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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교, 선거 앞두고 ”비 맞는 이민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겠습니다” 편지와 기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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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4-10-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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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는 10월 31일 ”비 맞는 이민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겠습니다”라는 제목의 2024년 선거를 앞둔 이보교의 간절한 편지와 기도를 발표했다.

이보교는 “2024년 대선은 우리 한인동포들을 포함한 이민자들에게는 아마도 생애에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이 통과되면 서류미비 이민자들은 합법 신분을 얻게되고 이민자 커뮤니티와 미국 사회 전체는 큰 경제적 및 사회적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비 맞는 이민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는 간절한 심정’으로 이번 선거일이 다가올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기도하며 함께 맞잡은 손 놓지않고 담대하게 용기있게 나아갈 것”이라고 외쳤다. 

다음은 발표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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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는 이민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겠습니다”
-2024년 선거를 앞둔 이보교의 간절한 편지와 기도-
 
우리 생애에 가장 중요한 선거

2024년 대선은 우리 한인동포들을 포함한 이민자들에게는 아마도 생애에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 입니다. 어떤 후보들은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합법신분을 주는 포괄적인 이민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어떤 후보들은 천백만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이민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추방은 궁극적으로 합법 이민의 축소와 미국내 유색인종의 권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따라서 난민과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차별은 결국 모든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나치즘에 저항했던 독일 루터교의 마르틴 니묄러 목사님의 증언이 우리에게 큰 울림과 교훈을 줍니다. “그들이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노동조합원, 유대인을 잡으러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그런 집단 소속이 아니었으니까. 그 후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 나를 위해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았다.” 

과거로 퇴행할 것인가 미래로 발전할 것인가 

저희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 (이하 ‘이보교’)와 대다수 이민자 커뮤니티가 적극 지지하는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이 통과되면 서류미비 이민자들은 합법 신분을 얻게되고 이민자 커뮤니티와 미국 사회 전체는 큰 경제적 및 사회적 이익을 얻게 될 것 입니다. 파웰 연준의장은 “2023 년 미국 경제의 놀라운 성과는 이민자의 기여도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를 이민자들이 매우면서 경제를 떠받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수적인 폭스뉴스도 “미국 경제 지속성장에 이민이 꼭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당파적인 의회예산국(CBO)은 금년 7월 “향후 10년간 이민자들이 미국 적자해소에 기여하는 액수가 약 1조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은 다른 나라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미국 사회의 위대한 저력입니다. 이보교는 이번 선거를 통하여 미국 사회가 과거의 백인중심의 인종차별적인 국가로 퇴행하는 길 보다는 다인종/다문화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해 나가길 간절히 기원하며 기도합니다.

킹 목사의 기다림이 이민자들의 기다림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민권운동의 절정기인 1964년에 저 유명한 ‘버밍햄 감옥으로부터의 편지’를 발표했습니다. 킹 목사는 이 편지에서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다” 라고 인종차별을 질타하였습니다. 노예해방이 선포된 지 100년이 지난 1963년까지 흑인들의 민권과 투표권이 너무도 오래 지연됐다며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관련법의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여 끝내 승리했습니다.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사면이 가장 마지막에 실시되었던 것은 햇수로 39년 전인 1986년 레이건 공화당 대통령 재임시 였습니다.

내년이면 40년이 됩니다. 신분 문제로 하루 하루가 불안과 고통의 날들이었던 이들에게 40년은 너무 길었습니다. 반드시 내년이 가기전에 서류미비 청소년들의 구제조항인 드림법안을 포함한 포괄적이민법안이 통과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인권 보호는 교회의 사명 

50~60 년대의 민권운동을 교회가 주도했던 것을 본받아 2017년 3월 7일 뉴욕지역의 교회들이 모여 이민자 보호와 권익활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처음에는 지역의 몇몇 한인교회들과 목회자, 평신도, 활동가, 변호사들 20여 명이 모여서 시작했습니다. 가혹한 반이민정책으로 추방의 위기에 처한 서류 미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모든 이민자에게권익 보호를 위한 법적 및 신앙적 지원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그 활동범위가 복지, 팬데믹 재정신청, 시민참여, 이민법 개정 그리고 타민족과 연대까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확장되어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시카고 지부를 비롯하여 중남부까지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총 170 여 교회가 참가하는 전국네트워크로 확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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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이민개혁법안’의 길이 멀고 험난하다 하여도 

그러나 우리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의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합니다. 우리는 이번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한번 신분 문제로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들을 돌아보며 8년전 이보교 탄생 때의 ‘첫 마음’인 ‘이보교 선언문’을 다시 한 번 우리 마음에 되새기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적 약자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말씀 따라 교회가 이민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울타리 역할을 담당한다.
둘째, 강도만난 이웃을 책임지라는 예수님의 말씀 따라 교회가 이민자들이 긴급히 피할 수 있는 피난처의 역할을 담당한다.
셋째, 세상살이에 힘든 모든 사람들이 홀로 어려움을 당하게 두지 않고 함께 더불어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 

비 맞는 이민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리라 

아울러 우리는 ‘비 맞는 이민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는 간절한 심정’으로 이번 선거일이 다가올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다음과 같이 기도하며 함께 맞잡은 손 놓지않고 담대하게 용기있게 나아갈 것입니다. 

(1)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하소서. (로마서 8:28).
(2)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예수님께 하는 것이라는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마태복음 25:35~40)
(3)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강도 만난 자의 참된 이웃이 되게 하소서. (누가복음 10:25~37)
(4) 십자가 사랑으로 도피성을 세워 주시고, 피난처가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도 피난처가 되게 하소서. (민수기 35:6)
(5) 미국 내 80만 다카 드리머들과 1,100만 서류 미비자들에게 새 이민 개혁법안 통과로 홍해가 갈라지는 하나님의 기적을 이루어 주소서. (출애굽기 14:13~41)
(6) 우리가 모두 하나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임을 알게 하시고, 차별과 혐오가 없는 하나님의 한 가족으로 살게 하소서. (창세기 1:27, 갈라디아서 3:28)
(7) 인종차별과 혐오의 여리고 성을 허무는 이보교 기도자들을 축복하시고, 말씀으로 시대를 읽고 기도로 길을 묻는 우리 되게 하소서. (여호수아 6:1~21)

2024년 11월 1일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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