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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기 교수 "여성 목회자에게 적합한 이야기식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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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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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이미선 목사)는 1월 27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뉴욕순복음연합교회(양승호 목사)에서 임장기 교수(ATS) 초청 설교세미나를 열었다. 임장기 목사는 "이야기식 설교(Narrative Preaching)"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지난해 뉴저지교협에서 주최한 설교세미나에서 호평을 받은 임장기 목사는 두가지 측면에서 인상적인 세미나를 인도했다. 첫째, 교수일뿐만 아니라 뉴저지 코너스톤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로 설교에 대한 지식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나누었다. 둘째, 교수로서 교과서적인 지식전달이 아니라 노래를 부른후 가사로 강의의 핵심을 전하는등 뛰어난 교수법을 선보였다.

임장기 목사는 오전에는 전통적인 강해설교와 이야기식 설교를 비교하여 설명한후, 열왕기하 5장을 본문으로 나아만 장군의 순종에 대한 이야기식 설교 구성을 보여주었다. 오후에는 유진 라우리의 5단계 이야기식 설교방법에 대한 심층강의와 함께 이야기식 설교를 함께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은 강의 내용 1편이다.

임장기 교수, 이야기식 설교를 만나다

나약칼리지에서 14년정도 가르쳤고, ATS에서 12년째 가르치고 있다. ATS에서 주로 가르치는 과목이 상담학과 설교학이다. 처음에 설교학을 한과목 가르치다가 나중에 두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다. 처음 설교학을 가르칠때는 전통적인 강해설교를 강의를 했다. 서론, 본론 1-3 포인트, 결론이 있는 전통적인 강해설교 형식의 설교학을 여러해 동안 강의를 했다. 학생들이 설교학을 한과목 더 개설해 달라고 해서 학교의 허락을 얻어 설교학 두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다.

90년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당시 10년남짓 전통적인 강해설교로 설교를 해 왔다. 신학교에 다닐때 강해설교를 배웠다. 강해설교에 대한 여러책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교과적인 설교책이 헤든 로빈슨이 쓴 '비버리컬 프리칭'이라는 책이다. 신학생일때 그 책으로 배웠고, 굉장히 도전을 많이 받아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을때, 여러 설교형태가 있지만 앞으로 적어도 10년간은 강해설교를 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특별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체질화될때 까지 계속 전통적인 강해설교로 설교했다. 강해설교는 본문중심의 설교이다. 본문을 잘 해석하여 현재 교인들의 삶에 맞게 해석해서 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실제 10년남짓을 강해설교를 했다. 그러다가 내가 속한 C&MA 교단에서 1년에 한번 교역자 연장교육을 하는데 강사로 모신 분이 이야기 설교로 유명한 이연길 목사이었다. 이연길 목사의 강의를 3박4일간 들으면서 도전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연길 목사의 인품이 좋았다. 당시 이 목사는 달라스 빛내리교회 담이이었다. 얼마 안있다 은퇴하고 한국에 가서 장신대에서 강의를 했다. 이연길 목사의 이야기식 설교 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설교장르가 있다는데 큰 관심이 들었다.

그때 이연길 목사가 강의를 하다가 한가지 책을 소개했다. 그 책은 현재 ATS에서 이야기식 설교의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책이다. 유진 라우리(Eugene Lowry)가 쓴 "Homiletical Plot"이라는 얇은 책이다. 이연길 목사 강의를 듣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다. 한국말로 번역이 된 책도 있는데 가능하면 영어로 읽는 것이 이해하기가 쉽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아! 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정독으로 몇번을 다시 읽고 충분히 소화하고 나서 유진 라우리 스타일의 이야기식 설교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이해를 했다. 그리고 나서 이연길 목사의 강의를 기억해 보니 이연길 목사의 설교 스타일은 이야기식 설교라기 보다는 오히려 귀납법적 설교에 가깝다고 이해하게 되었다.

마침 그때 신대원 학생들이 설교학을 한 과목 더 개설해 달라고 해서 이야기식 설교를 강의를 하기로 했다. 그때 저는 본문이 특별히 이야기식 설교를 하기에 부적합한 본문이 아니라면 무조건 이야기식 설교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목회의 전반부 10년은 전통적 강해설교를 했으며, 후반부 10여년은 이야기식 설교중심으로 설교를 해 왔다. 학생들에게 여러차례 이야기식 설교를 강의했다. 2년에 한번씩 강의하는데 4-5회 강의를 한 것 같다. 또 목회를 하면서 설교자로 이야기식 설교를 해 왔다.

