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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 총장 "교회내 정치체제 어렵게하는 혼합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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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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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동문회(회장 김지회 목사)는 6월 2일(월) 뉴욕새사람교회에서 김인환 목사(현 대신대학교 총장, 전 총신대학교 총장)를 초청하여 "칼빈주의의 현대 목회 적용"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두번째 세미나 내용으로 '교회정치'에 대해 소개한다. 아멘넷은 수차례 세미나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인환 총장은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가 왕권을 시행하기 위해 당회를 구성했으며, 당회의 운영원칙 3가지는 다수성, 동등성, 감독성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칼빈주의적인 교회정치의 개념속에서 한국교회는 유교적인 속성으로 교회를 잘못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총장은 현 한국교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회의 장로중의 장로인 목사를 길러내는 신학교가 잘못했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다음은 교회정치에 대한 세미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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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김인환 목사(전 총신대학교 총장, 현 대신대학교 총장)

교회는 누가 왕이신가. 그리스도가 왕이시다. 그런데 왜 목사가 그리스도가 앉을 왕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은가. 또 장로들이 주인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은가. 우리 모두의 공동적 신앙은 예수님만이 우리의 왕이시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청지기 사역자에 지나지 않는다. 예수님이 그 왕권을 시행하시기 위해 당회를 구성하게 만드셨다. 그리스도는 그의 왕권을 권위있게 시행하기 위해 그의 말씀을 도구로 삼으신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그의 교회에 그의 왕권과 그 왕권을 시행할 능력을 부여하신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교회로 하여금 정치 형태를 가지고 그의 왕권을 실행하게 하셨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는 그의 백성들의 회중으로 하여금 성도들중 다스리는 은사를 가진 자들을 장로(다스리는 은사만을 행사하는 장로와 이 은사와 함께 가르치는 은사를 겸한 장로 즉 목사를 포함)로 선임하여 그의 왕권을 사역하게 하셨다. 이 직분자들로 구성된 단체를 당회라고 한다.

비록 그들이 회중에 의해 민주적인 방식 즉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투표로 선임되어 교인들의 대표가 되었다하더라도, 그들의 권위는 민주주의 주권재민의 원칙이 적용되어 교인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나온 권위이다. 회중의 선임은 그 회중가운데 임재하신 성령님이 신비로운 역사하심에 따라 이루어진 오직 그리스도가 그들을 장로로 소명하신 그들의 내적 소명에 대한 외적 확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회의 정치형태는 외형적으로 민주주의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신정주의이다. 그러므로 당회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당회는 이처럼 그리스도의 왕권을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면서 교회를 잘다스려 교회답게 해야 한다.

당회의 운영원칙은 3가지이다.

첫째, 다수성이다. 그래서 여러명의 장로(목사와 장로)들을 세웠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의 왕권을 청지기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 한 사람 장로만 세우면 인간적인 약점때문에 잘못할 소지가 많다. 그래서 이것을 보충하기위해 여러명의 장로를 세워 당회를 구성하게 만들었다. 그 중의 하나는 목사이고, 다른 하나는 다스리는 장로이다. 목사는 누구인가? 장로는 장로인데 말씀을 가르치며 다스리는 장로가 목사이다. 장로는 단지 다스리는 장로이다. 예수님이 왕권을 행사하시는 수단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을 가르치는 장로로 목사를 세우신 것은 순수하게 다스리는 은사만 받은 장로들이 말씀을 배워서 장로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는 소위 가르치는 장로, 장로중의 장로라고 했다. 다스리는 장로는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의 가르침을 본받아서 장로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교회안에서 그리스도 왕권을 실행하기 위해 여러 장로를 세우셨다. 목사와 장로들이 서로 보충하는 가운데 왕권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행하라는 것이다.

둘째, 동등성이다. 목사와 장로는 다같이 장로일뿐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비록 목사에게 가르치는 은사를 더 주었다고 할지라도 목사의 권위가 장로보다 능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목사가 이것을 모르면 여러분이 마치 장로들 위에 군림하는 위치로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많다. 이것이 한국교회 현실이다. 이민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조직을 보면 정치체제에 유교적인 요소가 많다. 유교의 정치체제와 교회의 정치체제를 분간하지 못하고 혼돈되어 있다. 목사와 장로는 당회내에서 대등한 위치이지만, 교회의 통치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유일한 수단은 그리스도의 말씀(성경)이므로 다스리는 장로는 그 말씀을 가지고 가르치고 다스리는 장로인 목사의 가르침과 지도속에서 장로의 직무를 이행해야 한다.

