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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 “새벽 복어요리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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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7-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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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한국교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두 목사는 전광훈 목사와 이찬수 목사가 아닐까?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부목사인 정 목사의 동성애 관련 설교가 이슈가 되며 큰 공격을 받았다. 

 

이찬수 목사가 성회 인도차 뉴저지에 왔으며, 7월 20일(토)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온누리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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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의 세미나 내용 중 최근 이슈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수많은 공격을 받았을 텐데 이찬수 목사는 어떻게 이겨 냈을까? 이 목사는 그 비결로 복어요리를 소개했다. 공격적인 독소를 발라내고 전하려는 메시지를 접시위에 먹음직하게 요리해 내는 복어요리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었다.

 

또 소그룹을 강조하며, 이번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교회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는데 이는 소그룹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무리 설교 의도가 좋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동역자를 폄하하고 상처를 주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라며 “이번 사건은 우리교회가 대사회적으로 어떻게 섬길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관련 부분이다.

 

1.

 

저는 저녁 9-10시 사이에 무조건 잔다. 그리고 오전 2시반~3시에 일어나 하루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5-6시간을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것이 나를 살렸다. 아니면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등으로 분명히 힘들었을 것이다. 최근 정 목사 일을 수습하느라고 정말 힘들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쪽 분들이 문제가 되고, 저렇게 이야기하면 저쪽 분들이 문제가 되는 너무 민감한 상황이었다. 정 목사를 면직을 시키라고 교단에서 막 들끓고 일어날 때 온세포가 긴장됐다. 젊은 목사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를 살린 것이 새벽이다. 반드시 새벽이 아니라 오후시간도 괜찮지만 진지하게 권하고 싶은 것은 적어도 하루에 3-4시간은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마련하라. 그것이 나를 살려주었다. 출근하기 전에 상처도 치유가 되고 나의 울분을 잠재워 준다.

 

제가 새벽에 하는 것 중 강력한 하나가 “복어요리”이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때는 기독교언론에서 공격을 받는다. 이번에 정 목사 일을 겪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럴 때 새벽에 일어나 복어요리를 한다. 제가 어릴 때 복어를 먹다 죽었다는 신문기사가 여름마다 나왔다. 복어가 그렇게 위험한데 왜 사람들은 복어를 먹을까? 맛있기 때문이다. 독을 잘 발라내면 복어가 너무 맛있다.

 

근래에 한 복어요리가 있다. 정 목사를 면직시켜야 한다고 교단에서 항의전화도 오고 교회에 전화가 불이 났다. 정 목사의 설교를 잘 분석하면 친 동성애 설교가 아니라 동성애를 극복하려면 복음으로 잘 살아야 한다는 내용의 설교인데, 무례하게 동성애 반대운동을 하는 분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해서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 민감한 이슈를 그런식으로 설교했는가 야단을 쳤지만, 제 양심은 아무리 생각해도 면직은 안된다. 이런 경우에 복어요리가 필요하다.

 

만약에 페이스북에 누가 악의에 찬 글을 썼다고 하자. 그러면 저는 반드시 상처를 받는다. 다음날 새벽에 복어요리를 한다. 글의 내용에서 악의에 찬 것들은 즉 독소를 다 발라내고 그리고 복어요리를 한다. 이분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복어요리를 하면 얼마나 유익한지 모른다. 이번에 정 목사 건에 대해서도 원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복어요리를 통해 정말 유익했다. 강력한 메시지일수록 더 겸손해야 되고, 설교때문에 상처받는 분이 생기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우리 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남아있는데 하나님이 예방주사를 주신 것이다.

 

성도들과 힘든 시간을 가졌다면  다음날 새벽이든지 늦은 밤이든지 좋은 시간에 복어요리를 해야 한다. 그 성도가 한 공격적인 내용은 발라내고 이 성도가 나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만으로 요리를 하다보면 정말 도움이 된다.

 

이번에 정 목사 건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감사했다. 제가 한 설교를 통해 문제가 일어났다면 감당하기 어려웠을 텐데 부목사의 실수를 통해 저에게 경고를 주신다고 생각하니 감사했다. 정 목사가 한 설교전문을 타이핑하여 분석했다. 뭐가 문제이고 왜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켰는지 분석하며 복어요리를 했다. 이후의 제 설교에 엄청나게 유익하고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 복어요리이다. 분노가 많은 이민교회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악의에 찬 악마의 편집을 가지고 저를 매도하고 좌파로 몰기위해 있지도 않는 일을 가지고 유튜브에 올리고 할 때 복어요리가 필요하다. 상대의 분노가 내게 전이되기를 사단이 노린다. 그런데 독을 다 발라내고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분석이 잘 이루어지면 목회에 유익하고 오히려 그분이 밉지 않고 고맙기도 하다. 

 

처음 3일 동안 정 목사에 대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야단을 치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참았다. 설교태도가 잘못된 것은 제가 지적할 수 있어도 저한테 불똥이 튀었다고 분풀이 하면 안되니 무지 참았다. 북어요리를 하고 나서는 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맙다고 했다. 복어요리를 통해 얻은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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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많은 목사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설교가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이 착각이다. 잘못된 생각이다. 설교를 듣는 숫자가 많을수록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모든 변화는 소그룹에서 일어난다. 저는 목회 에너지의 절반을 주일예배와 주일설교에 사용한다. 나머지 절반은 소그룹에 사용한다. 혹시 주일예배는 부목사에게 맡겨도 소그룹 다락방 모임 지도자인 순장 모임은 반드시 제가 함께 한다. 순장이 1천여 명이 되며 각 다락방에는 15명 정도가 있다.

 

우리교회에는 진보적인 교인이 30~40%, 보수적인 교인이 60% 정도 될 것이다.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보수이다. 교회 안에 있는 보수성향이 결집되면 쫓겨난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단 한 건도 문제제기가 안되었다. 소그룹의 위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 순장은 저의 분신이다. 모임에서 희로애락을 다 나눈다. 정 목사 건에 대해서도 순장반에서 모든 것을 나누었다. 그러니 다락방 모임을 할 때 순장을 통해 순원들이 담임목사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하나되어 흔들리지 않는다. 소그룹의 위엄이다. 소그룹을 살려야 한다.

 

3.

 

(질문에 대한 대답) 정 목사가 1년간 설교안하고 본인이 쉰다고 했을 때 수용한 이유는 정 목사가 어쨌든지 반동성애 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광화문에 나가서 동성애 막으려 애를 쓰는 분에게 꼰대라고 표현한 것은 아주 잘못한 것이다. 아무리 설교 의도가 좋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동역자를 폄하하고 상처를 주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본인이 누구보다 괴로워하고 아파한다. 기독교는 용서의 종교이다. 더한 일이라도 하나님 앞에 구하면 용서하는 것이 신앙공동체의 모습이다. 교회차원에서 당회를 열어 징계를 안하기로 했다. 본인이 충분히 괴로워하고 자숙하기에 그렇게 정리를 했다. 이일을 통해 우리교회가 다른 것에 너무 신경을 서서 이런 대사회적으로 해야 할 일을 간과했구나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지적이다. 많이 회개하고 반성을 했다.

 

사실은 동성애 문제도 심각하지만 이성애적인 타락은 더 심각하다. 마음이 가면 젊은이들이 하루 만에 성관계를 가지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교회가 대사회적으로 어떻게 섬길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정 목사에게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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