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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은 목사 "EM을 선교지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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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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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장로회(KPCA) 39회 총회가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남가주 소재 훌러톤장로교회에서 열렸다. 14일(수) 저녁에는 2세와 1세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형은 목사(동양선교교회)가 주강의를 했다.

박 목사는 나성영락교회 EM등 2세 영어권 사역을 하다가 이후 텍사스 빛내리교회와 동양선교교회에서 1세 사역을 하고 있다. 박형은 목사는 2세대상 사역자에서 1세대상 사역자로 변신하게 된 이유는 "여러분의 자녀들이 정신차리지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지옥간다"를 외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EM과 KM을 동시에 경험한 박형은 목사가 전한 "2세들 또는 EM을 선교지로 보아야 한다"라는 취지로 진행된 강의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빛내리교회와 동양선교교회에서의 간증있는 1세 목회 이야기는 보너스였다. 다음은 박형은 목사의 강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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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선교교회 박형은 목사

어려웠던 동양선교교회(OMC)가 지금은 LA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신나는 교회가 되었다. 모든 어려움들을 하나님이 정리해주시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는 OMC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이 우리에 주신 'One More Chance(OMC)'를 얻고 교인들과 다시 교회를 세우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격려로 여기까지 왔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영광을 돌린다.

1903년에 하와이 호눌룰루에 첫 한인 이민자들을 태운 배가 도착했다. 그것에서 한인이민역사가 시작됐고 이민교회가 시작됐다. 많은 일을 했다. 독립운동이라는 큰 일을 했고, 첫 이민교회가 세워졌다. 그때 세운교회가 지금 기념교회로 남아있는데 그곳에 가보았다. 참으로 교회가 아름답고 긴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후손들은 어디에 갔는지 찾아볼수 없었다. 많은 일을 했지만 다음 세대를 준비하지 않는 교회는 미래가 없는 교회이다. 70-80년대 이민문이 열리면서 많은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왔다. 그리고 북미에 4천여개가 되는 한인교회가 세워졌는데, 과연 우리의 자녀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인이민 1세에게 이민온 목적을 물어보면 대부분 자녀들을 위해서 왔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자녀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얼마나 잘살고 있는가. 통계를 보면 잘살기는 잘산다. 그러나 우리의 자녀들이 잘사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질문이다.

미국사회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의 자녀들이 참으로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여러가지 통계가 있지만 대학을 졸업하면 80-90% 자녀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라고 불린다. 교회가 어려워지면 싸우고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자취를 감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중직자들의 자녀들도 있고, 목회자들의 자녀들도 있다는 것이다. 제가 수년전에 교단 목회자 자녀 수련회를 인도했다. 40여명이 참가했는데 그들중에 반은 천사이고 반은 마귀에 들린듯했다. 목회자들의 자녀인데도 그렇다. 설교하는데 다리를 의자위에 올려놓아서 다리를 내리라고 하니 욕을 했다. 깜짝 놀랐다. 마지막 저녁에 부모들이 와서 같이 예배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천사같은 아이들의 부모는 거의 다 왔다. 반면 이쪽 아이들은 목사 한 분이 왔다. 그런데 아들과 싸워서 아들이 도망갔다.

참 우리가 주님을 섬긴다 하고 주님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고 하지만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축복가운데 그 은혜의 길을 걷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가 이민온 목적도 그렇고 우리의 삶의 목적도 그렇고 우리의 모든것이 실패이다. 자주 자녀들을 자랑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좋은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가서 돈을 잘벌어서 부모에게 용돈도 잘주고 좋다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신앙생활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이다.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여 자녀들이 세상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이 없다면 큰일이다.

