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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현 목사 “평강을 품은 공동체, 참된 샬롬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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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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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류인현 목사는 2025 열린말씀 컨퍼런스에서 ‘평강을 품은 공동체’라는 주제로, 교회는 조직이 아닌 샬롬을 나누는 가족 공동체여야 하며, 그 평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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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열린 말씀 컨퍼런스가 평신도를 위한 신학 컨퍼런스로 5월 2일(금)부터 3일(토)까지 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에서 열렸다. "복음의 평강(THE GOSPEL PEACE)"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뉴프론티어교회 류인현 목사가 에베소서 4장 1~6절을 본문으로 ‘평강을 품은 공동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류 목사는 설교 서두부터 교회가 본질적으로 ‘평강’(샬롬)을 품고 나누는 공동체여야 함을 강조했다.

 

류 목사는 뉴욕과 뉴저지에서의 목회 경험을 나누며, 특별히 다음 세대가 관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샬롬을 경험하도록 돕는 세대 통합 사역(HEIR)을 소개했다. 그는 교회가 겪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도들이 서로 안에서 참된 평강을 발견하고 누리는 것이 목회의 중요한 목표임을 밝혔다. 이는 교회가 이론적 가르침을 넘어선 실제적 평강의 체험 현장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 자녀(PK)와 선교사 자녀(MK)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은 공동체 안에서 진정한 샬롬을 경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될 수 있다고 류 목사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앙적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교회를 떠나 세상에서 방황하는 모습은, 교회 공동체가 평강의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깨어진 세상 속, 샬롬을 향한 갈망

 

류인현 목사는 젊은 세대가 교회를 등지는 이유 중 하나로 ‘샬롬에 대한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신앙이 삶과 분리되어 종교적 의무감만 남을 때, 청년들은 교회에서 참된 평강, 즉 삶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공동체 안에서의 따뜻한 교제와 지지 없이 신앙 교육만으로는 이들을 붙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비록 물리적 모임은 어려웠지만, 오히려 성도들이 서로를 그리워하고 의지하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류 목사는 회고했다. 그는 “교회가 조직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사랑으로 연결된 가족 공동체, 즉 샬롬의 공동체임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위기 속에서 발견한 평강의 의미를 나누었다.

 

세속 사회 역시 평강을 갈망하고 있음을 조나단 하이트 교수의 ‘불안 세대’를 통해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SNS 문화 속에서 젊은 세대가 겪는 극심한 불안과 고립감은, 인간에게 진정한 연결과 공동체적 평안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 이는 교회가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샬롬’임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고 류 목사는 말했다.

 

현대인이 겪는 외로움, 불안정함, 그리고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의 스트레스는 근원적인 평강에 대한 깊은 갈망에서 비롯된다고 류 목사는 진단했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많은 이들이 안정된 관계와 소속감을 찾아 헤매는 모습은, 결국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샬롬을 향한 인간 영혼의 외침과 같다고 그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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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겪는 외로움, 불안정함, 그리고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의 스트레스는 근원적인 평강에 대한 깊은 갈망에서 비롯된다고 류 목사는 진단했다.(AI 생성사진)
 

그리스도, 우리 평강의 근원

 

류 목사는 이러한 불안과 염려가 오히려 우리를 참된 평강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샬롬으로의 초대장”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재해석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근원적인 평안과 만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으며, 교회가 바로 그 평강을 맛보고 누리며 세상에 증거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평강은 인간의 노력이나 방법으로 만들어낼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통해서만 주어진다고 류 목사는 강조했다. 에베소서에서 바울이 강조하듯, 그리스도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둘을 하나로 만드심으로 완전한 화평을 이루셨다. 이것이 교회가 누리는 평강의 기초라는 것.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샬롬의 비전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온 우주와 피조세계 전체의 회복과 조화를 포함한다고 류 목사는 설명했다. 에베소서 1장 10절의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처럼, 교회는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샬롬을 미리 보여주는 ‘소우주’와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도들에게 주어진 명령은 평화를 ‘만들어내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루신 평화를 ‘힘써 지키라’(엡 4:3)는 것이라고 류 목사는 다시 강조했다. 이는 평강의 주도권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며, 성령 안에서 그 하나됨을 보존하려는 겸손한 노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민 교회의 분열상은 바로 이 명령을 지키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강을 살아내는 교회의 영광

 

성경이 말하는 샬롬은 단순히 분쟁이나 갈등이 없는 소극적인 상태가 아니라,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기쁨’을 포함하는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개념이라고 류 목사는 설명했다. 이 기쁨은 그리스도와의 깊은 연합, 그리고 성도 간의 사랑의 교제 속에서 체험되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실현이라고 말했다.

 

마태복음 5장 9절의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교회가 세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갈 때 ‘하나님의 자녀’라는 가장 영광스러운 이름을 얻게 된다고 류 목사는 말했다. 이것이 교회가 추구해야 할 참된 영광이며, 세상에 빛을 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평강을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류 목사는 에베소서 4장 2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성품, 즉 모든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러한 성품을 통해 서로를 섬길 때, 교회는 비로소 평강의 공동체로 굳건히 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설교를 마치며 류 목사는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를 인용, 모든 성도와 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를 심는 도구로 쓰임 받기를 간절히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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