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비 황상하 목사 <계시와 역사의 길에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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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7-04-03 10: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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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목사(퀸즈제일교회)가 <계시와 역사의 길에서>를 출간했다. 30여년동안 주보에 실렸던 황상하 목사의 글은 2004년부터 아멘넷을 통해 소개되었다.
황상하 목사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오픈된 글이고 안 그래도 책이 많은 세상인데 책을 내야 하느냐는 고민도 있었다. 책을 내기위해서 쓴 글도 아니다. 여러가지로 좀 마음에 내키지 않았는데 멀리 가까이 있는 지인들이 책을 왜 안내느냐고 격려했고, 형님(황은영 목사)이 강권하고 추진하여 ‘아침향기’를 통해 책을 내게 되었다”라고 출간의 변을 내 놓았다.
시인이자 황상하 목사의 친구인 최충산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주의 세계관으로 날카롭게 문제점을 지적할 뿐 아니라 성경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한다”라며 “그는 살아있는 기독교 선비”라고 호칭했다. “선비”라는 단어가 가슴에 와 닿는다. 책에는 황상하 목사가 누구인가를 드러내는 부분이 있는데 추천사도 없으며, 학력과 이력이 단 세 줄이다.
“저자 황상하
총신대학 졸업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졸업
현재 뉴욕 퀸즈제일교회를 21년째 섬기고 있다.“
심지어 목사라는 호칭도 없다. 황 목사는 서문에서 “안수 받은 지 3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목사라는 직명이 어색한 목사가 계시와 역사와 신학으로 성경과 세상과 사물을 공부하며 진지하고 정직하게 예수 믿어 보려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이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 백성의 동병상련을 토로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지평을 조금이라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이 책을 내놓은 것은 전적으로 성령님을 의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전해받기 위해 황상하 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몇 가지를 물었다. 먼저 왜 책의 제목을 <계시와 역사의 길에서>라고 했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황 목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하나님의 계시이다. 계시는 전통적인 신학자들의 해석에 의하면 점진적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계시가 과거에는 덜 분명하게 드러났던 것이 역사가 흐르면서 더욱더 밝게 드러나는데 그것이 하나의 어떤 관념으로서의 계시가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그것에 개입하시고 또 하나님의 뜻과 일들을 나타내 보이시는, 그러니 단순히 들려주시는 이론적이며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계시이다. 그러니 계시와 역사라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불가분의 관계인 동시에 점진적이다. 계시가 점진적이라는 것 자체가 역사적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계시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때 우리는 그 실현되는 현장에서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그것을 분별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서문을 통해서도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계시가 이루어져 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 그 계시를 이루어 가는 자들이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와 교회는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으로 기울여 가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역사 가운데에서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이루어 가신다는 인식이 부족하다. 그리스도인 개인은 물론이고 교회는 하나님의 계시와 역사의 길에 참여하고 있다는 분명한 의식에서 행동해야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사적 영역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은 세속적 자기실현과 개교회의 업적에 집착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교회가 정치와 경제와 문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교회 본연의 역할이 아니지만 교회 공동체에 속한 개개인이 그러한 분야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 영향을 나타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지나치게 사적 영역으로 기울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신학으로 성경을 읽고 사물을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 공공의 길에서 예수 잘 믿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나름 그 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아멘넷에서 황상하 목사의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질문을 했다. 황상하 목사의 글은 매주 나오는데 보통 사람은 일주일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그 글만 준비할 것 같은 길이와 내용이다. 혹시 설교준비와 관련되지 않은가 하는 상상과 함께 매주 나오는 비결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황상하 목사는 “설교를 안하면 글을 못쓴다. 물론 둘은 차원이 다르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고 그것을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어떤 사상과 어떤 가치관과 어떤 철학적인 것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성경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그리고 설교는 믿음에 호소하는 것이지만 칼럼의 글은 논리에 호소하는 것이기에 조금 더 설명을 하는 것이다. 칼럼의 내용이 전체 설교내용은 아니지만 설교를 준비하다 영감을 얻고 설교와 중복되지만 조금 다르게 사용한다. 또한 생활가운데 도전이 되는 문제들, 책과 인터넷을 통해 글을 읽을 때 배우고 나누고 싶은 문제들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요즘 황상하 목사의 칼럼 내용에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이 자주 등장하여 이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일부 독자들의 불평을 듣는다. 그 이유를 물었다.
황상하 목사는 “한국의 정치만이 아니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적인 사상의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숲속에 들어가면 길을 잃듯이 사상의 풍류속에 떠내려가면 길을 잃을 수 있다.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찬성하고 반대하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훨씬 더 넘어 서야 한다. 하나님 나라라는 것은 개인을 넘어서서 책제목같이 이 시대에 하나님의 계시가 구체적인 역사에서 어떻게 실현되기를 원하시는가,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우리가 나누어야 할 담론의 주제이다. 살아있는 하나님 나라 백성 특히 지도자라면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 탄핵 등 구제적인 이슈에 의견을 쓰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은 바뀌지만 그 과정가운데 정말 옳은 것을 선택하고 방법들이 정당한가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한 개인과 한 집단이 저지르는 차원을 넘어서 사람들이 어떤 주장과 어떤 판단을 하지만 전혀 의식을 못하지만 전세계적인 사상의 흐름과 경향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 황상하 목사와 담론이 이어졌는데 책의 출간이라는 주제를 흐리게 하기 때문에 별도 기사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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