7년반전에 나성영락교회에서 2세 사역을 하다가 갑자기 1세 교회인 텍사스 빛내리교회로 갔다. 많은 분들이 왜 갑자기 EM하다가 KM으로 갔는지 궁금해 했다. EM과 KM 둘 다 해보니 KM이 얼마나 힘든 목회인지 모른다. EM은 저와 통하는데가 있다. 언어도 그렇고 여러면에서 통하는데가 있어 편했다. KM에 갔더니 'Killing Ministry(KM)'이다. 아버지도 목회를 하셨는데, 아버지께서 힘드시게 목회하는 것을 보고 절대로 목회를 안하겠다고 했는데 하나님이 안하겠다고 하는 것을 시키신다. 참 하나님은 짖꾸진 분이시다. 저는 야무진 꿈이 있었다. 우리 아버지같이 항상 개척하면서 어려운 목회자의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기위해 돈을 잘버는 장로가 되겠다고 했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런데 하나님은 절대 목사안한다고 했는데 그 쪽으로 보내셨다.

2세 목회를 하면서 참 재미있었다. 영락교회 12년동안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교회에서 저를 너무 사랑해주셨다. 그런데 영락교회 EM은 잘되지만, 통계를 보면 우리 디아스포라 한인 자녀들 80-90%가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면 문제가 아닌가. 내가 한 교회를 붙들고 행복해 해야 하는가 기도하는 가운데, 하루는 TV를 보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그 프로그램은 문제있는 아이를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고쳐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전문가가 와서 문제 아이들을 고치는 실마리를 어디서 푸는가 하니, 부모가 바뀌니 아이들은 저절로 바뀐다는 것이다. 부모의 태도와 부모의 말이 바뀌니 아이들이 그것에 반응해서 바뀐다는 것이다. 그것이 참 흥미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사기 2:10(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을 읽었다. 그 말씀이 저의 마음을 찔렀다. 여호수아가 어떤 사람인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에 인도하고 선포한 것이 있다. 여호수아 마지막 장에 보면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라고 선포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가정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선포한 여호수아는 믿음의 사람이다. 그런데 사사기를 접어들면서 그 세대의 사람들은 다 죽었다.

그리고 다음 세대는 하나님은 알지 모르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행한 일들을 알지 못했다. 한 세대만 건너뛰면 교회는 죽는다. 그것이 우리 앞에 놓여진 상황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미국에 와서 편하게 살지 몰라도 우리의 자녀들이 80-90%가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면 이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지 않고는 안되겠다는 그런 마음을 하나님이 부담으로 주셨다. 한 열조가 하나님께 돌아가기 전에 우리 자녀에게 올바른 것을 남겨주고 가야만 다음 세대와 교회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2년동안 열심히 재미있게 목회하다가 내려놓았다. 청빙이 있어서가 아니라 먼저 내려놓았다. 이후 청빙이 들어왔는데 텍사스 빛내리교회에 부임하게 되었다. 전임 이연길 목사가 말씀사역을 오해하면서 교회를 크게 키워놓으셨다. 부임해 보니 너무 좋은 교회였다. 그때만 해도 한국어를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 1세 목회가 어려웠다. 그래서 1세 목회를 잘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물으니 '정서'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정서'가 무엇인가 영어를 찾아보니 영어 번역도 없었다. 그래서 물어보니 이렇게 설명했다. "1 더하기 1은 2가 맞다. 그것은 정서가 아니라 사실 그대로이다. 정서는 1 더하기 1은 3인데 왜 3인가. 내가 3이라고 하니 3이다. 이것이 정서이다." 결국 정서는 우겨대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국 사람의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고 해서 책도 많이 보고해서 연구했다. 그렇게 4년간 1세 목회를 배웠다. 1세 목회가 재미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어느 권사님은 집 뒷터에서 농사를 지어 첫 열매를 주의 종에게 드린다고 호박을 가지고 왔다. EM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너무 감동해서 주일설교에서 언급했더니 그 다음부터 채소가 막 들어왔다. 1세들이 이렇게 끈끈한 정이 있고 사랑이 있음을 알았다. 마음에 편해지고, 내가 이 교회에서 은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그런 생각하려고 1세 목회를 한 것 아니다. 저는 2세 교회에서 1세 교회에 파송한 선교사라고 생각한다. 제가 외친 메세지가 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정신차리지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지옥간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지옥가기 원하는가. 아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녀들이 지옥간다고 하면 우리가 우리의 몸을 던져서라도 이것을 막아야 한다. 이번 한국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어른들이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죽은 다음에 미안하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아직 살아있을때, 우리가 무엇인가 할 수 있을때 자녀들을 지옥의 길에서 구원할 수 있다면 그 일을 위해서 발벗고 나서야 한다.

