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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민교회 미래, 이민 급감과 2세 교회탈출로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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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08-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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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연합감리교회 창립 115주년 기념 ‘역사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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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민교회를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역사포럼이 LA에서 열렸다

 

미주 지역 한인교회는 급격한 한국으로부터의 이민감소와 2세들의 교회이탈 현상으로 비관적인 미래에 직면해 있으나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성장주의 환상을 버리고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순전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한편 노인목회 등의 대안을 마련하여 여전히 이민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8월 16일(금) 용수산 식당에서 열린 LA연합감리교회(담임 이창민 목사) 창립 115주년 기념 역사 포럼에서 강사로 초청된 이덕주 박사(감신대 전 교회사 교수), 김찬희 박사(클레어몬트 명예교수), 옥성득 박사(UCLA 한국기독교학 석좌교수)는 하와이 이민으로 시작된 초기 한인교회의 발전과 성장을 되돌아보며 1980년대를 전후하여 놀라운 성장의 시대를 이룩하긴 했으나 영어하는 지도자 양성에 실패하고 2세들의 교회탈출을 방관하다 보니 한인교회는 이제 ‘노인교회’로 변모하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70년대 이후 이민교회 발전사’란 주제로 강의에 나선 김찬희 박사는 “1987년 이민이 최고조에 달했다. 어느 교회이던 30% 정도는 이민 와서 처음 교회에 다닌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민이 줄면서 한인교회도 쇠퇴현상을 보여 지금은 많은 교회에서 60대 이상이 70~80%를 차지하는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런 추세라면 한국어를 쓰는 1세 교회는 곧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영어를 쓰는 한인교회도 생존가능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교회들이 선교사 양성이나 후원에는 힘을 모았으나 영어하는 2세 영적 지도자 배출에는 실패한 것이 한인교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큰 요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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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박사: 미주 한인디아스포라 신학은 ‘텃밭신학’

김찬희 박사: 폭발적인 교회성장시대 끝나고 이젠 교회 노령화시대 대비해야

옥성득 박사: 이단, 이슬람이 캠퍼스에 투자할 때 한인교회들은 거의 외면 수준 

 

‘이민사회 미래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강의한 옥성득 교수도 “한인 1세들에겐 이민정착을 돕기 위한 교회의 사회봉사 기능이 대단히 중요했지만 2세들에겐 그런 게 필요 없다. 정말 예수를 만나 삶이 변화되는 케리그마가 더 중요한 세대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옥 교수는 “미주 한인교계의 중대형 교회들이 지도자와 교인들의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있다. 2세들이 한인교회서 탈출하는 이유는 단절감 때문이다. 그럼 2세 목회자를 배출해서라도 그 단절을 보완해야 하는데 2세 목사 지망생은 찾아볼 수 없다. 돈벌이가 안 되는 직업이라고 교회지도자들부터 자녀들의 신학교행을 반대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옥 교수는 “나는 대학교 캠퍼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현실을 보고 있다. 이단들은 젊은이들에게 엄청 투자한다. 타종교도 마찬가지다. 이슬람교도 젊은이들에게 투자한다. 그런데 한인교회들은 캠퍼스에 투자할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다. 이단과 타종교를 이해시키는 영문 책자가 대학가에 수두룩하다. 대학의 개신교 캠퍼스 미니스트리는 죽어가고 있다. 투자를 안 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2세들이 예수 믿고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이없는 환상”이라고 꼬집었다.

 

옥 교수는 “한국기독교 100주년을 맞이했을 때 한국에선 잔치분위기였다. 교회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사실 그때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80년대와 90년대의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읽는데 장님수준이었다. 교회의 외연확장에만 매달렸다. 그 결과 지금은 ‘종교난’, 즉 제도종교를 싫어하는 사회적 현상이 팽배하게 되었다. 개신교는 물론 불교, 천주교, 종교란 이름을 가진 데는 모두 쇠퇴하거나 줄고 있다. 한국 감리교의 경우 공식적으로 교인수를 110만 명으로 잡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100만도 안된다. 지난 10년간 30% 이상이 감소한 것이다. 장로교도 마찬가지다. 세습문제로 교단이 병들어 가다 보니 교인이 안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옥 교수는 한국교회의 미래 전망에 대해 “불분명한 낙관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다시 교회는 부흥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보는 견해다. 또 하나는 확고한 비관주의다. 한국교회는 이제 망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견해다. 나는 한국교회 역사를 보면 늘 성장과 쇠퇴가 반복되어 왔다고 본다. 그때마다 변수가 있었다. 그럼 앞으로 한국교회의 성장 변수는 무엇일까? 나는 통일이라고 본다. 만약 남북이 통일이 된다면 다시 한 번 한국교회가 크게 성장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미주 한인교회에겐 어떤 변수가 있을까? 이민이 다시 70~80년대처럼 밀려 올수 있을까? 그래서 정말 인구변동이 이민교회 성장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이민 오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옛날처럼 교회를 찾고 이민의 물결이 다시 일어 난다해도 이미 한국서 ‘종교난’을 거치면서 교회를 외면했던 사람들이 쉽게 이민 교회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초기 한인 이민교회 역사에 관해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신학형성에 관하여’란 주제로 첫 번째 강의에 나선 이덕주 박사는 ‘포와한인교보’와 ‘대도’를 중심으로 강의를 이끌었다.

