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목사 (6) 강건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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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1-31 10:5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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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미주에서 시니어 사역을 하고 있는 ‘시니어 미니스트리’ 대표 김재홍 목사의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라는 주제의 글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미주에 한인이민유입이 중단되고 한인교회 성도들이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사역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연재를 통해 한인교회와 교계에 많은 도전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편집자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6)
강건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를 향하여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유명한 릭 워렌 목사는 몸이 비대합니다. 그리고 그런 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음을 알고 본인이 시무하는 '새들백' 교회 전성도를 대상으로 '다니엘 플랜' (Daniel Plan)이라고 하는 영성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캠페인하여, 1만 5천여명이 참가해 11만 Kg을 감량하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워렌 목사의 주장은 하나님께서 우리 몸을 주셨고, 우리 몸이 곧 성전이기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건강하게 돌볼 의무가 성도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교회는 마땅히 건강한 육체를 돌볼 수 있는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건강과 휴식 그리고 회복의 중요성은 사실 성경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영육 간에 에너지가 고갈되었던 엘리야는 로뎀 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자원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천사가 나타나 건 낸 말은 '일어나서 먹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왕상 19:4). 소위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도 유사한 말씀을 하십니다. 회당장의 죽은 딸을 '달리다굼'으로 일으키신 예수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막 5:43). 우리 인간은 육체로 이루어진 존재임을 아시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셨을 것입니다.
시니어 사역에서도 우리 육체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합니다. 대개 시니어들은 몸이 약합니다. 세월이 가면 자연히 우리 육체의 장막은 연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병원과 약'을 친구 삼아 생활하게 됩니다. 무릎과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옵니다. 손과 다리에 늘 통증이 있습니다. 장 기능도 약해져서 전반적으로 소화 기능이 좀 약합니다. 게다가 60년을 넘게 사용했던 치아도 하나 둘씩 빠지기 시작합니다. 눈도 흐릿해져서 백내장 수술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제일 두려운 것이 치매라고 해서 매일 아침 손가락으로 머리 마사지를 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들을 보며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반응해야 합니다. 시니어들의 이런 노력들을 '오래 살려는 노인들의 집착' 정도로 이해하거나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의 눈에는 손을 비비고 귓볼을 쓰다듬는 '노인'들의 정성이 과도하게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젊어서는 건강한 혈액순환과 원활한 신체 기능이 저절로 이루어지지만, 세월이 가면 인위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청년이나 '노인'이나 모두 다 건강한 생존과 생활에 대한 욕구는 다 똑 같은 것입니다. 반복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노화(AGING)에 따른 통증과 우울증 그리고 좌절감 등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공감을 갖는 일이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회중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S.E.N.I.O.R.S. 사역 모델에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를 위한 양육 (Nutrition) 사역이 매우 중요합니다. 양육에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함께 돌보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몸과 정신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니어들 가운데는 이미 혼자서는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상태에 있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들을 돕고 지원하는 사역도 양육 사역 가운데 한 분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먼저 육체를 돌아보는 사역입니다. 시니어들의 모임에 체조 시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시니어분들 가운데 특별히 체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교회에 한 두분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분을 중심으로 모일 때 마다 스트레칭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10분 정도라도 이런 시간을 갖게 되면 시니어들은 무척 좋아합니다. 스트레칭을 해서 기분도 상쾌해지지만 체조 방법을 알고 돌아가는 기쁨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공원에서 정기적인 하이킹 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모일 때마다 감사의 예배도 드리고 하이킹 후에 건강식으로 간단한 식사까지 할 수 있다면 더더욱 유익한 모임이 될 것입니다.
건강식단을 마련하는 사역도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혹은 주변에서 건강 전문가를 초빙해서 올바른 표준식단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릭 워렌 목사의 '다니엘 플랜' 프로그램에는 건강한 식사법과 조리법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정한 교육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그리고 가슴에 남게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선택과 상태를 인지하는 기준점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양육(Nutrition)사역은 자신의 몸만이 아니라 이웃의 몸을 건강하게 세우는 사역도 포함이 됩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몸으로 한 몸 된 공동체로 성장하는 것이 교회의 지표인 만큼, 연로하여 거동하기 힘든 분들을 돌보는 사역도 양육 사역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별한 질환이라기 보다는 노쇠하여지시는 것입니다. 퇴행성 고관절로 거동이 힘드신 분들, 낙상하여서 집에 누워 계신 분,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너싱홈에 입원하신 분들, 또는 자녀들이 운전하여 주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교회 출석을 줄이시는 분 등등, 여러 가지 일로 보이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들에게 여전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갖고 심방을 한다면 이것은 놀라운 양육 사역이 될 것입니다. 거기에다 맛있는 죽이라도 함께 겻들인다면 영육 간에 놀라운 양육이 될 것입니다. 노쇠하여져 가는 시니어들에게 강건한 육체와 건실한 마음을 더하는 창의적인 양육 사역이 늘어나길 기원드립니다.
김재홍 목사
시니어 사역 아카데미 대표
joydrim@hotmail.com /678-665-9927
※ 시니어 사역 아카데미는 시니어들을 위한 교회 사역 시스템 개발과 리더 양성 그리고 컨텐츠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교회 사역 컨설팅 그룹입니다. 교회 상황을 고려한 시니어 사역 프로그램 디자인과 사역자 훈련 과정에 대한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기사]
(1)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2) 편견을 깨고 시니어를 재발견 하라
(3) 시니어 사역의 7가지 개발 영역
(4) 영성으로 깊어지는 시니어
(5) 지혜롭고 원숙한 시니어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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