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동성애 목회자 안수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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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7-06-14 18:4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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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UMC) 뉴욕연회는 218차 연회를 롱아일랜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었다. 연회도중 9일(금) 정오에는 뉴욕연회 한인 목회자들이 모임인 한인코커스(회장 이용보 목사)는 점심시간을 사용하여 모임을 가지고 핫이슈인 동성애 목회자 안수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을 설문조사했다. 조사에는 목회자 44명, 평신도 9명 등 총 53명이 답을 했다.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동성애 목회자 안수에 대한 설문조사
설문조사에는 “현재 동성애 목회자 안수의 이슈는 뉴욕연회 안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19년에 있을 특별총회(Special General Conference)에서 이 이슈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두고 현재 치열한 신경전이 교단 내에 특히나 뉴욕연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이슈에 대해 총회(GC)에서 내려질 결정은,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한국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따라서 뉴욕연회 한인 코커스 임원단은 앞으로 뉴욕 연회 안의 한인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향후 대처방안을 모색함에 있어서 여러 회원분들의 입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다음과 같은 설문을 시행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취지설명이 있다.
그리고 동성애자 목회자 안수에 대한 입장 4가지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A와 B안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반대하고 있으며, C와 D는 찬성하고 있다.
A. Traditionalist & No Compatibilist: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반대하고,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 될 경우 교단을 떠난다.
B. Traditionalist & Compatibilist: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반대하지만,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 될 경우에도 교단을 떠나지 않는다.
C. Progressive & Compatibilist: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찬성하지만,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 되지 않아도 교단의 분립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D. Progressive & No Compatibilist: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 되지 않을 경우 교단에 분립을 원한다.
설문조사 결과 A 15%, B 48%, C 29%, D 0%, 무응답 8%의 결과가 나왔다.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체의 63%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29%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찬성하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중 24%(전체 15%) 가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 될 경우 교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미국장로교 등 다른 교단과 같이 뉴욕지역은 진보가 초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그래서 뉴욕연회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사결과는 모든 UMC 한인교회를 대표하기에는 부족함도 있다. 보수경향을 보인 한인교회 목회자에 비해 타인종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과 여성 목회자들이 진보적인 경향을 보였다. 타인종교회는 목회환경이 다를 뿐만 아니라 목회자중에는 문화권이 다른 한인 2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보수 비율을 보면 전체가 63%이지만 한인교회 목회자는 82%이다. 동성애 목회자 안수법이 통과 될 경우 교단을 떠난다는 극보수에 해당하는 비율은 전체가 15%인데 비해 한인교회 목회자는 27%로 가장 높다. 진보 비율을 보면 전체 29%에 비해 한인교회 목회자는 4%로 보수성향이 탁월하다. 20-40대와 50-70대 나이별 차이는 예상외로 크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연합감리교 장정에는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할 수 없지만, 목회현장에서는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사람들이 감독도 되고 목회자가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연합감리교 사법위원회는 흑백으로 나뉘는 명확한 판결보다는 교단 내의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불만족을 가져다 준 정치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연합감리교내 그 어느 민족교회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한인교회들은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연합감리교 한인총회(총회장 김광태 목사)는 6월 26일(월)부터 28일(수)까지 시카고에서 ‘한인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란 주제로 긴급 총회를 소집한다. 총회를 소집하며 김광태 총회장은 회원들에게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놓고 교단의 혼란스런 상황은 우리 한인교회와 한인 목회자 그리고 한인교회 평신도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들의 교회와 목회는 우리들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은 우리들의 장래에 대하여 우리들이 주체적으로 분별하고 판단하여 결단할 때”라고 말하고 “지난 2017년 한인총회의 결의안에 따라서 이 과제들을 속히 구체적으로 해결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회장 이용보 목사는 “원래 UMC는 4년마다 총회를 하는데 2020년 총회를 1년 앞둔 2019년 특별 총회를 개최한다. 33인의 위원들이 동성애자 안수에 대한 안건을 연구하여 2019년에 특별총회에 상정을 할 것이다. 그리고 2020년 총회에 최종결정을 하게 된다. 교단을 나누거나 한 지붕 아래 두 집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인교회는 동성애자 안수를 반대하는 현재의 장정이 지켜지는 것이 우리의 기대”라고 말했다.
이용보 목사는 “한인총회에서도 이런 UMC 총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6월말에 열리는 한인총회 긴급 총회에서는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2019년 특별 총회에서 어떤 안이 나오며, 2020년 총회에서 무슨 결정이 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인총회도 뉴욕연회 한인코커스도 가장 원하는 것은 현재 그대로 있는 것이다. 기존의 교리와 장정이 지켜내는 것이 급선무인데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고 본다. 만약 그럴 경우 교단에 지형변화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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