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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목사 “10년 후 한인교회의 모습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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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2-2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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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지난해에 이어 16주년인 올해에도 한인이민교회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의 준비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 갑니다. 2월부터 연말까지 계속하여 한인이민교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대응하기위해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특집기사와 기고글을 받아 연속으로 연재합니다. 한인이민교회의 미래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멘넷에 보내 주실 글의 내용은 △한인교회의 미래(10년후)에 대한 예측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중심을 맞추시면 됩니다. 미래와 연결하여 현재의 한인교회의 현황에 대한 분석도 필요에 따라 추가하시면 됩니다. 막연한 미래보다 10년 뒤라는 구체적인 기한이 설정되었으며, 모든 분야를 터치하는 것도 좋지만 관심있는 분야를 언급해 주시면 됩니다. 원하시는 자료사진이나 인물 사진을 보내주시면 글과 함께 실립니다. 

 

글의 길이는 ‘워드’나 ‘아래아 한글’ 2페이지(폰트 크기나 줄 높이에 손대지 않은 경우)를 기준으로 1개의 기사가 작성됩니다. 즉 2페이지 혹은 이상의 길이의 글을 보내주시면 투고자의 단독 이름으로 기사가 나옵니다. 만약 2페이지가 되지 않으면, 2페이지가 되도록 다른 기고자의 글과 같이 기사가 작성됩니다. 원고는 이메일(usaamen@gmail.com)이나 카톡(아이디 usaamen)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2019년 내내 이 캠페인은 계속됩니다. 투고된 글은 아멘넷 지면을 통해 소개되며, 6월과 12월에 두 차례 책자로도 소개됩니다. 연말에 최고의 준비방법이나 대안으로 호응을 받은 글을 쓰신 1분에게는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노트 10>을 선물로 드리며, 그 외 9분에게도 도서 등 푸짐한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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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10년 후 한인교회의 모습에 대한 고찰

 

서론

 

24년 전, 많은 교회가 분쟁을 하였고 교회가 분열되는 현실을 보면서 이렇게 교회가 많아지는데 또 개척 교회를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가져 본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교회 분쟁은 많이 있었다는 것과 그때도 이민자가 줄고 있는 것도 현실이었고,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목회를 포기하는 목사가 있었으며, 무인가 한인 신학교에서는 무자격 목사들이 배출되고 있었으며,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이동하면서 수평이동이 눈에 띨 정도로 많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당시에 이중 언어권 청소년 지도자들이 더 열악한 상황이었는데도 교회들은 이중언어에 중요성만을 외치고 있었을 뿐 미래에 닥칠 청소년들에 이탈에 대해서는 교계 차원에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나 사료된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지적하는 교계의 문제는 그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24년 전에도 똑같이 존재하고 있었고, 교회마다 미래에 대한 준비와 대책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다를 바가 없었다. 왜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을까, 달라졌다면 한인 교회 소유의 건물들이 늘어났다는 것과 무임목사들이 많아졌다는 것뿐이다.

 

본 고찰은 이 시점에서 뭔가 고치고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외적인 요인에서만으로 집약되지 말고 내적인 문제로 방향을 돌려보면서 미래의 한인교회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1. 목회자 상을 회복해야 한다.

 

현재 한인교계의 문제는 외적인 요인보다 목회자의 자질 문제에서 그 문제를 찾아보고자 한다.

 

그 문제 중 하나는 많은 한인들이(신자, 불신자 모두) 목사를 목사로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목사를 신뢰하지 않으면 당연히 그들은 교회를 교회로 여기지 않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교회 중직자들이 교회를 떠났다는 것이다. 그것이 교계에 일부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미 도를 넘어서 있다고 여겨진다.

 

청소년들이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교회와 멀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목사와 교회 중직자들의 이중적 삶에서 교회를 교회로 여길 수 없는 실망감이 그들 안에 깔려있다는 것을 인지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목사가 목사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에 오늘에 교회가 문제가 된 것이고 미래에 교회가 암울하게 보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우선순위가 목회자의 상을 회복해야 한다.

모든 목회자가 윤리적 도덕적인 모습이 보여져야 한다, 예를 들면 목사들이 고급차를 타는 것, 식당마다 목사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는 것. 목사들이 선교여행이다, 성지순례다 하여 수십 명씩 해외로 나가는 모습 등을 보면서 박수를 칠 교인은 많지 않다, 물론 그것이 잘 못되었다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그래도 어렵게 살아가는 교인들 눈에는 그 모습을 보면서 목회자들을 존경할 교인이 몇 명이나 될까?

