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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근 목사 ① 연합감리교회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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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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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는 최근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책을 발행했다. 4인의 공저로 쓰여진 책에서 강원근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신앙생활, 이용연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신앙과 교리, 홍삼열 목사는 감리교회의 독특성, 이강원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조직을 담당했다. 저자들은 미전국을 돌며 특강을 통해 한인연합감리교인들에게 내용을 설명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6월 24일부터 2일간 열리는 한인연합감리교회 평신도지도자 훈련대회에서 소개하는 기회를 가진다. 이에 앞서 6월 8일 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에서 열린 웨슬리 회심 기념 특강을 통해 강원근 목사(뉴욕감리교회)를 초청하여 “연합감리교회 신앙 생활”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했다. 다음은 특강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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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 특강은 6월 1일 이용연 목사가 ‘연합감리교회는 무엇을 믿는가’, 8일 강원근 목사가 ‘연합감리교회의 신앙생활’, 15일 조영철 선교사가 ‘연합감리교회의 선교적 사명’, 22일 이용보 목사가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조직’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이어간다.

감리교는 시작부터 교리 때문에 생긴 교단이 아니다.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개신교 교단들은 거의 100% 교리문제 때문에 생긴 것이다. 구원은 어떻게 받는 것인가 등의 문제로 다투고 해서 생긴 것이 교단이다. 그런데 어느 교단치고 사랑을 더 열심히 실천해 보겠다, 사회를 좀 더 하나님나라에 가깝게 만들어보겠다며 만든 교단은 하나도 없다. 연합감리교는 런던 빈민촌에서 빈민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잘사는 사람들은 쉽게 신앙생활하면서 자기 돈으로 교회생활을 잘하는데 먹고 사느라 정말 교회에 갈 시간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신앙을 잘 심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가운데 그들을 신앙생활에 인도하다 보니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할 수 없이 만든 것이 감리교라는 교단이다. 그런 감리교의 신앙생활의 특징은 무엇인가?

감리교는 어떤 교리를 주장하기위해 만든 교단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 만든 교단이다. 그래서 신앙생활과 관련해서 감리교의 첫 번째 특징은 실천이다. 경건의 실천이다. 무엇을 위한 실천이며, 어디에서 하는 실천인가? 웨슬리가 생각했던 신앙의 실천은 교회내에서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바꾸는 것이다. 사회를 바꾸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했기에 웨슬리의 관심은 항상 사회를 향하고 있었다. 사회에 대한 사랑이다. 개인적인 사랑도 사랑이지만 사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예수님은 너희가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 되라고 ‘세상’이라는 말을 강조하셨다. 그래서 웨슬리는 항상 이 세상에 관심이 있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훈련받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웨슬리는 생각했다.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사랑을 실천할 수 없다. 순간적으로 은혜를 받고 일주일 한 달은 실천할 수 있겠지만 10-20년 지속할 수 없다. 죽을 때까지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웨슬리는 말하고 있다.

