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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준 목사 "지역교회를 세우며 함께 영혼구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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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5-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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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jpg시대가 심상치 않다. 자꾸 교회가 어렵다고 한다. 연합사업도 힘을 잃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교회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영혼구원이다. 아멘넷은 뉴욕전도협의회 회장을 거쳐 뉴욕전도대학교 학장으로 열정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허윤준 목사를 만나 영혼구원의 최일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적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허윤준 목사는 10여년전부터 지역교회 부흥선교회를 설립하고 이민목회에 지친 작은 교회들을 돕는 사역에 관심을 가져왔다.

Q. 뉴욕전도협의회 회장을 거쳐 뉴욕전도대학교 학장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열정적으로 사역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당연한 것 같지만 왜 전도와 선교가 중요한지 부터 나누어 주시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특별히 지금 이 시대는 외지선교와 함께 우리가 있는 지역의 전도를 마치 외지 선교하는 마음으로 눈을 떠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역교회가 함께 건강하게 세워져야 세계선교를 힘차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를 돌아보아도 항상 지역에서 전도되고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 교회를 이루고 교회가 세계선교를 힘있게 펼쳐 나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뉴욕의 지역교회를 서로 존중하고 살리는 사역, 지역교회 도와 함께 세워나가는 사역을 마치 선교한다는 컨셉으로 계속 해 나갈 때만이 더욱더 건강하고 힘있는 세계선교를 통해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보도되고 있지만 한국과 뉴욕지역을 보아도 지역교회의 80%가 미자립교회이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재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교회의 심각한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지역교회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고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되어졌다고 느껴지는 교회들이 받은 은혜를 지역교회에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규모있는 교회가 후원하고 약한 교회가 서로 연합하여 함께 복음을 위해 주님을 위해 힘을 합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보다도 목회자들이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고 세워주는데 힘을 쓰면서 마치 선교할 때 애쓰고 수고하듯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협의회와 전도대학교에서 어찌하든지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데 교회 교회가 협력하여 수고하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Q. 목사님이 뉴욕전도협의회 회장이었을 때 펼친 사업이었는데, 이제는 목사님이 학장으로 있는 뉴욕전도대학교가 여러 교회의 이름을 담은 전도지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미자립교회를 돕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개교회 이기주의를 깨자는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전도지를 만들어 나누어 주는 것이 눈에 보이는 열매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풍성한 열매가 있습니다. 우선 전도하기 원하는 교회에 전도지를 만들어주면서 우리 교회만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회도 함께 기도하며 전도하는 연합 전도의 비전을 서로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전도는 다 해보셨겠지만 나가면 일단 전도를 하는 내 자신이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전도의 불을 붙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전도를 우리 교회 전도할 때에 다른 지역교회도 같이 전도하면서 함께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함께 목회하는 지역의 어느 교회든지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교회를 만들기위해서는 전도를 우리 교회만 아니라 다른 교회도 전도해준다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전도할 때에 수많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긴장된 일들을 없애버리고 복음사역에 매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것이 전도를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우리교회를 충성되이 섬기면서 옆에 있는 지역교회도 같이 사랑하며 잘되기를 바라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입니다.

지난 1년 동안 75교회가 22만장의 전도지를 만들어서 6교회 8교회 10교회 지역교회를 담아서 전도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던지요. 성령이 기뻐하심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어느 교회는 성도님들이 전도하기 전에 전도지에 있는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전도지를 나누었는데 3천장을 만들어 드렸는데 몇 개월도 안되어 또 신청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이 연합전도는 더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힘쓸 것입니다.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규모있는 교회의 목사님들 중에 제가 비전을 제시하면 기쁜 마음으로 전도지를 만드는데 후원금을 주십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섬기는 교회이름은 넣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이미 규모있는 교회인데 수평이동을 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그렇게 하시는 좋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것은 수평이동에 대한 미안한 마음 이전에 한 영혼에게라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이미 규모있게 성장한 교회일수록 더욱 함께 참여하여 전도에 힘쓰면 좋겠습니다.