우리는 땅끝까지 가는 선교는 대단한 일로 생각한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우리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비행기 타고 멀리가야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가 멕시코 타운의 중심에 있다. 우리가 멕시코에 가아만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가. 다른 때는 멕시칸들을 돈을 버는 일꾼으로 생각하다가 멕시코 가야만 그들을 사랑할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여기서 부터 잘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이 먼저 구원받고 천국 백성이 되어야지만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기쁨으로 했다. 자녀들이 잘된다는 꿈을 가지고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희생했다. 다시 한 번 우리가 헌신과 희생을 할때가 왔다는 것이다. 그들이 영적으로 깨어서 주님의 백성이 될수 있도록 우리가 눈물을 흘리고 주님께 간구한다면, 그 기도를 주님이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다.

저는 빛내리교회에서 내 한 몸 편하겠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이것은 아니다. 편하려고 이곳에 왔느냐"고 하셔서 4년뒤 목회를 내려놓고 사임했다. 그러면서 주님의 인도를 기다렸는데 몇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동양선교교회였다. 동양선교교회에 청빙받은 것은 뒤로 제껴놓았다. 이 교회에 가면 제 명에 못죽는다고 하는데 왜 내가 그 교회에 가는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꾸만 부담이 됐다. 그런 가운데 아직 텍사스에 있을때 나이든 두 분이 찾아와 제가 동양선교교회에 가는 것을 반대하고 죽고싶으면 오라고 말했다. 세상말로 하면 그때 오기가 생겼고, 영적으로 말하면 담대함이 생겼다. 순교자가 나오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소극적인 아내도 저 교회가 목사가 필요한 것 같으며 하나님이 부르시는 것 같다고 담대하게 말했다.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하여 첫 설교를 하고 교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데 100만불 소송장을 받았다. 소송의 이유는 자신들이 청빙을 반대했는데 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후로도 별일이 다 있었다. 부임 4개월후에 영어예배를 시작했다. 제가 아무래도 영어예배에 익숙한 사람이니 한인타운 중심에서 영어예배를 잘해보아야겠다고 시작했는데 첫 예배에 450명이 왔다. 앞으로 1세들보다 훨씬 더 잘되겠다는 감동이 왔다. 그런데 몇달있다고 교회분쟁으로 교회문이 잠기는 일이 일어났다. 주일예배를 드리러 교회로 들어가려고 하니 철장문이 잠겨있었으며 가드 30명이 교인들이 못들어 가게 막았다. 하여간 별 일이 다 있었다. 그런 일이 있으면서 모여든 5백여명의 2세들이 다 떠나갔다.

하나님이 그때 저의 마음에 슬픔보다는 하나님이 저에게 주셨던 그 마음의 확신을 다시 보여주셨다. 내가 이래서 1세들에게 와야 했다. 2세들이 한세대의 악함때문에 떠나가는 그 모습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서 보여주시면서 이것이 멈추지 않으면 이것이 바꾸지 않으면 이것이 개혁되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죽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눈 앞에서 직접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정리해 주셨다. 오는 7월이면 부임한지 3년이 된다. 그동안 소송을 3번 당하고 해임을 2번 당했는데 아직도 여기에 있다. 참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준비시켜 주시고, 창세부터 준비시켜 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확실한 일인지 모르겠다.

