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표절의 실제적 대안” 매주 많은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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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8-26 14: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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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교수가 인도한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창의적 설교클리닉의 내용중 설교표절에 대한 기사를 4번에 걸쳐 연재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사이다.
목회자들은 매주 많은 설교를 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표절설교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유혹에 빠지게 만든다. 목회경력이 있는 목회자들은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극복해 나가겠지만, 미국의 설교학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라고 추천할 것인가? 그 내용을 보면 한국문화와 다른 면도 있지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김남중 교수(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목회실천신학 조교수)는 강의를 통해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에서 2016-2017 학기까지 25년간 예배학과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케티 블랙 박사(Dr. Kathleen Black)와 지난 7월에 2시간여 동안 영상 통화를 통해 주고받은 내용을 소개했다. 그리고 아멘넷은 “설교표절의 실제적인 대안”이라고 이름 붙여진 통화내용과 관련된 강의 교재와 내용을 정리하였다.
설교표절을 하게 되는 이유는 설교자가 모든 설교들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주일에 하는 많은 설교의 패턴이 같다면 어떻게 보면 설교자 본인이 제일 지루할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따지면 줄거리의 결과를 이미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흥미를 잃게 된다. 이런 감정을 설교자와 회중들이 동시에 느끼게 된다면 그 때부터가 강단의 심각한 위기가 아닐까? 그런 상황이 계속 설교 표절을 할 수밖에 없는 유혹을 제공한다면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 패턴을 다양하게 바꿔서 설교 사건에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설교자가 회중들과 함께 설교의 패턴을 다양화 하는 것은 회중들에게도 유익함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설교자에게 유익함이 있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다양한 설교방식들을 주중 설교사역에 적용해보시길 제안한다.
1. 간증 설교
본문의 주제와 연결된 설교자 자신의 삶으로부터 나오는 간증 설교는 설교표절의 가능성을 줄이게 된다. Testimony Preaching 혹은 Autobiographical Narrative Preaching 이라 할 수 있다. 간증은 Testimony라고 할 수 있지만 증언(Witness)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를 이것을 토마스 롱(Thomas Grier Long)이 말한 것 같이 증언으로서의 설교(The Witness of Preaching) 라고 부른다. 설교자가 일주일 동안 일상에서 직접 경험한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시간을 주일예배가 아닌 수요예배나 새벽예배에서 한번 정도는 가지라. 전혀 주석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본문에 나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간증설교를 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이야기를 간증할 때 적절하게 해야 한다. 허락을 받지 않은 이야기들을 간증 설교의 재미를 위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삼가해야 한다.
2. 성경공부식 설교
대화식 설교를 하되, 어떤 날은 교재를 준비해서 성경공부식 설교를 한다. 성경공부식 설교는 표절할 수 없다. 주제를 정하거나, 인물, 사건, 교리, 역사, 혹은 성경본문을 한 장(Chapter)씩 읽는 방식으로 강의식 설교를 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 설교자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강해식 설교가 이 범주에 들어간다. 설교학에서는 이것을 Pedagogical Preaching, Educational Preaching 이라고 한다. Bible Study Preaching 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성경공부식 설교는 길게하지 않는 것이 좋다. 30분 이내로 성경공부식 설교를 하면 교인들도 조금씩 익숙하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 개념으로 성경공부식 설교를 하고, 설교가 끝나면 핵심 단어 하나는 확실하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한다. 성경공부식 설교는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설교를 표절하는 형태로 부터 벗어날 수 있다.
3. 대화식 설교
어떤 주제에 대해 회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설교자가 대답을 하고, 혹은 설교자가 질문을 하고 회중이 대답하는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설교를 디자인할 수 있다. 이를 Dialogic Preaching 이라 한다.
4. 현대사회 이슈 설교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설교이다. 재정문제, 실직, 이혼, 고령화, 중독, 교육, 이민, 인간관계, 건강한 직장생활, 자기 관리, 운동, 과학, 지역 커뮤니티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사회 정의와 관련된 이슈들… 예를 들어 여러 측면의 차별, 환경 문제, 테러, 신자유주의, 역사 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현안들에 대해서 Social Gospel Preaching 혹은 Justice and Peace-Centered Preaching 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 Topical Preaching 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특히 2세를 초대하여 그들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회이슈들이나 교회와 사회의 충돌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2세들은 창조론과 진화론이 심각하다.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우는데 교회는 창조론을 가르치면서도 대화를 안한다. 또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 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그런 환경에서 산다. 그들이 만나는 진화론을 가르치는 선생과 동성애자가 나이스 할 수 있다. 2세들과 대화하고 2세들이 세상과 교회의 증언자가 되게하라. 2세들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죄인인 우리도 하나님께서 받아주셨다. 그런데 왜 우리는 2세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왜 교회가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더 못 받아 들이는가?
