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제임스 BTS 총장이 한인 1세와 2세 지도자들에게 하는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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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7-04-26 16: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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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에서 교회개척과 선교사역을 하다 은퇴한 고인호 목사와 뉴욕의 1.5세 지도자인 정민철 목사(뉴하트선교교회)가 리더가 되어 뉴욕, 뉴저지,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그리고 보스턴 지역의 2세 사역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앰배서더 컨퍼런스(Ambassadors Conference)라고 정해진 컨퍼런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뉴욕센트럴교회(김재열 목사)에서 열린다.
컨앰배서더 퍼런스 주강사는 프랭크 제임스 총장(BTS 총장), 신동일 목사(휴스턴서울교회 영어교회, House Church Ministry), 최종상 목사(영국 Amnos 미니스트리),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등이다. 세미나 강사는 유원재 목사(뉴 머시 커뮤니티교회, NJ), Dwight Yoo 목사(리뉴얼 장로교회, PA), 로버트 김 목사(그레이스포인트교회, PA), 대니 한 목사(조이크리스찬휄로우십교회 설립자, NJ), 샘 황 목사(예수생명교회), 이규범 교수(BTS 교수), 캐시 김 전도사(MD 뉴스프핑교회 교육목사, 4Generations Now 설립자), 신순규 박사(CFA) 등이다. 등록에 대한 정보는 컨퍼런스 홈페이지(ambassadorsconferenc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랭크 제임스 BTS 총장과 정민철 목사
다음은 컨퍼런스를 앞두고 정민철 목사와 BTS 총장 프랭크 제임스 박사와의 대화내용이다.
Q: 총장님과 미주 한인교회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저와 한국 교회와의 인연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아직 젊은 신학생이었을 때, 친구가 어느 한국 교회에서 영어권 사역자를 찾는다고 말해 줬어요. 그래서 필라델피아에 있는 그 한국 교회에서 4년 간 이엠 사역을 하게 됐지요. 저와 제 아내가 함께 사역을 했는데 영어가 주언어인 젊은이들이 저희 사역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 교회와의 인연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졌어요. 제가 옥스퍼드에서 공부할 때도 한국 학생들과 친분을 쌓았고, 최근에는 한국을 두번 방문했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열 다섯에서 스무개 정도의 한국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지요. 앞으로도 한국을 두어 번 정도 더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와는 이렇게 오랜 인연과 사랑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Q: 총장님께서 보시기에 미주 한인 교회들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저는 그동안 한국인 크리스천 형제, 자매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인 사역자들과도 함께 일했습니다. 얼마 전에 한 지식있는 2세 한인 목회자와 뜻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이런 말을 했어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그룹은 70년대에 시작되었던 이민 물결을 타고 미국에 이주 정착한 이민 교회 세대, 두번째 그룹은 미국으로 유학온 한국 학생들, 그리고 세번째 그룹은 이민 2세 - 아니 지금은 3세까지도 포함하는 그룹이다." 이 세 그룹은 여러 면에서 많이 다릅니다.
제가 느낀 것 중 하나는 70년대 시작되었던 이민 붐으로 형성된 1세대들의 교회가 현저히 기울어 가고 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미주 한인 교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북미 교회들도 현저히 기울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읽은 자료에 의하면 미국 기독교인의 25퍼센트만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 in the midst of a major paradigm shift)에 처해 있어요. 미주 한인 교회들은 지금 미국내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감소(significant decline)하는 추세입니다.
두번째 그룹인 유학생 그룹은 이민 교회들을 방문합니다만 혼란스러워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기에 한인 이민 교회들은 마치 과거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민 교회는 한국의 어떤 교회보다도 더 보수적이고 전통을 고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 이민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설 자리가 별로 없는 것에 놀라고 당황해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그룹은 영어가 주언어인 이민 2세대의 그룹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소리없는 출애굽 (the silent exodus) 그룹이라고 불러요. 소리없이 이민 교회를 떠나고 있는 그룹입니다. 이들은 한국 이민 교회를 떠나 미국 교회로 향하기도 하지만 교회를 아예 신앙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불만을 품고 실망하여 떠납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염려합니다. 특별히 신학교의 교수로서 교회들을 염려하고 또 격려하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정말 중요한 시기 ( This is a very important time)에 처해 있습니다!
Q: 지난 40년간 엄청난 이민의 물결이 있었지만 (약 200만) 지금은 이민 숫자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이민 교회가 잘한 것과 잘못한 것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지난 사오십년 간 한국 이민 교회들은 놀라운 일들을 이루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은 기도의 강조입니다. 저는 아직도 한국 교회가 미국 교회에게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에서 이엠 사역자로 4년 간 일하면서 미국 교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도의 열정과 인내를 보고 놀란 일들을 수없이 증거할 수 있어요.
기도 외에 또 다른 하나는 전통적인 한국 교회의 공동체 의식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어요. 어떤 때는 지나치게 자신과 같은 배경이나 비슷한 집단에 집착해서 자신과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익한 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점도 있지요. 제 견해입니다만, 한국 교회에는 지나치게 계층적인 (지배적인 / heirarchial) 측면이 있어요. 위에서 부터 아래로(top down decision making) 지시적으로 결정하는...
