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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목사 “한국 포스트모더니즘 시작은 5공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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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7-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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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할렐루야대회 강사 정성진 목사(일산 거룩한빛광성교회)가 3일간의 대회를 마치고 7월 10일 오전 금강산연회장에서 마태복음 16:1-4를 본문으로 “시대를 분별하라!”라는 제목의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정성진 목사는 기자회견, 3일간 대회, 목회자세미나를 통해 온유하며 인격적인 목회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에 온 강사 목회자들이 대개 그렇듯이 30명 교인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한인이민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3천명교회 분립을 개혁으로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한계이며 아쉬움이었다. 다른 개혁적인 정책들도 한인이민교회에 적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실제적인 적용보다는 위기의 시대에 영적 도전을 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며 만족해야 했다.

 

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할렐루야대회인데 3일간 성회기간 동안 설교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의 분위기를 전혀 살리지 못했으며, 말씀 내용과 말씀 선포의 자세에 있어 할렐루야대회 같은 연합집회보다는 개교회 소규모 집회에 더 적합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쓸데없는 소리도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감격과 회개의 목소리 또한 적었다.

 

다음은 세미나 내용이다. 몇 차례에 걸쳐 세미나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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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하수상하다. 지금 시대분류로 치면 지금 7년 풍년일 것 같은가? 아니면 7년 흉년을 맞이한 것 같은가? 흉년이다. 흉년중 어느 때쯤을 지나가고 있는가? 6년쯤 지나가면 괜찮은데 1년 가을쯤 들어간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는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계속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하늘을 보면서 내일의 날씨를 분별할 줄 알면서 왜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는가 하신 말씀을 생각한다. 시대를 분별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면 맞아도 덜 아프다. 어떻게 된지 모르고 가면서 맞으면 얼얼하다. 시대를 분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한국의 어른들이 “아이고 뼈마디가 쑤시네” 하면 내일 비오는 것이다. 다 안다. 그런 것처럼 이 시대가 과연 어떤 시대인가를 잘 알고 간다면 우리의 신앙무장도 달라질 것이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시대를 정의하셨다. 주석을 보니 ‘악하고’는 도덕적인 타락을 말하고, ‘음란한’ 것은 영적 타락을 뜻한다. 세상이 도덕적으로도 영적으로도 타락한 시대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고 하셨다. 요나의 표적은 무엇인가? 요나가 고기뱃속에 들어가 3일 머물렀다. 예수님은 무덤에 들어가서 3일후에 부활하셨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다, 지금 악하고 음란한 시대이고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무덤에 들어가게 되시는데 그것으로 끝이라고 하면 우리는 절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요나가 고기 뱃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예수님이 부활하실 것이라는 예언이 이 말씀 속에 담겨있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은 밝아오는 것이다. 그런 소망을 우리가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동시에 말씀 속에서 담고 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누구에게 하신 말씀인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할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바리새인은 형식주의자들과 율법주의자들을 뜻하고, 사두개인은 기회주의자들과 물질주의자들을 뜻한다. 그러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바로 우리를 뜻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이 범주에 속해있다. 이 말씀을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말씀의 본질에서 빗겨가는 것이다. 내가 바리새인이 되고, 내가 사두개인이 되지 않았는가? 내가 율법주의에 빠져있고, 형식주의에 빠져있고, 물질을 탐닉하고 있고, 내가 기회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게 생각해야 예수님의 말씀이 나에게 적용이 되어서 내 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이 될 것이다.

 

시대를 분별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시대로 어떻게 표현하는가? 지금 시대현상을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다 알고 이야기하지만 설명하라고 하면 주저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지금 사회에 스며들고 지나가는 바람이지만 그 경향은 미술과 건축에서 시작된 양식이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경향은 한국의 새롭게 지은 서울시청 건물이나 동대문 운동장을 헐고 지은 건물에서 나타난다. 건물의 모습이 일반적인 전통의 모습이 아니라 독특하다. 이것이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이다. 미술에서는 한국의 이우환과 김완희 화백의 작품은 점을 막 찍었는데 몇 십억 하고, 미국의 앤디 워홀의 만화풍의 작품은 몇 백억 한다.

 

건축과 미술의 경향으로 들어오던 포스트모더니즘이 세상으로 들어온다. 어떤 형태로 들어오는가 하면 모든 권위를 해체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것이 어느 때부터 들어왔다고 하면 5공 청문회로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5공 청문회 스타는 노무현 전대통령이다. 논리적으로 전두환 전대통령을 몰아세우고 스타가 되기 시작했다. 위증한다고 국회의원 명패를 던졌다. 그때로부터 사회곳곳에 바로 권위를 해체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고 교수를 구타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가정에서는 아버지의 권위가 떨어지고 부서졌다.