제가 어려서 아버님이 굉장히 엄하셨다. 아버지는 목회하는데 너희들이 먹칠하면 안된다고 엄하셨다. 그래서 매를 아끼지 않으셨다. 형님은 내성적이라 한 번 맞으면 오래가기에 아버지가 손을 대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셨지만, 저는 맞아도 후유증이 없었다.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맞고 나서 5분이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니 부담없이 때리셨다. 그러다 보니 맷집이 좋아졌다. 하나님은 맷집을 준비시켜 주셨다. 교인들이 욕해도 웃을수 있었다. 하나님이 지난 4월 23일자로 저희 교회 모든 법정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해 주셨다. 부임했을때 교회 빚이 9백만불이 있었고, 소송도 11건이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도 없다. 우리 교회에 아파트가 있어서 어떻게 하려는 분이 많아서 정리해버렸더니 여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교회를 다 떠나고 빚이 다 갚아졌다. 남은 돈으로 아름답게 페인트하고 카펫을 바꾸고 참 신나는 교회가 되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행하셨다. 우리는 기다렸을 뿐이다.

다시 EM이 부흥하고 있다. EM 교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하는 말이 교회가 바뀌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변해야 우리 자녀들이 변한다. 이것은 확실한 일이다. 제가 EM 목회를 하면서 교인들이 교회등록하면서 그중에 교회를 떠났던 사람이 다시 돌와왔을때 대화를 해 보면 교회를 떠난 이유중 자기 부모들의 신앙에 대한 회의가 많은 것을 발견했다. 부모들이 교회에서 주일에는 그렇게 멋지다가, 월요일부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을 듣고 장로 후보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추천서를 받아오도록 했다. 처음에는 성경적인 것이 아니라고 반대도 있었고, 가정을 다스려야 교회를 다스리지 않는가 하는 반발도 있었다. 아내는 남편을 장로로 만들기위해 거짓말을 하지만 아이들은 못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인터뷰 하려고 한다. 다음 단계는 직장이든지 사업처에 가서 손님이든지 동료들에게 인터뷰를 하려고 한다.

우리가 삶에 있어서 크리스찬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프로 크리스찬이 되어야지 아마추어 크리스찬이 되면 안된다. 둘의 차이는 아마추어 크리스찬은 환경에 따라 포기를 하든지 말든 한다. 프로 크리스찬은 하나님의 상을 바라보면서 상을 탈때까지 끝까지 어려움을 참고 간다. 김연아는 프로이다. 어려움이 있고 힘이 들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챔피언이 될때까지 끝까지 간다. 우리는 프로 크리스찬이 되어야 한다. 아마추어가 되면 안된다.

여기에 온 2세 지도자들은 참 이상한 분들이다. 이분들은 1세들의 비유를 맞추려고 많이 노력한다. 1세들도 2세들의 비유를 맞추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모른다. 1세와 2세가 함께 가기위해서 제일 중요한것은 배려이다. 배려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우리 식으로 우리 방법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배려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2세를 바라볼때 우리가 하는 것을 바톤으로 받아서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2세들을 선교지로 보아야 한다. 선교지이다. 언어가 다르고 풍습이 다르다.

우리 1.5세 때문에 2세 목회가 빨리 자리찾지 못한다고 말한다. 1.5세인 저는 한국어도 영어도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 1.5세를 바라보며 2세들을 오해하고 바꿀것을 빨리 바꾸지 못한다. 우리 1.5세는 박쥐세대이라고 한다. 새들과는 날아다니고 쥐들과는 기어다닌다. 여기저기 잘붙어서 한다. 비유도 잘맞춘다. 그런데 우리가 2-3세를 살리기위해 우리가 개혁되어야 한다. 1세 목사들이 2세들을 멘토하는데 있어서 우리식과 방법대로가 아니라 그냥 사랑해주라. 부모는 자녀이기에 사랑하는 것이지, 조건을 따지면서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 2세 사역자들을 선교지로 보고 선교사로 본다면 사랑할 수 있다. 싸가지가 없고 세대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것들은 항상 있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핑계가 많다. 오늘 사랑의교회에서 남가주에 있는 2세 목회자 120명이 모였다. 1세 목회자 3명과 2세 목회자 3명이 패널 토론을 했다. 어떻게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목회를 잘할수 있을까 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누었다. 이런것이 시작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2세 목회자를 멘토링하고 코칭한다는데 있어 내가 무엇을 가르쳐 주려고 하기 보다는 나의 삶을 열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만 충분하다. 다른 것은 필요없다.

