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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열 목사 ⑨ 다민족 선교 - 문화와 상황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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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19-06-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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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열 목사(뉴욕리폼드신학대학 학장)는 다민족 선교를 한인이민교회 미래의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이민교회의 위기 대처 및 극복 방안: 다민족선교”라는 주제로 글을 연재합니다.

 

[시리즈 기사]

① 다민족선교 - 이민교회 위기 대처 및 극복 방안
② 다민족선교 - 선교의 성경적 이해
③ 다민족선교 - 선교의 신학적 기초
④ 다민족선교 - 선교적 교회
⑤ 다민족선교에 대한 역사적 교훈
⑥ 다민족선교와 도시선교
⑦ 다민족 다문화 선교 ⑧ 다민족 선교 - 문화와 상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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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문화와 상황화 

 

A. 문화의 이해 

 

2. 문화의 다양성과 접촉점

 

a) 문화의 다양성 - 문화차이 

 

문화는 한 나라 안에서도 독특한 집단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회적 구조만큼이나 다양성을 갖는다. 또한 그들은 여러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그들에게 적합한 문화를 창출한다. 그 결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종류의 집을 짓는 등의 일상을 살아가는 방식들이 천차만별이다. 윌로우뱅크 보고서(Willowbank Report)는 복음은 다양한 형태로 선포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문화의 다양성으로 인한 것임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성경은 복음을 다양한 형태(forms)로 선포한다. 복음은 다양한 문화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양상을 지녀서 마치 여러 면으로 된 다이야 몬드(diamond)같다. 따라서 그것은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다. 그것을 간단한 모양으로 축소하려는 시도는 합당치 않다.” 

 

세계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나라마다, 민족마다의 독특한 문화의 경계는 쉽게 허물어지지를 않는다. 표면적인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산물은 그 자체가 문화의 독립적인 부분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 곧 인간의 관념적 의미와 가치 그리고 정서적 감정 등이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문화적 산물을 만들어내는 정신적 측면과 관련하여 히버트는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더 심각한 차이는 “사람들 간에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과 세계에 대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차이로 인해 행해지는 몇 가지의 양상을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보통 농부들은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농사를 짓는다. 그러나 트로브리안드 섬의 남자들은 자신의 여자 형제들과 그 여자 형제들의 자녀를 위하여 농사를 짓는다. 대신 남자들과 그의 자녀들은 그들의 부인의 남자 형제들로부터 식량을 공급받는다. 수단의 쉴룩족은 전갈과 악어를 자기들의 친척으로 간주하고 미국 서남부의 인디언들은 수호 영(靈)을 만나기 위해서 일종의 환각제인 페요트 버튼을 먹는다. 에스키모 노인들은 겨울철에 식량이 부족해지면 식량을 축내지 않으려고 집을 떠나 얼어 죽곤 한다.”

 

이렇게 볼 때 다민족 선교에 있어서의 문화접근은 먼저 정신적 배경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수 과제이다. 특별히 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오랜 기간 형성된 문화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히스패닉은 남미 가톨릭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정령숭배와 혼합된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 따라서 같은 언어를 사용해도 다른 의미로 이해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일상의 생활문화 속에서도 때때로 이질적인 문화형태를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의 영향아래 비교적 통합된 문화 속에서 함께 공존하지만 한인은 물론이고 여러 다양한 민족마다 그들이 가지고 온 각각의 고유한 전통문화나 관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멕시코의 원주민 앞에서 라임 쥬스를 마시므로 낙태를 시키는 것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만큼의 곤란한 일은 아닐지라도 서로간의 사소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문화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히스패닉의 경우 일상의 대화 때에 그들은 좀 더 가까이 서고 때로는 인사방법으로 서로 포옹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문화형태는 한인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다가온다. 이 경우 더 거리를 두려고 뒤로 물러서거나 포옹에 불편함을 보이게 되면 그들에게 있어서 한인들은 냉담한 사람으로 평가되어질 것이다.  

  

타문화 선교사역에 있어서 문화차이로 인해 생기는 위의 상황과 같은 일들을 직면하게 될 때 크고 작은 문화충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는 모든 자문화의 가치기준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문화차이를 직면해도 충격의 심각성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는 하다. “문화 간의 차이 정도, 개인의 성품,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방법들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외 선교이든 다민족 사회에서의 복음사역이든 타문화의 이질감으로 인해 직면하게 되는 크고 작은 모든 문화충격은 사역의 방해요소임이 분명하다는데 있다. 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히버트의 세 가지 문화충격 최소화 방안은 적절하다. 

