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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교회 통합후 “그레이스-벧엘교회”로 / 장학범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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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7-06-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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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벧엘교회 정성만 목사가 6월 25일 오후 4시 성역 40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은퇴했다. 그러면 후임은 누구인가? 

 

정성만 목사의 은퇴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뉴저지벧엘교회와 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장학범 목사)가 통합을 논의해 왔으며 그 열매를 거두었다. 두 교회는 “그레이스-벧엘교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하고 7월 2일부터 장학범 목사가 통합교회의 담임목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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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만 목사 은퇴식에서 공로패를 증정하는 장학범 목사
 

40년 역사의 뉴저지벧엘교회는 정성만 목사가 1977년 교회를 개척했으며, 2002년 한인밀집지역인 레오니아로 이사왔다. 32년 역사의 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는 1985년에 이성현 목사가 개척했으며 4대 담임목사인 장학범 목사가 2005년부터 목회를 해 왔다. 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는 웨스트우드에 있어 두 교회는 자동차로 30분 거리이다. 통합교회는 레오니아에 있는 벧엘교회 건물을 사용한다.

 

두 교회의 통합의 장점은 무엇인가? 벧엘교회로서는 지역적으로 한인타운에 소재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고,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는 반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반면 그레이스교회는 좋은 프로그램과 함께 인력과 자원이 있지만, 한인타운에서 30분 정도 떨어있다는 지역적 한계 속에서 부흥의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만약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면 벧엘교회의 좋은 하드웨어와 그레이스 교회의 인력과 프로그램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만나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교회가 교회통합으로 인한 시너지를 통해서 소형교회의 역량에서, 중대형 교회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 다양한 사역을 힘 있게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런데 아무리 교회가 있는 지역이 좋더라도 그것이 교회가 성장하는 것과 비례하는가? 그렇다면 왜 그 지역에 있는 한인교회들 가운데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들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또한 수많은 한인교회들 중에서 이 통합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어디에 근거한 것인가? 그리고 그레이스 교회가 이 지역에서 그리 크게 성장하지 못하였는데, 지역을 옮긴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겠으며, 벧엘교회도 한인타운에서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장학범 목사는 “로케이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로케이션이 좋더라도 현장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없으면 현장과 교감할 수 없다”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기본적으로 교회 규모가 적고, 사역의 힘이 없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어느 정도의 크기와 사역이 있어야 시너지가 나타난다. 둘째, 목회자도 성도들도 같은 비전을 가지고, 예배/목회, 선교/전도, 사회봉사/참여의 3박자를 잘 이해하고 힘을 써야,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다. 셋째, 현재 레오니아를 중심으로 한 한인타운은 한인인구가 30%정도이며 젊은 가정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인교회는 3-40대의 가정과 그들의 영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7~80년대에 이민온 사람들과 같지 않다. 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근의 성장하는 교회는 이민 1세대들과 2세대, 젊은이, 유학생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교회가 많고, 소규모교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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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UMC 한인목사 모임에서 찬양하는 장학범 목사와 장미자 사모
 

두 교회의 통합에는 늘 문제와 과제가 따른다. 오랫동안 다른 교회를 다닌 교인들이 함께 연합하는 일은 말 그대로 쉽지 않다. 장학범 목사의 목회 리더십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그레이스교회의 경우는 웨스트우드 근처의 교인들이 약 20%가 되는데 과연 30분 떨어진 한인타운으로 옮겨서 계속 신앙생활을 할 것인가도 과제이다. 장학범 목사는 그레이스교회 회중의 60%는 레오니아에서 반경 10~15분 사이에 거주하고 있고, 20%는 웨스트우드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10%는 거리나 시간상 큰 변동이 없으며, 그리고 나머지 10%는 오히려 30분 정도의 시간이 단축된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뉴저지에서 통합사례들을 보면 통합에 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장학범 목사는 “그 경우를 살펴보았을 때, 존립이 힘겨운 두 교회를 물리적으로 합칠 경우에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통합은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통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양 교회는 생존을 위해서 통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과 미션에 대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통합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레이스교회가 강점을 가진 한글학교와 섬머스쿨, EM을 통해 한인들과 영어권 젊은이들의 접근성이 좋은 레오니아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학범 목사는 이번 통합은 단순히 두 교회를 합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지향하는 공감대가 있다고 소개했다. 첫째,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양육하고, 크리스찬의 성화를 이루기 위해서 통합하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내적으로는 영과 진리의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은혜스러운 신앙의 공동체를 만들며, 아울러 제자화 프로그램 실시할 것이며, 외적으로는 지속적인 선교와 전도,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교회를 만들고자 한다. 둘째, 지역사회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는 한국어권 지역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회가 이민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쳐서 복음을 전하는데 이바지하며 (예를 들면, 청소년 프로그램, 아동부 프로그램, 엄마와 자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등) 2차적으로는 미국지역사회에도 함께 어울어지면서 함께 선한일을 감당하고자 한다. (예컨대, 문화프로그램 교류, 한인입양아 가족 초청, 히스패닉, 조선족 등 타민족과 함께 예배 및  친교, 지역 정치인 및 지도자를 초청하여 함께 유대를 갖는다) 셋째, 다음세대, 특히 영어권 세대들을 위한 교육과 양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한인이민세대로부터 다음세대까지를 조화롭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학범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 와 드류신학대학에 목회학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과정(목회 상담 및 심리학) 중이다. 목회경력은 모리스타운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1996-1998), 키넬론연합감리교회 담임(1998-2001), 아콜라연합감리교회 부교역자(2001-2005), 그레이스 한인연합감리교회(2005-현재)이다.

 


▲[동영상] 2013년 UMC 한인목사 모임에서 찬양하는 장학범 목사와 장미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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