옆 교회의 교인을 우리교회에 빼앗아 오는 것이 문제이지 영혼을 전도하는 것은 큰 교회에서 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평이동에 대하여는 철저하게 지양하고 불신자를 전도하는데 더욱 전심전력하시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이동원 목사님이 수평이동을 안 받겠다고 했을 때, 수평이동은 받지 않는 대신 안 믿는 영혼구원을 위해 선교하는 것처럼 투자하라는 댓글을 달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규모가 작다고 생각하는 교회는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 되시는데 충성하는 사역에 부끄러울 것 없이 더 기쁘고 즐겁게 사역을 왕성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규모가 크다 작다는 규모 개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우리교회가 작고 약하니까 목회가 힘들어 못하겠다면 그것은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뿐 아니라 비성경적입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는 더욱 기쁘고 즐겁게 신실하게 사역할 때에 수많은 간증과 기쁨과 즐거움을 사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부흥이 정체되고 전도가 힘든 이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지역교회를 선교하듯이 섬기고 도우며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지역교회가 함께 좋기는 좋은 아이디어인데 하면서 아무 안 알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분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시고 좋은 비전을 나누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가 영향력 있게 순수하게 자기를 희생하고 내려놓고 예수처럼 모본을 보이는 리더들이 생기면 반드시 이것은 마지막 시대 아주 좋은 열매를 맺을 선교전략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전도와 선교에 대하여 비유를 드는데 아주 좋은 비유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온 가족이 어머니와 남편과 아내 그리고 딸이 바닷가에 배를 타고 놀러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와 아내와 딸이 물이 빠졌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먼저 건져내겠습니까? 어머님이 먼저입니까? 아내가 먼저입니까? 젊은 딸이 더 먼저입니까? 우리는 지금 누가 먼저냐를 고민하고 있지만 사실은 지금 당장 잡히는 데로 건져 올려야 합니다. 어머니 먼저 아내 먼저 딸 먼저 하다가 셋 다 건지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세계선교가 중요하듯이 지금 눈앞에 죽어가는 지역사회와 지역교회도 매우 중요합니다. 적어도 외지선교를 위해 100불을 사용한다면 이제 지역사회와 지역교회를 위해 최소한 50불 이상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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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도협의회에서 제작한 전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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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도협의회에서 제작한 전도지

Q. 뉴욕전도대학교가 만드는 전도지를 어떻게 신청하면 됩니까?

전도지는 언제든지 복음적이고 성경적으로 오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 드립니다. 현재 만드는 전도지는 지역별로 여섯 교회를 넣어서 만듭니다. 이메일이나 카톡과 전화를 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뉴욕뿐만 아니라 뉴저지 보스톤 렉싱톤에서도 연락이 오셔서 연합전도지를 제작했습니다. Jameshur63@hotmail.com 718-637-1470

Q. 10여 년 전 개척할 때와 지금은 목회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신교 이미지는 떨어지고, 이민도 안옵니다. 이러한 열악한 목회환경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까?

제가 32년 전 유학을 와서 뉴욕에서만 살았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만 해도 뉴욕의 교회들은 계속 부흥했습니다. 부흥회가 열리면 우리 교회 남의 교회 상관없이 서로 찾아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협에서 주최하는 할렐루야복음화대회에 참석했다가 사명을 받은 사람으로 그 당시에 할렐루야 복음화 대회를 한다면 모두 다 몰려갔습니다. 지금은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지만 그 때만해도 몇 시간 일찍 가야 제자리에 앉았고 그렇지 않으면 밖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천 년대 들어서 한국은 잘살아지고 미국은 서브 프라임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이민 오는 사람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오히려 역이민이 늘어났습니다. 자연적으로 교회의 외적인 부흥이 안되고 정체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자기 교회 부흥을 위해 힘썼지만 지역사회나 비크리스찬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실패했습니다. 교회분쟁이 10여 년 동안 계속 일어났으며 이단의 활동이 심해졌습니다. 바로 이때가 주님이 원하시는 부흥을 체험할 때인데 목회자들은 힘드니까 더 기도하고 더 목숨 걸고 목회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보다는 낙심하고 좌절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변화를 느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초대 사도행전의 교회로 돌아가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경외하고, 내가 섬기는 교회에 충성하면서 지역교회를 서로 사랑하며 함께 일어서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비록 목회환경은 어렵지만 교회는 더욱더 건강해지고 좋은 신앙의 모델을 다음세대에 남겨둘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운동이 아니라 기독교 2천년 역사를 통해 사도행전 교회와 청교도들이 남겨놓으신 좋은 모델입니다.

