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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⑩ 이윤석 목사 “전염병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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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20-02-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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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nCoV 혹은 COVID19)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

이윤석 목사 (부르클린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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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전염병의 정체의 위험도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치명성이 있는 호흡기 질환(폐렴)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표적인 감기바이러스 중 하나로, 항상 노출되어 있는 인간과 공생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한다. SARS, MERS, nCoV(COVID 19) 모두가 인간에 의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인간과 가까이 살고 있는 다른 포유동물(박쥐, 고양이, 낙타 등)의 코로나 바이러스다. 정상적으로는 다른 종의 동물에 감염을 일으키지 않던 바이러스가 모종의 변이를 일으키면서 종의 벽을 넘게 되고 그 결과는 종전의 일반적인 감기와는 그 치명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는 그래서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는 그러한 질환으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CoV도 우리가 흔히 앓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 감기와 그 병태생리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그런데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는 흔히 상기도(上氣道) 감염이라 부르며, 상기도(上氣道)에서 잠시 문제를 일으킬 뿐 결코 하기도(下氣道)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nCoV 환자의 경우 극히 일부에서 하기도(下氣道)인 폐까지 내려가서 궁극적으로 폐렴을 일으키고 그 중 죽음에 이르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ARS든 MERS든 nCoV든 결코 상기도(上氣道) 감염 상태에서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감염되었지만 치사율이 매우 낮으며, 그 중에서도 10% 미만의 환자들이 폐렴으로 발전하여 그 중 극히 일부가 죽음에 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이다. 환자 발생 양상은 다른 병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큰 만성질환자와 노약자, 영유아가 위험하지만, 건강하여 과로나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지 않았던 사람이 희생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는 점에서 결국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기도(下氣道)까지 침범하게 되는 이유는 그 환자의 면역기능 상태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건강을 위해 힘쓰되 충분한 숙면, 숙취, 숙식과 더불어 위생적인 습관을 가진 건강한 사람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II. 교회사의 한 전염병 사례

 

기독교가 로마에 처음 들어가 핍박과 박해를 받고 있을 무렵 염병이라는 전염병이 돈 적이 있다. 당시 로마 시내는 죽은 시신들로 가득 찼지만 그 누구도 그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 시체에 손을 대자마자 전염되어 죽어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이한 일은 한밤중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 시신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며칠 후 시체가 모두 치워져 로마 시내가 다시 깨끗해졌다. 그들은 로마 정부의 핍박을 피해 카타콤으로 숨어 들어갔던 기독교인들이었다. 이 사건으로 기독교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 이는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는 데도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더 기이한 것은 시신을 수습한 기독교인들 중 단 한 사람도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기적적인 손이 그들과 함께하셨다는 것이다. 이런 교회사의 이야기를 우리의 현실에 모두 다 적용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신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고자 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III. 권장 사항

 

미국 CDC(질병통제 예방센터)의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다. 최소 20초 동안 비누와 물로 자주 손을 씻고 물이 없는 곳에선 최소 알코올 60% 이상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되도록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과의 가까운 접촉을 피한다. 유사한 증세를 가질 때는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른다. 휴지로 입과 코를 막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고, 사용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자주 접촉하는 물체와 표면을 세척하고 소독한다. 미국 CDC는 건강한 사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마스크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IV.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방향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런 일에 대처함이 필요하여,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항상 하던 식으로 “전염병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지도자들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말할 때 즉각적으로 말세의 심판론으로 속단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국소 심판은 언제 어느 시기에도 있어 왔다. 물론 성경에서 전염병이 하나님의 심판인 경우가 있다. 중국 우한이나 조국의 대구가  죄가 더 많아서 그곳에 그런 병이 확장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다운 태도가 아니다. 이런 불안과 위기의 때에 그리스도인다운 사려와 배려없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부화뇌동함으로 심판으로 치부하고 정죄하는 태도보다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먼저 살펴보고 우리의 이웃들에게 상처가 되는 언행을 조심하는 것이 더 성도다운 태도가 될 것이다. 

 

2. 한편 우리는 거짓과 미혹을 경계해야 한다.

조국 땅은 신천지의 부주의한 집회로 인해 이 전염병이 급격히 확산되었다. 이단은 늘 그렇듯이 거짓과 미혹에 둘러싸여 있다. 개척교회나 연약한 교회나 문제가 있다는 교회에 들어가 추수군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제까지 있어온 일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신천지의 행태를 메디아를 통해 드러내게 하였다. 성도는 거짓과 미혹을 경계하고 성경 진리의 말씀을 잘 알고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디모데후서 2:15-17). 정직하고 순전하고 투명한 신앙 공동체일수록 사회적인 면에서도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고, 각종 위험을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에베소서 5:8-9).

 

3. 그러나 특정 국가나 지역이나 공동체를 혐오하지 않아야 한다.

