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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인가, 다른 세대인가" 뉴장 김학진 목사, 신앙 계승의 안일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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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1-0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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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장로교회 김학진 목사는 11월 2일 설교에서 '다른 세대'의 등장은 문화적 차이가 아닌 부모 세대의 '신앙적 안일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 복음화율 3.8%, 이민교회 2세 교육자 고갈(10%) 등 충격적 현실을 제시하며, 현세대의 평안에 안주했던 히스기야의 비극을 경고했다. 김 목사는 '복임'(우는 자들)의 회개와 기득권을 내려놓는 희생만이 '다음 세대'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bf3829dbd770bf6f2e2d45b235f52d09_1762166057_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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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세대' 아닌 '다른 세대'의 출현을 경고하는 김학진 목사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삿 2:10). 교회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흔히 '다음 세대'를 말하지만, 만약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다른 세대'일 뿐이다. 이 충격적인 '다른 세대'의 등장은 문화적 세대 차이 때문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계승하지 못한 부모 세대의 안일함에서 비롯된다는 강력한 경고가 뉴욕 강단에서 선포됐다.

 

뉴욕장로교회 김학진 담임목사는 11월 2일 주일예배 설교 "다른 세대인가, 다음 세대인가" (사사기 2:6-10)에서, 이 시대 교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는 '신앙의 단절'이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향후 5년, 10년, 20년을 바라볼 때 교회가 사느냐 죽느냐가 달린 말씀"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 손주들이 신앙으로 살 수만 있다면 감사함으로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키오스크와 통기타, 그 너머의 위기

 

김학진 목사는 설교 초반, 세대 차이의 다양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6.25 사변을 겪고 '먹을 것이 없어 며칠 굶었다'고 말하는 1세대 부모에게, '라면이라도 드시지 그랬냐'고 답하는 2세"의 일화를 소개하며 좁혀지기 힘든 역사적 경험의 차이를 언급했다. 또한 통기타의 감성적 문화와 랩/일렉기타의 문화,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성세대와 SNS로 직관적 소통을 하는 젊은 세대의 기술적 격차도 존재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이런 문화적 차이보다 '너무 늦어지는 결혼관'과 '저출산'을 훨씬 심각한 사회적 현상으로 진단했다. 그는 "아예 결혼할 마음이 없는 세대, 결혼을 해도 즐기다가 늦게 하려는 세대, 아이를 낳아도 한 명 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세태가 초고속 고령화와 맞물려 사회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현상은 교회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3.8%, 이민교회 교육자 10%의 충격

 

김학진 목사는 사회적 위기가 교회에 어떻게 영적 위기로 다가오는지 구체적인 통계로 제시했다. 그는 "2000년 70만 명이던 한국의 초등학교 입학생이 2030년에는 23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며, "지난 30년 만에 다음 세대가 3분의 1로 감소한 것"이라고 심각성을 알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신앙 인구의 급감이다. 김 목사는 "한국 성인 기독교인은 21%지만, 다음 세대인 청소년 기독교율은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학적으로 5% 이하는 '미전도 종족'으로 분류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이 이미 '미전도 연령층'이 되었다는 뜻이며, 이제 주일학교 교사가 곧 선교사"라고 현 상황의 위급함을 설명했다.

 

김학진 목사는 이 위기가 뉴욕의 한인 이민 교회(디아스포라 교회)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교지에서 선교사 한 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지역에) 200개의 한인 교회가 있다면, 신학을 공부하고 헌신한 2세 교육자는 20명, 즉 10%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현실을 공유했다.

 

더욱이 김 목사는 "그 20명 중에서도 정말 괜찮은 인재들은 더 나은 대우와 비전을 찾아 미국 주류 교회로 가버려, 한인 교회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목사는 이 '다음 세대 리더십의 고갈'이야말로 뉴욕장로교회가 20년을 내다보며 존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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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세대 차이를 넘어서는 힘

 

그렇다면 왜 이런 비극적인 신앙의 단절이 일어나는가? 김 목사는 사사기 본문을 통해 그 원인이 '세대 차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애굽 왕궁에서 자란 모세와 광야의 여호수아, 그리고 가나안 정복 1세대 사이에도 분명 문화적 차이와 세대 차이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차이가 신앙을 계승하는 데는 절대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마사이족 등 전혀 다른 문화권의 크리스천들과 만났을 때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5분 만에 형제자매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며, 문화 차이가 신앙의 본질을 가로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10절의 '다른 세대'(Different Generation)였다. 김 목사는 이 단어의 히브리어 '아헤르'(אַחֵר)가 단순한 'Another Generation'이 아니라, "본질이 완전히 달라진 'Different Generation'"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혈통은 같지만, 여호와를 아는 지식과 신앙의 본질이 완전히 단절된 세대가 출현했다는 것이다.

 

안일함의 비극: '쫓아내지 못한' 부모 세대

 

김학진 목사는 '다른 세대' 출현의 책임을 전적으로 부모 세대의 '안일함'과 '타협'으로 돌렸다. 그는 사사기 1장의 갈렙을 '다음 세대'(Next Generation) 계승의 모범으로 제시했다. 갈렙은 가장 어려운 헤브론 산지를 점령하고, 그 믿음을 이어받은 사위 옷니엘을 통해 신앙을 성공적으로 계승시켰다.

 

반면, 다른 많은 지파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고 세상과 동화되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그때는 괜찮은 것 같았지만, 쫓아내지 못한 그것이 다음 세대에게는 '옆구리의 가시'와 '올무'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앙이 평안하다, 문제없다, 내 스타일이 좋다고 느끼는 그 안일함의 순간이 바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경고했다.

 

히스기야의 안일함과 '복임'의 눈물

 

김 목사는 이 '안일함'의 가장 충격적인 예로 히스기야 왕을 제시했다. 이사야 선지자가 나라의 멸망과 후손의 비참한 포로 생활을 경고했을 때, 히스기야는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데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라고 반응했다. 김 목사는 "다음 세대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기 세대의 평안함과 안일함만을 구했던 것"이라며 "그 안일함의 결과가 이스라엘 최악의 왕인 아들 므낫세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목사는 이 말씀이 "지난 8년간 눈물로 기도해 온 부분"이라며 뉴욕장로교회 1세대 성도들을 향해 호소했다. "저와 여러분은 5년, 10년 있으면 다 물러나게 됩니다. 그때 가서 변하자고 하면 늦습니다."

 

결론적으로 김학진 목사는 '다른 세대'를 '다음 세대'로 바꾸는 유일한 길은 '복임'(보김, Bochim)의 회개라고 선언했다. '복임'은 '우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소리 높여 울었던 것처럼(삿 2:4-5), 현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울며 자신들의 안일함을 회개해야 한다는 것. 

 

김 목사는 "나의 스타일, 나의 문화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품기 위해 내가 양보하고 내려놓아야 할 기득권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 믿음의 헌신이 '다음 세대'라는 상급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축원으로 말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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