공정하게 말하면 저는 이런 것들이 교회의 분열을 가져왔고 또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교회 안에서 일어난 일들도 있구요. 권위나 교회 체계(구조)가 있어야 하지만 (지시적이기 보다는) 성도들을 격려해서 - 특별히 젊은이들을 - 일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야겠습니다.
미주 한국 교회들은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파송은 한국 교회의 좋은 전통이고 이곳 이민 교회에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국 이민 교회들이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missionary minded 와 being missional을 구분하려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선교사들을 해외로 파송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Being missional 이란 말은 여러분 모두가 포스트 기독교 문화(post Christian culture)의 선교사란 뜻입니다. 미국은 문화의 대 전환가운데 (major cultural shift) 있습니다. 우리는 집 문밖을 나서는 순간 자신이 선교사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좋은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문화를 이해해야하고, 언어, 특정 술어 등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특정한 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복음을 효과적으로 증거할 수 있으니까요. 한국 이민 교회는 이 변화를 잘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변화를 이해할 뿐 아니라 그 변화와 함께 그 안에서 일해야만 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의 여러 도시들을 다니면서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을 위해 해야 함을 이해했습니다. 그건 결코 위선적인 것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여러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그 배경과 내용을 알아야 복음을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제가 현재 한국 이민 교회에 대해 갖고 있는 대략적인 생각들입니다.
Q: 미주 한인 교회의 2세 지도자들에게 그리고 1세 지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현재 한국인 목사님들이 이끄시는 이민 1세대 교회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신을 선교사로 인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는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교회에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선교사는 그런 변화를 인식하고 이런 각기 다른 문화들에 어떻게 참여할 지를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민 2세 3세 교회들에게는 교회를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전 누구에게도 어떤 교회를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냥 교회를 떠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만일 한국 이민 교회에서 적응이 힘들다면 그 지역의 다른 교회를 찾아 보세요. 우리는 모두 교회가 필요합니다. 전 그 누구도 교회 출석을 포기하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전 성령님께서 특별히 교회 안에서 일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민 2세, 3세들에게 한국 이민 교회이든지 혹은 다른 교회일지라도, 교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Q: 미국내 (한인이 아닌) 다른 이민 교회들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이민 교회들은 더 큰 문화적 틀에 동화(assimilate)되어 갔습니다.즉 다 없어 졌다는 거죠 민족적인 정체성을 나름 간직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 노르웨이 사람 혹은 아일랜드 사람이기 보다는 미국인이라는 좀 더 큰 틀로 동화(assimilate/ 사라졌다)되었습니다. 메노나이트는 자신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간직하는데 다른 교회들에 비해 좀 더 성공적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이민 교회들은, 장로교나 감리교나 상관없이 더 큰 문화에 동화되었 습니다.(사라져 갔습니다)
Q: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 한국 이민 교회는 어떻게 되리라고 보십니까?
교회는 역동적인 단체(dynamic entities)이지 결코 가만이있는(static)단체가 아닙니다. 성령님께서는 결코 가만이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역동적이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근본적인 사실이라면 교회들도 역동적이어야만 합니다. 그건 변화에 대한 인식도 포함됩니다. 전 사도 바울이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어떻게 문화를 이해하고 참여하며, 우리와 우리 자녀들 주위에 일어나는 (문화의) 힘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지를 보여 줍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을 문화로 부터 고립시켜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기독교인들은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해서 주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Q: 이민 2세대의 한국 교회들이 다민족 교회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총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보십니까?
한편으로는, 저는 다민족 교회로 전환되어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하든 아니든 관계없이 그렇게 되어져 가고 있어요. 특별히 이민 2세대 한국 교회들은요. 그런데 그렇게 될 때 정말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에게 정말 주의를 기울이고 배우려고만 한다면 영적으로 유익함도 있습니다. 제가 전에 섬겼던 한국 이민 교회에서 어떻게 듣고 배웠는지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요. 전 그 곳에서 기도에 대해 배우고 정말 큰 영향을 받았어요. 우리는 지금 다문화적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그랬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새로운 건 하나도 없어요. 신약 시대의 교회들도 다민족 교회였습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한교회에 있었고, 그게 역사나 문화가 진행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한국 이민 교회에도 다민족 교회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던 일 들을) 멈추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의를 기울여) 듣는다면 정말 좋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앰배써더즈 컨퍼런스는 2세 사역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주가 되지만, (컨퍼런스를 통해서) 이민 1세대들도 2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 총장님은 이 컨퍼런스를 통해서 무엇을 보고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십니까?
제게 떠오르는 생각은 '새로운 에너지'와 '새로운 비전'입니다. 저는 우리가 힘을 모아 서로가 더 크게, 더 낫게, 그리고 더 깊게 이런 문제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적인 문제들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과 목사님의 동료 사역자들에게 이 컨퍼런스를 적극 권합니다. 저는 이 (컨퍼런스)가 단순히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absolutely essential)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컨퍼런스는 2세 한인 이민 교회에 지금 이시기에 필요한 것입니다. 다른 동역자들을 만나고 잃은 2세 한인들 어떻게 찾아갈 수 있는지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이) 그냥 좋은 일이다가 아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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