포스트모던 시대에/여성 목회자에게 적합한 이야기식 설교

우리가 살고있는 21세기를 흔히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야기식 설교가 포스트모던 시대에 아주 적합한 설교의 장르라고 믿는다. 특별히 우리가 태어날때 사고의 구조자체가 우뇌형과 좌뇌형으로 나누어진다. 좌뇌형은 논리적이며 분석적이며 종합적이다. 우뇌형은 직관적이며 통찰력이 있으며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남성과 여성을 평균적으로 비교해보면, 남성은 좌뇌가 더 강하며 여성은 우뇌가 더 강하다. 그래서 여성은 순발력있게 언어를 잘 사용한다. 그래서 부부싸움을 하면 남편이 부인에게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 여성들이 언어적인 우수성이 있기에 우뇌가 더 발달된 여성의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강해설교 보다 이야기식 설교가 더 유리하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이다.

포스트모던 시대는 스토리와 비주얼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람들의 사고구조 때문에 그렇다. 앞으로 여성 목회자가 설교하기 유리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렇다고 남성 목사에게 이야기식 설교가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특히 다음 세대에게는 대체적으로 스토리가 그리고 오디오와 비주얼이 강조되어 진다. 그것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징중의 몇가지이다.

논문형식의 강해설교

전통적 강해설교는 기본적으로 프레임 자체가 논문 형식으로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서론에서 이러한 것을 쓰겠다고 소개한다. 본론에서는 알려준대로 구체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결론은 내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정리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논문 형식이다. 전통적 강해설교는 논문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것은 설교의 기본적인 구조가 논리라는 이야기이다. 논리를 기본 구조로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전통적 강해설교의 기초이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진 이야기식 설교

그런데 이야기식 설교는 설교의 기본 프레임이 이야기라는 의미가 아니다. 제가 여러분과 나누는 내용은 '이야기식 설교(Narrative Preaching)'이다. 이야기식 설교는 스토리텔링 설교와 다르다. 오늘 말하는 것은 스토리 텔링이 아니라 '이야기식 설교(Narrative Preaching)'이다. 스토리텔링은 설교자체가 스토리를 말한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안 비유의 말씀, 탕자의 비유의 말씀같은 것이 스토리텔링 설교라고 할 수 있다. 그 자체가 스토리이다. 그 스토리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오늘 전하는 것은 스토리텔링 설교가 아니라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플롯(Plot)을 설교에 프레임으로 사용하는 것이 이야기식 설교이다. 플롯(Plot)은 한국말로 '구성'이다. 플롯하면 떠오르는 것은 기승전결이다. 기승전결이라는 프레임을 설교의 구조로 사용한다는 것이 이야기식 설교의 기본이다. 전통적 강해설교의 기본 프레임은 서론, 본론 1-3, 결론으로 대부분 설교자들이 해 온 설교이다. 강해설교는 논리가 프레임인데, 이야기식 설교는 논리가 프레임이 아니라 플롯이 프레임이다. 기승전결이 프레임인 것이다.

반전이 없는 설교는 감동이 없다

이야기식 설교의 플롯에 있어 일종의 플롯의 프레임속에서 심지 역할을 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것이 '반전'이다. 그것을 잘이해하면 금세 이야기식 설교를 이해할수 있다. 그림 음악 영화 드라마 소설등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 것 속에는 항상 반전이 들어가 있다. 반전이 없는 것은 예술성이 없다. 모든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신앙적으로 말하면 은혜를 끼친다. 그 속에는 반드시 반전이 있다. 그것을 방법론으로 의도적으로 사용을 하는 것이다. 이야기식 설교는 반전을 의도적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이야기식 설교에서 플롯이라는 프레임에 심지역할을 하는 것은 반전이다.

반전을 향하여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있으며, 반전이 이루어진후에는 반전을 더 설명하며 다음단계가 이루어져 있다. 플롯 전체가 다 그렇게 되어있다. 영화 드라마 소설등이 다 그렇게 되어있다. 사람들에게 크게 인기있는 드라마를 생각해보면 결국은 반전이다. 반전도 얼마나 날카로운 반전이 있는가가 핵심이다. 반전이 있어야 감동적이다. 은혜받았다고 하는 설교속에는 공통적으로 반전이 들어가 있다.