 

(1) 염려를 인정하라

 

불확실성이 내재하므로 새로운 상황을 겁내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두려움은 당면한 구체적 위험에 대해 경고해 주는 중요한 인간적 반응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속될 때 이 두려움은 염려로 변한다. 염려란 불안한 느낌 그리고 모호하고 알 수 없는 위험에 대한 걱정이다. 

 

문화충격의 가장 파괴적인 부분은 구체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염려이다. 적이 누군지를 모르면서 염려를 대처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염려를 집어내고 그 염려들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걱정들을 살펴보면 많은 염려들이 근거가 없는 것임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또한 어떤 것은 생활양식을 바꿈으로 없어지기도 하며 대부분의 것은 새로운 문화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면 떠나버리게 된다.  

 

(2) 새로운 문화를 배우라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면 대부분 동료 선교사나 현지 그리스도인으로 구성된 소수의 교제권 안으로 물러서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살고 있는 곳에서 자신의 나라 문화 영역을 제건 하려고 애쓰게 된다. 이 경우 최소의 혼동을 겪으며 선교사역을 수행할 수 있지만 복음사역도 최소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문화를 습득하려는 모험은 처음에는 불안하지만 문화에 대한 지식이 늘어감에 따라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다. 

 

문화는 그들의 문화에 참여함으로써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그러므로 현지인들과 격리시키는 일상적 생활의 틀이 형성되기 전에 즉시 문화권 내로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를 배우면서 그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배우는 자세로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갈 때 전도의 기회가 더 쉽게 더 많이 생기게 될 것은 당연하다.  

 

(3) 신뢰를 쌓아가라

 

신뢰란 관계 그 자체에 두는 가치이다. 신뢰형성은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용납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그들과 관계를 가지고 사귀기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그런 이유가 그들에겐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도 우리와 사귀기를 원하는 그들 나름의 동기가 있어야 하며 그 동기가 충족될 때 그들은 교제를 계속할 이유를 갖게 된다. 관계가 형성된 후 오래 시간이 지나면 그때는 우정과 교제 그 자체만으로도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진정한 것이어야 하며 참된 관심은 여러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다.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자하는 의욕을 보이고 그들이 좋아하는 색의 옷을 입을 수도 있고 그들의 음식을 먹고 그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등의 상징적 노력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을 우리의 가정으로 초청하고 자녀들끼리 함께 놀도록 할 때 호의가 표현된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공식적 방문, 선물교환, 잔치, 정중한 소개 등의 활동을 통하여 참된 관심을 드러낼 수 있다.   

   

한편 신뢰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용납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시작된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중간에 끊고 그들의 견해를 비웃고 사실여부를 다그치며 업신여겨 말하고 비우호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우리 문화와 비교하며 배척하는 하는 태도는 용납의 결여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반드시 고쳐져야 할 태도이다. 

 

끝으로 신뢰는 성숙하게 익어가야 한다. 초기에는 약하고 쉽게 깨어지곤 한다. 결국 관계를 쌓아 가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교제의 초기 상태에서의 의견 차이는 단지 의견이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이곤 한다.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선 논쟁이나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새로운 문화권에서의 사역에 있어서 사람들과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신뢰가 없다면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나 또는 지역사회 활동에 우리의 참여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으로 인한 차이와 충격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 히버트가 제시하는 위의 기본적 가이드라인은 타문화사역에 있어서 적용되어야 할 중요한 지침으로 사료된다.

 

b) 문화접촉점   

 

(1) 문화접촉점의 정의  

 

선교에 있어서 문화접촉점이란 신자와 불신자의 소통을 위한 연결고리이며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문화적 공통지점이다. 특별히 다민족 다문화 선교에 있어서 문화를 통한 접촉점의 발견과 창출은 끊임없이 이루어갈 과제이다. 여기엔 두 가지 측면의 양상이 있게 된다. 먼저는 일상의 삶에서 외부로 나타나는 행위이고 또 하나는 의미를 부여하는 정신적인 측면 곧 세계관이다. 

