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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넘기고 교단탈퇴 마지막 과정에 들어간 필그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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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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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는 2012년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동성애 정책때문에 교단을 떠나려는 교회를 위한 은혜롭고 평화롭게 교단을 떠나기 위한 지침을 만들었다. 교단을 떠나려는 교회는 SCC(Special Congregation Committee)를 구성하여 노회에서 구성한 PET(Presbyterian Engagement Team)와 과정을 진행시킨다. 또 공동회의를 열어 활동교인의 50%의 참석과 참석회중의 80%의 찬성으로 교단탈퇴가 결정되며,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는 3년에 걸쳐 2년치의 교단 부담금을 내어야 한다.

하지만 1년여만에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장로교 타노회 교단탈퇴를 진행중인 교회의 소송건을 통해 미국장로교 총회는 교단을 탈퇴하려는 교회는 단지 2년치 교단 부담금만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가진 동산과 부동산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침을 산하 노회에 내렸다. 즉 교회의 재산증식에 교단이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따라 교단을 탈퇴할때 재산의 일부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

동부한미노회는 하은교회가 먼저 은혜로운 관계해소(교단탈퇴)의 과정을 시작했으나 현재 과정이 중지된 상태이며, 필그림교회가 과정을 진행중이다. 이 케이스는 필그림교회가 노회내 최대규모의 교회이고, 사실상 동부한미노회에서 교단탈퇴를 진행중인 유일한 케이스이고, 이후 다른 교회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혜로운 관계해소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교단탈퇴 과정 진행중 한때 노회와 긴장된 관계를 가지기도 했던 필그림교회는 마지막 과정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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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보고를 하는 박상천 목사

6월 2일(화) 오후 6시 뉴욕초대교회에서 열린 동부한미노회 74차 정기노회에서 노회 PET 위원장 박상천 목사는 필그림교회의 은혜로운 관계해소 과정을 보고했다. 지난 정기노회의 결정대로 노회 PET는 필그림교회에 가서 4회에 걸쳐 전교인 교육, 중직자 교육 및 질의응답, EM 교육, 공청회 등의 과정을 진행했다. 그리고 남은 과정은 △제3의 전문가를 통한 재산평가 △전교인 공동의회 △노회에 2년치 교단부담금 납부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고 보고했다. 제3의 전문가를 통한 재산평가는 교단탈퇴시 교회재산에 교단이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따라 교단탈퇴시 재산의 일부를 내놓아야 한다는 지침에 따른 것이다.

PET 위원들이 정기노회 시작을 앞두고 계속 심각하며 긴장된 모임을 가졌다. 박상천 목사의 보고를 통해 그 이유가 드러났다. 노회의 PET가 필그림교회에 가서 진행한 교육과 공청회 중에 은혜로운 관계해소의 과정을 이해하고 격려하고 감사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은혜로운 관계해소의 기본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인격적인 발언을 하는 교인들도 있어 더 이상 과정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하은교회 케이스와 유사한 상황으로 진행중단의 보고가 이어질까 긴장된 순간이었다.

박상천 목사는 PET가 이러한 사실을 무조건 덮어두고 관계해소를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노회가 맡긴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 여겨져 보고한다며, 만약 대다수 필그림교회 교인들이 은혜로운 관계해소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계속 과정을 추진할 경우 노회와의 관계도 불편해질뿐 아니라 필그림교회내 교인들간의 마찰로 필그림교회에 더 큰 어려움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노회의 PET와 필그림교회의 SCC가 은혜로운 관계해소를 위해서 서로 존중하면서 진행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결국 PET가 진행중단이라는 극단적인 판단은 피한 것이다.

필그림교회 측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필그림교회 부서기는 박상천 목사의 보고후 이어진 발언을 통해 2-3명의 불만있는 교인들의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며 사과했다. 그리고 대다수의 교인은 노회의 PET에서 교육했던 것을 이해했고 PET와 노회의 수고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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