절대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설교이기에 설교에는 성령의 역사하심과 성령의 감동주심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이야기식 설교를 설명하는 것은 그런 전제로 말하는 것이다. 설교 한편을 우리가 제대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전하기위해 기도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겸허함을 다 전제된 상태에서 말하는 것이다. 이야기식 설교는 방법론적인 것만 말하는 것이다. 방법론적으로만 말한다고 해서 영적인 요소, 성령의 인도하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당연히 전제되어 있는 상태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반전의 예

찬송가 아닌 노래를 하나 불러도 될까요. 20대초반 고려대학교 합창단에 들어가 노래를 많이 배웠다. 그때 합창단 친구에게 배운 노래를 하나 부르겠다. 남태평양이라는 뮤지컬에서 나오는 노래로 알고있다.


▲노래로 이야기식 설교를 설명하는 임장기 교수

"여자가 없는 남자(A Man Without Woman)"
여자가 없는 남자
앙꼬가 없는 진빵
고무줄 없는 새총
휘발유없는 비행기
여자가 없는 남자
오아시스 없는 사막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못난 것은
그것은 여자
그것은 여자
남자가 없는 여자

이야기식 설교 플롯이 무엇인가를 브레인스토밍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가사를 잘생각해 보라. 노래에는 나중에 반전이 있다. 짧은 노래이고 굉장히 간단한 노래이지만 노래안에 기승전결이 다 있다. 여기서 반전의 포인트가 무엇인가. 어디에서 반전이 이루어 지고 있는가.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못난 것은"에서 반전이 이루어진다. 반전 자체에도 반전이 있다. '여자'라고 가사가 나오면서 혹시 이것이 여성들을 비하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다가 제일 마지막에 "남자가 없는 여자"라는 결론이자 반전이 나오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뒤집어 엎는다. 노래의 가사는 처음에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여자가 없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가를 이야기하다가 반전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결론이자 메세지가 나중에 나타난다고 볼수 있다.

예술적인 모든것은 모든 이러한 프레임으로 되어있다. 심지어 그림도 음악도 소설도 영화도 다 마찬가지로 이런 프레임으로 되어 있다. 유진 라우리의 책에는 이런 이야기는 없지만 다 이렇게 되어있다. 예술적이고 반전이 존재하는 형식의 프레임을 설교에서 사용하면 훨씬 더 파워풀한 메시지로 전달되어 질수 있다. 앞으로 실제 말씀을 가지고 해볼것이다.

다시한번 설명해 드리면 하나의 이야기식 설교 플롯에는 1. 처음에서 화두를 던진다 2. 화두를 던진 것을 분석한다 3. 반전이다 4. 결론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유진 라우리는 5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설교속의 두가지 아이디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설교속에는 두개의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Exegetical(석의적) 아이디어와 Homiletical(설교적) 아이디어이다. 장두만 교수가 쓴 "다시 쓰는 강해설교 작성법"이라는 백과사전적인 설교책에서 그렇게 번역했다. 한편의 설교안에는 석의적 아이디어와 설교적 아이디어가 있다. 다른 목사님 설교도 많이 들어보게 되는데 의외로 이 두가지 아이디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설교자들이 많다. 또한 석의적 아이디어를 설교적 아이디어로 잘못 사용하는 설교자들은 더 많다. 반드시 기억할것은 두 아이디어를 같게하지 않는 것이 훨씬 설교하는데 유리하다.

석의적 아이디는 본문자체를 자연스럽게 읽을때 그 본문 자체에서 그대로 우러나오는 아이디어이다. 예를 들어 시편 121편 같은 경우 본문이 주는 아이디어를 짧게 표현한다면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나를 도우시는 분이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 특별히 이의를 제기할 분이 없을 것이다. 본문 자체를 여러번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메세지가 석의적 아이디어이다. 석의적 아이디어를 회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설교의 목적이다. 그래야먄 그 설교가 성경적인 설교가 된다. 그런 설교를 강해설교라고 말한다. 본문중심의 설교이고, 분문에서 우러나오는 아이디어를 하나님의 메세지로 전하는 것이 강해설교이다.

석의적 아이디어와 설교적 아이디어는 다르다. 설교적 아이디어는 석의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전달할것인가, 어떤 형식으로 전달할것인가 하는 것이다. 석의적 아이디어를 찾는 것은 설교준비에 있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묵상하고 읽다보면 저절로 발견된다. 만약에 본문히 난해한 경우 학자들의 도움을 얻어서 주석이나 참고서적을 사용해서 연구하면 석의적 아아디디는 나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설교자들이 고심하는 것은 석의적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설교적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식 설교에 있어서 설교적 아이디어를 이야기식 설교 플롯으로 사용한다. 그것을 우리가 기억하면서 연습을 한번 해보겠다.

(2편에는 열왕기하 5장 1-14절 나아만 장군의 순종에 대한 본문을 가지고 이야기식 설교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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