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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할렐루야대회 평가회 / 도전과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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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6-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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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 할렐루야대회 평가회가 7월 28일(목) 오전 뉴욕교협(회장 이종명 목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몇년사이 제대로 된 평가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평가회를 피해가는 것은 수고보다 단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문제가 많이 드러났지만 평가를 피한 지난해에는 일부 기자들이 모여 기자 평가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할렐루야대회는 무엇보다 평가회의 부활을 높이 쳐야 한다. 평가의 내용 또한 이번 대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항상 있는 문제이다.

평가회에는 교협의 회장과 부회장, 총무와 서기, 대회 준비위원장과 준비위 총무, 그리고 소수의 준비위원 목사들이 참가했다. 총무 박진하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평가회는 준비위원장의 기도와 회장인사에 이어 준비한 평가지의 평가항목에 따라 서기 한준희 목사의 질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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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할렐루야대회 평가회

2.
할렐루야대회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둘을 선택한다면 예배와 연합일 것이다. 그중 단 하나를 선택하라면 ‘예배’를 선택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2016년 할렐루야대회는 성공적인 대회였다.

평신도들의 시각에서 본 대회 평가를 통해 대회 준비위원장 이만호 목사는 “강사의 말씀이 재미와 더불어 복음적이며 좋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고 자체 평가를 했다. 허윤준 목사는 올해는 가장 예배에 집중한 대회였다며, 은혜를 받는데 방해가 되는 순서를 모두 뺀 깔끔한 진행을 높이 평가했다. 회장 이종명 목사는 먼저 대회를 잘 마칠 수 있게 기도하고 협조한 준비위원들과 회원교회들에게 감사를 돌리며 “강사선정과 말씀이 좋았고 진행도 잘되었다는 평을 들었다. 중점을 둔 것은 예배에 불필요한 순서를 없애고 말씀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3.
할렐루야대회의 키워드를 ‘연합’으로 본다면, 올해 대회는 협력이 부족했다는 것이 대해 여러 의견들이 이어졌다. 회장 이종명 목사는 이전에는 한국에서 유명한 강사가 온다면 뉴욕의 많은 성도들이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할렐루야대회에 참가했지만, 미디어가 발달된 요즘은 원하기만 하면 늘 볼 수 있기에 그런 기대가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서기 한준희 목사는 이런 문제는 교협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아무리 유명강사가 와도 사람들이 잘 안 모이는 사회적인 흐름과 교계의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성 목사는 “지난해 할렐루야대회의 부정적인 진행으로 올해 대회는 협조를 얻는데 영향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정도 진행된 것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허윤준 목사는 인원동원이 안된 지엽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대회가 없어지지 않는 한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4.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을 나누며 총무 박진하 목사는 준비위원회 총무 제도가 처음 만들어져 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으며, 서기 한준희 목사는 전체 대회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조절하는 콘트롤 타워가 없었다는 점과 계획일정에 의해 대회준비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비계획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준비위원장 이만호 목사는 진행위원과 준비위원의 중복, 그리고 준비위원들과 임원들의 원활하지 못했던 소통과 관계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허윤준 목사는 대회참가 성도들을 위한 차량운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5.
할렐루야대회에 비협조적인 목사와 교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라는 도전적인 질문이 던져졌다. 회장 이종명 목사는 “어느 단체이든지 비협조적인 회원은 있다. 이번 대회를 두고도 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교회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린 교회가 있는데 어떤 제재를 하기 보다는 목사의 양심과 인격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이만호 목사는 “순서를 맡으면 참여하고 그렇지 않으면 참여안하는 문제는 성숙의 문제이다. 특히 증경회장이 본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임원과 준비위 측에서도 적극적인 참여 독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연합사업에 참여한지 오래되지 않은 한 목사는 뉴욕교협 회원으로서 의무를 안하는 회원들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서기 한준희 목사는 “각 교회들이 연합사업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교협이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연합사업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장 이종명 목사는 “교협 형성을 주도했던 1세 목회자들이 있을 때는 협력이 잘되었으나 후임들이 온 후 아무래도 목회에 집중해야 하니 연합사업에 소극적”이라는 원인을 지적하기도 했다. 총무 박진하 목사는 교협 연합행사와 교회의 행사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미리 교협의 사업일정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
이변이 없는 이상 차기 회장으로 내년 할렐루야대회를 이끌어 갈 부회장 김홍석 목사의 시각은 달랐다. 성숙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라는 것. 김 목사는 “대회에 안 모이고 비협조적인 것은 평소 관계의 문제이다. 협조적이지 않는 목사들을 협조하도록 하는 것이 리더십인데, 이것은 성숙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다. 내년에 회장이 된다면 관계가 좋은 분들을 임원이나 실행위원에 포진하면 협조를 받는데 좋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관계를 위해 뉴욕교계의 여러 모임의 밑바닥까지 찾아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석 목사는 관계의 문제만 아니라 또 다른 의미에서 목사의 성숙문제를 언급했다. 부회장에 출마하면서도 한 이야기이다. 교협과 목사에 대한 기대가 없기에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 하지만 종교개혁 500주년 회기 회장으로 기대가 되는 김홍석 목사는 교협과 목사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못했다.

부회장 김홍석 목사는 할렐루야대회에서 얻어지는 것은 없고 부담감만 느끼는데 계속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는 계속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석 목사는 “이번 할렐루야대회를 통해 느낀 것은 작년에 비해 교회들의 재정지원이 부족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쪽에서 지원이 되어 재정이 모자라지 않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7.
대회준비를 시작하거나 대회가 끝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서기 한준희 목사는 할렐루야대회를 큰 예배당이 있는 외형이 큰 교회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대회후 교인이동에 대한 반발이 크다며 문제해결의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이준성 목사는 “작년에는 대회가 끝나고 나서 60명 정도가 새롭게 등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보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허윤준 목사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한 교회에 계속해서 대회를 여는 것 보다 다른 교회에서도 돌아가면서 대회를 열면 문제가 최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문제점 때문에 교회외 다른 장소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비용도 문제이지만 사람들도 차지 않기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평가회가 끝난 후에는 교협 이사회에서 마련한 2016 할렐루야대회 위로 겸 오찬 바베큐 파티를 알리폰드 파크에서 열었다. 한편 할렐루야대회 평가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할렐루야대회는 그대로인데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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