저는 제 삶의 영적 은인이고 목회의 은인이라고 생각하는 한 분이 있다. 박희민 목사님이다. 32세에 영락교회 EM을 맡았다. 박 목사님이 '한 3-4살만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한 말씀을 하시더니 저를 많이 사랑해 주셨다. EM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다 해주려고 노력하시고, 항상 제가 물어보면 아들처럼 들어주시고 품어주셨다. 영락교회 EM이 잘되는 것이 목회자가 좋아서 자리가 좋아서 믿음이 좋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저는 박희민 목사가 EM을 위해서 항상 격려해주시고 축복해주시는 것이 저에게도 EM 지도자들에게도 큰 힘이었다. 멘토링이 힘든 것이 아니다. 밥 한번 같이 먹으면서 '힘든 것이 없는가', '어려운 것이 없는가', '내가 도울 것이 없는가' 이렇게 이야기 해 주는 것 만으로도 2세 목회자에게 큰 힘이 된다.

2세들은 선교지이다. 나와 다르다. 그들의 사상과 생각과 철학이 다르다. 목회 방법도 다르다. 다른 것을 싫어하는 분도 있지만, 선교지라고 생각하면 괜찮다. 저희가 아버지가 브라질에 있는 교회에 부임하셨는데 아마존에 사역하는 선교사 한 분을 후원했다. 그 선교사님이 선교보고를 할때 사진에서 보여진 벌거벗은 원주민들이 흉하고 안타깝다고 옷을 모아서 보냈다. 그런데 원주민들은 보내준 옷들을 입고 한시간만에 다 벗고 지낸다. 대신 그들은 허리에 끈을 하나 묶어 다니는데 그 끈이 우리로 말하면 옷이다. 혹시 끈이 끓어지면 원주민에게 굉장한 수치이다. 교인들은 현지에서 선교사님은 옷을 입는가 라는 장난기 어린 질문을 했다. 선교사는 원주민들과 눈높이에서 사역하려고 노력하면서 다는 못벗고 팬티 하나만 걸치고 사역한다고 대답했다. 교인들이 박수를 치고 좋아했다. 왜 박수를 쳤는가. 여러분 교회 목사들이 팬티만 입고 강단에 올라가면 정신나갔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아마존 선교사가 하나님 말씀을 전할때 팬티하나 입고 하는데 잘한다고 박수를 치는 이유는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우리 2세 목회를 바라볼때 선교지이다.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그들이 안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아니라 2세 목회자가 제일 좋은 선교사가 되도록 기도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제대로 된 멘토링이고 코칭이다. 선교사에게 하듯 후원해주고 기도해주어야 한다. 2세 목회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제 2세 목회자들은 피해의식을 가지지 말라. 1세들 때문에 목회못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소리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Victim(희생자)가 아니라 Victor(승리자)이다. 그러니 자부심을 가지고 EM이 안되는 것은 내가 리더십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리더십에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셨다. 소망이 있는 곳에는 항상 포기함이 없다. 우리 믿는 자는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우리는 끝까지 가는 사람이다.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소망이 있는 곳에는 구테타가 일어나지 않는다. 소망이 없다 생각할때 사람이 악해지고 험해진다. 그러나 소망이 있는 곳에는 우리가 소망을 바라보며 그 소망을 붙들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나아가는 것이다. 겉으로는 허허 하지만 목회하면서 힘든 점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웃어야 한다. 여호와는 나는 목자시니 나에게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의 앞 길을 책임져 주시고, 우리에게 소망으로 포기하지 않고 새롭게 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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