Q. 10년전에는 오늘날 목회환경이 이렇게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10년뒤 한인이민교회의 목회환경은 어떻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목회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내용처럼 사람들 자체가 조급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서로 미워하고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시대입니다. 마지막 시대에 이르면 교회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목회환경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2009년에 받은 박사학위 논문을 위해 2007년부터 뉴욕의 150개의 한인교회를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설문조사의 결론은 그 당시에도 벌써 교회들이 대부분 그 성장이 둔화되었음을 답했고 그리고 수평이동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98%가 수평이동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수평이동을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모든 분들이 반대 또는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년 동안 바뀐 것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교회를 옮긴 사람들이 이제 다른 교회로 수평이동을 하지 않고 이교회 저교회 다녀보다가 교회를 아예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 심각한 이민교회의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와 교회와 한 지체라는 교회관을 잃어버리고 신앙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의 미래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이단 때문에 많은 목회자들이 새로운 교인이 찾아와도 사랑으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수평이동해서 오면 좋은 것 같지만 골치 아픈 경우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다른 교회에 가서도 제대로 신앙생활을 못하는 것은 우리 목사의 책임입니다. 오늘 목회자가 눈물과 땀으로 기도하며 돌보는 성도는 어디로 가든지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신앙생활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목회환경이 나빠지고 한인교회들이 후퇴하는데 어떻게 이를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성경에 모든 답이 나와 있습니다. 답은 한가지입니다. 목사는 먼저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한 영혼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주님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자녀를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만들듯이 소명을 가지고 교인의 영혼을 책임지려는 자세가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이민교회 목사님들은 이미 그렇게 애쓰고 힘쓰시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민사에 남을 좋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교인들을 건강하고 영향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영혼구원을 소홀히 하고 수평이동으로 헌금이 더 들어오면 목회자의 생활은 조금 편해질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 가서 어떤 책망을 받을지 모릅니다. 교회를 다시 한 번 신실하게 세우기 위해 애쓰며 서로 사랑하고 희생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희생되어야 합니다. 나를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저도 늘 부족하고 하나님께 부끄럽지만 그렇게 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하면 주님이 반드시 신실한 교회를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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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집회에서 지역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허윤준 목사

Q. 10여년전에 시작한 지역교회 부흥선교회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네. 예수님을 안 믿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예수를 믿게하는 것이 전도요 선교라고 한다면 지역교회 부흥선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역 교회가 힘들고 지쳐서 힘을 쓰지 못할때 다시 날아오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 되신 모든 교회가 더욱 부흥되어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지역교회 부흥선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지역교회"라고 이름한 것은 모든 주님의 교회가 소중하고 동등함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자 함입니다. "부흥선교회"라고 이름함은 주님의 교회가 더욱 부흥되어지기 위해서는 지역교회 전체의 공통적 부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회사적 자각 때문입니다.

지역교회 부흥선교회는 선교의 대상을 지역사회와 교회 안의 교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모든 교회가 강건하면 강건할수록 더욱 큰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교회의 규모나 형편과 관계없이 모두가 다 충분한 사역의 역량이 있는 줄 알아 겸손함으로 머물러 계시는 모든 사역자들과 교회들이 함께 일어나 주님 나라 확장의 일선에서 일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어느 특별한 조직보다는 사랑의 종노릇 하는 마음으로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 함께 기도하면서 심부름해 나가려고 합니다.

저의 형님 목사님과 조용히 시작한지 10년 지났는데 가면 갈수록 이 시대에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많이 고민하고 기도해 왔는데 이제는 뜻이 있는 분들이 모여서 사심없이 사역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Q. 이런 여러가지 사역을 잘 감당하려면 연합사업이 중요한데 요즘 위기를 맞고 있는 뉴욕교계 연합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저는 연합사역을 다른 어떤 분들보다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문제도 함께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마음을 열고 연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교협이나 목사회 등 여러 목사들이 모인 단체들이 정치만 하고 모여서 엉뚱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연합하는 가운데 안 좋은 문제가 드러날 수 있지만 연합은 누군가 희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희생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작품이 나오고 좋은 모델을 다음 세대에 남길 수 있습니다. 요즘 뜻있는 분들이나 신실한 분들은 교계의 연합사업에 안 나오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계의 연합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잘못해도 내가 나와서 자리를 지키고 돕고 섬겨야 그것에서 작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앞서서 수고하시는 분들은 좀 더 모든 분들에게 신뢰할 수 있도록 더욱 수고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자부심이 있었던 뉴욕교계는 다른 지역보다 문제가 더 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욕교계는 특징은 모든 분들이 열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잘못된 길로 가면 더 문제가 많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자고 하다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면 신실한 분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서 단체장을 뽑을 때도 정말 기도하며 신실한 분을 뽑고, 이제 뽑아주었으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계는 점점 교회나 목회가 힘드니까 모여서 정치나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교계에서 15년을 일해 보니 목회를 하기도 정말 힘든데 1년 내내 행사에 이끌려가다 보면 1년이 금방 지나갑니다. 이제 잘해보자 하면 1년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신실하게 연합사업의 사명을 가지고 희생하며 감당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뉴욕교계는 지난 40년 동안 연합사역을 위해 신실하게 섬기신 선배님들이 많으십니다. 이제는 좀 더 바른 길로 그리고 모든 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교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뉴욕이민사회와 다민족들에게도 존경받도록 좀 더 애쓰고 힘쓸 때가 온 것 같습니다.