기독교 성경을 보면 무속적인 요소가 많다. 만주에서 부터 발생한 한국적인 무속신앙과 기독교의 무속적인 요소가 유사한 것이 많아서 분간을 못한다. 한국교회에 무속적인 요소가 많은 것은 그것때문이다. 분간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유교적인 면도 있다. 1인체제로서의 정치체제가 유교정신이다. 유교는 종교가 아니라 군주가 통치하기 위한 정치학이고 윤리학이다. 유교에서 예(禮)라는 것은 군주를 위해서 모든 백성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유교는 정치학 교본이다. 이러한 유교적인 스타일이 한국교회의 최고 정점에 있다. 목사 장로 집사를 세우는데 이것이 마치 계급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은사이지 계급적인 것이 아니다. 어떤 독특한 은사직으로 장로와 집사직인데 마치 일반성도 위에 집사가 있고, 집사 위에 장로가 있고, 장로 위에 목사가 있다고 본다. 유교적인 색이 교회에 들어와 분간을 못하는 것이다. 목사는 절대로 다른 장로보다 권위있는 사람이 아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등성과 복수성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감독성이다. 하나님이 일정한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다스리는 은사를 주셔서 하나의 단체를 만들게 하셨는데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당회이다. 당회원들은 하나의 팀이 되어서 교인들을 다스려가야 한다. 그리고 장로단의 팀장이 목사이다. 그것이 위임목사의 개념이다. 목사 한 사람을 세워놓고 일반 장로를 세운다. 목사가 장로단의 팀장이 되어서 장로들을 말씀으로 잘 훈육하고 말씀으로 코치를 해서 당회로서의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가야 한다.

교회 목회의 담임 또는 위임은 반드시 말씀과 다스림의 직분을 감당해야 할 목사이어야 하지만, 교회의 의결기구인 당회의 장은 반드시 목사일 이유가 없다. 당회장은 사실 사회자에 지나지 않는다. 과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당회장과 담임목사를 일치시키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꼭 그렇게 해야한다는 원리도 없고 안해야 한다는 원리도 없다. 그것은 나라나 교회의 사정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기에 비성경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이 과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제도라고 보지 않는다. 노회와 총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한국교회가 당회장과 노회장과 총회장을 반드시 목사로 하는 것은 유교적 정치체제와 문화에 젖어있는 한국의 정황에 따라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지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성경적인 명령이 아니다.

한국같은 상황속에서는 워낙 유교적인 체질이 강한 나라이니 당회장과 위임목사를 분리시켜 놓으면 엉뚱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회장은 당회라는 회의가 소집되었을때 사회자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자는 권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조정하고 의결을 진행하는 것 이상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당회장에게 권위를 집중을 시키기에 사실은 당회장과 담임목사가 일치가 되고 그러다보니 당회장의 비뚤어진 통치행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당회장으로서 목사가 인간적인 욕심이 발동하면 실수를 하게 된다. 목사들이 교회의 권력을 독점하여 마치 교회를 자신의 전유물인 것 처럼 독단하는 것도 비칼빈주의적이며, 장로들이 교회의 권력을 독점하여 목사를 자기 수하의 고용인처럼 부리는 것도 비칼빈주의적이다.

재정권을 왜 목사가 가져야 하는가. 하나님이 재정을 담당하기 위해 집사를 세우셨다. 하나님께서 집사들에게 물질을 많이 주셔서 그 물질을 가지고 교회를 잘섬기라고 집사를 세우셨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목사가 물질까지 전부 다 장악해서 마치 교인들의 헌금을 자기 주머니의 돈처럼 여기고 사용하니 문제가 발생한다. 특별히 개척교회 하는 목사에게 그런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그리고 교회가 작으면 큰 탈이 없는데, 교회가 크면 헌금이 많이 들어오기에 목사가 그것을 가지고 마음대로 사용하다가 문제가 크게 발생한다. 주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자신의 왕권을 누군가 차지하는 것이다.

