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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관선 목사 장례예배/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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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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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4대 노회장을 역임한 고 김관선 목사 장례예배가 동부한미노회 노회장으로 12월 22일(화) 오후 8시 한울림교회(김원재 목사)에서 열렸다. 고 김관선 목사는 한국에서 돌아온 지난 11월 17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12월 21일 85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유족으로는 김은재 사모와 2남1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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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관선 목사 장례예배

고 김관선 목사는 목사의 아들로 1930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평양성화신학교를 졸업했으며, 한국전쟁으로 남한으로 피난후 군에 입대했으며 이후 군종장교로 임관됐다. 1957년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1981년 육군 군종감으로 예편한후 1982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1982년 나성 선한목자장로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뉴욕으로 와 1986년부터 2002년까지 뉴욕영광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한후 원로목사로 은퇴했다. 영광교회는 통합후 한울림교회가 됐다. 은퇴후에도 뉴욕일원 4개교회의 임시목사를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22일(화) 저녁에 열린 장례예배는 집례 김원재 목사, 기도 남후남 장로, 말씀 노회장 허봉기 목사, 조사 림인환 목사, 축도 조덕현 목사 등이 담당했다. 23일(수) 오전 10시 중앙장의사에서 열리는 발인예배는 말씀 안창의 목사와 축도 윤명호 목사, 파인론 공원묘지에서 열리는 하관예배는 말씀 김용주 목사가 인도한다.

장례예배에서 고인을 담임목사로 섬겼으며 동부한미노회 17대 노회장을 역임한 남후남 장로가 "85년전에 이 땅에 보내주시고 특별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한평생 주님의 종으로 하늘나라의 말씀과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고, 하늘나라의 백성들을 돌보는 목회자로 사용하셨다가 이제는 하나님의 때가 왔음으로 하나님품으로 가심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랑하는 목사님을 하나님의 품으로 보내드리려 합니다. 그곳은 눈물도 없고, 슬픔도 없고, 고통도 없으며, 햇빛보다도 더 찬란한 영생의 나라라고 약속하였사오니 저희는 그 약속을 믿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이어 노회장 허봉기 목사는 고린도전서 15:42-44를 본문으로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산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설명하며,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산 자의 주님이실뿐만 아니라 죽은 자의 주님이시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도인의 죽음앞에 영광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우리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다시 얼굴을 볼 수 없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치 장원급제한 아들을 한양에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슬픔과 같은 것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장례를 치루면서 슬픔의 한편으로 기쁨을 경험하고, 아쉬운 마음의 한편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죽음은 십자가 은총에 덮입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받는 은혜로 가장 큰 복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고향친구 림인환 목사는 조사를 통해 "이름 그대로 정말 너그러우신 분이고 참된 지도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친구를 기억했다.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피난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때는 직접 노래를 작곡해서 가르친 다재다능한 친구라고 기억했다. 이어 고인의 덕망과 축복이 고인의 자녀들에게 이어져 하나님께서 대대로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리고 예린과 나영, 손녀들의 조사도 이어졌다. 할아버지는 엄하고 어려운 아버지였지만, 손자와 손녀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부드러운 분이시라고 기억했다. 손자와 손녀가 성공할때 제일 기뻐하시고, 어려울때는 걱정하시며 새벽기도를 하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신앙이 자신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했다고 감사를 돌렸다.

고인의 둘째 아들인 김태민 장로는 "어느 집안이라도 아버지의 역할은 지대하겠지만 저희들에게 아버지이시고 할아버지 되심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느낀다. 아버지에게 자랑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삶의 모범과 함께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하셨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불평없이 굳은 일을 마다 않고 수고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회고했으며, 장례예배 순서자와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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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교회 중창단의 조가

허봉기 목사 설교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산다"

기독교 신앙에서 죽음이 차지하는 위치는 참으로 독특하다. 죽음이란 신자와 하나님과 황홀한 만남을 가로막는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해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죽음이란 간격없이 하나님을 만나기위해 그리스도인에게 꼭 있어야 하는 것이다. 죽음의 문을 통과해서 그리스도인은 황홀한 세계로 들어간다. 하나님의 십자가 은총을 덮입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결정적인 행복을 더 얻기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의 끝에서 죽음을 경험한다.

어느 아이가 천국에 가기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선생님에게서 받았다. 그 아이는 '죽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로벗 콜만은 그의 저서에서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 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나를 보면서 이렇게 물으셨다. '아들아, 우리가 하나님안에서 죽은후에 어디로 가게되는지 알고 있니?' 그 물음은 너무나 뜻밖이어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때 아버지가 나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웃으시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애야,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니. 그냥 하나님이 인도하신대로 가면 되지.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고 계시기에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단다'"라고 했다.

로마서 14장에는 예수님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주님이 되시기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다시 사셨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산 자의 주님이실뿐만 아니라 죽은 자의 주님이시기도 하다. 우리는 사랑하는 주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번번히 경험한다. 우리는 죽음의 순간에 예수를 믿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복인지를 경험한다. 주님은 우리가 이 땅에 살때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 그리고 죽음이후의 삶을 인도하신다.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안에서 죽은 자들을 그리스도안에서 사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신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땅에 씨를 뿌리듯이 사람을 심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무엇인가를 땅에 심고 시간이 지나면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된다. 그리스도안에서 죽은 사람을 땅에 묻는 것이 마치 그와 같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시적인 정서이다.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을 장사하는 것은 더 좋은 것을 위해 심는 것이다. 우리가 심는 것은 썩을 것이다. 욕된 것이다. 악한 것이다. 육의 몸이다. 그리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 우리는 썩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다.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때 그렇게 될 것이다. 고린도전서 15:51은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앞에 이러한 영광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우리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죽음 앞에 무엇이 있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다시 얼굴을 볼 수 없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장원급제한 아들을 한양에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슬픔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장례를 치루면서 슬픔의 한편으로 기쁨을 경험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아쉬운 마음 한편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죽음은 십자가 은총에 덮입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받는 은혜로 가장 큰 복이다. 김관선 목사님은 그 복을 우리에 앞서 받았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살게하는 동안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 만큼 큰 복이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에 머물게 하시는 동안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시는 일을 하는 것 만큼 큰 복이 없다. 우리는 다 알지 못하지만 주님은 김 목사님의 수고와 헌신과 그 열매를 다 아시고 치하하실 것이다.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너의 주님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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