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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신학교 메덴블릭 총장 "복음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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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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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이규섭 목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3일간 미국 개혁주의 신학의 산실인 칼빈신학교 줄리어스 테드 메덴블릭 총장을 초청하여 3세대가 함께하는 말씀성회를 열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총장이 빌레몬서 1장을 본문으로 "복음의 능력(Does the Gospel Change Anything?)"이라는 제목으로 전한 말씀을 소개한다. 복음은 무엇이며 복음의 능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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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신학교 줄리어스 테드 메덴블릭 총장/통역 정승환 목사 ⓒ퀸즈한인교회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잠깐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줄리어스 입니다. 내 아내는 제키입니다. 제 아들 이름은 자슈아 입니다. 둘째 아이가 임신 되었을 때 첫째 아이가 일곱살 이었습니다. 무슨 이름을 지을까 고민했습니다. 첫째 아이 이름처럼 J가 들어가는 이름을 짓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족의 이름이 J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J라는 단어가 우리 가족을 연합 시키는 것처럼, 서로 속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방금 읽은 서신은 성경 전체를 본 것이라 해도 무방 할 짧은 서신이지만 엄청난 이야기가 숨겨 있습니다. 그 핵심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연합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이 질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오늘 아침에 우리는 용서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의 본문도 용서에 관한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어떻게 용서를 했을까요? 이 서신안에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봄으로서 우리는 알게 됩니다. 먼저, 이 서신서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 사람은 바울입니다. 그는 사도이며 죄수 신분이었습니다.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서신은 바울의 인생의 특별한 때에 쓰여 졌습니다. 그는 체포되었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아마 일반 집처럼 되어진 감옥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판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살지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 것입니다. 손이 체인으로 묶여져 있는 열악한 환경임도 알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죄수가 된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하여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오네시모는 도망한 죄수이자 노예였습니다. 어떻게 도망친 노예가 붙잡혀 있는 사도 바울에 의해 형제로 발견 될 수 있었을까요? 사도 바울에게는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디모데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집에 갇혀 있었던 바울에게 이 동역자들은 음식이나 옷을 가져다 줄 수 있었습니다. 동역자들은 빌레몬 집의 종이었던 오네시모를 전에 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거리에서 그를 발견하자 사도 바울에게 데리고 왔던 것입니다. 언제 오네시모가 이실직고를 했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사실을 고백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네시모는 지금 도망친 죄수이자 노예의 신분으로 로마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 큰 도시 안에는 숨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도망친 노예는 잡혀 죽음을 당할 수도 있었겠지요. 오네시모는 분명히 주인으로부터 신뢰를 받았지만 그 신뢰를 저버린 사람이었습니다.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믿고 돈을 맡기며 이것저것을 사오라고 부탁했겠지요. 그렇지만 어느날 돌아오지 않고 돈을 들고 도망을 한 것입니다.

오네시모라는 이름의 뜻은 '쓸모있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별명 같은 것이었겠지요. 하지만 그는 이미 도망자가 되어 쓸모없는 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추측해보건데 오네시모에게는 다른 이름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충성된 종이었기 때문에 '쓸모있는 자'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을 겁니다.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분명히 우리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특별한 이름을 지어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빌레몬은 오네시모에게 '참으로 쓸모있는 자'라는 특별한 애칭을 붙여준 것입니다. 그 이름을 통해서 한때 빌레몬이 얼마나 오네시모를 사랑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오네시모가 도망을 쳤을 때 주인은 엄청난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노예제도가 있었지요. 어떻게 오네시모가 빌레몬의 노예가 되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파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만일 나를 먹여주고 재워 준다면 당신을 섬기겠다'고 하며 노예를 자청하거나 '나의 빚을 갚아주면 노예가 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빌레몬은 호의를 베풀며 그를 집안에 들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망친 오네시모라는 노예가 있습니다. 빌레몬이라는 사람은 오네시모의 주인이자 크리스찬이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서 추측해 보는 것은 그 집안 가운데 교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킵보라는 이름은 그 가정교회의 목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킵보와 그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한다고 써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이 세가지가 한곳으로 모이는 것을 봅니다. 때때로 우리는 말씀을 너무 빨리 읽기때문에 이런 배경에는 관심이 없을 수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이 서신은 오네시모가 도착하기 바로 전이나 오네시모의 손에 들려저서 전달 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의 고백을 듣고 도망친 노예는 처형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도망자 노예인 오네시모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인이 되게 합니다. 주안에서 빌레몬이 형제라는 것과 오네시모도 형제임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민은 이 두사람이 다시 어떻게 연합 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그들의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오네시모가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오네시모가 사도 바울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이야기 했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보내면 나는 잡힐 수도 있고,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처형될 수도 있습니다' 라고 항의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여 내가 돌아가는 것이 맞는 일입니까' 이렇게 물어 봤을 수도 있겠지요.