 

이 박사는 하와이 한인 1세대 이민신학을 ‘텃밭신학’이라고 이름 짓고 “하와이 이민자들은 하루종일 일터에서 일하고 퇴근한 후 집에 와서도 또 일을 했다. 자기네 텃밭을 가꿨다. 한인들이 가는 곳엔 언제나 텃밭이 있었다. 먹걸이를 생산하고 고향을 느끼는 문화적 공간이자 정체성을 계승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마찬가지로 한인교회는 한인사회에서 텃밭이었다. 현지 생활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적응을 도울 뿐만 아니라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조국의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고 텃밭에서 위안을 받고 치유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초기 한인들도 미국인과 한국인 사이의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건강한 디아스포라 신학이 중요한 이민교회의 과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살아도 완전한 미국인이 될 수 없고 그렇다고 완전한 한국인이 될 수도 없다는 정체성의 혼란, 아이덴티티의 위기가 초기 한인사회에도 존재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하와이 이민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한인교회들은 언제나 성조기와 태극기를 걸어놓고 예배를 드렸지만 디아스포라의 신학은 늘 적응과 회귀사이, 태극기와 성조기 사이의 긴장관계라고 설명한 이 교수는 자기의 정체성을 포기하거나 잃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면서도 현실에 잘 적응하고 기여하며 살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린 역사포럼은 고계홍 장로의 사회로 시작되어 이창민 목사의 개회사, 이상명 박사(미주 장신대 총장)의 기도, 제프리 콴 클레어몬트 신학교 총장의 환영사가 있은 후 시작되었고 강의가 끝난 후 오후에는 이종오 박사의 사회로 패널리스트 질의 응답의 시간이 있었다.

 

ⓒ 크리스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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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님의 댓글

진실로 ()

귀한 분들께서 이민교회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민올 80년대 초에도 이민교회는 앞으로 어려워지고 영어권으로 세대가 바뀌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의 세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많은 교회 리더들과 교회연구하시는 분들이 21세기 한인이민교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것은 많지만 교회에서 최선을 다해 자녀들을 신앙으로 키우고 EM을 활성화 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으나 우리 자녀들은 영어권으로 성장하면서 대학을 입학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우리 부모님들의 교회를 떠났습니다.
물론 우리 이민 1세대들이 자녀들을 신앙으로 키우고 사명자를 키우지 못한 부족함도 있었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일꾼을 세우는 일에 많은 미흡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 40년이 지나도 아직도 여전히 한인이민 1세대의 성도님들이 교회를 힘있게 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그렇게 교회의 부흥이 더디고 힘들고 앞으로 한인이민교회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하지만 제가 뉴욕에 처음올 때에 몇 십개 없었던 한인 교회는 지금 500개 교회가 넘고 많은 준비된 사역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민 1세대가 나이도 많이 드시고 은퇴도 하셨지만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아직도 열심히 신실하게 충성하고 계십니다.
우리 한인이민교회는 앞으로도 계속 부흥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한국에서 온 세계로 이민을 올 것이고 온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될 것이며 이민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면으로 미국으로 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한인이민자들이 미국에 오셔서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교회가 기도하며 전도하며 교회를 섬길 때에 한인이민교회는 계속 부흥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인이민교회는 앞으로 다가오는 부흥을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말씀하신데로 앞으로 이민자들이 미국에 오게 되어도 이미 신앙이 무뎌진 가운데 이민을 오시는 분들로 인해 그 분들을 교회로 이끌기는 힘들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그 분들이 미국에서 정착하고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게 하는 것은 우리 한인이민교회가 앞으로 수고해야 할 몫입니다.
그리고 2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 크게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이제까지 영어교육만 강조했던 우리 1세들이 미국의 문화의 영향으로 영어 한가지만 집중하며 고등학교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교회를 떠나고 미국 교회를 가게 되었지만 우리 부모세대들이 이제까지 신앙안에서 잘 성장하도록 기도하며 자녀를 키웠듯이 여전히  그 비젼과 꿈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이 곧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섬기셨던 교회로 다시 돌아와 한인이민교회와 미국과 세계를 섬기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낙심하지 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가정에서든지 교회에서든지 사람의 수가 많든지 적든지 관계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더욱더 간절히 기도하며 겸손하고 겸허하게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으로 섬기는 한 사람 한 사람들을 키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이민 1세들의 이제까지 수고하신 기도와 헌신과 눈물과  땀을 보시고 더욱 신실하게 우리 한인이민교회를 세워주시고 미국과 세계 복음화에 들어 쓰실 것입니다.
귀한 모임을 통해서 다시 한번 한인이민교회를 돌아보게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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