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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 목사 "미디어 금식 캠페인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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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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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금식 캠페인

밤 늦은 퇴근길의 깨달음에서 시작된 미디어 금식 캠페인

2004년 겨울,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잃어버리고 다른 것들이 주인공처럼 행세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낮은울타리는 "잃어버린 크리스마스를 찾아서"라는 성탄절 문화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각 교회와 교계의 뜨거운 반응을 접하며 절기 캠페인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2005년 고난주간을 두 달여 앞두고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대한 올바른 기독교적인 절기문화를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늦게 사역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던 길, 나도 모르게 계속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그것이 끝나면 라디오에 연결하며 잠시도 미디어를 내려놓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사역자로서 미디어중독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나조차도 미디어에 매여서 살고 있구나"라는 깨달음과 더불어 한 해 전에 낮은울타리의 영상매거진 "N’zine"에 실렸던 문화금식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나 자신도 문화금식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은 계속해서 마치 필름이 돌아가듯이 여러 가지 생각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쏟아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절기 중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진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크리스마스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에 비해서 고난주간과 부활절은 너무 그냥 지나가고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난주간은 고난주간인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게 다반사고, 부활절 아침에 부활절 달걀을 받으면 그제야 "아 오늘이 부활절이구나. 1년 참 빨리 가는구나" 그러고는 교회에서 나눠준 달걀만 맛있게 먹고 부활절 예배를 큰 의미 없이 참여하는 것으로 부활절을 보내는 수많은 다음세대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사역을 하면서 모토로 삼게 되었던 "No Cross, No Crown"이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고통 없이 고난 없이 축복만 누리려는 요즘의 다음세대에게 고난은 성장과 축복을 가져오는 과정임을 고난주간에 참여함으로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있었기에 부활의 영광이 있었음, No Cross, No Crown을, 그 진리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음세대를 고난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미디어 금식이 딱 적합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은 고난주간에 밥을 굶는 금식을 통해 고난에 깊이 참여한 후 부활절 아침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다음세대들은 이들이 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미디어를 금식하게 하면 그 확보된 시간만큼 더 하나님께도 나아가게 되고 또한 정말 고난에 참여하게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너무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었던 다음세대들이 미디어를 절제하는 훈련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미디어 금식 캠페인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캠페인 문구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캠페인 안내 문구를 정리해서 낮은울타리 홈페이지와 카페에 올리고, 홈페이지에서 미디어 금식에 대한 영상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에 대한 보도 자료를 만들어 언론사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 금식에 대한 보도 자료가 나가자 각 기독언론사에서는 빠르게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CGN TV, CBS 등 각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거의 모든 언론사에서 다뤄졌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사역을 하면서 보냈던 보도자료 중 가장 큰 반향이었습니다. 각 언론에 보도되면서 캠페인은 빠르게 전국교회로 알려지고 확산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참여하지 못했던 다음세대로 하여금 고난주간과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참여하게 할 뿐 아니라, 미디어 중독이 심각한 아이들에게는 미디어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더욱더 선한 방향으로 반향이 커져갔습니다. 다음해부터 낮은울타리와 낮은울타리에서 분가된 팻머스에서 미디어 금식 서약서와 포스터를 만들어 보급하며 미디어 금식 캠페인은 더욱 활발하게 한국 전역의 교회들과 해외 한인교회로 퍼져갔습니다.

미디어 금식 동참 방법

미디어 금식은 고난주간을 중심으로 일주일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N세대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의 크리스천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미디어, 특별히 TV나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즐기지 않고 기도와 묵상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특별히 N세대들은 학업 외에는 PC와 스마트폰, 그리고 TV의 사용을 하지 않고 어른들은 업무 외에는 TV와 PC 등을 자제하며 동참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금식의 강도는 개인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단순한 미디어 금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묵상 등을 통해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난주간 후에라도 자신이 미디어에 중독되었거나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면 언제든지 미디어 금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 바로잡기

미디어 금식은 무엇보다도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잡는 기회가 됩니다. 기도하지 않고 말씀을 ‘금하는 것’은 전혀 어색하거나 힘들지 않았는데, 미디어 금식은 하루하기도 참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미디어를 내가 얼마나 과도하게 사용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 깨달음의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부족했는지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미디어 금식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인생이 변할 수도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될 겁니다.

또 하나의 사실은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대신 TV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너무 힘들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가족을 돌아보기 보다는 온통 TV에만 시선과 생각이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디어 금식은 이러한 가족의 왜곡된 모습을 고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과 가족들께로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NO CROSS, NO CROWN(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

미디어 금식 캠페인은 NO CROSS, NO CROWN(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이라는 부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즘 N세대는 물론 어른 성도들도 고통이나 고난 없이 축복만 누리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들에게 짧은 기간이지만 고난과 힘듦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금식을 통해 고난은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이며, 성장과 축복을 가져오는 과정이라는 것을 나누는 것이 또 하나의 소중한 목적이자 의미입니다. 남은 고난주간과 부활절, 미디어 금식을 통해 고난은 축복의 위장이라는 사실, ‘No Cross, No Crown’ 즉 ‘고난 없는 영광이 없다’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있었기에, 부활의 영광이 있었음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2015 미디어 금식

해를 거듭할수록 미디어 금식 캠페인은 더욱 더 발전되어 왔습니다. 미디어 금식 캠페인은 한국뿐 아니라 낮은울타리 해외 지부가 있는 미국과 호주 등 다양한 민족과 국가에도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 미디어 금식 캠페인은 더욱 글로벌화되고, 더 많은 민족과 국가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2015년 미디어 금식 캠페인 포스터와 서약서, 가이드북은 낮은울타리 홈페이지 http://www.wooltari.com 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분별과 변혁 그리고 때때로 미디어 금식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평소 취해야 하는 미디어를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미디어를 아예 죄악시 하며 멀리하거나, 혹은 그 반대로 그냥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것이 아닌 "분별과 변혁"의 관점입니다.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통찰력과 분별력을 가지고 미디어를 읽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디어 읽기를 넘어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과 성경적 가치관을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건강한 미디어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미디어의 변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분별과 변혁"의 관점과 실천을 기반으로 살아가되, 때때로 과도하게 나 자신이 미디어에 중독되었거나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느꼈을 때 우리는 언제든지 미디어 금식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것은 비단 다음세대만이 아니라 전 세대가 견지해야 할 자세입니다.

"분별"과 "변혁" 그리고 "때때로 미디어 금식" 이 세 가지의 키워드를 기억하고 적용하며 진정으로 미디어를 정복하고 다스리는 여러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조희창 목사 | 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
1998년부터 낮은울타리에서 사역을 시작한 후 16년째 다음세대 사역과 문화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2005년 낮은울타리와 함께 미디어 금식을 고난주간, 부활절 캠페인으로 교계에 처음으로 제안하고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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