 목사(크라이스트커뮤니티처치) 등이다.

 

박근재 목사(시나브로교회)는 토크쇼가 아니라 마치 자신을 위해 준비된 인터뷰이듯이 작은 교회 목회자가 이렇게 즐겁다는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었으며, 작은 교회에 대한 철학을 소신있게 밝혔다. 무엇보다 작은 교회 간의 연합을 강조하며 그레이스장로교회와 2달간의 기한을 정해 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토크쇼 중 박근재 목사의 발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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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성 = 꾸준히 웃음과 인자함을 가지신 목사님이시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해도 그렇게 기쁨을 잃지 않는 비결이 무엇인가?

 

목회를 늦게 시작하면서, 목회자들이 경계해야 할 목회에 대한 야망이 없어서 신난다고나 할까요. 젊은 신학도들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를 할 때 최소한 교인이 몇백 명 이상이 되어야 목회성공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꿈을 꾼다. 하지만 저는 세상에서 소위 산전수전 다 겪고 나이가 들어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다보니 개념이 다르다. 정말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한 영혼이라도 남은 인생 최선을 다해서 신앙의 안내와 바른 인도를 해주는 것이 최고의 보람과 가치라고 생각하고 목회에 대한 아망이 없어서 신나게 보이는 것 같다.

 

정혜성 = 맞다. 비록 교회가 작아도 우리의 꿈은 버리고 하나님을 꿈을 가져야 지치지 않는다.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늘 즐겁고 기쁘다고 했는데 그래도 어려운 점을 뽑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어려운 점을 말하기 전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정말 기쁘게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작은 목회를 한다는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가 그런 자긍심 없이 교회성장을 목표로 잡는 것 자체가 여기서 빨리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목사가 자긍심이 없으면 성도들은 금세 안다. 그러나 작은 교회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에 어떤 자긍심이 있다는 것이 교인들에게 전달되면 작은 교회 교인들도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다. “여러분 작은 교회 섬기느라고 큰 교회처럼 뺀질되지 못하죠. 큰 교회 가고 싶죠. 여러분 다음주에 A라는 대형교회에 등록하면 다음 주부터 여러분 뺀질될 수 있다. 그리고 2주후에 어느 교회에 다니느냐 누가 물으면 A교회에 다닌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면서 강조하는 포인트가 있다. 작은 교회나 큰 교회나 소속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1주일이면 그것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어느 교회에 다니는가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작은 교회들이 누리는 것이 있다. 재벌 집과 소박한 작은 집이 있다면 작은 집은 화목하지 못하고 재미가 없을까요? 재벌 집보다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목회해야 한다. 저희 교회는 작은 교회이다. 누가 교인이 몇 명인가 묻기에 3명을 더 불렸다가 집에 가서 아내에게 혼났다. 아내는 32명인데 왜 35명이라고 하느냐고 지적해서 나중에 정정했다.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순발력이 있다. 우리 시나브로교회는 매년 여름이면 가정마다 텐트를 가지고 어른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캠핑을 간다. 광야생활 1박2일 하자고 나서면 다 좋아한다. 얼마나 재미있는가? 우리아이들은 매년 캠핑을 기다린다. 작은 교회이니 가능한 것이다. 정서적으로도 얼마나 건강한지 모른다.

 

작은 교회는 교육 환경이 열악(?) 해서 부모와 따로 떨어져서 예배 드릴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대형 교회는 어린이 담당 전도사들이 부모와는 별개로 예배와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작은 교회는 아이가 엄마나 아빠를 보고 싶어할 때 아무런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는 환경이 얼마나 정서적으로 안정되는지 아는가? 작은 교회 목사들은 그런 점에 착안해야 한다. 교인들에게 그런 여러가지 작은 교회가 누릴 수 있는 행복들을 자꾸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교인들도 자꾸 듣고 누가 어느 교회 다니느냐고 물으면 “조그마한 교회에 다녀요”라며 피하는 것이 아니라 “32명이 출석하는 시니브로교회 다닌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혜성 = 어려운 점을 말해 달라고 했는데 장점을 말해주셨다.

