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숙 목사, 은퇴후 유튜브 채널 “신앙과 교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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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03-02 22:5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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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숙 목사가 은퇴후 “신앙과 교회(faithandchurch)”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고 매주 10분 동영상으로 메시지를 나누고 있다. 한 목사는 1982년 맨하탄에서 메트로폴리탄 고려 연합감리교회를 개척하여 35년 동안 한 교회를 섬기다 지난해 6월 은퇴했다.
유튜브 채널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I_-FlUmLxEbFcZgEMkPQQ
한영숙 목사는 <한영숙 목사의 성경읽기> 시리즈로 10분 예배 영상을 담고 있다. 다음은 100주년 삼일절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를 한국인으로 지으신 뜻”이라는 설교가 담긴 유튜브 채널 개설후 첫 동영상이다.
“우리를 한국인으로 지으신 뜻”
안녕하세요. 한영숙 목사입니다.
매주일 이 방송을 해 가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인 누가복음 13장 6절부터 9절까지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1982년 8월에 맨하탄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지난 해 6월에 은퇴할 때까지 나는 해마다 빠짐없이 삼일절 기념주일을 지켰습니다. 이제 개체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을, 금년으로 100주년이 되는 삼일절기념 주일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삼일절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에게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못하게 하는 날입니다. 35년 동안 해마다 삼일절 설교를 준비하면서 나를 떠나지 않았던 질문은 “그리스도인인 내가 대한민국과 한국인을 특별히 더 사랑해도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류를 지으시고 세상을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이 인류를 다 같이 사랑해야지 어떻게 자기 민족을 더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자기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민족과 원수가 되기도 하고 전쟁을 할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닙니까? 오늘도 이런 질문을 품고 삼일절의 의미를 찾아보려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하신 비유입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자신의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어놓고 후에 와서 무화과 열매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아무 열매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주인은 이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 때에 과수원을 돌보는 농부가 주인에게 “한 해만 더 기다려 달라”고 간청을 했다는 말씀을 누가가 수록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저자들은 거의 다 유대인이었지만 누가는 이방인이었습니다. 이방인이었던 누가에게 초대 교회 안의 이방인들은 포도원에 심긴 무화과나무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이방인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는 누가에게 절박했을 것입니다. 마치 바울 사도가 동족인 유대인을 구원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좋겠다고 했던 것처럼 누가에게 이방인 크리스챤은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단순히 교회 안의 기독교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교회의 차원을 넘어서 모든 인간을 향하여 주어진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때에 이 이야기는 한국인을 향한 나의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뜻이 있으셔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내시고 각기 그 열매를 구하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인을 하나님의 과수원에 심으신 뜻이 무엇인지? 한국인은 한국인이 아니면 맺을 수 없는 열매를 맺고 있는지? 물어야만 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열매가 없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캐어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민족이 찬란한 문명과 문화를 자랑했지만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거나 그 민족의 뿌리가 뽑혀버리고 만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사라진 민족들이 우리 한국인들보다 더 잘못되었거나 저주받아 마땅한 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죽인 사실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갈릴리 사람들이 죄가 더 많아서 이와 같은 해를 받는 줄 아느냐? 너희도 만약 회개하지 않으면 다 그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900년대 초에 우리 민족 역시 나라 없는 민족으로 전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확인해주는 날이 삼일절입니다. 그 시기를 일제강점기라고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망하여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조선을 대신하여 일본이 한반도의 주인이 되었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만약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망하지 않았더라면 한민족은 자취를 감추고 역사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한국어도 한민족도 이름조차 없어졌을 것이며, 우리가 오늘 한국인으로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나라를 잃어버렸던 100년 전과 유사한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만약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패역한 나무가 되어 버린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역사 속에서 제거해 버리실 것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하는 주인에게 “한 해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는 농부의 간청이 있어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민족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 민족이 해방을 받고 5천 년 민족사에서 가장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고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크나 큰 은혜이며 기적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이 세상에서 우리 한국인만이 맺을 수 있는 향기로운 열매를 결실하는 아름다운 나무로, 귀한 민족으로, 우리의 자리를 굳혀야 합니다.
이곳 미국에서도 “한국인들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고, 한국인들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고, 한국인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한국인으로 지으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매일 매순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질문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고난의 역사를 지닌 한국인으로 우리를 지으셔서
이 풍요롭고 자유로운 세계에서 살면서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질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뜻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연락처: faithnchurch@gmail.com (신앙과교회)
Tel: 212-932-7746, 646-877-3200, 646-64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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