Q. 영혼구원을 포커스로 러브 뉴저지 운동이 시작됐는데, 개념으로 보면 뉴욕전도협의회와 전도대학교 그리고 지역교회 부흥선교회 개념과 비슷합니다. 혹시 막 시작한 러브 뉴저지의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조언할 것이 있습니까?

아주 훌륭한 운동이 뉴저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언이라기보다는 제가 10여 년 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러브 뉴저지 운동을 하다보면 목회를 하시기도 힘든데 또 하나의 다른 단체가 되어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초심을 가지고 계속 이어가시면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서로 희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교회주의를 벗어난다는 것은 좋은 이야기인데 사역을 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기까지 서로 존중하고 높이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뉴욕에서 많은 목회자들을 뵐 때마다 많은 분들이 물질을 도와주는 것과 사역을 도와주는 것보다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함께 사역하는 것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저 내가 좋은 비전이라고 함께 하자고 하고 일만 시키고 끝나는 것 같으면 결국 러브 뉴저지 운동도 시작하다가 흐지부지 될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다른 기독교 단체는 우리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제 사도행전으로 돌아가고 청교도 운동으로 돌아가 지역교회를 살리고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며 세계선교로 힘 있게 전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평이동을 막기 위해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를 내셨는데 러브 뉴저지 운동을 하는 교회의 성도가 수평이동을 하려면 이명증서를 받아오게 하시는 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좋은 운동을 하는 교회를 떠나 성도들을 더 방황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러브 뉴저지 운동을 하는 교회들이 수평이동이 생기기 전에 아니면 수평이동이 이루어졌을 때에라도 담임목사님들이 서로 깊이 기도하고 상의하여 러브 뉴저지 운동을 하는 교회로 보내드리거나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교회로 보내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저의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아무튼 러브 뉴저지 운동은 지금 이 시대에 아주 필요한 운동입니다. 우리가 서로 연합하여 가까운데 있는 교회를 서로 세우고 지역사회에 좋은 크리스찬의 영향을 끼치며 나가는 것을 마지막 때에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운동일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죠?

마지막으로 디아스포라 800만 이민자들을 섬기는 이민교회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께 부탁을 드립니다. 이제 어느정도 이민교회를 세우고 교역자들의 사례를 드리고 구제와 선교에 힘쓸 수 있는 교회들은 이제 불신자 전도에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수평이동을 양심적으로 거절하고 불신자를 전도하는데 민족과 종족에 관계없이 전도하는 데에 마치 해외 선교비를 후원하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 이상으로 힘쓸 때입니다.

저희 교회는 규모가 작은 교회인데 지난달에 몇 십 년 전에 같이 신앙생활 하시던 권사님이 남편을 천국에 먼저 보내드리고 혼자 저희 교회에 오셨습니다. 그동안에 목회하면서 여러분들이 상담을 해왔지만 기도와 권면으로 섬기는 교회에 충성하라고 돌려보냈는데 이 권사님이 오신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에 섬기던 담임목사님께 급히 연락을 드렸습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며 저희 교회에서 권사님이 주님 품에 안길 때까지 잘 인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약한 교회로 보내는 것은 오히려 선교하고 지역교회를 돕는 것이지만 규모가 있는 교회가 계속해서 수평이동을 받는 것은 이민교회 미래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은 저를 비롯해서 모든 교회가 자랑스럽게 목회를 하고 교회를 섬기시면 좋겠습니다. 규모가 약해서 더 간절히 성도들과 자녀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지 않으셨습니까? 작은 교회로 수평이동하여 오는 분이 없으니까 오히려 불신자를 전도하여 5년 10년 20년 신앙이 성장하도록 성도를 세우고 멋있게 목회하지 않으셨습니까?

규모가 작고 부목사님과 전도사님 모실 수가 없어서 담임목사님의 눈물과 부모의 신앙으로 자녀들을 더욱 자랑스럽게 훌륭하게 키우지 않으셨습니까? 우리는 하늘의 상급을 보며 사역하고 있지 않습니까? 진정 부끄럽지 않은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세대와 다음세대에 이민사에 남을 은혜와 성경적인 형통의 열매를 맺게 하실 줄 믿습니다. 지금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충성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넘치실 줄 믿습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인터뷰를 부탁하시고 12년 동안 고민하던 것을 털어놓도록 기회를 주신 아멘넷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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