 

믿지 않을지 몰라도 저는 작은 교회 목회하느라 어려운 점이 하나도 없다, (참가자 일동 박수) 저는 늦게 목회해서 그런지 어려운 점도 즐긴다. 그런 면에서 아내가 저를 엄청 부러워한다. 저에게 목회는 하나님께서 잠시 맡겨주신 양떼들을 섬기는 것이지 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제가 할 것은 최선을 다하지만 그 외에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라고 기도한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문제가 없다. 그것을 교인들도 느끼고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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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성 = 교협이나 교단 차원에서 작은 교회들을 지원하는 운동이 한인교계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런 운동속에서 활동하시는데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달라.

 

저는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는 것이 21세기 소형교회 사역의 활성화 전략이라고 생각해서 4년 전부터 연합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제일 어려운 것은 목회자와 목회자가 아무리 코드가 맞아도 교인들을 연합이라는 자리까지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끓임없이 연합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 시나브로교회는 2-3년전 부터 계속해서 성도들에게 거국적인 하나님나라를 보기위해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조금씩 연합을 진행해 왔다. 다른 교회와 연합해서 야외예배를 가기도 하고, 절기때 연합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가까워진 교회들 중에 뉴저지 그레이스장로교회(한동원 목사)와 오늘부터 2달 동안 주일 연합예배를 함께 드리기로 했다. 저희 교회가 그 교회로 가서 함께 찬양단도 결성하고 설교도 목사가 돌아가며 격주로 하기로 했다. 목사가 설교를 안하고 예배인도를 안하고 예배자로 예배드릴 때 힐링이 설교준비 할 때 보다 크다. 여러 장점도 있고 해서 두 교회가 두 달 동안 주일예배를 연합해서 드리고, 두 달 후에 각 교회가 평가회를 해서 계속해도 연합하겠다고 하면 계속해서 드릴 것이다.

 

저희 시나브로교회와 그레이스장로교회는 규모가 비슷하다. 오늘 70여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유치부부터 어르신까지 나이층이 다양하게 있으며, 그러다보니 예배드릴 때 시너지도 무시하지 못한다. 물론 적은 인원이 예배드릴 때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만 여러 명이 예배드릴 때 오는 영적인 도전이 있다. 기도해 주시고 뉴욕과 뉴저지에서 이런 운동이 계속 일어났으면 한다.

 

2달 후에는 규모가 비슷한 또 한 교회가 연합하여 100여명 되고, 또 다른 교회도 합류해서 120명 될 수도 있다. 이민교회는 120-150명이면 딱 좋다고 본다. 교회성장연구소에 따르면 목자가 양의 목소리를 알고 양이 목자의 목소리를 아는 규모가 120-150명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21세기 많은 작은 교회들이 연합으로 사역해서 교회가 더욱 활성화되는 모델이 되면 좋겠다.

 

(그레이스장로교회 장로 = 연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인교회 실상을 보면 목회가 어렵다. 왜 연합을 해야 하는가? 교회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재정이다. 재정이 어려우면 목사님들이 여러가지 생각하는 목회를 제대로 해 나갈 수 없다. 작은 교회들은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사역자들을 고용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 연합을 하면 먼저 렌트비가 절약된다. 또 두 교회가 힘을 합해 전도사를 청빙할 수 있다. 우리교회 교인들은 노년이 많은데 시나브로교회는 청년들이 많다. 설교도 10명을 앞에 놓고 설교할 때와 100명을 놓고 설교할 때 준비하는 것부터 다를 것이다. 교인들은 물론이고 목사님들에게도 연합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연합해야 한다.)

 

정혜성 =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오늘 참석한 정성희 교수가 말하기를 결핍에서 창조성이 나온다고 했다. 작기 때문에 더욱 창조력이 있다. 작은 규모로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가 하는 운동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작은 교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동성, 순발력, 협력이다. 전쟁이 났을 때 특공대 12명이 적진이 들어가 전초기지를 만들면 다음에 군인들이 들어온다. 그래서 교인들에게 작은 교회 교인들은 정말 전초기지를 만드는 특공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성경공부와 기도를 배를 더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련기사] 박근재 목사 “지난 10년간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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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모님의 댓글

안사모 ()

작은 교회의 연합운동을 펼치고 계신 박근재
목사님의 소신과 행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비록 숫자상으로 작은  목회를 한다고 하시지맏
그 누구보다도 큰 목회자이심을  믿습니다.
시나브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교회와 사역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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