가르친 학생중에 교회를 개척하여 규모가 커졌다. 학생때는 순진하고 좋았는데 교회가 커지자 너무 오만해져 교주가 되어 있었다. 교회에 가서 보니 예수님은 안계시고 전부 다 그 목사 이름만 나왔다. 결국 그 목사는 감옥에 갔다. 경고하고 싶은 것은 철저하게 청지기로 인생을 살아가라. 이것이 성경적이다. 여러분에 주어지는 은사대로만 인생을 살고 사역하면 된다. 그러니 교회재정은 목사가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관심은 필요하지만, 목사가 직접 소유하고 사용하는 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사나 장로가 교회재산을 주관하는 것도 비성경적이다. 물질에 대한 모든 문제는 집사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많은 집사를 세워 집사의 단을 구성하게 했다. 그들이 교회의 물질적인 문제를 성경적으로 잘 관리해서 당회와 담임목사가 교회를 잘 섬기도록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훈련을 잘시켜야 한다. 이런 훈련을 안시키고 한국교회 전통을 답습하다 보니 교회가 교회답지 않은 요소들이 아직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니 목사가 제대로 신학공부를 해야 한다. 제대로 개혁신학을 배워서 여러분의 목회에 현실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래서 잘못된 부분들을 고쳐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혼합종교이다.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 한국의 전통적 샤마니즘, 불교신앙, 유교적인 것까지 짬뽕이 되었다. 요즘에는 세속적인 정치까지 들어 와 완전히 혼합 잡탕이다. 그러니 교회가 교회답지 않다. 하나님이 가만히 두시겠는가. 하나님은 우리들이 정신차리라고 계속 채를 흔들듯이 흔드신다. 내가 그만큼 참고 또 참았는데 얼마까지 참아야 하는지를 물으신다. 빨리 선지자적인 안목을 가지고 제대로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를 다스리는 유일한 도구가 되지 않고, 금권이나 특정인의 아집과 고집, 독단, 혈연과 학연등 특정 인간적 세력을 교회를 다스리는 도구로 삼고 있는 한국교회는 비칼빈주의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돈의 힘이 크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 돈은 수단일 뿐이다. 주님은 두 주인을 섬길수 없다고 하셨다. 지금은 돈이 수단이 아니라 주인이 되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목사들이 정치한다고 돈을 뿌리고 돈을 받은 목사는 그 사람을 찍어준다. 총신대학교의 교육이 실패했다는 것은 그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데 못잡아 주었다. 내가 총신대학교 총장하면서 학생들을 엄격하게 교육시키려고 했다. 유격훈련도 하고 금식도 시키려고 했지만 교수들이 말을 들어주어야지. 1학년은 전부 기숙사에 집어넣어서 새벽기도시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 논산 훈련소에서 6주 교육을 받으면 달라진다. 신학생들을 3년동안 죽기살기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색이 완전히 벗겨지도록 해야 한다. 대신대학교에서도 올 가을부터 그렇게 교육시키려고 커리큘럼을 바꾸어 놓았다. 훈련을 강하게 시킬수록 군인이 강해지는 것 처럼, 신학생을 강하게 훈련시켜야 한다.

교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교육을 안시키고 문제가 생긴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강하게 교인들을 교육시켜야 한다. 주일에 교회에 오면 엄격하게 하고, 월요일부터는 사회에 나가서 복음적으로 살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 뭐든지 과한 것 보다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지만, 핵심은 철저한 훈련이다. 이런 문제를 신학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성도들은 영적 전사이다. 목사나 신학생만 영적 전사가 아니라 모든 성도까지 영적 전사이다. 전사는 영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훈련할때 지적인 문제도 채워주고 영적인 힘도 채워주어야 하고 기술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목사가 그저 교인들 비위맞추다가는 함께 다 물에 떠 내려 간다. 여러 목사들이 신학을 올바르게 정립해서 인생을 걸고 교인들 훈련을 잘시켜서 미국을 뒤집어 놓으라. 할 수 있다. 뉴욕에 한인 교회가 6백여개가 있다는데 뉴욕이 왜 이 모양인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가장 반성해야 할 사람은 저이고 그리고 목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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