웨슬리 신앙생활의 가장 특징은 3가지이다. 실천, 사랑(사회에 대한), 그리고 개인적인 훈련이다. 감리교 신앙의 특징은 훈련을 받는다는 것인데 웨슬리는 개인을 훈련시키기 위해 두 가지 신학을 제시했다. ‘성화’와 ‘완전’이다. 신학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칭의’라는 말과 ‘성화’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칭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칭하신다는 것이다. 그렇게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칭의라고 한다. 그런데 칭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우리의 삶이 예수님을 닮은 거룩한 모습이 되어야 하는데, 거룩하게 되는 것을 성화라고 한다. 웨슬리는 특히 성화에 많은 초점을 두었다. 어느 정도까지 성화되어야 할 것인가,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성숙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완벽하게 예수님을 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웨슬리는 우리가 완벽하게 예수님을 닮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완벽하게 닮을 수 있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곧 인간의 본성으로 인해 타락하기에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훈련시킬 때 목표는 그리스도를 닮은 완전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한사람을 그리스도를 닮은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웨슬리도 같았다. 우리가 훈련을 받되 훈련의 목표가 무엇인가? 장로를 만드는 훈련정도가 아니라 훈련을 한 번 시키면 그 사람이 예수님을 완전히 닮은 사람이 될 때까지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완벽을 위해 훈련하다가도 조금만 잘못하면 실수를 많이 한다. 그래서 웨슬리가 주장했던 것이 훈련은 항상 규칙적으로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것에서 Methodist(감리교도)라는 말이 나온다. Method는 방법이다. Methodist(감리교도)는 방법론자라는 의미이다. 감리교도는 기계처럼 철저하게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성경읽고 예배하고 기도하고 그런 규칙적인 신앙생활을 끓임없이 주님오시는 그날까지 하도록 웨슬리는 훈련시켰다. 우리도 훈련해야 한다. 하나님께 이 세상에서 쓰임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훈련을 많이 받아도 별로 변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검은 물이 담긴 컵에 계속 깨끗한 물을 부으면 나중에는 깨끗한 물만 담긴다. 훈련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성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하루아침에 예수님을 닮을 수 없지만 끓임 없이 계속해서 체계적으로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변화된다는 것이다. 웨슬리가 강조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웨슬리가 강조했던 신앙생활의 두 번째 특징은 지속성이다.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하다 멈추는 것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웨슬리가 제시했던 구원론은 적극적인 구원론이다. 행동하는 것이다, 한번 구원받았으니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다음에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감리교의 정신이다. 열심과 적극적인 정신이 감리교를 큰 교단으로 만들었다. 감리교는 영국에서 시작했는데, 미국의 서부개척 시절 웨슬리가 미국에 와 본다. 당시에는 보스톤을 중심으로 뉴잉글랜드 지역에 교회가 많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목사가 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당시에는 힘들었다. 뉴잉글랜드 지역에 교회를 세웠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원주민들과 싸우며 서부를 개척해 나갔다. 사람이 가는데 교회가 가야 하지만 힘드니 목사들이 안간다. 웨슬리는 그것을 보고 젊은 사람들을 6개월 교육시키고 목사안수를 주고 서부로 보냈다. 원주민과 전투와 열악한 환경속에서 많은 목사들이 죽었다. 감리교 역사는 서부개척 시절에 감리교 목사들의 평균 연령이 33세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젊은 목사들이 죽은 것이다. 그러한 힘으로 연합감리교가 최대의 교단이 된 것이다. 어느 도시를 가든지 메인 스트릿이 있다. 메인 스트릿은 도시의 주가 되는 도로로 시청 소방서 경찰서 등이 있다. 미국전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메인 스트릿 가장 목 좋은 곳에 반드시 연합감리교회가 있다. 감리교 선배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다. 그 덕분에 연합감리교는 미국에서 최대 교단이 되었다. 다른 교단들이 안전한 지역에 머물러 있을때 감리교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나가 교회를 세웠다.

그런데 연합감리교가 최대교단이 되고나서 문제가 생겼다. 최대교단이 되고 보니 이제는 조직을 하자고 해서 교단이 관료화가 된다. 연합감리교는 1940년대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이었는데 지금은 남침례교에 이어 두 번째 교단이 되었다. 연합감리교는 관료화되고 감리교 정신이 점점 약해진다. 웨슬리는 훈련받고 나가서 복음전파하고, 성령충만과 사회참여를 강조했는데 그것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일단의 사람들이 이것은 감리교가 아니라고 빠져 나와 만든 교단이 성결교이다.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교육적으로 많이 받지 못한 사람들이 글자를 몰라 성경을 읽을 수 없었기에 대신 기도를 많이 하다가 능력이 나타난다. 그들이 만든 교단이 순복음교단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웨슬리는 사회에 특히 약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대교단이 되고나서 하지 않는다며 빠져 나왔는데 구세군이다. 이렇게 웨슬리 신학에서 빠져나간 교단이 엄청나다.

