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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평안교회 우수환 목사 은퇴 “평안교회가 저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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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7-06-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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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평안교회는 우수환 목사 은퇴 및 조재형 2대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6월 25일 오후 5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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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환 목사와 후임 조재형 목사

 

우수환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문정선 목사(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증경노회장)는 전도서 3:1를 본문으로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으며, 김현준 목사(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가 축사를 했다.

 

문정선 목사는 “하나님의 때(시간)는 완전하고 아름답다. 예수님은 당신의 때에 대해 늘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때는 곧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심으로 온 백성의 죄를 속하는 때를 말씀하신 것이고 십자가의 때야말로 하나님이 아름답게 하신 절정의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우수환 목사님의 한평생 목회사역을 아름답게 하셨다. 우 목사님의 마음속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우 목사님은 그의 생애를 모두 바쳐서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분을 전하는 영원사업(Eternity Business)를 펼치셨다. 이 귀한 사역을 하게 하시고 이제 하나님의 때에 아름답게 은퇴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림이 마땅하다. 평안교회의 성도들이 우 목사님을 빨리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아, 우 목사님 계시던 시절이 좋았지!’ 이런 생각을 하라는 게 아니다. 우 목사님이 늘 목표로 바라보고 붙잡혀 살았던 예수님을 바라보고 새로운 지도자 조재형 목사님과 함께 새로운 푯대와 새로운 비전을 꿈꾸는 공동체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전했다. 

 

축사를 통해 김현준 목사는 아름답고 복된 은퇴와 취임식을 평안하게 치루는 것을 축하했다. 김 목사는 “우수환 목사님과 사모님이 34년 목회를 마치고 잘 은퇴함을 감사하고 축하드린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해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생을 잘 마치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잘살기 위해 살다가 아마 나이가 들면 잘 마치기 위한 삶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고 우리 신자들의 갈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수환 목사님이 참으로 목회를 잘 마치고 은퇴하시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김현준 목사는 “34년 동안 온유한 마음으로 인자하신 성품으로 목회한 것을 생각하며 보기 드물게 아름답게 은퇴하는 것을 옆에서 보며 아쉽기도 하지만 감사하고 경축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좋은 후임 목사님을 세우고 은퇴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노회를 대신하여 감사하고 축하를 드린다“고 축하를 했다.

 

뉴욕평안교회는 우수환 목사가 1983년 9월 설립했다. 평안교회는 창립 목사의 은퇴를 맞이하여 감사패를 전달하며 “우수환 목사님께서는 주님의 몸인 평안교회를 설립하시고 34년간 영혼구원을 위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목양하시고 명예로운 은퇴를 하심으로 온 성도들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고 마음을 전했다.

 

우수환 목사는 답사를 통해 “마지막 인사인 것 같다”며 지금까지 섬긴 세 교회를 통해 에벤에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얼마나 평안교회를 사랑했는지, 그리고 목회인격이 잘 드러나는 답사였다. 다음은 답사내용이다. 

 

처음 섬긴 교회는 경북 칠곡에 있는 고향 교회였다. 자그마한 시골교회였다. 그러나 제 믿음이 이곳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6학년 크리스마스 때 6년 주일학교 개근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 제가 갈 곳은 예배당 밖에 없었다. 12살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다가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여자 집사님의 설교였는데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는 단순한 말씀이었다. 그러나 장남이었던 저는 그 말씀을 듣고 목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두 번째 섬긴 교회는 포항에 있는 북부교회였다. 갓 결혼하여 전도사로 이곳에 부임을 했다. 그곳에서 딸과 아들을 낳았다. 목사안수도 그곳에서 받았다.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던 참 좋은 교회였다. 그 교회에서 6년 동안 열심히 심방하고 교육하고 사랑하고 사랑받던 행복한 교회였다.

 

세 번째 제가 섬긴 교회는 평안교회이다. 1983년 33살에 미국에 왔다. 4살의 딸과 1살짜리 아들을 업고 왔다. 아들이 비행기 안에서 얼마나 많이 보채고 울었는지 고생을 많이 했다. 미국에 온해 두 가정에 모여서 플러싱에서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개척예배를 드렸다. 그것이 평안교회의 시작이었다. 제 인생의 절반은 평안교회와 함께 살았다. 저는 부르클린을 떠난 적이 없는 부르클린 사람이다. 평안교회가 저의 전부였고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부르클린이 저의 제2의 고향이 되었다. 평안교회 성도들은 제가 아는 전부였다. 저는 여자도 아내밖에 모르고 교회도 평안교회밖에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았다. 목사의 사모가 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말없이 저를 따라와 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한 번 일어서 달라. (참가자 일동 사모님에게 박수) 여보! 정말 고맙습니다.

 

저를 아들처럼 동생처럼 형제처럼 오빠처럼 아껴주신 평안교회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34년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저의 가정 생활비를 공급해준 평안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뿐만 아니라 은퇴 뒤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준 평안교회 식구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감사드릴 분이 있다.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사무엘상 7:12에 에벤에셀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에벤에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저를 도와주셨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린다.

 

끝으로 은퇴하면 무엇하느냐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 소요리 문답 1번에 사람이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의 답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살았듯이 앞으로도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살 것이다. 평안교회 성도님들과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이어 조재형 목사의 취임순서와 뉴욕교협 회장 김홍석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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