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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사본의 비밀, 인공지능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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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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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에녹'이 사해사본의 연대를 분석한 결과, 일부 사본이 기존 추정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다니엘서와 전도서 사본은 원저자가 활동했던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확인되어, 성경의 원본에 가장 가까운 사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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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해사본 연대 측정해 성경 원저자 시대 입증(AI 생성사진)

 

요즘 화두인 인공지능(AI)이 신학계에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바로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사해사본의 나이를 다시 계산해냈는데, 일부 사본은 우리가 알던 것보다 한 세기나 더 오래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발견은 성경이 처음 쓰여지던 시대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 듯한 설렘을 준다.

 

사해사본은 20세기 중반 웨스트 뱅크의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유대교 문서로, 히브리 성경의 변천사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학자들은 보통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문서에 날짜가 없어 정확한 연대를 아는 것은 오랜 숙제였다.

 

고문서의 연대는 보통 필체를 비교해 알아내는데, 하필 사해사본이 기록된 수백 년의 기간 동안 날짜가 기록된 다른 비교 문서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오래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의 믈라덴 포포비치 박사 연구팀은 ‘에녹’이라는 이름의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성경 속 인물의 이름을 딴 이 AI는 날짜가 명확한 고대 문서들의 필체를 학습해 서체를 분석하고 연대를 추정하는 훈련을 받았다. 테스트 결과 ‘에녹’의 정확도는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

 

연구팀은 ‘에녹’을 이용해 사해사본 135점의 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기존에 기원전 3세기에 기록되었다고 여겨졌던 소수의 사본 외에 더 많은 사본이 같은 시기에 기록되었으며, 심지어 기원전 4세기 후반의 것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포포비치 박사는 “어떤 사본들은 기존 추정보다 50년에서 100년가량 더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시 중동의 사회, 정치적 변화와 관련된 필기 스타일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나타났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백미는 다니엘서와 전도서 두루마리에서 나왔다. 학계에서는 이 두 책이 각각 기원전 2세기와 3세기에 익명의 저자에 의해 쓰였다고 본다. 놀랍게도 AI ‘에녹’은 이 두 사본이 정확히 그 시기에 기록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해당 사본들이 성경의 원저자와 동시대에 기록된 최초의 성경 사본일 수 있다는 의미다.

 

포포비치 박사는 “우리는 성경의 저자가 실제로 글을 쓰고 있던 시기와 동시대에 기록된 두 개의 성경 사본을 갖게 된 것”이라며, “이는 성경을 기록한 그 손길과 시간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는 것과 같아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PLOS ONE’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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