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회자들, 순교 영성 따라 제주에서 베트남까지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뉴욕목회자들, 순교 영성 따라 제주에서 베트남까지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9-18 10:19

본문

[기사요약] 뉴욕목사회 제53회기가 한국 순교지 및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제주 대정교회를 찾아 제주 출신 1호 목사이자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의 신앙과 애국 정신을 기리며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되새겼다. 이번 순례는 순교 신앙의 유산을 잇는 의미 있는 여정이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841_84.jpg
▲ 뉴욕 목회자들, 순교지에서 신앙의 뿌리를 찾다

 

뉴욕목사회(회장 한준희 목사)가 한국 순교자의 발자취를 따라 신앙의 유산을 돌아보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다. 제53회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문은 한국의 순교 유적지와 베트남을 탐방하며 목회자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순례는 지난 9월 15일(월)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하여 11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목사회 임원 및 회원들은 16일 인천을 경유해 첫 방문지인 제주에 도착, 순교 신앙의 역사를 직접 마주했다. 전체 일정은 제주를 시작으로 순천, 영암, 전주, 논산 등 한국의 주요 기독교 순교 유적지를 둘러본 후,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탐방하고 25일 뉴욕으로 귀환하는 순서로 짜였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109_88.jpg
 

제주의 영적 거목, 이도종 목사를 만나다

 

여행의 첫발을 디딘 제주에서 목사회는 제주 출신 1호 목사이자 1호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1892~1948)의 순교 기념비가 있는 대정교회를 찾았다. 참석자들은 기념비 앞에 서서, 한 목회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어떻게 신앙과 애국을 실천했는지 그 행적을 따라가며 깊은 묵상에 잠겼다.

 

이도종 목사는 1908년 광주에서 이기풍 선교사를 만나 예수를 영접한 후, 평양 숭실대학교와 평양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민족과 교회를 섬길 일꾼으로 준비되었다. 1929년 고향 제주로 돌아온 그는 남원교회, 모슬포교회, 대정교회 등을 개척하며 복음의 불모지였던 제주 땅을 기경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118_83.jpg
 

불의에 항거한 신앙,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이도종 목사의 삶은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보내는 비밀결사를 조직하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다. 특히 그의 신앙적 절개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앞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당시 신사참배는 기독교 신앙의 근간인 제1계명을 어기는 우상숭배 행위로 간주되었기에, 많은 신앙인들이 이를 거부하다 투옥되거나 순교했다. 이도종 목사 역시 1938년 경남노회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투옥되는 등 모진 고난을 겪으면서도 믿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신앙이란 삶의 자리에서 불의에 저항하며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는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489_68.jpg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855_69.jpg
카멜리아힐(성서식물원) 비블리아를 방문했다. 카멜리아힐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으로, 80여 개국 500여 품종의 동백꽃과 사진 스팟이 있는 서부지역의 유명 관광지이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139_01.jpg
 

4.3의 비극 속에서 양들을 지키다 순교하다

 

해방 후, 이도종 목사는 제주노회 재건에 힘쓰며 무너진 교회를 돌보는 일에 전념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1948년 제주 4·3사건이라는 민족사적 비극이 섬을 덮쳤다. 이념 대립의 광풍 속에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되는 참혹한 상황이었다.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흩어진 교인들을 찾아 위로하고 돌보기 위해 마을과 마을 사이를 오가던 이 목사는 그해 6월, 대정읍 인근에서 공산 무장대에 의해 붙잡혀 57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목자로서 양들을 지키는 사명을 다했던 것.

 

뉴욕목사회 회원들은 "나라와 민족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 조국의 독립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다 가신 순교자"라는 순교비의 글귀를 마음에 새겼다. 이민 목회의 현장에서 때로 지치고 외로운 싸움을 하는 목회자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교인들을 돌봤던 이도종 목사의 삶은 목회자의 길이 어떤 길이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깊은 도전으로 다가왔다.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092_57.jpg
 

72a8d5fbc958e27e990abcc763329af2_1758205092_81.jpg
 

목사회는 제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순천 남장로교 선교부 유적, 영암 기독교 순교자 기념관, 논산 병촌성결교회 66인 순교 기념관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한국교회의 초석이 된 순교 신앙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해 아시아 선교의 현장을 돌아보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

구글 포토 앨범
아래 구글 앨범 링크를 누르시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서 고화질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hotos.app.goo.gl/2YTRRazgQQNTeEmo8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922건 202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동부한미노회와 참빛교회, 부동산 매매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댓글(13) 2018-03-0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동노회 - 노회장 이상만 목사 댓글(1) 2018-03-0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가든노회 - 노회장 허상회 목사 2018-03-0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남노회 - 노회장 권영국 목사 2018-03-0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 - 노회장 이종열 목사 2018-03-0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 - 노회장 문종은 목사 2018-03-07
십자가 복음 전도자 고 김선실 목사 장례예배 댓글(1) 2018-03-06
이전하고 이름 바꾸고 이민자의 친구로 찾아온 친구교회 2018-03-05
리빙스톤교회(유상열 목사) 베이사이드로 교회 이전 2018-03-05
2018년 세계기도일 예배, 뉴욕초대교회 등 10여개 교회에서 2018-03-05
5년째 삼일절 예배후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하는 뉴욕우리교회 2018-03-05
RCA 동남부한인교회협의회 정기총회 - 회장 황성현 목사 선출 2018-03-05
"너 진짜 목사냐?" 저자 손형식 목사, 회복의 복음 세미나 2018-03-02
김태열 사모 “성령체험 통한 엑기스로 목회하라” 2018-03-02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2월 정기 예배 2018-02-28
방지각 목사 “목사가 경건을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리는 것” 2018-02-27
후반전을 승리하는 뉴욕실버선교학교 26기 개강예배 2018-02-27
“믿음이란 무엇인가?” 훼이스신학교 동문모임 2018-02-27
변화 앞 둔 UMC 동성애 정책, PCUSA 중도적 모델 따르나? 2018-02-24
명성교회 세습을 보는 눈이 다른 뉴욕과 LA 교계 댓글(14) 2018-02-22
“어머니 마음이 하나님 마음 되어야” 글로벌 뉴욕여목회 기도회 2018-02-22
든든한교회, 박호근 목사 초청 “내 인생의 하프타임” 집회 2018-02-22
“미국의 목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 100세를 일기로 별세 댓글(1) 2018-02-21
양춘길 목사 "동성애는 죄…진리 지킬 사명 있다" 댓글(8) 2018-02-21
제3회 사모들의 행복축제 “사모가 아닌 나로 살자” 2018-02-18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