 

사회에서만 이런 것이 아니라 권위해체의 경향이 교회에도 들어온다. 설교가 끝나면 장로가 “목사님 비유를 꼭 그렇게 들어야 했습니까?” “설교를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었습니까?”라며 설교에 대한 청문회가 교회곳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사회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종교로 들어오면서 더욱 무서운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종교로 들어오게 되면 절대 진리를 부정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래서 백운대에 등산하는데 우이동 코스, 종로 코스, 북한산 코스도 있는데 왜 반드시 도선사를 통해 올라가야 하는가를 질문받게 된다. 석가와 마호메트도 가능하지 왜 예수님만 구원이 가능하냐고 하는 도전이 교회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니 불교 천주교 개신교 3대 종교 중에서 “오직”을 강조하는 개신교가 한국사회에서 가장 불리하게 되었다.

 

절에 다니는 사람은 굉장히 편하다. 성탄절이 되면 “축 성탄” 플랭카드를 붙이고, 지난 부활절에는 우리교회에 어느 스님이 난을 보내주었다. 나도 보내야 하는가 고민할 정도였다. 이들은 이런 것이 자유롭다. 이유는 이들에게는 “오직”이라는 것이 없다. 그들은 부처를 믿는가? 아니다. 우리가 부처같이 되자는 식이다. 사람 안에 누구나 불성이 있는데 그래서 열반에 이르는 사람이 붓다가 되는 것이다. 보리수 아래 3년 도를 닦다가 열반에 이르러서 해탈한 사람이 석가이다. 그러니 우리도 석가처럼 도를 통해 열반에 이르는데, 그 열반에 이르는 방법이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불교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유연성을 가진 종교가 된 것이다. 그래서 1년에 정부지원 160억을 받아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10년간 몇 십만 명이 참가했다.

 

천주교는 우리보다 훨씬 더 자유롭다. 제사를 지낸다. 그러면 한국 기독교 초기 박해를 받아서 2만 명이 순교했는데, 순교를 당한 이유가 제사를 안지내서 그렇다. 이제 제사를 지낸다고 하면 2만 명이 천국에서 데모할 일이다. 이것이 천주교이다. 자유롭다, 술도 먹는다. 담배도 피운다. 한국의 남자들이 이왕에 믿을 것이면 천주교를 믿자고 한다.

 

지금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가장 불리한 종교가 개신교이다. 세상 사람들은 개신교인들을 쪼잔한 사람들, 술도 못 먹는 사람들이라고 비웃는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우리 개신교가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을 지킨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불리한 입장에 섰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과 개신교 하락세와 맞아 떨어진다. 

 

공식적으로 종교 신뢰도를 조사한 1995년부터 지금까지 조사결과는 늘 우리가 3등이다. 30개 종교 중에 3등이 아니라 3개중 3등이다. 사람들은 1-2등만 기억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한국의 개신교가 잊혀지고 있다. 새로 종교를 택한다고 할 때 교회를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청년 학생 어린아이들이 미전도종족이 되었다. 선교학적으로 복음화율이 5%이하이면 미전도종족이라고 한다. 한국의 대학생 복음화율이 5%이하이다. 중고등부와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아야 한다. 

 

2015년 조사하여 2016년 발표한 한국정부 인구센서스 통계발표에 의하면 기독교 인구가 18%로 대한민국 제1종교로 올라섰다. 불교를 앞질렀다. 한국선교 130년 만에 제1종교가 되었다. 다이나믹 정도는 상대가 안된다. 절은 1년에 한번만 가도 부모가 이름을 올려놓은 것만 해도 불교 인구에 포함된다. 천주교는 많이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담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는다. 출석하지 않는 자를 냉담자라고 한다. 그런데 교회도 교인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며 90% 교회가 헌금이 하락했다. 사람이 줄어드니 헌금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다르게 기독교만 올라갔다.

 

굉장히 혼란스러운 사건이 되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개신교 인구가 600-700만 명 나오면 잘나온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900만 명이 통계에 나왔다. 학자들이 어떻게 된 일인가를 연구하고 나온 거의 같은 결론이 있다. 교회를 나오지 않은지 몇 년이 되어도 불교신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교회를 안 나오고도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 그런 ‘안나가’는 사람들을 꺼꾸로 ‘가나안 교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가나안 교인 100-200만 명이 통계에 포함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줄었는데 인구센서스에 늘었다.

 

그런데 교회에 안 나가고 있는 사람이 교회를 어떻게 생각할까? 교회를 비난한다. 그래서 바깥의 안티와 안의 안티가 함께 교회를 비난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것이 포스트모더니즘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의 시대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지금을 ‘교회 쇠퇴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가볍게 말하는 것이고, 심하게 말하는 사람은 ‘교회 해체기’라고 말한다. 더 심한 사람은 ‘교회 빙하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생겼다. 과한 이야기이지만 앞으로 가능성은 빙하기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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