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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교단내 소금 역할 기대하며 한인교회연합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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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3-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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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한인교회연합회 창립대회가 3월 4일(월) 뉴저지연합교회에서 열렸다. UMC 한인총회가 이미 있는데 한인교회연합회 창립하는 것은 교단의 동성애 이슈에 대해 같은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한인교회의 모임이라는 특징이 있다. 

 

앞서 열린 특별총회에서 현재의 교단법(장정)과 달리 동성애에 대해 진보적인 안이 통과되었다면 이번 창립대회가 북이 울리고 전쟁을 시작하는 출전의 장이 되었겠지만 보수적인 전통플랜이 통과되어 조용히 한인교회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임이 되었다. 하지만 보수적인 법이 통과되어도 법을 지키지 않는 진보진영, 이번 결정에 불만을 가지는 감독들 등 여전히 남아있는 불씨에 대해 염려하며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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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연합회 창립대회 오후 3시부터 한인총회 총회장 류재덕 목사의 사회로 교단 특별총회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한승 목사의 기도후 총회 선교 총무 류계환 목사는 특별총회에 대한 보고를 했다. 이어 소그룹 모임을 통해 특별총회에 대한 소감과 한인교회의 해야 할 일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멘넷은 특별총회에 대한 보고를 뒤로 미루고, 소그룹 토론을 중심으로 결론과 같은 2가지 부분을 먼저 소개한다.

 

1.

 

먼저 이번 동성애 이슈를 통해 교단내 한인교회들이 각성하고 더 교단에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UMC 시스템 내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교단내 구경꾼이었던 미국장로교(PCUSA) 한인교회들이 동성애 이슈후 총회에 헌의안도 내고 적극적으로 교단을 위해 기도하며 정치에도 참가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미네소타에서 참가한 한 목회자는 이번 UMC 특별총회 생중계 지켜보며 한편으로 굉장히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중요한 모임이었음에도 한인 총대(7명)에게서는 전혀 발언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한인교회의 한계를 느꼈다는 것.

 

그런데 그 자리에서 러시아연회에서 온 고려인 후세가 자주 발언을 했다. 류계환 목사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연회에서 목회자 2명과 평신도 2명 등 4명의 총대가 참가했는데 모두 고려인 2~4세라는 것. 이들중 2명이 자주 발언을 했는데 모두 김씨였다. 그런데 4명이 다 UMC 목사인 조영철 목사가 러시아에서 선교를 하며 교회를 개척했을 때 처음 예수를 믿고 신학교를 가고 목회자가 되고, 헌신하여 평신도 리더가 된 분들로 이번에 총회 대의원이 되어 참가한 것.

 

한 40대 목사도 “당시 생중계를 보고 안타까웠다. 한인들이 교단내 원래 소수이기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우리끼리 모였을 때는 발언은 하지만 정작 중요한 자리에서는 발언을 못했다. 그것들을 통해 한인들의 의사를 전하는 통로가 없다는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40대 목사는 “목회자와 성도들도 현실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현실감이 너무 떨어진다. 내 믿음만 내 것이라고 생각하니 다들 현실과 상관없이 외딴 곳에 사는 느낌이다. 교회내에서는 다 잘 지내는 것 같지만 현실 대처 능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대처방안도 없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한다. 아프리카연회 대의원들이나 러시아연회 대의원들 보다 더 능력도 있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데도 한인교회들이 아무것도 못하는 현실을 본다. 한인교회 목회자와 교인들도 자꾸 소수자 태도를 가지고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 그런데 단지 누군가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 이런 현실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모임에 오면서 비록 숫자는 적지만 한인 목사들이 모여서 한인교회 영성을 가지고 교단을 복음화하는데, 그리고 더 영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교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니 교인들이 전에 보이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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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보 목사는 “이번 총회와 그 과정을 보면 아쉬운 것은 우리가 한인교회들은 아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구나 하는 한계를 느꼈다. 적극적인 대처보다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만을 찾았다. 그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다음 단계는 그 수준을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목사는 “개체교회에서 먼저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는데 연합감리교 시스템 안에서는 어렵다. 연회 한인코커스에서 아무리 좋은 보이스가 나와도 감독이 알았다고 하고 그냥 끝난다. 결국 교단 시스템 안에서 감독이 우리들의 보이스를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시대적인 사명을 가지고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감독과 감리사들도 목소리를 내어 주어야 한다. 연회내에서도 한인교회들이 아무리 분담금을 많이 내도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역교회보다 연합회에 그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당면과제이다”고 말했다.

 

2015년도 UMC 교단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에 706만 교인이 있으며, 275만이 출석한다. 한인교회는 4.1만 교인 중 3.6만이 출석하여 1.3%이다. 미국내 UMC 목회자는 44,080명으로 한인 목회자는 1,003명(2018년)으로 2.3%이다. 교회는 미국내 31,867개가 있으며 한인교회는 286개로 0.8%이다. 총회 선교 총무 류계환 목사는 “바다 염도는 3% 정도이다.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교단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

 

양민석 목사는 비록 투표는 끝났지만 승복하지 않고 투쟁을 계속 될 것 같다고 염려했다. 교회들의 우선순위는 복음전파와 교회생존이다. 한인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바깥에서 밀려오는 동성애 문제 때문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생존하고 부흥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동성애라는 반성경적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적인 동성애 논쟁을 멈추고 우선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최준호 목사는 “교회현실을 파악했으면 좋겠다. 큰 교회 목사들은 이번 이슈를 통해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까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교단내 한인교회 60% 이상이 100명 이하의 교회이다. 그들에게는 동성애가 이슈가 아니라 어떻게 생존하느냐가 이슈이다. 재정이 어려우니 교단이 이전처럼 작은 교회들을 지원하지 못한다. 작은 교회들의 입장에서는 연합회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생존의 문제이다. 동성애 문제 때문에 교회가 부흥되고 안되고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교회들이 교회다운 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도와야 한다. 그러려면 한 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교회 규모에 따라 목회자들의 관심이 다른 것이 문제이다.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강원근 목사는 교단의 동성애 이슈에서 담임목사의 신뢰문제가 중요하다며 목회자의 동성애 이슈 내용 파악과 신학과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동성애 이슈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큰 이슈도 아니고 급박한 이슈도 아니다. 뉴욕연회 감독이 연회내 교회의 3분의 1이 성도 20명 이하라고 했다. 재정이 부족해서 지원도 잘 못한다. 한인교회들의 가장 급선무는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고 어떻게 잘 성도들을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전에는 연회차원의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재정난으로 지금은 없어졌다. 그럼에도 온통 동성애, 동성애만을 외친다. 방향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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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감리교에서 UMC로 목회지를 옮긴 목회자는 “한국의 감리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감독제 때문에 싸우고 있다. 싸우는 동안 교회는 후퇴했고 교회학교는 없어졌으며 교인들은 고령화가 됐다. 한국감리교는 감독제 때문에 싸우는 동안에 진정 중요한 이슈를 외면했기에 그렇게 되었다면, 이곳 UMC도 망해가고 있다. 여기는 동성애를 가지고 싸우는 동안 교회가 후퇴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동성애 문제가 아니라 교회후퇴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목사는 “이번 교단의 동성애 이슈로 위기의식을 느끼니 교회가 달라졌다. 위기의식이 우리를 다시 결단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대로 그냥 나아가면 동성애 문제가 아니라도 10년 후면 교회들이 망한다.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운동이 일어난다면 그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어려운 상황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단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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