바로 그때에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에게 용서와 화해에 대해서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말씀에 나온데로 바울은 오네시모를 다시 돌려보냅니다. 오네시모는 결국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결국 내가 돌아가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나는 돌아가야 겠다.' 오네시모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용서함을 받았기 때문에 빌레몬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 관계의 회복과 용서를 위해서 주인에게로 돌아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서신을 오네시모가 직접 들고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요 오네시모가 이 편지를 들고 주인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빌레몬이 문앞에 나옵니다. 이제 빌레몬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나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인가?' 법대로 한다면 감옥에 넣을 수도 있고, 처형을 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우리도 같을 것입니다. 상처를 받은 빌레몬은 복수를 생각해 볼수도 있었습니다.

분명히 빌레몬은 오네시모에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가 그런 애칭을 지어주었을 것이고 같은 집에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야기 합니다. 너희들은 주안에서 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한 형제가 되려면 용서를 서로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알수 있는 것은 사도 바울은 빌레몬에게 용서하라고 명령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도의 권위로 용서해야 한다고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적으로 마음을 열고 용서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해봅니다. '우리는 언제 용서를 해야 하는가.' 용서라는 것은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헌신하고 결심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에 대한 헌신입니다. 그 혼돈에 대한 시각을 넓혀 주기 위해 바울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빌레몬이여 가장 높은 권위는 사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만일 이 사람을 용서해주면 다른 노예주인들이 비판을 하거나 비난을 들을 소지가 있음을 걱정하는 것도 바울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입니다. 이제 빌레몬에게 일깨워 줍니다. 빌레몬 자신도 한 때는 길을 잃고 예수님에 의해서 돌아선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분명 오네시모를 사랑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의 아들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빌레몬에게는 쓸모없는 자 일지 모르나 바울에게는 아주 유용한 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오네시모는 노예신분으로 도망을 쳤지만 돌아올 때는 하나님의 아들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종과 주인의 관계였지만 이제는 주안에서 형제의 관계가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레몬에게 권면합니다. 이 돌아온 형제를 나 사도바울을 맞이하는 것처럼 맞이해 달라고 권면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주안에서 하나임을 깨닫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의 관계 또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모두 각기 다른 배경에서 자랐지만 예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라는 것입니다.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바깥 사람들은 우리를 주목해서 보고 있습니다. 우리를 보면서 형제와 자매처럼 살아가는지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흥이 이 땅에 임하려면 마음이 변화되고 우리가 그들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증인으로서 삶은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고 용서해 주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은 나를 사랑하고 형제 자매를 사랑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랑의 중요한 부분은 서로를 용서해 주는것이지만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확신이 있어야 됩니다. 우리의 삶을 주께 드려서 하나님의 말씀이 마지막을 장식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고 그로 우리를 주관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찌꺼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첫 열매를 드려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마지막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어떻게 됩니까? 주님을 따르고 싶지만 돈을 먼저 번 후에, 혹은 가정을 먼저 생각한 후에, 아니면 하던 공부를 마치고 난 후에 그리고 주님을 따르겠다고 기도하곤 합니다. 이러다 보면 하나님은 제일 마지막에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첫번째로 모시고 우리의 삶을 전체를 지배하시게 해야 합니다. 그분의 마지막 말씀은 서로 사랑하라 입니다. 빌레몬이 그 편지를 들고 서 있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요. 사도 바울이 보내준 서신을 읽으면서 화가 나고 마음이 상하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요. 서신의 내용은 도망갔던 오네시모를 용서하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는 망설였을 것입니다. 찢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두 형제가 포옹하고 용서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전서에 따르면 오네시모가 목사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아버지로서 빌레몬을 모셨다고 써있습니다.

우리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서신이 우리에게 전해졌으며 분명한 것은 은혜는 증오를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사랑이 승리하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우리의 마음가운데 저 사람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을 바라볼 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만일 그들이 예수를 믿지 않고 있다면 우리를 통해서 그들이 예수께로 나오길 원합니다. 그래서 예수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서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맏형 되시며 그 분이 하나님의 권속가운데로 불러 주시는 분입니다. 그의 사랑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셨습니다. 그 삶이 우리 가운데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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