 

물론 단순한 일상의 생활문화를 넘어서 보다 성숙한 지성, 이성, 감성 등의 통합된 정신적인 문화 산물을 함께 공유하는 데는 여러 층의 문화수준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복음전도의 열정과 배려의 문제이다.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물을 때 각 층마다 이루고 있는 문화 수준에 연결고리가 될 만한 일반은총의 영역 안에서 적절한 접촉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일찍이 적절한 문화접촉점을 깨달았다. 그는 유대인, 이방인, 약한 자등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여러 모양으로 다가 갔음을 기록한다.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예하고자 함이라”(고전 9:22,23).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된 바울은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에게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안 것이다. 사실 상대와 같은 입장이 되어서 그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것만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접촉점을 찾아 말씀을 전하는 성경의 인물 중 대표적인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는 사건을 중심으로 그 때 그때 일어나는 상황을 연결고리로 삼고 예화를 적용하였다. 우물가에서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에 대해 가르쳤고 5000명을 먹이는 자리에서는 생명의 떡에 대해 가르쳤으며 소경된 자를 고친 다음 그는 자신이 바로 세상의 빛임을 가르쳤다. 또한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기 전에는 부활에 대해 가르쳤다. 예수 그리스도는 전개되는 사건에 따라 그 상황을 접촉점으로 사용하여 진리를 가르친 것이다. 

 

복음은 어떤 특별한 부류나 상황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상이 누구이건 환경이 어떠하든 효과적인 복음전도를 위해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일은 최우선 과제이다. 따라서 해외선교나 다민족사회에서의 타문화 선교는 물론이고 자문화권 안에서의 일상적인 삶에 장에서도 끊임없이 접촉점을 창출하고 적용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복음전도 사역에 있어서 듣는 자가 어떻게 이해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2) 문화접촉점의 예

 

1) 음식

 

인간은 누구나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는다. 이 경우 배고픔을 느끼는 데는 문화개념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러나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는 문화의 영역이다. 따라서 타 문화권은 물론이고 한 나라의 통합된 문화권 안에서도 각각의 집단마다 다를 수 있고 더 나아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경우 접촉점이란 배가고파서 음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누군가가 음식을 제공하고자 할 때 발생한다. 음식자체는 접촉점의 시작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의 문제이다. 여기서 전달에 영향을 주는 실제적 기능으로서의 접촉점의 창출이 요구된다. 음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히스패닉으로 특별히 멕시칸(Mexican)이라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보다는 그들이 좋아하는 타코(taco)를 만들어 준다면 훌륭한 접촉점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타바스코 소스(tabasco sauce)를 첨가한다면 금상첨화다. 좀 더 여유가 있다면 무엇을 먹고 싶은지를 물어 그가 원하는 음식을 준비하여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당연히 접촉점이 갖는 기능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문화이해를 전제로 필요가 채워질 때 접촉점의 폭은 좁아지지만 전달되는 내용이 주는 영향은 그만큼 커질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2) 정서 - 음악

 

접촉점을 말할 때 정서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사계절이 바뀌는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정서는 많은 부분 동일하다. 봄이 오면 봄의 정서가, 여름이 오면 여름의 정서가, 가을은 가을 특유의 정서가, 겨울은 겨울대로 인간에게 주는 정서가 있다. 그러하기에 의도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봄이 오는 계절에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이나 떨어진 낙엽의 슬픔을 노래하지는 않는다.    

 

정서와 관련하여 접촉점 창출에 유용한 도구로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흔히들 음악을 가리켜 세계의 공통언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인간의 보편적 희로애락의 감정과 사상을 담아내는 유용한 예술적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아르헨티나의 탱고가 세계의 콘서트 홀 어느 곳에서도 박수갈채를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은 어떠한가, 그들은 미국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을 차지하며 지금 세계 대중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음악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다시금 알게 한다.  

  

문제는 음악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이다. 즉 선교적 가치를 잃지 않고 어떻게 음악을 도구로 한 접촉점을 창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신학적인 여과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하겠지만 우선 한 가지를 제시하자면 그들의 귀에 익은 음악을 다시 복음적으로 개사를 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나라마다의 민족음악을 사용하여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더욱더 효과적일 것은 분명하다. 이는 새로운 방법은 아니다. 예를 들면 찰스 웨슬리는 술집에서 불리어지던 인기 있는 여러 노래의 곡에도 가사를 붙여 찬송가로 사용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히버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타문화권의 종교성을 가진 음악도 사용할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옛 습관들 가운데 일부를 선택하여 이들에게 명확한 기독교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옛 습관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옛 종교에 존재하는 고등신(a High God)의 이름을 성경의 하나님을 표현하기 위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옛 음조에 새로운 가사들을 붙이거나,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전통적인 설화들과 격언들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가사가 없는 기악곡인 ‘협주곡’이나 ‘교향곡’도 지구촌의 수많은 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앙코르를 받는다. 이런 현상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접촉점은 수용자의 관심과 그들의 필요를 알아내는 지점이며 다음 항목에서 살펴볼 상황화의 첫 걸음을 내딛는 출발점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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