 

이런 문제는 실천적인 문제이다, 금식기도회를 하고 대형집회를 열고, 그 종교적 집회 안에서 보여지는 거룩한 목사들에게서 과연 존경받은 만한 목사가 몇이나 될까? 물론 때로는 금식기도회도 해야 하고 집회도 해야 하지만 이제는 종교적 형태보다 목회자로써 존경받을만한 일을 실천해야 될 때가 아닌가 본다. 미래 한인교회를 염려한다면 먼저 안 믿는 자들에게 목사를 보면 본받을 사람이라는 인식이 심어지도록 구체적인 작은 일부터 보여져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교회의 가치는 점점 땅에 떨어질 것이고 미래의 한인교회는 암울한 현실로 남게 될 것은 뻔하지 않겠는가,

 

교계에서는 이런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존경받는 목회자로 회복하는 일에 실천되어지도록 계획을 세우고 범교계적인 목회자 상을 회복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실천되어져야 1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다. 

 

2. 나눔이다.

 

10년 후에 작은 교회는 상당수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재정적으로 감당이 안 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것 역시 교회가 교회로써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교회의 사명 중 하나는 나눔이다, 하나님나라의 기본은 평등이고 그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교회는 당연히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큰 교회는 이제 더 이상 파킹장이다, 교육관이다, 라는 건물 늘리기를 중단해야 한다, 늘어나는 교인은 가까운 작은 교회로 이동시키고 그 작은 교회를 지원해야 한다, 이것이 미래에 작은교회와 공존하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이다.

 

교회마다 재정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이웃교회가 무너지고, 함께 사는 한인들이 렌트비를 못내 처참한 삶은 살고 있는데 저 멀고먼 가난한 이웃나라까지 찾아가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어쩌면 차선일 수 있다, 물론 당연히 가야하고 땅끝까지도 전해야 한다, 그러나 내 형제가 옆에서 굶고 있다면, 내 이웃교회가 울고 있다면 먼저 그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본다.

 

나눔만 실천되면 미래교회는 든든해진다, 문제는 나눔에 대한 인식이다. 목회자들이 목회의 우선순위를 어려운 이웃교회, 어려운 우리 이웃에게로 목회의 방향을 정한다면 얼마든지 실천가능한 일이다, 이 일은 먼저 목회자들의 목회 패라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협의회에서도 10년 장기적인 나눔 프로젝트와 1-2년 단기 나눔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온교회가 동참하도록 한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10년 뒤에 암울한 교회의 모습은 기우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어쩌면 더 아름다운 교회들로 서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원리라고 본다, 이 사명이 실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나라를 역행하는 것이고 10년 뒤 모든 교회는 함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은 뻔하다.

 

3. 신학적 교회관의 확립

 

교회의 신학적 근거는 천상교회와 지상교회,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이다. 보이는 교회는 분명히 사람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교회는 성령님이시다. 사람과 예수님이 함께 하는 지상교회가 바로 사람이다. 그러므로 2-3사람이 모인 그곳이 바로 교회이다. 이 교회관을 모르는 목회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교회는 건물로 지칭되고 목회의 모든 초점은 교회 건물을 세우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이민교회의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20여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한인교회는 교회 건물이 늘어났다는 것이 달라진 것뿐이다.

 

반대로 교회가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람을 키워야 한다,10년 뒤에 암울한 이민교회를 보게 된다면 지금이라도 사람을 키워야 한다, 이것도 범교계적으로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총력을 쏟아 부어야 당연한 것이다. 그동안 교회 협의회에서는 일시적인 이벤트 행사로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이것을 10년 장기적으로 차세대 지도자를 키울 방안을 세워 전액 지원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과연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지원하는 교회나 교단이 몇이나 될까, 각 신학교를 보면 교단이나 교회가 지원하여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정말 손꼽을 정도이다. 한인교회가 10년 앞을 내다본다면 지금부터 100명, 50명, 10명이라도 인재를 발굴하여 100%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신학교와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미래에 이민교회의 문제인 1세대와 2세대 간에 이질감을 없애고 함께 교회를 이끌어갈 핵심이다.

 

결론 

 

10년 뒤 한인이민교회에 대한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지금 그 우려는 바로 지금 교계의 현실이 대변하고 있다. 많은 외적인 요인으로 교회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하지만 실제는 외적인 요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자질이 부족한 목회자들로 인해 교회의 신뢰가 무너졌고, 목회자에 대한 기대도 무너졌다는 내적문제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것을 변화시켜야 한다.

 

10년 후 한인이민교회 현실을 우려한다면 무조건 목회자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우리교회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함께 공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사들의 인식이 절대적이다. 먼저 목회자 상을 회복시켜야겠다는 인식, 나눔을 실천하여 어려운 이민교회의 짐을 나누어 보겠다는 인식, 교회가 연대하여 인재를 발굴하도록 하여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겠다는 인식, 이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인식부터가 시작이다. 그러면 10년 후 한인교회의 문제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목회자만 달라지면 10년 후 한인이민교회는 목회자가 달라진 만큼 든든히 서게 될 것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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