2세들이 세상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회가 전폭적으로 후원하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한인들은 흑인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흑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 안에서 끓임 없이 다음 세대들을 위해 후원하고 지원하는 '교육'과 역사의 '경험'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우리는 노예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출애굽처럼 우리를 탈출시켜 해방시키셨다.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교회가 흑인들의 신념과 철학을 성서적으로 지원해준다. 우리 한인교회에는 1세와 2세간의 그런 연결이 없다. 예배와 설교를 통해 교육과 경험을 다음 세대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21세기에서는 회중이 설교자가 될 수 있다. 증언자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하나님 말씀을 증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도 회중은 목사를 존경한다. 교회가 설교자를 위임했기에 누가 와서 설교해도 그 설교에 대한 존경은 지역 목사가 가져간다. 2세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라. 설교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음 세대가 세상과 교회의 증언자가 되어가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교회가 예배의 사건 속에서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예배시간이 아니면 안 모이며, 2세들과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다. 예배 설교 시간 안으로 초청하여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슈를 점검하라.
5. 성만찬 설교
설교가 없는 성찬식으로 만 예배를 디자인해보는 것이다. 설교의 시간을 따로 할애하지 않고 시작 전이나 기도문 혹은 제정사 혹은 축복의 기도 등등 설교를 대체할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이 있기 때문에 설교 대신 이 순서를 잘 활용하면 된다. 말씀과 성찬을 균형 있게 배열하되 30-40분 안에 성찬식이 끝날 수 있도록 디자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달에 한두 번의 새벽 예배는 성찬식으로 만 예배를 디자인 해보기를 바란다. 훨씬 은혜스럽다. 성찬식을 할 때 떡과 잔을 나누는 행동만 바꾸어 주라. 어떤 때는 본인이 떡을 직접 떼도록 하지 말고 두 손으로 받게도 하고, 때로는 회중이 입을 벌리고 있으면 직접 입에다 넣어도 주라. 짧게 성찬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은 하되 설교는 아니다. 새벽성찬을 30분하고 출근하면 된다. 콜롬비아대학교 앞에 있는 교회는 성만찬만 오후 시간에 있다. 대학생들이 진지하게 성만찬을 하고 학교에 돌아가 공부한다.
새벽 성찬도 좋고 수요일이나 금요일에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달에 한 번 성찬식으로 만 예배를 디자인하여 적용해보면 상대적으로 설교자는 설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Word & Table Preaching 혹은 Incarnated Preaching/Embodied Preaching 이라 부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Sacramental Preaching 이 이 부분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6. 일인칭 설교
설교자 본인이 등장인물의 화자가 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베드로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방 여자 룻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돌아온 둘째 아들 때문에 잔치용으로 희생당한 소입니다”로 시작하여 이야기식으로 전개한다면 설교표절의 유혹을 받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 년에 한두 번, 인형극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손에 인형을 끼고 서로 대화하는 식으로 디자인해보는 것도 좋다. First Person or Monologue Preaching 이라고 부른다. Storytelling 혹은 Narrative Preaching 이라고 해도 된다.
7. 회중들과 설교 공유하기
페미니스트 예배와 설교에서는 설교자와 회중사이에 위계구조나 권력구조를 지양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설교할 수 있다. 이런 구조 안에서는 설교자가 회중들에게 “여러분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물건을 하나씩 이번 수요집회에 가져오세요” 라고 부탁을 하고 회중들이 간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떤 분은 “일회용 ‘밴드’를 가지고 와서 나는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밴드’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밴드는 상처가 난 부위를 덮어주고 감싸주는데, 저는 제 신앙의 정체성을 누군가를 돌보고 허물을 덮어주고 상처를 감싸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연민의 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간증을 하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은 예배와 설교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설교를 Shared Preaching 이라고 한다.