아쉽게도 연합감리교는 그 정신을 하나씩 잃어가면서 최대교단의 자리를 남침례교에 물려주었다. 남침례교는 복음전파를 붙잡고 적극적으로 한다. 그 정신을 연합감리교가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2천년대 들어서 연합감리교 내세운 캐치프레이즈가 웨슬리 정신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성령도 감리교의 것, 사회참여도 감리교의 것, 성결도 감리교의 것이었다. 그런데 성결은 성결교, 성령은 순복음, 사회참여는 구세군에 주었다. 이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웨슬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웨슬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굉장한 것들이다. 오늘날에도 웨슬리가 말한 것들이 적용이 된다. 성경적이기 때문이다. 웨슬리는 사여참여를 많이 주장했으며 그래서 교육에 신경을 많이 썼기에 미국에서 대학교를 가장 많이 가진 교단이 연합감리교이다. 듀크, 에모리, 시라큐스, 보스톤, 노스웨스톤 대학 등 50개가 넘는 대학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위대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연합감리교의 문제는 웨슬리 정신을 회복해서 종합적이고 파워풀한 교단으로 다시 설 것인가 아니면 다 잃어버릴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있다. 웨슬리가 우리에게 물려진 유산은 너무나 훌륭하다. 그래서 우리가 붙잡고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웨슬리가 개인적인 경건, 사회적인 관심, 실천을 이야기하는데 웨슬리 신학을 어떻게 오늘날 적용할 것인가?

웨슬리안들은 복음뿐만 아니라 하나님나라에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설교하실 때 복음이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시고 하나님나라에 대해 말씀하셨다. 하나님나라가 무엇인가? 물론 믿는 자들이 모인 곳이 하나님나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나라가 세상가운데 가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신경에서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많은 사람들은 복음으로 끝나버린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받는 것은 개인적으로 끝나는 일이지만 그것이 하나님나라와 연결되기 위해 항상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이 세상이고 이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 믿지 않는 자들을 믿게 만들고 세상구조도 하나님의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한다. 항상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웨슬리 전통을 21세기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걸리버 여행기에는 한 눈은 하늘만 보고 다른 눈은 자신만 보는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가 당시 영국사회를 풍자한 것이다. 영국교회가 귀족화 되어 자기들끼리 모여서 잘먹고 잘살고 교제하고 하면서도 사회의 어려운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눈이 두 개라면 한 눈은 최소한 사회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300년전 소설이 어쩌면 오늘날 교회를 그렇게 잘 표현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한쪽 눈은 하나님을 보고 있으며, 다른 눈은 자신의 문제에 갇혀 있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것은 웨슬리 정신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신앙생활이다. 사도 바울은 죽으면 천국가기에 죽는 것이 이익이라고 했다. 하지만 죽지않겠다고 한 이유는 아직까지 예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전파하고 그들을 제자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도 바울의 관심은 믿지 않는 자들과 이 세상이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소금과 빛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세상의 소금이고 세상의 빛이라고 했다. 소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부패를 방지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연결해서 이야기하면 사회가 부패하지 않도록 워치아웃하고, 누가 대통령이 되고 의원이 되어야 크리스찬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는가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사회가 비 크리스찬화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이 웨슬리가 말하는 사회참여 정신이다. 또 웨슬리가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라고 했다. 빛이 가는 곳에 어둠이 물러간다. 빛은 결코 어둠이 내쫓지 않는다. 빛이 가면 자동적으로 어둠은 사라진다. 절대로 빛은 어둠에게 명령하지 않으며 어둠과 싸우지 않는다. 빛이 있으면 어둠은 물러간다. 목회하면 가장 큰 고민은 이것이다. 내가 제대로 된 빛이 못되기에 교회가 시끄러울 수 있다. 내가 정말 빛이 된다고 하면 어둠은 자연스럽게 물러간다. 내가 가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그대로 드러나며, 가는 곳마다 예수님의 긍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람들이 내 모습만 보아도 하나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왜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할까? 그것이 사실 내 고민이다. 웨슬리는 내가 빛이 되면 어둠은 자연스럽게 물러갈 것이니 빛이 되기 위해 훈련하라는 것이다.

웨슬리가 강조했던 신앙생활 3가지는 실천, 사회에 대한 사랑, 훈련이다. 항상 명심하고 주님다시오실 그날까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보수적으로 열심히 신앙생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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