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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훈 목사 "독립선언문을 부정한 동성결혼 합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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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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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jpg저는 신학자도 변증가도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의 부흥과 가정의 회복을 꿈꾸는 목회자로써 이번 미국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부족하지만 몇 자 적어 동일한 심정을 가진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나누기에 앞서 먼저 이 내용은 문화 선교 단체 낮은울타리 2015년 1월에 실린 신상언 선교사님의 ‘동성애를 변증하라’의 내용과 함께 낮은울타리 미주 본부에서 사역하고 계신 조희창목사님과의 대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드립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하면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주를 결정한 청교도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뿌리까지 기독교 국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미국 내 다른 한쪽에서는 ‘과연 미국이 정말 기독교 국가인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방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결정(5-to-4 high court decision)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명확한 사실 한 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더 이상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해도, 돈에 ‘In God We Trust’라고 새겨 놓아도, 각종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것들을 자랑해도 그 모든 것들은 과거의 역사일 뿐 오늘의 역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성애자들이 합헌 결정이 있던 날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축제를 벌였다지요? 과연 그 역사는 훗날 어떻게 평가될까요?

그렇다면 왜 이리도 세상은 동성애에 대해서 쩔쩔매는 것일까? "동성애자들이 부자다, 권력가다, 그래서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다" 등등 여러 이야기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동성애를 접근하고 다룰 때 어려운 점은 그들이 ‘인권’이란 이름으로 자신들을 포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한다’라고 생각할 때 마음이 약해져 어느새 공감하고 수용자의 입장에 서 버립니다. 이런 관점에서 ‘동성애자’들은 그 동안 ‘인권’이란 이름 아래 자신들을 약자인 것처럼 포장해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샀고, 지지자들을 얻었으며, 마침내 국가와 사회는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줬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많은 신실한 교회와 크리스천들은 국가와 사회를 대상을 싸워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인권이란 무엇일까요?

미국 독립선언문(1776)에서 밝히는 ‘인권’이란 ‘창조주로부터 양도받은 권리’라고 합니다. 즉, 창조주가 인간에게 부여하고 허용한 범위 내에서 누릴 수 있는 제한적인 권리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논리 아래에서 태초에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아무리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주장해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동성애를 허락해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해 버렸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독립선언문 자체를 부정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사례인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무리 부정해도 변하지 않는 법, 현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당장 닥쳐올 가치관의 혼란과 가정 붕괴 현상 같은 문제에 대처하려면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바로 ‘변증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절대적 진리는 거부하고 상대적 진리가 혼재하는 혼돈의 ‘포스트 모던 시대’에 ‘기독교가 어떤 신앙 체계를 갖고 있고, 크리스천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동성애를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동성애의 옳고 그름을 단순히 논하기보다 대신 우리의 이웃이 자녀들이 ‘왜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해?’ ‘왜 세상이 말하는 것과 교회가 말하는 것이 다르며 동성애자들이 뭐가 잘 못된 거야?”라고 물을 때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벧전 3:15)”는 베드로의 부탁처럼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님 앞에 더욱 기도하고, 말씀을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리 위에 서서 어디서나 담대히 진리를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 할 것이 있습니다. 변증이란 ‘내 경험이 아니라 내가 믿고 있는 바를 논리적, 체계적으로 설명해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변증할 때 오직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

첫 번째로,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두 사람이 짝지어져서 결혼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그것이 창조의 원리이고 질서입니다. 그것이 ‘Natural’ 즉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동성애는 그 질서를 깨뜨렸습니다.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 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롬1:27).”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명령과 창조 원리를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들이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동성애는 분명히 죄입니다.
죄를 판단하는 최고의 기준 중에 하나는 십계명입니다. 제7계명에 보면 “간음하지 말지니라 (출20:14)”라고 되어있습니다. 간음의 기준은 결혼 외의 성관계가 모두 포함됩니다. 그러면 결혼은 무엇입니까?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적 결혼의 정의에서 보자면 동성애는 결혼이 성립되지 않고, 이는 모든 동성애는 결혼 외의 관계에 해당되고 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1) 성경 속에 나타난 부부 중 어느 부부도 동성 부부가 없습니다. 2) 결혼과 가정의 목적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하나는 자녀를 출산하여 인류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성애는 절대로 자녀를 출산할 수 없습니다. 동성커플들이 다른 아이들 입양해 오는데 그 입양한 아이는 어떻게 태어납니까?

세 번째로, 이 죄악의 결과에는 보응이 따릅니다.
21세기 세계 최고의 불치병이자 공포의 병인 'AIDS(후천성면역 결핍증)'은 그 발단 원인이 동성애에 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진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라는 로마서 1장 27절의 말씀이 이뤄진 것이기도 합니다. 로마서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에도 이러한 동일한 근거가 나옵니다. “남자가 같은 남자와 동침하여, 여자에게 하듯 그 남자에게 하면, 그 두 사람은 망측한 짓을 한 것이므로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 그들은 자기 죄 값으로 죽는 것이다 (레20:13)”.

2. 동성애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미국 고든코넬 신학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기독교 윤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Dennis P. Hollinger’가 쓴 ‘The Meaning of Sex’란 책이 있습니다. 그는 책에서 '성(sex)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전제아래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데요. 감사하게도 오늘 날 미국과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동성애를 바라보는 6가지 도덕적 관점을 소개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동성애를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 단순 논리를 펼치는데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소개할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신 그 중에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목회적 측면에서 어떻게 동성애자를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 나누겠습니다.

동성애는 성경적 관점에서 분명한 죄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대할 때는 죄의 경중을 따지기보다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한 예수님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성애자들을 품고 그들이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죄인인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 죄에서부터 자유함을 얻고 변화와 구원의 경험을 한 것처럼, 어떤 죄인이라도 예수님을 온전히 그리고 깊이 만나게 되면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동성애자들에게 죄인을 만나러 오신 예수님의 관점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먼저 깊이 있게 예수님을 만나고, 그래서 결국에 죄인 동성애로부터 떠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동성애를 인정하려는 흐름이 가득한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치와 진리로 세상을 바꾸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끝으로, 저는 두 남매의 아버지로써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당혹스러움과 혼란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질 듯 너무나 아픕니다. 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 가운데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세상의 도전은 항상 있었습니다. 동성애도 아브라함 시대, 가나안 시대, 그리고 초대교회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하나님께서 승리하셨고, 그 승리는 믿음을 지킨 성도들과 교회에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렇게 한탄만 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영적으로 각성하고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속한 각 교회와 가정에서 우리의 다음 세대가 사사 시대처럼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가 되지 않도록 올바로 말씀을 가르쳐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합니다. 부모와 선배 된 우리는 국가와 사회법보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데 우선적인 삶을 살아감을 보여야 합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세상을 향해 올바른 것을 가르치고 선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동성애자들을 무조건 배척하고 비판하고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사랑으로 접근하고 품어야 합니다. 그들도 돌아보면 사랑에 목마른 자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말씀의 진리를 전하여 진리의 빛 가운데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동성애를 대할 때 교회 안팎에서 해야 할 일의 밸런스를 놓치지 말자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박시훈목사
- 뉴욕함께하는교회 담임
- 뉴욕청소년센터 사역팀장
- 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뉴욕담당 간사
- 현) 고든코넬 신학교 목회학 박사(다음세대 사역전공) 논문 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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