근래에 우한이나 중국인에 대한 혐오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그 두려움이 혐오를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공포와 두려움과 혐오는 상처를 주고 받고 하면서 신앙과 사회의 분열을 가져올 뿐이다. 우리는 특정 나라나 지역의 사람들을 결코  분리시키거나 미워해서는 안된다. 또 이런 기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마녀사냥식의 해석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오히려 군중심리를 이용하는 자들과 이에 맹종하는 무지가 가져온 소치일 뿐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든 사람들은 긍휼의 대상임을 망각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야고보서 2장 13, 22절). 전염병은 언제나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병이다. 그것을 초월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지혜와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 삶에서 예방하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이런 것으로 인해서 미움과 차별과 분열을 가져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건강을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현재의 독감이 더 무섭다고 한다. 이번 겨울만 해도 미국에서 독감으로 죽은 사람이 14000명이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한 전염성과 더불어 후유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항상 그렇듯이 노약자나 면역이 약한 사람이나 원래 질병이 있던 분들이 이런 일에 피해를 크게 입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일이 있을 때, 감염 확산을 막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 정부가 권장하는 방책과 기본에 따르고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충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기본적인 권장사항들을 따르는 것이 결코 비신앙과 타협하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위기의 때에는 교회 안팎의 모임에 대해 성경적인 지혜로 대처함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의 믿음과 더불어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상식과 기본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5. 두려움에 지배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의심과 두려움은 우리의 삶에 가장 치명적인 독소이다. 기본적인 위생의 습관을 유지하고, 면역력 증가를 위해 음식을 섭취하고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고 운동을 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함으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두려움에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여 하나님의 평안이 우리 마음 속에 가득하게 하자(빌립보서 4:4-7).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우리 주님을 우리의 피난처와 요새와 의뢰하는 하나님으로 신뢰할 때 주께서 우리를 심한 전염병에서 건져주실 것이며(시91:3, 6),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곧 그런 때가 올 것이다. 끝까지 두려워하여 믿음을 빼앗아가려는 것이 마귀의 일이다. 주님께서 오신 것은 두려움의 종노릇하던 사람들을 해방시키며 믿음의 사람들을 붙들어 주시기 위함이다.(히브리서 2:14-16)

 

6. 우리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지체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스도인들과 우리 동포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 지구화(globalization)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체의식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지체 의식을 가지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돕고, 부한 자가 가난한 자를 돕고, 건강한 자가 병든 자를 돕는 지체의식의 회복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이 필요하다. 서로를 적대시하는 언행이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언사를 차단해야 한다. SNS를 통해 거짓된 인터넷에 난무하는 근거없는 소문이나 편향적인 보도에 대한 분별력을 가지고, 근거 있고 분명한 사실에 입각한 진실을 말하려고 애를 써야 한다(에베소서 5;6-10). 거짓은 마귀의 일이므로 오히려 그리스도인은 이를 대적해야 한다. 이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공유함으로 섬기는 그리스도인 됨의 정체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7.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과 퇴치를 위해 수고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할 필요가 있다.

이런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 오늘을 살고 이웃과 더불어 오늘을 사는 모습이어야 마땅하다. 위기의 때에 더욱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며, 퇴치를 위해 수고하는 의료인과 공직자들과 기관들을 위해 기도하며, 또 그리스도인 전문인들이 그런 일을 위해 솔선수범 자원자로서 수고함이 마땅하며, 고난 당하는 환우들이 치유되도록 여전한 믿음의 기도가 필요하다(야고보서 5:13-16). 

 

8.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할 바를 다해야 한다. 

교회 안 밖에 이런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돌보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태븍음 4:23).” 천국 복음이 전파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게 일하고 계시되, 우리 그리스도인의 말과 손과 발을 통해 일하신다. 모든 사람들이 위기라고 생각하는 때에 이런 일의 극복을 위해 앞장서는 성도들과 교회가 되어야 한다.

 

9.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인간과 동물 그리고 한낱 미물에 불과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까지 각자의 생존을 위한 끝없이 고달픈 싸움을 벌이는 현장이 되었다. 이 싸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간헐적으로 계속될 것이다. 전염병 사태가 각종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우리로 의학과 과학에만 의지하게 하는 이 현실은 우리 성도들에게는 자칫 편견과 편향의 사고방식에 갇히게 할 수 있다. 이런 때가 오히려 우리의 살아있는 신앙을 전개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의 믿음을 돌아볼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또한 현실의 삶에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 수 있다.. 사건 사고들을 접하면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우리 삶의 기회는 심판을 대비하여 회개하고 열매를 맺는 기회이다(누가복음 13:4-9). 주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이 살아가는 이곳에 이런 전염병을 허락하신 뜻을 잘 살펴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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