이것을 연장하여 어떤 주제를 정하여 회중들이 말 할 수 있는 시간을 예배시간에 정기적으로 부여하고 설교자가 간략하게 요약하는 형식으로 말씀의 시간을 대신할 수도 있다. 특히 이런 시간은 2세들과 함께 가지면 좋다. 2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일 년에 5주가 있는 달이라든지 일 년에 4번 등등 어떤 식으로든 교회가 스케줄을 짜서 1세와 2세들이 예배시간에 모여 특별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설교자가 잠깐 나누어진 이야기들에 대해 Reflection을 제공할 수 있다면 세대와 세대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한국 이민 교회에 하나의 해결 방안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8. 설교 횟수를 구조적으로 줄이기
한 주일 동안, 설교를 담임목사가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부담임 목회자들에게도 설교의 기회를 자주 부여하여 담임 목회자가 설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9. 강단교류
몇 달 전에 콜로라도 덴버에서 목회하는 설교자로부터 서로 다른 지역의 큰 교회와 작은 교회 설교자들이 정기적으로 강단교류를 하고 있고 매우 좋은 프로그램으로 정착하였다는 좋은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주일에 LA에 있는 큰 교회 설교자가 덴버에 있는 작은 교회 주일 예배에 설교를 하고, 덴버에 있는 작은 교회 설교자는 LA에 있는 큰 교회에서 설교를 한다.
2천명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 목사와 30-40명이 출석하는 교회 목사가 강단을 교류한다. 작은 규모의 교회 회중들은 2천명목회를 하는 설교자의 설교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게하고,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교회 회중들은 40명 목회하는 설교자의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 강단교류의 목적이다. 교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 년 동안 했던 설교중 베스트 설교를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여 강단교류 설교를 하라.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강단교류를 1년에 3~4번 하면 교인들도 좋아 한다. 내가 최근에 뉴욕에 있는 교회에서 설교를 했는데 그 교회 장로님께서 “우리 목사님이 아무리 설교를 잘해도 같은 설교를 매주 듣는 것 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설교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부흥회나 사경회도 있겠지만 성실하게 매주 열심히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와 조인해서 1년에 3~4번 강단교류 설교를 실천해보기 바란다. 재정규모가 안정된 큰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재정이 안정되지 못한 작은 교회 설교자의 경비를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현실적으로는 2천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설교할 기회를 얻기 어려운데 강단교류를 통해 큰 규모의 교회에서 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큰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사가 작은 교회에서 격려하는 기회도 주는 강단교류가 넓은 차원에서 설교패턴을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교인들이 반대하여 강단교류를 못했다는 한 목사의 발언이 있자)
반대하는 교인들이 있을 수도 있다. 새로운 시도는 수련회 등을 통해 회중 의견을 물어보고 동의를 구하고 하라. 올해가 안 되면 내년에 다시 물어보라. 이유는 이렇다. 나는 성도들을 비유할 때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로 비유하곤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교회는 매화일 수도 국화일 수도 있다. 피는 시간과 피는 계절이 다르다. 우리의 회중도 사실은 7가지 무지개 색깔같이 다르다. 모든 색을 하나의 색깔로 만들 수 없다. 색깔은 다양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혹시 교인이 반대하면 한번 넘어가고 다음에 이야기하면 된다.
설교는 일상의 밥이다라는 생각으로 설교자와 회중의 인식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이라 한다. 설교를 잘한다 또는 못한다, 모시고 온 분의 설교가 은혜가 된다 또는 안된다 하는 분들의 설교에 대한 인식도 바꾸어 주어야 한다. 이 강연을 듣고있는 여러분의 교회는 '설교가 좋은 교회' 보다는 '예배가 좋은 교회' 되기를 희망한다.
나는 이런 종류의 강단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설교자가 자신의 설교에 대한 출처를 밝힌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베스트 설교를 강단 교류하는 교회에서 그 교회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여 설교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생각나는 대로 9가지 정도를 정리해보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설교자가 모든 설교를 동일한 패턴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직 한 편의 주일 설교 만, 일주일 내내 꼼꼼하게 준비하고, 주일 예배 이외의 예배와 집회에는 다양한 설교 패턴을 시도해보아서, 굳이 다른 이들의 설교집이나 설교원고를 표절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의 설교 패턴을 개발해볼 것을 설교자들에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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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설교학자들이 말하는 설교표절의 문제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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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님의 댓글
장영수 ()김남중 교수가 재직하는 클레어몬트신학교는 제대로된 신학교라고 볼 수 없다. 극단적인 예가 학위 프로그램중에 M.Div., Islamic Chaplaincy라는 게 있다. 졸업하면 성경이 아니라 코란을 가르치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다. 이슬람 목회자 양성하는 신학교가 어찌 정상적인 개신교 신학교란 말인가? 아이러니칼하게도 클레어몬트 박사출신인 이규섭 목사는 표절때문에 사임했다. 김 교수는 자기 학교 학생들부터 표절 금지를 가르치길 바란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아닌가.