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이슈에 대한 2017년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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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7-05-02 19: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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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LA 힐튼 공항호텔과 LA연합감리교회(이창민 목사)에서 열렸다. 연합감리교회 공보부에 따르면, 동성애자 감독에 대한 총회 사법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인간의 성 이슈와 관련된 논의가 이번 한인총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인간의 성' 혹은 '동성애' 이슈에 대한 2017년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입장을 발표했다.
둘째 날 오전에 열린 주제토론 시간에는 5명의 패널 중심으로 교단에서 논의되는 인간의 성 이슈로 인한 앞으로의 전망과 개체교회의 이해와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장학순 목사는 이슈에 관한 교단의 상황을 “어떠한 선택을 하든 난처한 지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딜레마”라고 설명하며, “장정의 입장유지”, 진보적 견해에서의 “변화”, 타협적 입장의 “잠정적 포용론”과 “지속적 포용론” 등의 예상할 수 있는 4가지 측면의 선택 가능성과 그에 따른 한인교회의 대안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패널로 나온 홍삼열 목사, 임찬순 목사, 류재덕 목사, 박미숙 목사 등이 이 이슈에 대한 경험했던 각 개체교회들의 이해와 반응에 대해 발표했다.
한인총회가 끝난 다음 날 (28일) 오후 늦게 연합감리교회 사법위원회가 동성애자인 카렌 올리베토 감독선임은 위법이라는 판결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법위원회의 제1341 판결문에 의하면 올리베토 감독은 행정절차나 사법절차가 종결될 때까지는 감독의 직위를 유지하게 된다. 4월 28일에 발표된 이 판결문에 따르면 “적법성에 관한 오랜 원칙하에,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교회법을 위반하거나, 무시, 혹은 무효화 할 수 없다. 지역총회나 해외지역총회의 어떠한 지역감독회가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동성애의 생활하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위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인총회 수요일(26일) 오전에는 갑자기 사법위원회의 결정이 벌써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총회장 김광태 목사가 그에 대한 논의를 위해 예정에 없던 특별세션을 소집하기도 했다. 사법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논의는 앞으로의 대응에 관한 논의보다는, 한인교회의 동성애에 대한 입장만을 확인하는 데에 집중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한인총회의 입장을 교단 전체에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고, 참석자들은 지난 2015년 발표된 한인총회 성명서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인간의 성' 혹은 '동성애' 이슈에 대한 2017년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7년 LA에서 개최된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최근 교단일치의 뿌리를 흔드는 '인간의 성' 혹은 '동성애' 이슈와 관련하여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의 '언약'인 현 장정이 밝히고 있는 입장을 지지한다는 2015년 한인총회의 성명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에 의거하여 현재 교단 사법위원회(Judicial Council)에서 다루고 있는 Karen Oliveto (현 Mountain Sky Area 주재감독)의 감독선출이 장정의 규정을 위반하여 진행된 위법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2015년 한인총회 성명서는 교단의 동성애 이슈와 관련한 10가지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번 논의에서는 또한 한인총회의 정체성에 대한 재정립이 건의되었고, 임원진은 중앙위원회 등을 통해 내년 한인총회 전까지 그에 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한인총회에 선언한 성명서는 아래와 같다.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The Korean Association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는 2016년도 교단총회 (General Conference)를 앞두고, 교단 분열의 조짐마저 불러 일으키는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연합감리교 장정은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를 하나로 튼실하게 묶어주는 끈이며, 우리들의 살아 숨쉬는 역사요, 믿음의 고백이다. 현 장정은 분명한 언어로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의도적으로 장정을 거부하는 하려는 도전이 있다. 이는 장정이 개인의 신학적 입장에 맞지 않으면, 거부해도 된다는 전례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장정을 각 나라 및 지역의 실정에 맞게 고치려는 움직임 역시 장정의 보편적 가치를 상대화 시키려는 시도이다. 만약 동성결혼 주례를 허용하고, 현직 목사가 동성애자 임을 공개적으로 표명해도 제재할 수 없도록 장정이 개정 된다면, 한인연합교회는 엄청난 갈등에 직면해 전도와 선교에 큰 어려움이 예견된다.
이런 현 상황 속에 한인총회가 책임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인교회를 지키는 사명’ 이다.
한인총회는 더 이상 ‘동성애 이슈’에 관한 소모적인 찬/반 논쟁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깨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인교회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될 때 임을 자각한다. 이에 한인총회는 전체 연합감리교회와 교단에 진정한 웨슬리 정신의 회복을 촉구한다.
우리는 연합감리교회가 ‘성서적 경건’으로 세상을 변화 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교단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는 한인 연합감리교회로서 130년 전 조선을 찾아와 복음을 증거한 선교사들의 순교적 신앙의 뿌리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는 연합감리교회가 이민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 120 여년 전부터 교회개척 및 지원에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는 동시에 성서의 권위와 성결을 기반으로 한 연합감리교의 근간을 뒤흔드는 모든 시도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한인교회 미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사안들에 대해서 조차 이민교회와 소수민족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적 차별’에 대해 가슴 아파하며,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에 연합감리교 한인총회는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내년 총회가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모든 것에 사랑으로’ 의 정신을 존중하길 바란다.
우리는 현 장정에 기록된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성서적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한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이 가지는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
우리는 연합감리교 공동체 안에 ‘동성애 이슈’에 대한 분열된 의견이 있음을 이해한다. 동시에 이 사안이 교단 존재의 본질이 아닌, 비본질로 인식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우리는 전도와 선교에 걸림돌이 되는 비생산적인 찬/반 논쟁이 이제 중단 되길 바란다.
우리는 ‘동성애 이슈’로 혼돈과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
우리는 ‘동성애 이슈’로 인해 주님의 몸된 교회가 나누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교단 분열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
우리의 간절한 바램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6년 교단총회가 ‘동성애 이슈’와 관련 첨예한 찬/반 논쟁을 불러올 결정을 내릴 경우, 그 선택을 각 연회에 맡기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교회들에게 자유롭게 연회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것을 요청한다.
만약 한인교회가 미래를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경우, 한인 총회는 불가피하게 선교적 필요에 따라 교단 안에서 언어와 문화적인 특성을 인정받는 창의적인 구조를 마련하도록 한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총회장 이성현 목사
한인총회 미래 대책 위원회 위원장 김정호 목사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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